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정착했던 탈북자 유태준씨가 아내를 데려오려다 북한에서 공개처형된 사실에 대해 우리 정부 당국은 아직 "그가 행방불명됐을 뿐 처형 사실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 탈북자 정착및 지원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통일부 인도지원국은 "우리는 일체 모르는 사실"이라는 입장이다.그러나 유태준씨가 출국한 후 우리 정부는 그의 신변을 정리하고, 권리를 박탈하는 데 매우 발빠르게 움직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가 작년 6월 중국으로 출국한지 3개월만인 9월 월 58만원 상당의 지원금 지급을 중단했다. 이어 10월 6일에는 그의 세간살림
북에 있는 아내를 데려오려고 하다가 북한 당국에 의해 공개 처형된 것으로 알려진 탈북자 유태준(33)씨 사건(본보 3월17일자 31면)의 진상규명을 위한 시민단체가 발족된다. 사회·종교단체를 중심으로 구성된 ‘북한에서 공개 처형된 유태준 진상규명을 위한 시민연대’(대표 이서 목사)는 “30일 서울 종로구 흥사단 강당에서 발족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라며 “국내외 인권단체와 연대해 유씨의 공개처형에 대한 진상규명 국제 캠페인을 벌이고 유씨 가족들을 돕는 것이 시민연대의 설립 취지”라고 밝혔다.탈북자인 유씨는 98년 11월 탈북해 대구에
탈북난민보호 유엔청원운동본부(CNKR.본부장 김상철)는 창립 2주년을 맞아 오는 30일 오후 1시 30분 서울 태평로 소재 프레스센터에서 '최근 탈북자 동향과 보호대책'이란 주제로 공개토론회를 개최한다.이날 토론회에서는 박상봉 CNKR 정책실장의 탈북자 동향 보고에 이어 일본의 '구하자 북한민중 긴급행동 네트워크'(RENK) 대표 이영화 간사이(關西)대 교수의 탈북자 실상에 관한 논문이 발표된다.또 지난해 6월 북에 있는 아내를 데려오겠다며 중국으로 떠난 뒤 북한 공안 당국에 체포돼 함흥에서 공개처형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탈북자
북한에 남아있던 아내를 데려오려다 북한에서 공개 처형당한 탈북자 유태준씨(본보 3월17일 31면 보도)의 비극적 사연은 충격적이다. 그러나 북한에서는 공개처형이 일상처럼 돼 있고, 북한 주민이면 공개 처형 장면을 몇번씩은 목격한다.◇공개처형이 있음을 알리는 벽보. 함흥시에는 사포구역, 회상구역 등의 천변에 처형장이 있다.공개처형되는 사람들은 그전에 심한 고문으로 이미 사람의 몰골이 아니며, 처형 때는 돌로 입에 재갈을 물린다. 그들이 마지막으로 체제 비난 등의 말을 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사형수의 가족들이 처형장에 불려 나와 ‘죄상
한나라당은 19일 탈북자 유태준씨의 납?ㅀ彭냉냘? 본보 17일자 31면, 19일자 31면 >에 대해 “국민이 납치돼 공개처형 당했는데도 정부는 북한측 심기만 신경 쓰고 있다”고 비난하고 “진상 파악과 함께, 사실 은폐와 입 단속을 강요한 책임자를 문책하라”고 요구했다.권철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탈북동포 이한영씨는 국내에서 암살당했고, 전 국회의원 이영욱씨 아들 재환씨는 유럽에서 강제 납치된 후 결국 북한 수용소에서 사망했다”며 “이번에 탈북자 유씨가 중국에서 북한 요원들에게 납치되어 공개처형 당했는데도 정부가 또 침묵을 유지하는
유태준씨의 소식을 접한 탈북자들의 심정은 착잡하기 이를 데 없다. 나서 자란 북한땅에서는 수없이 보아온 공개처형이지만 잊혀져 가던 그 끔찍한 광경을 다시 상상하자니 그 분노는 이루 말하기 어렵다. 남한주민들에게는 공개처형이라는 말이 어떤 식으로 들릴지는 모르겠지만 그 광경을 한번이라도 지켜본 북한사람들은 그 잔혹함과 처절함에 치를 떨 수밖에 없다. 사형수를 먹이지도 않고 밤낮으로 갖은 고문을 가해 사람을 살아있는 미이라로 만들어 버린다. 처형하기 전 입에는 재갈을 물리는데 돌을 물리기 위해 입을 내리쳐 이빨은 모두 부러져 있고 입술
한국에 정착했던 탈북자가 아내를 데려오기 위해 중국의 북·중 국경지대에 갔다가 북한 당국에 체포돼 북한에서 공개 처형당한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98년 11월 탈북해 한달 만에 한국으로 들어와 대구에서 살고 있던 탈북자 유태준(33)씨는 작년 6월 중국으로 출국한 뒤 9개월 동안 행방불명 상태였다. 그러나 유씨는 금년 초 함남 함흥에서 공개 총살당한 것으로 최근 전해졌고, 이 같은 사실은 우리 정보당국에서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98년 탈북해 한국에 온 뒤 봄나들이를 나갔던 유태준씨.탈북자가 북한에서 처형당한다는 사실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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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화가 장길수군의 공개처형 장면-인육삶는 그림 입수 지난 99년 1월 탈북하여 중국에 은신 중인 탈북 소년 화가 장길수(17ㆍ가명)군 가족이 최근에 그린 미공개 그림 20여 점이 입수됐다. 길수와 그의 형 장한길(20ㆍ가명)군이 그린 이 그림들은 북한의 공개 처형 장면, 토막낸 인육(人肉)을 솥에 넣고 삶는 장면, 풀죽을 쑤기 위해 풀을 다듬는 장면, 중국에 숨어 사는 탈북자들이 공안의 단속에 붙잡혀갈까봐 숨는 장면 등을 담고 있다.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남의 집에 들어가 옥수수와 쌀, 옷 등을 훔치다 붙잡힌 어느 아버지의
북한을 탈출해 중국에서 은신중인 장길수(16·가명)군 일가친척 15명(▶ 관련기사) 에 대한 성원이 잇따르고 있다. 길수가족구명운동본부 관계자는 17일 “북한인권시민연합 등 시민단체와 시민 등으로부터 100여통의 격려 전화를 받았다”며 “이중 60여명은 길수군 일가를 돕기 위해 성금을 기탁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고 말했다. 운동본부측은 이날까지 모두 123만원의 성금이 모금됐다고 밝혔다. /유용원기자 kysu@chosun.com
누가 이 아이들의 눈에 피눈물이 맺히게 하는가. 99년 1월 북한을 탈출해 중국에 은신중인 장길수(16·가명)-한길(18·가명) 형제 등이 그린 북한 주민과 탈북자의 비참한 생활실태 그림들이다. 초식으로 연명하는 사람들, 총부리 앞에서도 먹을 것을 훔치는 남자, 중국 공안원에 잡혀가는 어머니의 안타까운 모습 등 모두 120점을 그렸다./유용원기자 kysu@chosun.com
“저 바다너머 어딘가에 대한민국이 있다는데…. 그런데 우리는 왜 그리도 그리는 대한민국에 갈 수 없는가. 정말 가지 못한다면 온 식구가 죽음을 각오하고 저 검푸른 파도에 몸을 던지고 싶습니다. ”97년부터 북한을 차례로 탈출한 일가 친척 4가족 15명이 중국 국경지역에 은신하며 구원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1월 함경북도 화대군에서 탈북한 장길수(16·가명)군 가족 3명을 비롯, 길수군의 외할머니 가족 3명, 이모부 가족 4명, 외할아버지 여동생 가족 5명 등이다. 길수군 일가의 탈북 대장정은 함북 회령에 살던 외할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