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차 ‘전국 프로그램경연 및 전시회’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6일까지 평양에서 열렸다고 재일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8일 보도했다. 조선신보에 따르면 평양 3대혁명전시관에서 개최된 경연·전시회에는 김일성종합대학, 김책공업종합대학, 리과대학을 비롯한 11개 대학과 국가계획위원회, 평양프로그램센터 등 7개 기관이 참여했으며 270여 건의 각종 프로그램이 출품됐다. 이번 경연·전시회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평양프로그램센터에서 개발한 조일(朝日) 번역프로그램 `담징 1.0'. 번역률 93%를 자랑한다는 이 프로그램은 20만 개의
6·25전쟁 발발이후 지난해 말까지 북한이 남파한 공작원은 6446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회 통일외교통상위 김원웅 의원은 7일 국방부 자료를 인용, “지난 50년부터 99년까지 북한의 남파공작원은 6446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이들 남파공작원 가운데 3177명은 생포되고, 1644명은 사살됐으며, 275명은 자수했다”면서 '북한은 90년대 들어서도 모두 75차례에 걸쳐 201명의 공작원을 남파했으며, 이중 생포 101명, 사살 47명, 자수 22명 등으로 처리됐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올해 무역규모가 2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9일 ‘올 상반기 북한 대외무역 현황과 특??繭?자료연구에서 “이 기간 북한의 교역이 8억4972만4000달러에 이르러 작년 같은 기간 6억6581만6000달러에 비해 27.6% 증가했다”면서 그같이 내다봤다. 북한의 교역은 95년 20억5200만 달러를 기록한 이후 98년 14억4219만4000달러, 99년 14억7954만7000달러로 격감했다.
북한에서는 처음으로 8일 밤 함북 청진에 눈이 내렸다. 조선중앙방송은 9일 일기예보를 통해 8일 밤부터 9일 새벽 사이에 함경북도 청진시에 약간의 눈이 내렸다고 보도했다. 중앙방송은 중국 화북지방에서 이동해 오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평양, 남포, 개성등 주요 도시들은 대부분 흐린 날씨를 보였으며 청진지방에서는 약간의 눈이 내렸다고 전했다.
1998년 8월 31일 함북 화대군 무수단리(옛 명천군 대포동)에서 쏘아올린 발사체에 '광명성 1'호라는 이름을 붙였던 북한은 발사체의 운반로켓에 '백두산 1'호라는 이름을 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조선대백과사전' 12권(백과사전출판사, 1999, 402쪽)에 '백두산 1호 운반로케트' 제하의 표제어를 싣고 "우리 나라에서 첫 인공지구위성 '광명성 1'호를 발사하여 첫 궤도에 진입시킨 운반로케트"라고 설명했다. 이어 '백두산 1'호 운반로켓은 "3계단(단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2계단은 각각 액체로케트 발동기를, 3계단
"집사람은 한국으로 못 들어왔으면 아마 죽었을 겁니다. 지병인 심장병이 악화되어 있었거든요." 지난 7월 납북어부로서는 최초로 생환해 현재 경기도 안성의 탈북인 재교육시설 하나원에 살고 있는 이재근(62)씨 일가의 최근 표정은 무척 밝았다. 모두들 '언제 잡힐까 하는 공포감에서 벗어나서 마음이 편해진 것이 무엇보다 기쁘다"고 했다. ◇30년 전 납북됐다가 2년 전 탈북해 지난 7월 귀환한 이재근씨 가족의 요즘 모습저인망 어선 봉산22호 선원으로 1970년 4월 29일 새벽 2시경 연평도 근해에서 조업중 북한 경비정에 납북됐던 이씨는
북한 인민학교(초등학교) 1학년용 ‘공산주의 도덕’ 교과서(1995년 교육도서출판사) 제 10과의 제목은 ‘오른쪽으로 다녀요’이다. 이 과에서는 제목과 그림만 있을 뿐 본문 내용이 없다. 그러나 다음 12과에는 ‘복도와 계단에서’라는 제목 아래 그림과 함께 이런 본문이 나온다. “앗!” “복도에서 뛰면 되니?” “미안하구나.” “계단에서 뛰면 되니? 오른쪽으로 한 계단씩 걸어서 올라 가거라.” 남한에서와 달리 북한에서는 인민학교 1학년 때부터 ‘우측통행’을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주말이나 명절에 평양 대성산동물원이나 모란봉과 같은
"충성심 표시로 올리는 물건"...정치적 행위 간주 일체 금지
‘휘파람’의 전혜영(30)은 북한 최고의 인기 가수다. 휘파람은 한국에도 꽤 알려진 노래다. “어젯밤에도 불었네 휘파람 휘파람. 벌써 몇 달째 불었네 휘파람 휘파람. 갑순이네 집 앞을 지날 때 이 가슴 설레네. 나도 모르게 안타까이 휘파람 불었네. 휘휘휘 호호호….” 노랫말에 혁명성이 없다는 이유로 90년대 초반 잠시 금지곡이 됐으나, 바로 그 이유 때문에 주민들의 폭발적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 1월 북한 중앙방송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휘파람’에 대해 “노래가 좋기 때문에 세상에 나가자마자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가 이틀
요즘 평양을 제외한 북한의 지방 도시 기차역 앞에는 점장이들이 책까지 펴놓고 사람들을 부르고 있다. 얼마전까지 상상도 못하던 일이다. 1990년초만 해도 내놓고 점을 본다는 것은 사상적으로 크게 처벌될 수도 있는 ‘범죄’ 였다. 원래 북한은 모든 종교와 함께 점보는 것도 엄격히 금지시켰다. 평양에서 점을 봐주다 걸리면 바로 지방으로 추방됐다. 그러나 1995년 무렵부터 식량난이 심각해지고 사람의 운명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자 점 보는 일이 공공연히 퍼져 나가게 됐고, 점장이들의 인기도 치솟게 됐다. 단속 나선 보안원도 "족집게
함북 온성 출신으로 탈북했다가 지난 8월 중국공안에 체포돼 북한으로 강제 송환됐던 이영옥(24·가명)씨는 2주일 만에 풀려나 지난 9월 다시 중국으로 탈출했다. 그는 북한 회령시에 탈북자 전용 감옥이 새로 지어져 있었다고 증언했다.그곳에 수감됐던 이씨는 최근에는 북한 당국이 탈북자들을 길어야 10일, 빠르면 2~3일 만에 풀어준다고 전했다. 재범의 경우도 20일 정도 지나면 풀어준다고 한다. 무산에서 건너온 한 탈북자도 전용 감옥이 지어진 것은 아니지만 처벌이 완화되었다는 것이다. ◇두만강을 건너 중국으로 건너오고 있는 탈북자들지금
북한 땅이 훤히 보이는 최전방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미술과 음악이 어우러지는 이색 축제가 열린다. 12일 전망대 안팎에서 펼쳐지는 ‘평화와 생명의 땅 DMZ’. 문화관광부가 각계 예술인들로 구성한 ‘새로운 예술의 해 추진위원회’가 두달 동안 마련한 행사다. 추진위측은 “분단으로 인한 갈등과 대립을 실감할 수 있는 장소에서 평화와 생명의 소중함을 느껴보고자 행사를 마련했다”며 “세대를 뛰어넘어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하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명 미술가와 음악가 등이 참여하는 이 축제엔 특히 통일전망대 안팎을 장식할
순조 때 판소리의 일인자 권삼득(권삼득)은 안동 권씨로 양반이 광대노릇한다 해서 문중형으로 처단한다는 통고를 받았다. 이 명창은 꾀를 내어 부채에다 암내 난 암말(자마)의 오줌을 묻혀두었다. 덕석말이로 처형되기 직전에 판소리 한 마당으로 원 풀기를 허락받고 부채를 휘저으며 소리를 하자 냄새맡고 모여든 인근 수말(웅마)들이 앞발 쳐들고 아우성치는 지라 하늘이 내린 소리라 하여 목숨을 구제받는다. 그 권삼득의 설렁제를 이어받은 분이 어제 방일영(방일영) 국악상을 받은 인간문화재 정광수(정광수)옹이다. 그 권삼득 더늠인 놀보 제비 후리러
일본의 시사월간지 ‘문예춘추(문예춘추)’ 12월호는 김정일(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노동당 중앙위원회의 ‘책임활동??간부그룹 앞에서 행한 육성 발언록을 입수했다면서 내용을 공개했다. 작년 2·6·10월의 3차례에 걸쳐 비공개로 이뤄진 발언엔 김 위원장의 ‘본심’이 여과없이 드러나 있으며, 서해교전이나 체제불안을 솔직히 인정하는 대목도 들어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문예춘추는 발언이 “남북정상회담 이후 서방세계에 비쳐진 김 위원장의 유화적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었고, ‘20세기 최후의 독재자’에 어울리는 내용이었다”고 논평했다. 다음은
◈대우부도 노조도 책임있어대우자동차가 최종부도를 맞고, 법정관리 신청에 들어갈 것이라는 최근 조선일보 기사들을 읽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대우차 노조는 몇천명 노조원들의 장래보다, 1만여개에 이르는 협력업체와 그 근로자 60여만명의 암담한 현실에 눈을 돌리고 각성해야 한다. 기업이 부실화되기까지 경영진과 채권자도 책임이 있지만 근로자라고 책임이 면제될 수는 없다. 노조가 회사의 자구계획서 수용을 거부하고 채권단의 최종부도를 이끌었다면, 스스로의 선택으로 회사와 함께 공멸하기로 한 것과 같다. 노조도 이제 그 결과를 감수할 준비를
북한이 평양시 모란봉 구역 서흥동 아파트 근처의 서흥식량공급소에서 식량을 배급하는 현장을 남측대표단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남측 대표단 제공
김윤규(김윤규) 현대건설 사장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 김윤규 사장이 김재수 부사장과 함께 사의(사의)를 표했다는 일부 보도가 있는 가운데 김 사장이 외부 공식활동을 크게 줄이고 있다. 그러나 김 사장이 오너인 정몽헌(MH) 회장에게 사의를 표시했다는 징표는 아직 포착되지 않고 있다. 김재수 부사장(현대그룹 구조위원장)이 “김윤규 사장이나 나(김재수 부사장)나 현대사태를 마무리짓고 물러나겠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는 상투적인 얘기만이 흘러다닐 뿐이다. 김 사장은 오는 13일 거물급 정치인 출신인 김용채(김용채) 한국토지공사 사장
북한은 9일 이산가족 2차 교환방문(11월30~12월2일) 때부터 남·북한 가족끼리 주고 받는 선물에 있어 부모에겐 옷감 한 벌, 형제·자매의 경우는 간단한 기념품, 현금은 500달러 이하로 제한하고 중고품은 주지 않도록 하자고 제의했다. 남·북 적십자회담 북측 대표단 최승철 단장은 이날 박기륜(박기륜) 우리 측 수석대표 앞으로 전화통지문을 보내, 이같이 제의하고 “우리의 제의는 흩어진 가족·친척 상봉이 6·15 공동선언의 기본정신과 적십자 인도주의 이념에 맞게 진행하려는 데서 출발한 것”이라면서 “2차 교환방문 때부터 필요한 대책
최전방의 인기 안보관광지인 연천군 신서면 열쇠전망대가 신분증 확인만으로 출입이 허용되는 등 관람 절차가 완화된다. 전망대를 관할하는 육군 열쇠부대는 출입 7일전 부대에 허가서를 제출해야 관람이 가능했던 절차를 없애고, 당일 신분증만으로 출입을 허용하겠다고 9일 밝혔다.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겨울철은 오후 4시까지다. 98년 개관한 열쇠전망대는 중서부전선의 주요 안보 교육장으로 북한의 생활용품과 군사장비 등이 전시돼있다. 초대형 전광판으로 국내외 소식을 북한 동포들에게 알리고 있으며, 매년 12월 점등하는 대
대한적십자사 장충식(장충식) 총재가 제1차 이산가족 교환방문 후 월간조선과 가진 인터뷰가 문제되자 북한에 비공개 서한을 보낸 사실이 9일 드러났다. 정부는 지난 4일 북한에 ‘유감 서한’을 몰래 보냈을 때만 해도 장 총재 인터뷰 발언 내용에 대한 북한의 ‘과민 반응’이 무마될 것으로 예상한 듯하다. 그러나 북한 적십자회가 8일 장 총재의 유감 서한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혀 상황은 꼬이게 됐다. 정부와 장 총재는 북측이 3일 인터뷰 내용을 비난하자 공식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다음날 유감 서한을 북측에 보냈다.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