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정부가 광우병 우려와 시장기능 안정을 위해 도축할 예정인 소 20만 마리분의 쇠고기를 북한에 원조하는 문제를 둘러싸고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독일 정부가 제시하는 원조 조건에 대해 북한측이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 쇠고기 지원 협상 타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베를린 주재 북한 이익대표부의 한 관계자는 19일 북한에서는 현재 전세계에서 들어오는 원조 물품의 분배가 투명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인도주의 원조단체의 북한 내 활동이 보장되고 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독일측이 쇠고기 지원의 전제 조건으로 국제원조기구를 통한
중국 남만주 일대 항일(抗日)투쟁의 명장으로 널리 알려진 양세봉(1896∼1932)의 손자 철수(47)씨가 조선작가동맹 중앙위원회 현역작가로 일하며 활발한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눈길을 끈다.남한에서 김좌진 장군, 북간도에서 홍범도 장군이 항일영웅으로 회자된다면 일제시대 조선독립군을 지휘하던 사령(司令)으로 활동한 양세봉은 남만주 일대에서 전설적 인물로 칭송되고 있지만 그의 묘가 평양시 신미리 애국열사릉에 있는 탓에 남한에는 많이 소개되지 않은 인물이다.그의 직계손자인 철수씨는 소아마비로 인한 하반신 마비에도 불구하고
북한에서는 최근 산업부문 시설 운영 및 제어에 컴퓨터를 도입하는 사례가 점차 늘고 있고 해당분야도 다양해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19일 조선중앙방송 보도에 따르면 북한의 송전선건설사업소는 최근 고주파를 이용해 용접하는 공정에 컴퓨터 조종장치를 도입했다.이 장치는 평양기계대학의 협력을 받아 생산공정의 `기술개건(改建)사업' 차원에서 개발된 것으로 시운전을 앞두고 있다.송전선건설사업소의 컴퓨터 제어장치 도입은 앞으로 북한내 각 공장ㆍ기업소의 기술개건사업 방향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공장ㆍ기업소 등에서 생산제어에 컴퓨터를 활용하
북한 대외방송의 명칭이 `라디오 평양'(RADIO PYONGYANG)에서 `조선의 소리'(VOICE OF KOREA)로 바뀐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의 소리(VOA)방송이 최근 보도했다.VOA는 `라디오 평양'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59회 생일인 지난 16일을 기해 명칭을 `조선의 소리'로 바꾼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라디오 평양은 북한의 조선중앙방송위원회 대외방송편집국에서 해외지역에 살고 있는 동포들과 외국인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대외방송으로 보여진다.라디오 평양은 매일 우리말 1시간에 이어 외국어로 1시간씩 모두 2시간 방송하며 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초청으로 오는 27일부터 28일까지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한다고 박준영(朴晙瑩) 청와대대변인이 19일 발표했다.푸틴 대통령의 방한은 지난해 5월 취임이래 처음으로, 김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유엔총회, 11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담에 이어 6개월동안 세차례의 정상회담을 갖게 된다.박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은 방한 첫날인 27일 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주요 현안을 협의하는 한편, 이한동(李漢東) 총리 주최 오찬과 경제4단체장 주최 오찬,
북한의 술과 안주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평양카페'가 내달 서울에서 개점할 예정이다.인터넷에서 북한정보를 제공중인 ㈜조선인터넷(대표 유세형 www.dprk.com)은 오는 3월 말부터 4월 중순까지 서울 종로와 인사동, 대학로 등지에 남북의 문화적 가교 역할을 담당할 `평양카페'를 개점한다고 19일 밝혔다.회사측에 따르면 평양카페는 북한의 대중가요와 영화,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장르의 문화와 음식을 동시에 선보이게 된다.이곳에서는 `여성은 꽃이라네'(리분희), `도시처녀'(리경숙), `아직은 말못해'(조금화) 등 북한에서 제작
정부는 향후 북한-러시아 관계 확대가 한반도 안보와 남북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3국간 경협체제를 갖추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여인곤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19일 펴낸 「러·북관계 변화추이와 푸틴의 대북정책 전망」이란 연구논문에서 '북-러 양국관계는 99년까지의 정체기를 거쳐 2000년 재정립기에 들어섰다'면서 '올해 김정일의 러시아 방문은 양국관계가 재정립 상태에서 벗어나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여 연구위원은 특히 '북-러 관계는 지난해 체결된 '조·러 친선선린 및 협조조약'(2월)
남북한의 도덕 교육은 이념과 체제를 떠나 사랑,봉사, 공중 도덕 등 일반적 보편 영역과 효도, 우애 등 우리의 전통 도덕 영역에서는 많은 공통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 같은 사실은 대전 어은중 최현호(崔鉉浩.36) 교사의 `남북한 중등 도덕 교과서에 나타난 가치관 비교 연구'라는 올해 서울대 대학원 교육학 박사학위 논문에서 밝혀졌다.최 교사는 이 논문에서 '남북 도덕 교과서의 비교 분석 결과, 남북한이 다루는 가치 중 가장 상이한 것은 북한의 우상화 영역에서 가장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다'며 '북한의 교과서는 남한과 같은 가
안정남(安正男) 국세청장은 19일 '남북관계 개선에 따른 남북경협의 건전한 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대북진출기업에 대한 다각적인 세정지원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안 청장은 이날 국회 재경위 업무보고에서 이같이 말하고 '이들 기업에는 생산적 중소기업에 준하는 납기연장 등 자금편의를 제공하고 대북투자 모범업체에 대해서는 성실납세자 우대관리규정을 적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또 '인터넷 홈페이지와 대북교역 및 투자관련 상담창구를 통해 북한의 세제 및 세제정보 등 북한진출 관련정보를 제공할 것'이라며 '특히 대북투자·교역 확대를
찰스 카트먼 미국 한반도 평화회담 특사는 19일“한국과 미국간에는 대북정책과 관련한 그 어떤 이견도 보이지 않고 있다”며 “곧 다가오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방미 때 한미간에 어떤 정책차이도 없다는 것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이날 우리 정부와 대북 경수로사업을 협의하기 위해 김포공항을 통해 방한한 자리에서 ‘대북정책과 관련해 한미간에 이견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말하고 “한미간에 어떤 정책 차이가 있다는 것도 억측에 불과하다”고 말했다.그는 또 4자회담 재개 여부와 관련, “최근 북한은 4자회담보다 남북관계
북한은 97년 홍콩의 중국 귀속 사례를 들어 한 나라 안에 서로 다른 두 제도가 공존할 수 있다는 것이 실천적으로 확증됐다고 강조했다.북한은 지난 11일 평양방송을 통한 `통일에 관한 조선노동당의 정책'이라는 제목의 해설에서 '몇 해 전 홍콩이 자기의 제도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중국에 귀속됨으로써 한 나라 안에 서로 다른 두 제도가 공존할 수 있다는 것이 실천적으로 확증됐다'고 말했다.이 해설은 또 '역사적으로 면면이 이어 온 민족의 공통성을 중시하고 그에 기초한다면 두 제도는 얼마든지 하나의 민족, 하나의 통일국가 안에서 공존 공영
북한 여자탁구가 연초부터 활발하게 국제무대에서 기량을 펼치고 있다.영국오픈탁구대회(2.7-11)에 출전, 1년만에 국제대회에 모습을 나타냈던 김현희, 김향미, 김윤미, 김미영 등 4명의 북한 여자선수들은 영국에 머물면서 전력을 가다듬은 뒤 카타르 도하로 이동, 카타르오픈대회(2.19-2.23)에도 출전하는 것으로 19일 확인됐다.김현희는 영국오픈대회에서 단식 결승에 올라 다카다 요시이(일본)와 풀세트접전을 벌였으나 아깝게 준우승했고 복식에서는 김향미와 호흡을 맞춰 정상에 올랐다.북한은 올 초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의사를 밝힌 바 있어
북한의 평양시 대성산 기슭에 자리잡고 있는 중앙동물원에 멸종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진 검독수리가 입주했다고 조선중앙텔레비전이 18일 보도했다.위성중계된 중앙TV에 따르면 이 독수리는 인민군인들이 이달초 함경남도 덕성군 직동리 후치령일대에서 잡았으며 몸무게 8.7㎏에 한쪽 날개 길이 65㎝로 비교적 큰 것이다.군인들은 검독수리와 함께 잡은 오소리 2마리도 동물원에 보냈다고 중앙TV는 소개했다.지난해 12월에도 군인들은 평안남도 영원군 일대에서 검독수리 1마리를 잡아 중앙동물원에 보냈다.검독수리는 아시아와 유럽 전지역에 분포돼 있고 우
'우리 장군님(김정일 총비서)께서 식량난으로 고생하는 인민들의 형편을 생각하면서도 어찌하여 선군(先軍)의 길을 택하였는가?' 북한 주민들 뿐만 아니라 서방세계에서도 한 번쯤은 `선군정치'의 통치방식을 취하고 있는 김 총비서의 직접적인 답변을 듣고 싶었던 물음이다.북한 중앙방송은 18일 '절세의 위인, 위대한 노선'이라는 제목의 정론(政論) 프로를 통해 이 물음에 대한 김 총비서의 답변을 소상하게 보도, 눈길을 끌었다.김 총비서는 지난해초 관계일꾼들과 90년대 고난의 시절을 회고하는 자리를 가졌으며, 이 자리에서 그는 '선군혁명노선은
북한의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를 상징하는 꽃인 `김정일화'에 대한 재배경험 발표회가 18일 평양시 인민대학습당에서 열렸다고 조선중앙방송이 19일 보도했다.김정일화는 일본 원예학자인 가모 모도데루(加茂元照)씨가 개량해 김 총비서에게 선물한 베고니아과의 다년생 식물로, 88년 2월 김 총비서의 46회 생일(2.16) 때부터 소개됐다.중앙방송은 내각의 위원회ㆍ성, 중앙기관, 각 도ㆍ직할시 식물학부문 연구사와 원예사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이번 발표회에 대해 '김정일화를 키우는 데서 나서는 문제를 더 잘 알고 적극 풀어나감으로써 장군님의 존
북한은 18일 남한에서 국가보안법 철폐를 요구하는 시위 등이 광범위하게 벌어지고 있다면서 "국보법은 더 이상 존재할 명분이 없다"고 주장했다.북한의 평양방송은 이 날 한국민족민주전선(민민전) 방송을 인용, 전국연합 등 250여개 시민단체가 망라된 국가보안법폐지 국민연대가 국보법 철폐운동을 벌이는 등올들어 남한에서 국보법 폐지 여론이 높다면서 "냉전의 산물인 국보법을 역사의 쓰레기장에 처넣은 것이 나라의 통일과 민족의 번영을 바라는 온겨레의 한결같은 요구"라고 말했다.방송은 이어 '6.15 남북공동선언' 발표로 남북 사이에 대화와 협
북한 고위 경제관료들로 구성된 경제시찰단의 이달 말 미국 방문은 북한의 '자본주의 경제 학습'이 구체적으로 실천단계에 와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연초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중국 상하이(上海) 시찰과 전자공업성 부상(副相)을 단장으로 한 경제 대표단의 말레이시아 삼성전자공단 방문 등과 같은 맥락이지만, 특히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심장부인 미국의 재정·금융·산업 현장을 보기로 한 것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개혁·개방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 중국도 과거 상당수의 경제관료와 전문가들을 미국에 보내 자본주의 경제를 현장 경험하게 했
북한이 사상 처음으로 미국에 경제시찰단을 차관급 경제 관리를 단장으로 해 이달 말 파견할 것으로 18일 알려졌다.우리 정부의 한 당국자는 "북한 무역성과 재정성 부상(副相·차관)과 국장급 5~7명으로 구성된 경제시찰단이 27일부터 3월 3일까지 워싱턴과 뉴욕 등 미국의 주요 도시를 방문할 것"이라면서 "미국 '스탠리재단'이 북한에 자본주의 시장경제를 알리기 위해 북한 경제관료들을 초청하는 형식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이 당국자는 "북한 고위 경제관료들은 워싱턴과 뉴욕의 국제금융기구와 재정·무역 분야 등을 시찰하고, 첨단 컴퓨터산업
김정일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21세기 전략은 경제부문의 발상 전환을 통한 강성대국 건설이며 특히 첨단기술 도입 등 대담한 기술개발 촉진을 강조하고 있다고 조선신보가 18일 전했다.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총련) 기관지인 이 신문 인터넷판은 이날 ‘김정일 총비서의 21세기 전략’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김 총비서의 지시에 따라 북한은 연초부터새로운 관점과 사고방식으로 강성대국 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같은 발상 전환은경제부문에서 구체적으로 실현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김 총비서가 비공식 중국 방문 다음날인 지난달 21일 평안북도 신의주시에건
북한 평양방송은 18일 조국통일의 근본원칙은 ‘민족자주의 원칙’이라면서 남북이 힘을 합쳐 자주적으로 통일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방송은 이날 ‘우리 민족끼리 통일하는 것은 북남공동선언의 기본정신’이라는제목의 보도물에서 “북남공동선언의 기본정신은 나라의 통일문제를 그 주인인 북과남의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자주적으로 풀어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어 “조국통일 문제는 외세에 의해서 본의 아니게 갈라진 나라와 민족을 하나로 통일하기 위한 민족의 내부문제”라고 지적한 뒤 “북과 남 해외의 전체 조선동포들은 조국 통일의 주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