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인권개선과 지원 놓고 유럽국들 고민"주한 유럽연합(EU) 대표부의 정치분석가인 존 세가 (30ㆍJohn Sagar) 씨는 요즘 북한과 수교를 맺는 EU 국가들이 늘어나면서 몹시 바쁘다. 북한과 남북관계 정세 일반에 관한 분석과 보고로 정신이 없다고 한다. 영국 출신인 그가 한국에 처음 온 것은1994년. 서울에서 영어 강사로 일하고 있던 그해 북한 핵문제로 인한 한반도 긴장 고조와 김일성 사망이라는 두 가지 큰 사건을 겪었다. 영국으로 돌아간 뒤 버밍햄대 대학원 국제학과에서 동아시아 지역을 연구하게 됐고, 석사 학위 논문도
정치가로 교육가로'화려한 삶'1948년 9월 9일 북한 첫 내각이 출범한다. 그 때의 빛바랜 사진속에는 가운데에 수상 김일성, 그 옆에 부수상 박헌영이 자리하고 있다. 그 뒷편에 당대 최고의 경제학자로서 교육상이 된 백남운의 모습이, 사진이 낡아서인지 더욱 흐릿하게 보인다. 우리나라에서 원시고대 사회를 처음으로 사적 유물론의 시각으로 분석한 "조선사회경제사"를 저술함으로써 좌파 경제학자로서의 독보적 역량을 과시했던 백남운은 해방공간에서 여운형 등과 함께 중도좌파 노선을 견지하다 북으로 가 월북지식인중 가장 성공한 정치인으로 변신하게
"통일되는 날 두 분 고향에 모실게요"기록인: 강일모(姜日模·54·경기도 용인시 기흥읍)고향: 함남 북청군 신포면 문암리돌아가신 어머니께 "생명의 숭고함과 소멸의 아름다움 보여주신 내 어머니"어머니! 당신이 이민가신 후 저는 매년 읍민회와 망향제 그리고 군민회까지도 빠짐없이 나가 아버지 같고 어머니 같은 고향어른들 틈에서 사진으로만 뵌 내 아버지와 멀리 계신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어 왔습니다.이제 당신의 유골을 향원(묘지)에 안장했으니 명절날 임진각이나 통일전망대에 가서 서성거리진 않겠습니다. 이남에서 나를 키워주신 아버님 곁
"면발에 든 재료가 다르다"평양냉면과 함흥냉면의 차이는 무엇일까? 두 냉면의 차이는 면발에 들어가는 재료에 있다. 북한에서 평양냉면은 메밀을, 함흥냉면은 감자전분을 주 원료로 쓴다. 그래서 평양냉면은 질기지 않은 반면 함흥냉면은 입으로는 좀체 끊어지지 않을 만큼 질기다. 평양냉면은 동치미 국물과 잘 어울리고, 함흥냉면은 비빔냉면이 제격이다. 이때문에 남한에서는 평양냉면을 물냉면으로, 함흥냉면을 비빔냉면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도 적지 않지만, 두 냉면 모두 육수와 함께 먹거나 또는 양념에 비벼 먹을 수 있다.평양냉면과 함흥냉면을 대표하
한국에서 ‘헐하다’는 주로 ‘싸다(cheap)’는 뜻으로 쓰입니다. 그러나 북한에서 ‘헐하다’는 ‘힘이 들지 않아 어렵지 않다’(‘effortless’,‘easy’)라는 뜻이 먼저입니다. 남북한의 사전에서 ‘헐하다’를 찾아보아도 가장 먼저 설명하는 내용이 이처럼 다르게 나옵니다. 북한 사전에는 이런 예문이 소개돼 있습니다.“큰일인데 너무 헐하게 생각하지 말게”(This is a very important event, so don’t take it lightly.)북한에서는 친구에게 “너 오늘 맡은 작업이 헐했니?”(Was your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동행할수도북한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 때 가두 환영 인파의 숫자가 얼마가 돼야하는지를 상당히 구체적으로 우리측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또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김 위원장과 동행할 수도 있다고 알려 온 것으로 전해졌다.정부관계자들에 따르면 북한은 환영 인원 규모와 관련해 지난해 6월 김대중 대통령의 평양 방문 당시 환영나왔던 60만 명이 평양시 인구(200만)의 30%정도라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김위원장의 서울에서의 환영 인원도 이에 상응하는 규모가 되어야 한다는 요구를 전달
'주부들의 생활 지혜' 홍보잡지서 소개북한의 주부들이 원하는 일상생활의 지혜는 어떤 것들일까. 북한의 홍보용 잡지 '금수강산'에 실린 '가정주부백과'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를 엿볼 수 있다.▶좋은 우유 고르는 법: 우유를 물에 몇 방울 떨어뜨려 본다. 그대로 가라앉으면 마셔도 좋지만, 그렇지 않고 물에 퍼져서 물이 뿌옇게 됐다면 마시지 않은 것이 좋다.▶김장을 시지 않게 하는 법: 밤, 도토리 나무 잎을 김칫독 밑에 10cm 정도 깔고 담근다. 이렇게 하면 이상할 정도로 김치가 시지 않는다.▶머리칼이 나지 않을 때: 머리에 난 부스
주민들이 개인 집을 여관으로 이용하는 ‘대기 려관’이 북한 전역에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다. 불법 민박 영업이 성행하는 것은 식량난으로 유동인구가 급격히 늘어난 데 비해 공공여관은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장사 열풍이 번지면서 돈을 좀 번 장사꾼들이 공공여관보다 서비스 질이 훨씬 좋은 ‘대기려관’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대기여관이 가장 많이 생긴 곳은 함흥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신의주 순천 청진 평성 남포 등 대도시들마다 급속히 확산되는 추세다. 도시의 기차역에는 여행객들을 끌어들이려는 호객꾼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대기
요즘 북한의 각 가정에서는 ‘진달래꽃 피우기’에 마지막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김정일 생일(2월16일)에 맞추어 진달래 꽃을 활짝 피워 그의 초상화를 장식하기 위해서다. 2월이 되면 집집마다 가지와 모양새가 곱고 망울이 큰 진달래를 산에서 꺾어와 물통이나 큰 꽃병에 담아 적당한 온도를 유지해주면서 2월16일에 맞추어 꽃이 활짝 피도록 온갖 정성을 기울인다. 이게 여간 까다로운 일이 아니다. 학교에서는 적당한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학생들이 24시간 교대로 불을 지피기도 한다. 보통 10~15일 정도 따뜻하게 해주면 꽃이 활짝 핀다.
북한에는 이름과 실제 하는 일이 전혀 다른 공장들이 많다. 평양에 있는 '만경대보석가공공장'은 이름과 달리 각종 군사용 조준경이나 유도장치, 레이저탐지기 등을 제작하는 광학기계공장이다. 평양돼지공장(평양 용성구역)은 양돈이나 도축을 전문으로 하는 공장처럼 들리지만 실상은 지대지미사일(노동 1, 2, 3호)과 실크웜 대함미사일을 생산하는 곳이다. ◇사진설명: 야포, 자주포의 포신과 기계장치를 주로 생산하는 제2경제위원회 소속 용성기계연합기업소(함남 함흥) 내부의 모습.내각 산하 일정 규모 이상의 공장·기업소에는 '일용분공장'(日用分工
북한은 개혁ㆍ개방에 부정적이며 `중국식' 경제정책을 취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인터넷판을 통해 9일 보도했다.조선신보는 서방언론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중국 상하이(上海) 방문과 관련해 `신사고'란 용어를 쓰면서 중국식 개혁ㆍ개방을 배우기 위한 것으로 묘사하고 있으나 "조선은 스스로 길을 정하고 있다. 새 세기 진군은 기존 노선의 전환이 아니라 시련을 뚫고 지켜낸 주체노선의 전면적인 개화를 지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신문은 이어 "조선은 자본주의 나라와의 경제적 협조가 촉진돼도 `시장
북한 중앙방송위원회가 주최하는 `제7차 전국 근로자들의 노래경연 사무원부문 경연'이 오는 10일 개최된다고 위성중계된 조선중앙TV가 9일 보도했다.중앙TV에 따르면 이 경연에는 중앙 및 도, 시ㆍ군의 기관과 기업소들에서 일하는 사무원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경연 종목은 중창, 2중창, 3중창, 4중창 등이며 경연은 예선, 준결승, 결승으로 나누어 진행된다.경연 기간은 오는 10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로 시ㆍ군ㆍ구역 경연 우승자들이 다음달 5일부터 20일까지 평양에서 경연을 갖는다.참가자들은 이 경연에서 보천보전자악단, 왕재산경음
북한에서는 최근 주민들의 사기 진작 및 복지ㆍ후생 개선 차원에서 휴양소와 정양소 건설이 한창이다.10일 조선중앙방송에 따르면 평양시 룡악산, 함북 칠보산, 황남 구월산, 황북 정방산 등 여러 명승지에서는 휴양소가 건립되고 있으며 강원도 석왕사휴양소, 함남 송단휴양소, 함북 온포휴양소 등도 시설 보수와 확장공사가 이뤄지고 있다.올해 정초 발표된 북한의 신년 공동사설도 '휴양소, 정양소, 병원들을 비롯한 문화후생 및 보건시설들과 현대적인 살림집들을 더 많이 건설하여 노동자, 농민들이 그 덕을 보게 하여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내각도 지난
남북 전력협력 실무협의회 1차회의가 양측의 입장 차이만을 확인한 채 아무런 성과없이 끝났다.양측은 회의 마지막날인 10일 오전까지 위원장간 접촉을 통해 막판 절충작업을 벌였으나 조사목적과 범위 등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는데는 결국 실패했다.이에 따라 양측은 합의문을 발표하지 못한 채 2박3일간의 공식일정을 끝냈다.남측은 그러나 다음 달 초 서울에서 전력협력 실무협의회 2차 회의를 개최하는 방안을 제의했으며 구체적인 회의시기와 장소는 추후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통해 논의될 전망이다.남측은 이번 회의에서 전력협력에 앞서 남북한 전력시스템
대한적십자사(한적)는 10일 오전 9시 현재 북측이 전날 전달해온 제2차 이산가족 생사및 주소확인 의뢰자 100명중 28명이 남측 가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한적에 따르면 북측 의뢰자의 남한내 거주 가족들은 생사및 주소 확인 을 의뢰해온 북측 명단이 연합뉴스 인터넷 홈 페이지와 방송 등에 소개되자 한적등에 잇따라 신고, 확인했다.한적 관계자는 '많은 이산가족들이 언론보도를 통해 가족의 생존을 확인했지만 명단이 9일 오후에 공개돼 한적에 공식 확인을 한 사람은 적은 숫자'라며 '그러나 주말에 확인자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연
북한은 최근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될 경우 면허취소를 비롯해 자동차를 강제 압수하는 등 교통 단속활동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10일 알려졌다.국가정보원이 이날 밝힌 `북한 도로교통 단속 실태' 자료에 따르면 북한은 운전자가 음주운전하다 적발되면 노동자 반달치 월급인 벌금 50원(한화 약 2만5천원) 을 부과하고, 면허취소와 함께 자동차를 강제 압수한다는 것이다.북한은 또 대인사망 사고의 경우 운전면허증 영구 박탈 및 자동차 몰수, 1-3년의 노동 교화형에 처하게 된다고 국정원은 말했다.운전자가 교통법규를 위반, 단순 접촉사고를 내면
북한 사회과학원은 오랫동안 미해명 문제였던 발해의 5경(5개 수도) 가운데 한 곳인 남경남해부(南京南海府)의 위치를 경수로가 건설되고 있는 함남 금호지구에서 10㎞ 떨어진 `함남 북청군 하호리 청해토성'으로 확정했다.또 동경용원부(東京龍原府)의 위치도 그동안 북한 대내외에서 학설로만 제시돼 왔던 `함북 청진시 청암구역 부거리 일대'로 비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10일 인터넷판에서 '(북한 역사학계에서) 최근 이룩된 가장 큰 연구성과는 오랜 기간 미해명 문제였던 발해 5경(五京)의 하나인
북한 영화계가 최근 여군(女軍)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조선중앙방송은 10일 조선인민군 4.25예술영화촬영소에서 최근 여성고사총중대 여군들의 생활을 그린 영화 `솔매령에 핀 꽃'을 제작했다고 보도했다.이 영화는 여성고사총중대에 입대한 주인공 `솔매'와 중대 여군들이 매년 꽃을 가꿔 평양 만수대언덕의 김일성 주석 동상에 헌화하는 것과 이를 보고받은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가 여군들을 평양시로 초대해 `감사'를 전달하는 등 노고를 치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솔매령에 핀 꽃'은 여군들의 충성심을 소재로 한 평범한 내용
▲노동당 대표단을 인솔해 유럽을 순방하고 있는 지재룡 부부장은 최근 벨기에의 노동당 당수와 국제사회당 당수를 각각 만났다고 평양방송이 8일 전했다. ▲백남순 외무상은 7일 북한주재 폴란드 대리대사가 주최한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 59회 생일(2.16) 축하 친선모임에 초대됐다고 조선중앙방송이 8일 보도했다. ▲문화성과 대외문화연락위원회는 7일 김일성 노동당 총비서 59회 생일을 앞두고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북한주재 각국 대사관의 문화관계자를 초청, 영화감상회와 친선모임을 열었다고 중앙방송이 8일 전했다. ▲홍성남 내각 총리는 최근 독
남북 양측이 제5차 남북 군사실무회담을 통해 비무장지대 내 남북관리구역 설정, 철도연결 및 도로작업과 관련해 합의서에 상정된 문제를 완전 합의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9일 보도했다.중앙방송은 '제5차 북남 군사실무회담이 8일 판문점 우리측 지역에서 진행되었다'고 밝히면서 '회담에서는 역사적인 6.15 북남 공동선언을 성실히 이행하려는 우리측의 성의있는 노력으로 해서 합의서에 상정되었던 문제들이 완전히 합의되었다'고 밝혔다.회담에서 유영철 북측 단장은 '지금까지의 회담과정에 우여곡절도 있었으나 마침내 반세기 이상의 민족분열 역사에서 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