전 북한 노동당 비서 황장엽(黃長燁)씨는 1997년 한국으로 망명한 후, 한국의 상황에 실망하여 몇번이나 자살을 생각했던 것으로 밝혀졌다.오는 4월 일본에서 출판될 '황장엽 회고록 - 김정일(金正日)에의 선전포고'의 문고판 역자 하기와라 료(萩原遼·일본 공산당 기관지 '아까하타·赤旗' 전 평양특파원)씨는 후기(後記)에서 황씨의 사신(私信)을 인용, 이 사실을 공개했다. 이같은 내용은 18일 발매된 월간조선 3월호에 자세히 실려 있다.하기와라씨에 따르면 회고록 번역 때문에 몇번 접촉하는 과정에서 1999년 황씨로부터 "공개하지 말고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13일오전 김 대통령의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 접견실에서 27분 동안 상봉을 겸한 1차 남북정상회담을 갖고 이번 정상회담에 임하는 양측의 입장을 교환했다. 김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을 비롯해 많은 평양시민들이 나와 환영해 감개무량하다”며 감사의 뜻을 전달했고, 김 위원장은 “자랑을 앞세우지 않고 섭섭치않게 해드리겠다”고 화답했다. 김 위원장은 남측 손님을 맞는 주인의 입장에서 비교적 많은 말을 건넸고 김 대통령은 손님이라는 점을 의식해 김 위원장의 말을 받아 진지하게 남측의 방침들을전달했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장쩌민 중국 국가주석은 2000년 5월 30일 정상회담에서 무엇을 논의했을까.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이날 중국 외교부로부터 공식 통보받은 내용을 토대로 『중·북 정상회담에서 중국과 북한의 양자관계 양국의 국내정세와 개혁개방문제 남·북 정상회담 등 크게 3가지가 논의됐다』고 밝혔다. 두 지도자는 우선, 그동안 중국과 북한이 협력증진을 위해 노력해 온 것을 평가하고, 이 같은 협력을 계속 발전시켜 양국관계를 긴밀히 해나간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한다. 특히, 두 지도자가 현재 중국과 북한이 처한 정세를 평가하는
가지에 암을 억제하는 물질이 들어있다고 북한 통일신보가 주장했다.이 신문은 동물실험 결과 발암물질을 주입한 쥐에게 남새(채소)나 과일즙을 계속해 먹이니 모든 쥐에게서 암을 일으키는 물질을 억제하는 효과가 나타났다면서 특히 가지의 즙이 제일 강한 효과를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또 가지에 들어 있는 항암물질은 불에 탄 물고기나 육류 속에 들어 있는 발암성 물질도 억제하는 작용을 한다고 이 신문은 주장했다.
북한은 최근 컴퓨터망을 이용해 과학기술자료를 검색할 수 있는 원격검색시스템 ‘광명’ 이용자를 전국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북한 중앙과학기술통보사는 격월간 농업잡지 ‘농업’ 최신호(2000.4)의 ‘알림’난을 통해 “현재 컴퓨터망에는 김일성종합대학, 인민대 학습당, 발명국을 비롯한 여러 기관의 봉사기(서비스시스템)들이 연결돼 있어 강성대국 건설에 필요에 과학기술자료들을 찾아볼 수 있다”면서 각 기관·기업소의 가입신청과 적극적인 이용을 촉구했다. 북한은 1997년 6월경부터 중앙과학기술통보사에 ‘광명’을 설치해 평양시내 근거리통신망(LAN
북한 주민 1인당 영양결핍 정도가 칼로리 섭취량 기준으로 세계 11위인 것으로 조사됐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최근 발표한 `2000년 세계 식량부족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1인당 하루 칼로리 부족치가 북한은 340kcal로 소말리아(490kcal) 아프카니스탄(480) 아이티(460) 모잠비크(410) 브룬디(410) 등에 이어 11위를 기록했다. 전세계 152개국을 대상으로 한 이 조사에서 아프리카의 짐바브웨, 에티오피아, 잠비아 등이 북한과 같은 순위로 나타났다.
올 여름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프라피룬'과 '사오마이'의 영향으로 함남지역 13개 시·군에서 가옥 1만55채가 파손되고 4만6806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제적십자사연맹(IFRC)이 북한적십자회와 공동으로 조사, 12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파손된 가옥 1만55채 중 4466채가 전파됐으며 5589채가 부분 파손됐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원산시 재난대비소에 비축된 구호품이 소진되고 평양시 중앙재난대비소도 구호품 비축량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IFRC는 긴급추가 호소를 통해 일본, 스웨덴 등 7개국 적십자사의 호
김정일의 개인 필름 라이브러리나 마찬가지인 '북한 영화문헌고'에는 1만 5천여편에 달하는 세계 각국의 영화가 수집되어 있다. 습도와 온도 조절 장치(항온항습장치)에 완벽을 기한 지상 3층에 지하 보관소까지 갖춘 이곳에는 사회주의 국가의 영화는 물론 헐리우드 영화, 일본 영화 등을 국가별로 보관하고 있다. ◇사진설명: 조선영화촬영소의 일제시대 거리 모습.한국의 영화도 300편 이상이 따로 보관되어 있고, 제작연도, 출연배우, 감독, 제작진의 이름까지 자세하게 기록한 목록이 따로 비치되어 있었다. 한국에서는 이미 없어진 것으로 되어 있
오는 26일부터 2박3일간 서울과 평양에서 동시에 이뤄지는 제3차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행사는 작년 11월 치러진 2차 방문단과 대동소이하게 치러진다.숙소와 단체상봉이 서울의 잠실 롯데 월드호텔과 반포동 센트럴시티 밀레니엄홀, 평양의 고려호텔에서 이뤄지고 만찬 주최자도 남북한 적십자사 총재와 통일부 장관 등으로 모두 같다.하지만 방문단의 인적 구성 등에서는 차이가 있다.남측은 장정자(張貞子) 한적 부총재가, 북측은 김경락 조선적십자회 상무위원이 각각 방문단장을 맡았다. 북측은 그동안 적십자회담 단장을 맡았던 최승철 상무위원을 부위원장
기록인: 홍순화(洪順花·63·경기도 안양시 관양동)고향: 황해도 은률군 서부면 리문리 450번지조카를 업은 언니는 엄마를 붙잡고 한없이 눈물을 흘리다 나중에는 엉엉 소리내며 울었다. 둘째 언니는 남편이 빨갱이라고 치안대에 끌려가 실컷 매를 맞고, 그래도 오라버니가 우익 치안대 대장인 덕분에 시집식구들은 다 죽임을 당했어도 언니와 세 자녀만은 살아서 돌아왔다. 그리곤 친정에 와서 눈치밥을 얻어먹다가 이번엔 공산당 세상으로 바뀌면서 오빠가 공산당을 피해 도망하자 우리집 식구들이 도피하면서 언니는 따라오지 않고 그렇게 울면서 떨어졌다.
▶일본 유학 시절의 백석.정부가 월북 문인 해금 조치를 발표했을 때(1988년) 시인 백석은 정갈한 옛 모습 그대로 우리에게 돌아왔다. 그는 애초에 북한이라는 "체제"속으로 들어간 것이 아니었다. 단지 그의 고향이 소월과 같은 평북 정주였고, 그는 귀향했을 뿐이었다. 고향이 그의 시심의 주요한 원천이면서 그곳 언어가 그의 시혼의 모태였기 때문이다. 그에게 이념은 없었다. 식민시대를 방랑으로 보낸 그는 광복 후 지친 몸과 마음으로 고향에 깃들었으나 그것이 영원한 구속이 돼버렸다.백석은 자비로 간행한 시집 "사슴"을 통해 1930년대
‘은을 내다’‘worthwhile effort’북한 신문이나 잡지를 보면 ‘은을 내다’라는 말이 자주 나옵니다. 일상 생활에서는 잘 안 쓰이지만, 글에서는 흔한 표현입니다. 북한 조선말대사전을 찾아보면 이 말은 “어떤 일이나 행동이 보람 있는 값을 나타내다”, (reap the benefits from a certain action or task)라고 설명돼 있습니다. ‘은’이라는 단어는 “보람 있는 값이나 결과”라고 돼 있습니다. ‘성과’ 또는 ‘효과’(worthwhile effort)와 깉은 뜻이겠지요. ‘은을 내다
양복에서 군복으로 바꿔 입은 김일성 김정일의 초상화. 최근 독일의사 노베르트 폴러첸씨가 공개한 사진이다. 이 초상화는 1997년부터 당일꾼, 국가안전보위부원, 인민보안원, 상급기업소 지배인급, 군관가족 등에게 우선 배포되고 있으며, 일반주민들에게는 아직 일반화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초상화에서 김일성은 대원수복을, 김정일은 원수복을 각각 입고 있다. 북한은 1992년 4월13일 김일성 생일 80 회를 맞아 그에게 대원수 칭호를 수여했고, 1주일 후 김정일과 당시 인민무력부장이던 오진우에게 원수칭호를 수여했다.김일성의 대원수
북한 주민들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기는 그야말로 하늘의 별따기다. 그나마 기회가 찾아오는 것은 ‘현지지도’ 때다. 이때 그를 만나기만 하면 ‘평생’이 보장된다.◇사진설명: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98년 10월 양강도 대홍단군종합농장의 농업과학연구원 감자연구소를 현지지도하고 있는 모습. 현지지도는 불시에 이루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 6개월 전에 노동당 중앙위원회 참사실에서 일정을 결정한다. 그러면 현지지도를 받을 기업소나 농장, 군부대 등에서는 즉시 철저한 준비에 들어가게 된다.윤이 나도록 깨끗이 청소하는 것은 기본이다. 낡은 건
북한에서 가장 인기 있는 반찬감을 손꼽으라면 누가 뭐래도 젓갈류이다. ▶함경도 특산음식인 가자미 식혜그중에도 가자미식해(북한 조선말대사전에는 ‘식혜’라고 표기)는 가장 고급이고 웬만한 간부들도 먹기 힘들 만큼 귀한 음식이다. 함경도 특산물이지만 북한 전역에서 널리 즐기는 음식이다. 함경도에서는 귀한 손님이 올 때라야 내놓는 음식이다. 가자미가 많이 잡히는 함경남도 신포, 홍원, 단천, 김책 등에서 많이 담근다.가자미식해를 맛있게 만들려면 재료가 잘 갖추어져야 한다. 다 큰 가자미는 뼈가 굳어 적합치 않으며 중간 크기나 새끼가자미가
북한의 월간 잡지 "금수강산" 최근호(2000.2)는 "귀에는 온몸 상태가 반영되어 있으므로 귀를 자극하면 뇌수의 기능이 높아진다"며 귀 자극법을 적극 권장했다.다음은 금수강산이 '건강상식' 코너를 통해 소개한 귀 자극법. 먼저 두 손바닥을 두 귀에 바싹 붙여서 귀를 앞뒤로 10∼15번 문지른다. 이렇게 하면 귀에 있는 120여개의 혈이 동시에 자극된다.이어 두 손바닥으로 귓바퀴를 앞으로 넘어뜨려 귓구멍을 막는다. 이때 손가락은 뒷머리에 놓이게 되는데 두 번째 손가락을 세 번째 손가락에 겹쳐놓고 힘을 넣어 뒷머리를 콱 콱 20회 정
▶북한 최고의 교향악단인 국립교향악단의 연주 모습.북한 클래식 음악의 중심에는 ‘국립교향악단’이 있다. 6ㆍ25전쟁 전에 존재한 ‘조선인민군 협주단’이 모체가 됐다.초기의 국립교향악단은 6ㆍ25 전에 세워진 ‘평양음악대학’ 졸업생들과 전쟁시기 소련에서 공부한 유학파, 그리고 남한에서 월북한 음악가들로 이루어졌다. 현재 ‘평양음악무용대학’ 기악과(서양악과) 교수의 대부분은 초창기 국립교향악단의 연주자들이다.국립교향악단은 설립 초기부터 일반인들로부터는 냉대와 무관심을 받아왔다. 김일성에 의한 계급투쟁과 사회주의 건설이라는 처절한 환경에
세차 안해도 "벌금 내라"북한에는 자동차가 많지 않지만 운전 규칙은 매우 엄격한 편이다.▶평양의 주요거리에는 교통보안원(경찰)의 수신호에 따라 자동차가 움직인다.승용차의 80% 정도가 집중돼 있는 평양에서는 교통법규를 따지거나 단속을 하는 풍경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승용차의 대부분은 국가기관 소속이지만 간부들은 자가용처럼 이용한다. 평양에 들어오는 모든 차량은 깨끗하게 세차해야 한다. 지저분한 차는 벌금을 물어야 한다. 화물차는 낮에 평양 중심부를 지나지 못하고, 승용차는 금요일과 일요일에는 운행을 못한다. 금요일은 모든 간부와
국가서 '특별 대우'배려.....식량·교육 최우선 지원북한은 평소 고아들에 대해 많은 배려를 해 왔다. 전쟁때 공로를 세우고 죽은 사람의 유자녀들은 만경대혁명학원과 강반석혁명학원에서 특별한 대우를 받으며 북한의 핵심계층으로 성장했다. 전쟁고아들은 국가에서 맡아 키우다시피했다.일반고아들도 웬만한 집의 아이들이 부러워할 만큼 국가의 배려가 컸다. 한때 김일성은 고아원을 방문해 이들의 아버지가 되겠다는 ‘교시’를 했고, 전국의 고아원에는 김일성과 김정일의 ‘교시’ 와 ‘말씀’을 현관 앞에 붙혀 놓고 있다. 김정일국방위원장도 어머니(김정숙
북한에는 평양주민들만 볼 수 있는 만수대 TV 채널이 있다. 여기서는 자본주의 나라를 비롯한 외국의 영화들을 주로 방영하며 프로그램도 다양하고 재미있다. 지방주민들이 소외감을 느낄만 하다.만수대 채널은 1983년 개설돼 주말과 명절 공휴일에만 방송한다. 방송 시간은 대개 토요일은 저녁 5시부터 10까지, 일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1시까지와 오후 3시부터 10시 까지다. 외국 영화외에도 동물의 세계와 중국 연속극 등도 정기적으로 방영한다. 물론 여기에도 김일성 김정일 찬양 프로는 빠지지 않는다. 프랑스영화 ‘노틀담의 곱추’ 일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