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경의선 철도와 문산~개성간 도로가 개설되는 비무장지대(DMZ) 남북 관리구역에서 발생하는 우발적인 충돌 등 군사 문제가 남북한 군당국에 의해 협의 처리된다. ▶관련기사 4면유엔군사령부와 북한은 17일 오후 판문점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에서 장성급 회담을 갖고 ‘경의선 철도, 도로가 개설되는 군사분계선(MDL) 이남 비무장지대 남북 관리구역에서 제기되는 기술·실무적 문제들과 군사적 문제들을 정전협정에 따라 남한과 북한 군 사이에서 협의 처리키로 한다’고 합의, 서명했다. /유용원기자 kysu@chosun.com
지난 76년 북한과 오스트레일리아의 갑작스러운 단교(단교)는 ‘판문점 도끼만행사건’ 당시 북한 통역사병의 오역(오역)에서 비롯됐다고 16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인민일보)가 북한 외교관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인민일보 인터넷 뉴스 사이트인 인민망(인민망)에 따르면, 지난 76년 판문점 비무장지대에서 주한 미군이 전방 관측에 장애가 된다는 이유로 큰 나무 한 그루를 자르려 하자, 북한측이 이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충돌이 발생, 북한 병사가 실탄을 발사하여 미군 병사 한 명이 사망했다는 것. 이때 북한은 현장에서 미군측이 사용
미국 클린턴 행정부 제1기에 동아시아 담당 국방차관보를 지낸 저명한 국제정치학자 조지프 나이는 안보란 산소와 같아, 평소엔 그 중요함을 모르다가 잃은 다음에야 안다고 했다. 고도의 경제성장을 구가하면서 낙관론에 젖어 있는 동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경고의 의미였다. 우리 사회에도 때로 안보불감증을 개탄하는 소리가 있다. 안보란 무엇이고 어떻게 지키는가?원론적으로 말하자면 국민들이 세금을 내어 군대를 유지하는 이유는, 그럼으로써 안전하게 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안전하게 사는 방법은 한 가지가 아니고, 여러 조건에 따라, 특히 무기
경의선 및 문산~개성간 도로의 비무장지대(DMZ) 남측 지역에 대한 관리권을 유엔사가 남한에 위임키로 유엔사와 북한이 17일 공식 합의한 것은 단순히 경의선 공사 차원을 뛰어넘어 정전협정 체제상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 현행 정전협정은 비무장지대 군사분계선(MDL) 남측지역에 대한 관할은 유엔사가 맡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번 합의로 비무장지대 내에 남북한이 직접 관리하는 최초의 구역이 만들어지게 된 셈이다. 앞으로 경원선 등 비무장지대를 관통해 남북 철도 및 도로를 연결할 경우 적용할 수 있는 선례를 남겼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17일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 미 8군 소속 스티븐 핀랜(20) 병장은 빛바랜 흑백 사진 한장과 한국전 당시 전사 통지서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 손바닥 크기 사진 속 주인공은 아버지(윌리엄 핀랜)였고, 전사 통지서에는 한국전이 한창이던 1951년 9월 22일 북한 일대에서 전투중 사망한 삼촌의 이름과 군번이 적혀 있었다. 이날 행사는 민간단체인 유엔한국참전국협회(회장 지갑종·지갑종)가 6·25전쟁 50주년을 맞아 한국전 참전 용사 자녀들에게 감사장을 주는 자리. 핀랜 병장은 “아버지와 삼촌이 당연히 있어야 할 자리라고 생각해 아
제8차 APEC(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정상회의는 16일 오후 20개국 정상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제루동 폴로 클럽에서 의장인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이 ‘정상선언문’을 발표함으로써 이틀간의 막을 내렸다. 정상선언문은 ▲정상선언 37개항 ▲정상 지시사항 27개항 ▲신(신)경제 행동계획 23개항 등으로 이뤄진 6쪽 분량의 방대한 양이다. 핵심은 2001년부터 WTO(세계무역기구) 뉴라운드 협상을 개시한다고 못박은 점. 농업과 서비스·공산품 분야의 국제무역을 규제하는 뉴라운드에 대한 협상을 내년부터 시작하자는 것으로, 미국·호주·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국제사회에 고발하는 데 앞장서 온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공동대표 윤정옥〈사진〉·김윤옥·지은희)가 16일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이날 서울 명동의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기념식에서는 ‘정대협 운동의 회고와 전망’이라는 제목으로 지난 10년간의 성과를 돌아보는 기념 심포지엄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는 피해자 인권문제와 배상문제, 전범자 처벌 등을 주제로 서울대 정진성 교수, 장완익 변호사, 성신여대 조시현 교수 등의 발표와 함께 다음달 일본 도쿄에서 한국과 북한을 비롯, 중국, 타이완, 필리핀, 인도네시아 대표들
제프 블라터 FIFA(국제축구연맹·사진) 회장은 16일 출국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2002월드컵 남북분산 개최는 내년 12월 본선 조추첨 행사 전에 결정돼야 할 것”이라고 밝히고 “이 문제는 당사자간의 정치적 해결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북한으로부터 초청장이 오면 정몽준 FIFA부회장과 내년 봄 방북할 계획”이라며 “FIFA기술팀은 오는 12월쯤 평양을 방문해 경기장 시설을 점검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택진기자 tjlee@chosun.com
“굶주린 사람, 떠돌이, 헐벗은 사람, 병든 이들 등 ‘작은 이’를 도와주세요. ”‘작은이를 생각하는 사람들(회장 김영수)’은 18일 오후5시 부산 해운대구 우동 파라다이스호텔 맞은 편 ‘티 하우스 인 리빙’에서 후원의 밤 행사를 갖는다. 시낭송·노래공연 등이 펼쳐지는 이날 행사에 참여하고 싶은 사람은 ‘작은이를…’ 사무실에서 혹은 당일 현장에서 후원티킷(10만원, 20만원, 30만원 등)을 구입하면 된다. ‘작은이를…’은 이날 행사에서 모아진 돈으로 북한의 굶주린 어린이나 캄보디아 프놈펜 빈민지역의 에이즈 감염 청소년 돕기에 쓸
브루나이의 수도 반다르 세리 베가완에서 열린 8차 APEC(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정상회의는 16일 ‘WTO(세계무역기구) 뉴라운드’를 내년에 출범시키는 것을 골자로 한 ‘정상선언문’을 채택했다. ▶관련기사 4면또 2005년 APEC 총회를 서울에서 개최키로 하고, 6·15 남북정상회담 이후 한반도에서 진전되고 있는 남북한 화해·협력 과정과 북한이 APEC 실무작업반에 초빙회원으로 참여할 것을 지지하는 내용의 APEC 의장국 성명도 발표 했다. 김대중(김대중) 대통령을 비롯한 21개 회원국 정상들은 이날 두 차례 회의를 갖고 A
행사를 마치기 전 한국의 김대중 대통령의 노벨 평화상 수상을 다시 한번 축하하는 기회를 갖고자 한다. 우리들은 제1차 남북정상회담 이후 한반도에서의 화해와 협력 과정에서 김 대통령께서 이룩한 공헌을 치하드린다. 우리들은 또한 APEC 작업반 활동에 북한의 참여를 권장하는 김 대통령의 노력을 지지한다.
“현대사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모르고 계십니다. ”정주영(정주영·86) 전 명예회장의 한 측근은 15일 “(정 전 명예회장은) 현대건설이 여전히 잘 되고 있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전 명예회장은 3개월 전부터 서울 중앙병원에 입원 중이다. 서울 청운동 자택 관리를 맡고 있는 한 관계자는 “집에는 계시지 않으며, 거처를 (중앙)병원으로 옮기셨다고 보면 옳다”고 말했다. 현재 정 전 명예회장의 건강은 그다지 나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다만 기력이 급격히 떨어진 것만은 분명하다. 지난 6월 말 방북 때 평양에
15일 국회는 본회의를 열어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을 벌였다. 의원들은 “경제 상황이 총체적 위기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면서 정부의 안일한 정책대응을 질타했다. ▶관련기사 3·4·5면한나라당 안택수(안택수) 의원은 “국민들이 제2의 IMF사태를 걱정하는 등 경제가 혼란스럽다”면서 “정부는 총체적 위기를 초래한 책임을 통감하고 개각 단행 등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라”고 촉구했다. 같은 당 김동욱(김동욱) 의원도 “정부가 아무리 ‘펀더멘털’이 튼튼하다는 장밋빛 통계를 내놓아도 국민들이 느끼는 경기는 IMF 직후보다 더 악화돼 있다”면서 “
APEC(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참석차 브루나이를 방문 중인 김대중(김대중) 대통령은 15일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 모리 요시로(삼희랑) 일본 총리, 장쩌민(강택민)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한반도 주변 4강 정상들과 잇따라 개별 회담을 가졌다. ▶관련기사 2·4면김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클린턴 대통령이 한국의 대북 포용정책을 일관되게 지지해 남북· 북미관계 등에 큰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으며, 클린턴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 중이며, 이것이 한반도 긴장완화와
평가원측은 200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 기본방향을 “고교 교과과정의 내용·수준을 충실히 반영, 창의성과 종합적 사고력이 측정되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또 ▲실제 문제상황을 중심으로 통합 교과적 문제를 출제했고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을 묻는 문항의 배점을 높게 하고, 어렵거나 교육과정상 비중이 작은 문항 배점을 낮게 했으며 ▲수리탐구Ⅱ와 6개 제2외국어 선택과목간 난이도를 맞췄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영역별 출제 방향이다. ◆언어영역작년보다 쉬운 수준으로, 지난해보다 5문항 줄어든 60문항이 출제됐다. 평가원은 차등 배
김대중(김대중) 대통령은 15일 APEC(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정상회의가 개막된 브루나이 수도 반다르 세리 베가완에서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 모리 요시로(삼희랑) 일본 총리, 장쩌민(강택민) 중국 국가 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한반도 주변 4강 정상들과 연쇄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정빈(이정빈) 외교부장관은 “한국 대통령으로서 한반도 주변 4강국과 개별 정상회담을 하루에 다 갖는 것은 외교 사상 처음”이라고 했다. ◆한·미 정상회담김 대통령은 브루나이 영빈관 에든버러 궁에서 내년 1월 퇴임을 앞둔 클린턴 미국
▶“구조조정이나 개혁은 몇 달 안에 시험공부하듯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민주당 송영길(송영길) 의원, 정부에 언제까지 구조조정을 완수하겠다고 시기를 공언하지 말라며. ▶“특별검사제 도입을 위한 국민 서명운동이라도 벌여야 할 판이다. ”―한나라당 권철현(권철현) 대변인, 동방금고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옷로비’ 사건보다도 더 한심한 수준이라며. ▶“차기 대통령은 매우 거대한 구름과 함께 집무하게 될 것이다. ”―척 헤이글 미국 상원의원, 대통령 선거의 혼란상을 지적하며. ▶“북한에서도 예의를 갖추는 것은 필수적이다. 비판적
국회는 14일 본회의를 속개, 통일·외교·안보분야 대정부질문을 벌였으나, 한나라당 김용갑(김용갑) 의원이 질문 도중 ‘사회 일각의 소리’라며 민주당을 가리켜 ‘조선노동당 2중대’라고 말한 데 대해 민주당이 강력히 반발, 회의가 중단되는 파행을 겪었다. 이로 인해 이날 대정부질문은 예정된 의원 11명 중 4명만 하고 중단됐다. ▶관련기사 3·4면이날 네번째 질문자로 나선 김 의원은 “민주당이 국가보안법 개정이 가져올 미래의 상황에 대한 염려나 고민은 전혀 없이 북한의 요구를 들어주기에 급급하다”고 비난한 뒤 “이런 식의 개정 추진은
14일 국회 통일·외교·안보분야 대정부 질문에서는 극과 극을 달리는 여야 의원들의 대북관(대북관) 차이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여야 의원들이 상대를 비난하는 바탕엔 ‘음모론’이 깔려 있어 위험해 보이기까지 했다. 야당 의원들은 ‘북한의 대남 적화 전략은 조금도 변화되지 않았는데 정부 여당이 앞장서 국민들의 안보의식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한 반면, 여당 의원들은 “남북관계를 거꾸로 돌리기 위해 ‘안보 해이론’을 조작하는 음모세력이 있다’고 주장하는 식이었다. 한나라당에선 ‘민주당은 노동당 2중대’(김용갑·김용갑), 민주당에선 ‘남
15일 개막되는 8차 APEC(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서 6·15 남북 정상회담과 그 이후의 남북관계의 진전을 지지하는 의장 성명이 채택된다. ▶관련기사 4면김대중(김대중) 대통령을 수행한 한 외교당국자는 14일 “의장 성명에는 북한이 APEC의 산하 위원회에 참여토록 회원국들의 협력을 당부하는 내용이 포함될 것”이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또 “볼키아 국왕이 현대건설의 제루동 해안 공원 개발공사 미수금 3800만 달러를 조기에 해결토록 내각에 지시했다는 내용을 전해왔다”고 말해, 이 문제가 조기에 해결될 것임을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