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양 총영사관이 한국행을 요청하는 납북어부 최욱일씨를 박대한 사건이 채 가라앉기도 전에 탈북을 시도한 국군포로 가족 9명이 북송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부를 향한 비난이 거세다. 더욱이 국군포로 가족들은 중국 선양 소재 한국 총영사관 직원이 주선한 민박집에 머물다 중국공안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져 외교부의 미흡한 조치가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또 이곳 선양 총영사관이 16일 귀국한 최씨의 한국행 요청 당시에도 책임 회피로 외면하는 모습을 보였고, 담당자는 “내 전화 번호를 어떻게 알았느냐”며 박대까지 한 전적이 있어 여론으로부터 호
“정치범수용소에서 완전 격리돼 짐승 취급”“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나올 수 없어” 지난해 10월 주 선양(瀋陽) 한국총영사관 측에 인도됐다가 강제북송된 국군포로 가족 9명은 북한 당국으로부터 어떤 처벌을 받을까? 탈북지원단체 관계자들은 18일 국군포로의 가족으로 한국행 의사나 시도가 분명히 밝혀진 경우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정치범수용소로 간다고 밝혔다. 노동단련대나 교화소에 3~6개월 정도 수감되는 일반 ’생계형 탈북자’와 달리 탈북을 시도한 국군포로 가족은 체제유지에 반하는 적대계층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북한에서 정치범수용소는 통상
3개월 뒤 영사관 보호 중 강제 북송“이번에 잡히면 7~15년 감옥생활 해야”...“탈북ㆍ인신매매ㆍ북송ㆍ재탈북..부모와 한국행 결심” "저의 살 길은 할아버지의 고향 대한민국 밖에 없습니다..부탁드립니다."지난해 10월 주 선양(瀋陽)총영사관의 보호를 받다 강제 북송된 국군포로 가족이 같은 해 7월18일 영사관에 보냈던 편지가 공개됐다. 18일 납북자가족모임을 통해 입수한 이 편지에서 L(23)씨는 자신을 "국군포로 000씨의 장손"이자 "북조선 탈북자"라고 소개한 뒤 남한에 가서 형제를 찾으라는 할아버지의 소원도 들어 드리고 열심
한나라당은 18일 주 선양(瀋陽) 총영사관의 허술한 관리로 국군포로 가족 9명이 중국 공안당국에 체포돼 북송처리된 사건의 책임을 물어 관련자 전원을 엄중 문책할 것을 요구했다. 강재섭(姜在涉) 대표는 염창동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도대체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 공관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진상을 철저히 밝힌 뒤 관련자를 문책해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당 차원에서도 통일외교전략특위나 인권위 등을 소집해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유기준(兪奇濬) 대변인도
◇중국당국의 최형욱탄압진상규명위원회와 탈북자, 북한인권단체 회원들이 18일 서울 도렴동 외교통상부 청사 앞에서 몸에 밧줄을 묶고 진정서 접수를 하기 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들은 최형욱씨가 탈북자 지원사업으로 인해 4년여 동안 중국에서 수감생활을 하며 받은 고문과 폭행의 후유증으로 고생하고 있다며 담당영사의 문책과 조속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연합“외교부 직무유기도‥국가인권위 제소” 북한인권국제연대(대표 문국한) 등이 참여하고 있는 ’중국당국의 최영훈탄압 진상규명위원회’는 18일 오전 서울 을지로1가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탈북자
납북 어부 최욱일씨 31년만의 귀환 아이고, 여보, 살아 돌아왔구려. 정말 살아 돌아왔어! 으으으….” “울지 마오. 이제 그만 우오. 내 이렇게 살아 돌아왔잖소.”지난 1975년 8월 동해상에서 조업하던 중 납북된 오징어잡이 어선 ‘천왕호’의 사무장 최욱일(67)씨가 16일 오후 4시56분쯤 KE832편으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납북된 지 31년여 만이다. 밤색 정장에 남색 중절모를 쓴 최씨가 공항 입국장을 나서자 입국장 밖에서 가슴 졸이며 기다리던 부인 양정자(66)씨가 최씨를 부여안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지난 3일
전북 익산의 원광대(총장 나용호)는 북한어린이를 돕기 위한 담요 1천500여장을 북측에 전달한다. 2000년부터 원불교 은혜심기 운동본부와 공동으로 북한동포돕기운동을 벌이고 있는 원광대는 기금 3천500만원으로 담요를 구입해 17일 인천항으로 보냈다. 이 담요는 18일 남포항에 도착한 뒤 조선불교도연맹을 통해 유치원과 탁아소 등에 있는 북한의 어린이용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조선불교도연맹은 구호에 감사하는 뜻으로 2003년 원광대 관계자 등을 평양과 김일성종합대학으로 초청하기도 했다./연합
"다시 국민으로 인정하고 받아줘 영광" 북한을 탈출해 중국 선양(瀋陽) 한국총영사관의 보호를 받아온 납북어부 최욱일(67)씨가 16일 오후 4시 38분 대한항공 832편으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최씨는 당초 이날 오후 4시5분 도착할 예정이었지만 중국 선양공항의 짙은 안개 때문에 출발이 늦어져 30여분 가량 입국이 늦어졌다. 중절모를 쓴채 정장 반코트 차림으로 입국한 최씨는 비행기의 탑승구를 벗어나자 마자 취재진에게 손을 흔든 후 "한국 정부가 (나를) 31년만에 국민으로 다시 인정하고 받아줘서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납북자와 국군포로 송환을 위한 전담부서가 있어야 합니다."납북자가족모임의 최성용 회장은 16일 최욱일(67)씨의 입국을 계기로 납북자 송환을 위한 전담부서를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최씨의 탈북을 기획한 최 회장은 "정부가 북한에 명확하게 생사확인과 송환을 요구하는 결단을 내리지 않는 한 납북자 기획 탈북은 계속될 것"이라며 "대통령이나 국무총리 직속 부서를 만들어야 조속하고 안전한 송환을 보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날 최씨의 부인 양정자(66)씨, 자녀 등 가족과 함께 인천공항에 나가 최씨를 맞았다. 그는
납북어부 최욱일(67)씨가 31년 우여곡절 끝에 16일 남녘 땅을 다시 밟았다. 동해 오징어잡이배 ’천왕호’ 사무장이었던 최씨는 1975년 8월8일 어로 작업을 하던 중 32명의 동료 선원과 함께 북한 경비정에 나포됐다. 북한 당국은 피랍 직후 천왕호를 압수했으며 선원들은 1년 간 강원도 원산 62연락소에서 ’적응 교육’과 정치 학습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당국은 “지금 당신들이 내려가면 모두 죽는다”고 으름장을 놓았지만 최씨를 포함한 선원들은 귀환을 요구하는 단식투쟁과 자살 소동까지 벌였다. 이들은 결국 1년 간의 ’단체생
외교통상부는 주 선양(瀋陽) 총영사관 직원이 도움을 요청하는 납북어부 최욱일씨를 박대한 건과 관련, 직원 2명을 징계하고 총영사관을 기관경고한 것으로 16일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지난 11일 주 선양 총영사관에 대해 감사를 실시한 직후 최씨의 전화를 받은 행정원을 해고하고 담당 영사에게 경고를 했으며 총영사관에 대해서는 기관경고 조치했다”고 말했다. 지난 달 25일 납북된지 31년만에 탈북한 최씨는 지난 2일 선양 총영사관에 도움을 청하기 위해 공관 직원의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었지만 오히려 공관 직원으로부터 전화번호를 알게
북한을 탈출해 현재 중국 선양(瀋陽) 한국총영사관의 보호를 받고 있는 납북어부 최욱일(67)씨에 대한 귀환교섭이 사실상 종결돼 이르면 16일 중에 한국으로 출국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정부의 한 외교소식통은 “중국 공안당국이 최씨에 대한 조사결과를 통보해와 최씨의 한국행을 위한 귀환교섭 절차가 사실상 마무리됐다”고 16일 밝혔다.이에 따라 최씨는 이르면 이날 오후 1시15분 선양에서 출발하는 대한항공 KE832편을 타고 한국으로 출국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주선양 한국총영사관의 한 관계자는 이와관련 “최씨의 출국에 관한 사항은 보
북한에서 각종 전염병이 퍼지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민간단체를 중심으로 의약품 지원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15일 한국제약협회 측은 함경북도 청진시를 중심으로 각종 전염병이 돌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뒤 "먼저 정확한 피해상황을 파악하고 항생제, 해열제 등 의약품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약협회 문경태 부회장은 "북한 주민들은 건강상태가 안 좋고 면역력도 떨어져 성홍열과 같은 가벼운 전염병으로도 얼마든지 사망할 수 있다"며 "전염병 발생시 (남북한이) 공동으로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2004년 4월
동아시아 FTA.에너지협정 체결 등도 협의 동아시아 정상들이 처음으로 국제회의에서 북한의 납치문제와 인권문제를 논의한다. 동아시아 16개국 정상들이 참가한 가운데 15일 필리핀 세부에서 열리는 동아시아 정상회의는 일본과 의장국인 필리핀의 제의에 따라 처음으로 일본인을 포함한 외국인 납북과 북한의 인권문제를 주요의제로 논의한다고 정상회의 조직위원회가 밝혔다. 아시아 국제회의에서 북한 핵을 비롯한 한반도 문제는 항상 중요한 이슈가 됐지만 북한의 외국인 납치와 인권 문제가 공식 의제로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14일 아베 신조(安培晉三) 일본 총리와 회담에서 중.일관계 진전에 만족을 나타내면서 양자관계가 역사문제로 인해 흔들리게 되지 않기를 희망했다. 원 총리는 필리핀 세부에서 열린 아세안 + 3 정상회의에 참석한 길에 가진 아베 총리와 회담에서 "지난해 아베 총리의 중요한 중국 방문과 양국간 공동노력 덕분에 우리는 양자관계에서 장애를 없애는 해법을 발견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원 총리는 "중.일관계가 진전돼 기쁘다"며 "이것이 우리 양국과 아시아, 전체 세계민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두 총리간 회담
지난해 북한에서는 정부가 국민들을 임의로 체포해 고문하는 등 전반적인 인권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고 미국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인 휴먼 라이츠 워치(HRW)가 11일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HRW는 이날 연례보고서를 발간하고 북한에서는 공정한 재판이 이뤄지지 않을 뿐 아니라 ’정치범’의 경우에는 일가족을 처벌하는 집단적 징벌제가 실시되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HRW는 이어 지난해 여름 북한에서 홍수가 발생한데다 7월에는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에 따른 남한 정부의 식량원조 중단으로 식량난 또한 더욱 가중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북한측은
제이 레프코위츠 미국의 북한인권특사가 남북합작의 개성공단을 포함해 북한인을 고용하는 국가들이 이들에게 지급하는 임금을 통해 북한 정권을 지원하는 셈이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레프코위츠 특사는 10일 월스트리트저널에 기고한 글에서 핵실험을 비롯한 북한의 행동을 수용할 수 없다는 국제사회의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지만 몇몇 국가들은 북한 근로자를 고용하는 협약을 통해 자금을 공급하고 있어 유엔의 결의를 위반하고 인권 문제에 관한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해외에서 일하는 북한인들이 대략 1만~1만5천명에 달한다며
대북 지원단체인 굿네이버스(회장 이일하)는 10일 인천에서 남포항으로 전염병의 일종인 성홍열 치료약품을 긴급 지원했다고 밝혔다. 굿네이버스는 “지난해 10월 량강도 지역에서 발병한 성홍열이 다른 지역으로 빠르게 전염되면서 북한 주민들이 육아원과 소학교의 수업 중단, 여행통제로 인한 상업활동 중지 등으로 일상생활에 큰 피해를 겪고 있다”며 “500만 달러 상당의 페니실린, 항생제 등 36종의 의약품을 지원했다”고 전했다. 성홍열은 목 통증과 함께 고열, 전신 발진이 생기는 전염병으로 페니실린 주사나 항생제 투여, 충분한 영양 섭취로
1975년 납북됐다 탈북한 어부 최욱일(67)씨 문제를 다루는 한국 정부의 태도는 국민의 이해관계가 걸린 사안에서도 북한 정권과의 외교적 균형을 맞추려고 한국 정부가 얼마나 애를 쓰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 보도했다. 신문은 중국 선양(瀋陽) 주재 한국 총영사관이 이달 2일 전화를 통해 도와달라는 최씨의 요청을 거부했다가 국민들의 반발에 직면한 이후에야 최씨의 신병 보호에 나선 것을 소개하며 이 문제를 다루는 한국 정부의 태도를 이같이 다뤘다. 신문은 최씨가 영사관에서 접해야 했던 어려움은 한국 정
◇부산에서 서면메디컬 정근안과병원을 운영하면서 시간을 쪼개 북한을 오가며 협상을 벌이고 국내에서 재원 마련을 위해 동분서주해온 정근 사무총장.개성지역 연탄가스 중독 치료하며 北 마음 열어남북 합동진료로 의료협력 ’새 장’ 마련“의사의 임무는 아픈 사람을 치료하는 것입니다. 아픈 이를 치료하는 데는 국경이 있을 수 없죠.”그동안 개성공단에 남측 의료진이 상주하는 병원을 운영해온 그린닥터스는 오는 11일부터 남북한 의료인이 함께 진료를 하는 ’개성공업지구 협력병원’을 설치해 본격적인 남북 의료협력시대를 연다.부산에서 서면메디컬 정근안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