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년 북한을 탈출해 한국으로 온 이근혁(이근혁 18·사진)군이 내년 고려대 경영학과에 입학한다. 이군은 북한에서 고등중학교 3학년(우리의 중1)까지 다니고 학업을 중단했기 때문에 중고등학교 과정을 검정고시로 통과해야 했다. 99년 6월부터 공부를 시작해서 1년 2개월 만에 6년 과정을 끝낸 셈이다. 대학진학도 특례 입학이지만 나름대로 시험을 치러 합격했다. “근 4년 동안 공부를 안 하다가 갑자기 하자니 어려운 점이 많았다”고 했는데 특히 영어와 사회 과목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영어는 문법보다 ‘귀’가 트일 수 있도록 매일 테이프
역사적으로 살펴보면, 독재자 중에 영화를 좋아한 사람이 많다. 레닌, 스탈린, 히틀러와 무솔리니가 그랬고, 페론과 차우셰스쿠, 북한의 김정일도 마찬가지다. 그들은 영화를 정치에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정책을 폈다. 폭군 네로는 한편의 시(시)를 짓기 위해 로마 시가지를 불태웠고, 희대의 독재자 히틀러는 젊은 시절 미술을 공부한 사람이다. 이탈리아의 무솔리니도 영화에 미쳐 ‘치네치타 촬영소’를 만들었다. 유명한 영화 ‘벤허’도 이 촬영소를 빌려서 만든 작품이다. 예술을 좋아한 독재자들의 심리는 학문적으로 연구해 볼 필요가 있는 매우 흥미
북한은 20일 평양과 각 지방에서 5세 이하의 어린이들에게 소아마비 예방약과 비타민A 접종을 실시했다. 조선중앙방송은 21일 지난달 20일에 이어 이날 전국적으로 제4차 ‘민족면역의 날’ 행사가 실시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북한은 지난달 20일에도 1만2000여 개의 접종대와 4만5000여 명의 보건관계자들을 동원해 전국의 5세 이하 어린이들에게 소아마비 예방접종을 실시했다. 북한은 1997년부터 매년 10월 20일을 ‘민족면역의 날’로 지정하고 유엔아동기금(UNICEF)과 세계보건기구(WHO)의 도움을 받아 5세 이하의 어린이에게
교육성 관리와 교육전문가 4명으로 구성된 북한대표단이 15일 로스앤젤레스에 소재한 아주사퍼시픽대학을 방문, 영어연수 프로그램 및 어학교사 교환문제 등에 관해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20일 아주사퍼시픽대학 관계자의 말을 빌려 “북한의 교육전문가들이 이 대학 어학원의 영어연수 프로그램에 깊은 관심을 표시했으며 미국 등 서방세계로부터 뒤떨어진 일부 과학기술분야의 기술이전을 희망했다”고 밝혔다. 북한 대표단은 워싱턴의 조지타운대학과 아메리칸대학도 방문, 영어교사 초청과 북한 대학생들의 미국 어학연수 등에
북한 김책공업종합대학 정보센터가 최근 영어·일어·러시아어를 우리말로 번역하는 새로운 컴퓨터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정보센터 관계자가 18일 밝혔다. 정보센터의 김동권 실장은 18일 조선중앙TV에 출연해 이같이 밝히고 특히 영어 번역프로그램은 영어로된 과학기술 자료들을 시간당 100페이지 속도로 번역할 수 있어 하루 평균 300페이지의 과학기술도서 3권을 번역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동해안에 위치한 함남 단천(단천)공업지구를 대만(대만) 기업 전용공단으로 개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북한의 ‘조선·대만민간경제기술교류협진회’ 이현철 회장은 11∼14일 타이베이(대북) 중화민국 대외무역발전협회(CETRA) 회의실에서 열린 대북투자설명회에서 이같은 뜻을 밝혔다. 이 회장은 북한이 실질적으로 외자유치 경험이 없어 구체적인 우대정책은 아직 없다고 말하고 “단천지구에 투자하는 대만업체에 대해서는 특별한 우대정책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ETRA는 북한 시장조사를
북한에 남한과 같은 개념의 복권이 본격적으로 등장한 것은 1991년 11월로 ‘인민복권 ’이라는 이름으로 50원권 1000만 장이 발행됐으며 이듬해 1월 말까지 모두 팔렸다. 당시 북한 일반 근로자 평균 월급이 80원 안팎이었으니 상당한 고액 복권이라고 할 수 있다. 복권발행 취지는 “인민들의 문화정서생활을 흥성케 하고 나라의 사회주의 대건설과 통일거리 건설에 재정적 보탬을 주자는 것 ”이었다. 북한은 이 복권 판매를 위해 사람이 많이 오가는 주요 거리와 식당, 상점, 역 구내 등에 구매 안내문과 포스터를 게시하고 유선스피커방송을
지난 9월 북한으로 송환됐던 비전향 장기수들이 최근 새로 지은 아파트에 입주했다. 일본에서 발행되는 조선신보는 “장기수 63명 중 1차로 24명이 지난 11일 각각 200 ㎡(약 60평) 규모의 새 아파트에 입주했다 ”며 “1차 입주장기수들은 부모와 처자, 친척 등이 사망했거나 남쪽에 가족들을 두고온 사람들 ”이라고 15일 보도했다. 사진설명 : ◇지난 10월 당창건기념 군중시위에서 비전향장기수들을 환영하는 평양시민들.이들이 입주한 아파트는 평양 안상동 보통강 기슭에 자리잡은 6층짜리 2개동으로,각 호실마다 침실과 서재, 가족실,
남북 정상회담 기념으로 북한에서 보내온 풍산개 한쌍인 ‘우리 ’(수컷)와 ‘두리 ’(암컷)는 지난 9일 청와대에서 과천 서울대공원으로 보금자리를 옮긴 후 동물원내에서 ‘정상급 ’대우를 받고 있다. 서울대공원에 있는 풍산개는 작년 ‘남북한 야생 토종동물 교류 사업 ’으로 들여온 4마리와 그 새끼 5마리 등 모두 11마리. 그러나 같은 동물원에 있는 같은 풍산개라고 팔자까지 같은 것은 아니다. 다른 풍산개와는 달리하루 두차례 장기산책거처-먹이도 특별대우사진설명 : ◇서울대공원에서 사육사의 보살핌을 받고 있는 풍산개 '우리'(왼쪽)와 '
"정부(북한 당국)는 달라졌다고 말하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아무 것도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 남북 정상회담 이후 5개월이 지난 지금 북한의 식량사정이나 전력사정이 좋아졌느냐는 질문에 대해 탈북인 안철(가명·28)씨가 내놓은 답변이다.안씨는 지난달 초 함북 회령의 장마당(농민시장)에 잠입, 현장을 무비카메라로 촬영하는데 성공했다. 그가 촬영한 이 비디오 테이프는 20일 한 시민단체의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됐다. 안씨는 98년 9월 같은 장소의 장마당 풍경을 비디오 테이프에 담아 공개한 적이 있어 그의 테이프는 2년 사이 북한의 변화를
98년 북한을 탈출해 한국으로 온 이근혁(18)군이 내년 고려대 경영학과에 입학한다. 이군은 북한에서 고등중학교 3학년(우리의 중1)까지 다니고 학업을 중단했기 때문에 중고등학교 과정을 검정고시로 통과해야 했다. 99년 6월부터 공부를 시작해서 1년 2개월 만에 6년 과정을 끝낸 셈이다. 대학진학도 특례 입학이지만 나름대로 시험을 치러 합격했다. “근 4년 동안 공부를 안 하다가 갑자기 하자니 어려운 점이 많았다 ”고 했는데 특히 영어와 사회 과목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영어는 문법보다 ‘귀 ’가 트일 수 있도록 매일 테이프를 들으며
평북도->'북떼기' 평양->'노랭이'북한에는 각 지역 사람들의 특성을 빗댄 별명들이 많다. 평안북도 사람들은 떼를 지어 잘 몰려다닌다는 뜻으로 ‘북떼기(북데기)’라고 불린다. 북데기는 벼를 탈곡할 때 나오는 짚부스러기를 말하는데 바람에 따라 무더기로 한 방향으로 날아 간다. 평안북도 젊은이들은 패싸움을 잘 하는 것으로 소문나 있다. 함경북도는 ‘찔악 ’이다. 악질의 뒤집은 말로 드세고 질기다는 뜻이다. 특히 여자가 그렇다. 함경도 여성들은 살림을 알뜰히 하고 깔끔한 대신 기가 세다는 평이다. 황해도는 ‘물농 ’이나 ‘물농포 ’라고
우리나라 5대 강의 하나로 꼽히는 대동강은 평양의 자랑이자 얼굴이다. 대동강은 평남 대흥군과 함남 장진군 사이에 있는 한태령에서 발원해 평양을 동서로 가르며 서해로 흘러든다. 길이는 450.3㎞, 유역넓이는 2만247㎢에 이른다.◇평양의 청류다리평양은 대동강을 중심으로 동서로 나뉘며 대동강의 동쪽은 동평양, 서쪽을 서평양으로 부른다. 노동당 청사를 비롯한 공공시설의 대부분은 서평양에 집중돼 있다. 때로 평양 중심부를 일컬어 본평양으로 부르기도 한다. 대동강을 사이에 두고 동평양과 서평양 사이에는 6개의 모양이 서로 다른 다리가 놓여
軍복무 10년, 주변 민가가 `내 집'새벽 6시(여름엔 5시) 기상나팔이 불면 북한 군인들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화장실로 간다. 분대별로 줄지어 볼 일을 보고 나면 아침운동이다. 날씨를 불문하고 알몸(팬티 차림) 체조다.사진설명 : ◇북한 인민군에 새로 입대한 신병들이 훈련장으로 달려가고 있다.세면이 끝나면 담요, 침대 등이 얼마나 잘 정돈돼 있는지 용의는 얼마나 단정한 지검사를 거친다. 엄격한 사관장(대체로 특무상사)이라면 각자의 매트리스 끝으로 탁구공을 굴려 일직선으로 잘 굴러가는지 살필 정도로 철저하다. 한 사람이라도 걸리
북한은 지난 7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 이후 러시아측에 최신예 미사일과 미그-29기의 부품을 무상으로 지원해달라고 요청하고 있으나, 러시아측은 경화(달러) 결제를 요구하면서 이에 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7월 푸틴 대통령의 방북시 북한은 최신예 미사일과 미그-29기의 북한 내 조립 생산을 위해 부품의 무상 지원을 요청했으나 러시아측은 아무런 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이후 북한은 계속 무상 지원을 요구하고 있으나 러시아측은 경화 결제를 요구하고 있어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유럽연합(EU) 순회 의장국을 맡고 있는 프랑스 외무부는 22일 EU의 대(대)북한 행동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20~21일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 외무장관 회의에서 채택된 이 행동계획은 25일 EU 대표단의 평양 방문을 앞두고 EU의 대북한 공동원칙을 표명한 것이다. 이 행동계획은 “EU 회원국들의 대북한 관계발전은 북한의 실질적 남북 화해 조치 추진 및 한국과의 합의사항 준수를 고려해야 한다”면서 “EU는 북한이 여러 국가들과 개시한 접촉, 대화, 협상을 환영하지만 이로 인해 남·북한 대화, 북한과 다른 대화 상대국간 대화가 서
신병 치료를 위해 일본에 온 김영삼(김영삼) 전 대통령은 황장엽(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와 김덕홍(김덕홍)씨를 오는 27일 상도동 자택에 초청, 오찬을 겸한 회동을 갖겠다고 24일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도쿄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황 전 비서와는 북한 상황 등에 대해 얘기를 나눌 것이며 황씨가 동의할 경우 내용은 공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황씨가 망명할 당시 신변안전과 자유활동을 보장키로 한 약속은 현 정권에서도 지켜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 7월 이후 세 차례 황씨를 만나려 했으나 본인이 원
미국에선 지난 한해 동안 한국전을 다룬 책이 많이 출판됐다. ‘맥아더의 전쟁’(MacArthur’s War: Korea and the Undoing of An American Hero)을 쓴 웨인트로브(Stanley Weintraub) 교수는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 교수로 주로 20세기 전쟁사를 연구했는데 그 자신도 한국전에 초급장교로 참전한 바 있다. 이 책은 1950년 6월 북한군 남침부터 맥아더가 유엔군 사령관직에서 해임된 1951년 4월까지 우리나라 운명을 좌우했던 10개월간을 다루고 있다. 전쟁사학자가 쓴 전문서적이지만 한편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24일, 지난 9월 북송된 비전향장기수 63명 전원에게 조선노동당 당원증을 수여했다고 보도했다. 중앙방송은 “김용순(김용순) 당 중앙위 비서 등 관계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23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당원증 수여식이 열렸다”며 “당원증을 받은 비전향장기수들은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의 은혜에 감사를 표시했고, 노동당의 강화 발전과 통일을 위해 노력할 것을 결의했다”고 전했다. /윤정호기자 jhyoon@chosun.com
◈두만강 부근 주민들의 삶 다뤄일요 스페셜 KBS 1TV 오후 8시. ‘현지 르포-두만강 사람들’편.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있는 북한 사람들과 조선족은 기록되지 않은 그들만의 역사를 갖고 있다. 강 건너에 고향이 있고 서로의 친인척이 살고 있으며 그런 이유로 중국의 문화혁명 때는 북한인이 조선족을 도왔다. 북한의 경제사정이 어려워진 요즘에는 조선족 마을이 강을 건너온 북한 사람들의 피난처이기도 하다. 비디오 저널리스트 조천현씨가 99년 가을부터 1년간 두만강 1300리를 밀착취재했다. ◈자폐아 호복이의 일상영상기록 병원 24시 K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