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북한 당국)는 달라졌다고 말하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아무 것도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 남북 정상회담 이후 5개월이 지난 지금 북한의 식량사정이나 전력사정이 좋아졌느냐는 질문에 대해 탈북인 안철(가명·28)씨가 내놓은 답변이다.안씨는 지난달 초 함북 회령의 장마당(농민시장)에 잠입, 현장을 무비카메라로 촬영하는데 성공했다. 그가 촬영한 이 비디오 테이프는 20일 한 시민단체의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됐다. 안씨는 98년 9월 같은 장소의 장마당 풍경을 비디오 테이프에 담아 공개한 적이 있어 그의 테이프는 2년 사이 북한의 변화를
남북 정상회담 기념으로 북한에서 보내온 풍산개 한쌍인 ‘우리 ’(수컷)와 ‘두리 ’(암컷)는 지난 9일 청와대에서 과천 서울대공원으로 보금자리를 옮긴 후 동물원내에서 ‘정상급 ’대우를 받고 있다. 서울대공원에 있는 풍산개는 작년 ‘남북한 야생 토종동물 교류 사업 ’으로 들여온 4마리와 그 새끼 5마리 등 모두 11마리. 그러나 같은 동물원에 있는 같은 풍산개라고 팔자까지 같은 것은 아니다. 다른 풍산개와는 달리하루 두차례 장기산책거처-먹이도 특별대우사진설명 : ◇서울대공원에서 사육사의 보살핌을 받고 있는 풍산개 '우리'(왼쪽)와 '
지난 9월 북한으로 송환됐던 비전향 장기수들이 최근 새로 지은 아파트에 입주했다. 일본에서 발행되는 조선신보는 “장기수 63명 중 1차로 24명이 지난 11일 각각 200 ㎡(약 60평) 규모의 새 아파트에 입주했다 ”며 “1차 입주장기수들은 부모와 처자, 친척 등이 사망했거나 남쪽에 가족들을 두고온 사람들 ”이라고 15일 보도했다. 사진설명 : ◇지난 10월 당창건기념 군중시위에서 비전향장기수들을 환영하는 평양시민들.이들이 입주한 아파트는 평양 안상동 보통강 기슭에 자리잡은 6층짜리 2개동으로,각 호실마다 침실과 서재, 가족실,
북한에 남한과 같은 개념의 복권이 본격적으로 등장한 것은 1991년 11월로 ‘인민복권 ’이라는 이름으로 50원권 1000만 장이 발행됐으며 이듬해 1월 말까지 모두 팔렸다. 당시 북한 일반 근로자 평균 월급이 80원 안팎이었으니 상당한 고액 복권이라고 할 수 있다. 복권발행 취지는 “인민들의 문화정서생활을 흥성케 하고 나라의 사회주의 대건설과 통일거리 건설에 재정적 보탬을 주자는 것 ”이었다. 북한은 이 복권 판매를 위해 사람이 많이 오가는 주요 거리와 식당, 상점, 역 구내 등에 구매 안내문과 포스터를 게시하고 유선스피커방송을
북한은 지난 7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 이후 러시아측에 최신예 미사일과 미그-29기의 부품을 무상으로 지원해달라고 요청하고 있으나, 러시아측은 경화(달러) 결제를 요구하면서 이에 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7월 푸틴 대통령의 방북시 북한은 최신예 미사일과 미그-29기의 북한 내 조립 생산을 위해 부품의 무상 지원을 요청했으나 러시아측은 아무런 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이후 북한은 계속 무상 지원을 요구하고 있으나 러시아측은 경화 결제를 요구하고 있어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유럽연합(EU) 순회 의장국을 맡고 있는 프랑스 외무부는 22일 EU의 대(대)북한 행동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20~21일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 외무장관 회의에서 채택된 이 행동계획은 25일 EU 대표단의 평양 방문을 앞두고 EU의 대북한 공동원칙을 표명한 것이다. 이 행동계획은 “EU 회원국들의 대북한 관계발전은 북한의 실질적 남북 화해 조치 추진 및 한국과의 합의사항 준수를 고려해야 한다”면서 “EU는 북한이 여러 국가들과 개시한 접촉, 대화, 협상을 환영하지만 이로 인해 남·북한 대화, 북한과 다른 대화 상대국간 대화가 서
신병 치료를 위해 일본에 온 김영삼(김영삼) 전 대통령은 황장엽(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와 김덕홍(김덕홍)씨를 오는 27일 상도동 자택에 초청, 오찬을 겸한 회동을 갖겠다고 24일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도쿄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황 전 비서와는 북한 상황 등에 대해 얘기를 나눌 것이며 황씨가 동의할 경우 내용은 공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황씨가 망명할 당시 신변안전과 자유활동을 보장키로 한 약속은 현 정권에서도 지켜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 7월 이후 세 차례 황씨를 만나려 했으나 본인이 원
미국에선 지난 한해 동안 한국전을 다룬 책이 많이 출판됐다. ‘맥아더의 전쟁’(MacArthur’s War: Korea and the Undoing of An American Hero)을 쓴 웨인트로브(Stanley Weintraub) 교수는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 교수로 주로 20세기 전쟁사를 연구했는데 그 자신도 한국전에 초급장교로 참전한 바 있다. 이 책은 1950년 6월 북한군 남침부터 맥아더가 유엔군 사령관직에서 해임된 1951년 4월까지 우리나라 운명을 좌우했던 10개월간을 다루고 있다. 전쟁사학자가 쓴 전문서적이지만 한편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24일, 지난 9월 북송된 비전향장기수 63명 전원에게 조선노동당 당원증을 수여했다고 보도했다. 중앙방송은 “김용순(김용순) 당 중앙위 비서 등 관계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23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당원증 수여식이 열렸다”며 “당원증을 받은 비전향장기수들은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의 은혜에 감사를 표시했고, 노동당의 강화 발전과 통일을 위해 노력할 것을 결의했다”고 전했다. /윤정호기자 jhyoon@chosun.com
◈두만강 부근 주민들의 삶 다뤄일요 스페셜 KBS 1TV 오후 8시. ‘현지 르포-두만강 사람들’편.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있는 북한 사람들과 조선족은 기록되지 않은 그들만의 역사를 갖고 있다. 강 건너에 고향이 있고 서로의 친인척이 살고 있으며 그런 이유로 중국의 문화혁명 때는 북한인이 조선족을 도왔다. 북한의 경제사정이 어려워진 요즘에는 조선족 마을이 강을 건너온 북한 사람들의 피난처이기도 하다. 비디오 저널리스트 조천현씨가 99년 가을부터 1년간 두만강 1300리를 밀착취재했다. ◈자폐아 호복이의 일상영상기록 병원 24시 KB
권위주의 정권들은 항상 말하곤 했다. 남북대화를 위해서는 국론통일이 필수적이고, 그렇기 때문에 ‘이런 소리’만 내야지 ‘저런 소리’를 내선 안된다고. 그래서 ‘저런 소리’를 내는 사람들에게는 재갈을 물렸고 그래도 말을 듣지 않으면 감옥에 처넣었다. 그렇게 당한 사람들 가운데는 물론 오늘의 대통령 김대중씨도 들어 있었다. 그런데 그 김 대통령이 이끄는 정권하에서도 한 대한민국 국민이 그와 비슷한 함구령을 받아왔다면 그것은 비극일까 희극일까? 황장엽씨의 성명에 의하면 그는 김대중 정권으로부터 “(북한을 자극할) 아무런 말도 하지 말라,
한나라당의 ‘황장엽(황장엽) 대책특위’(위원장 강창성·강창성) 위원 10여명은 23일 국가정보원을 방문, 안전가옥에서 황씨를 면담하고 황씨 활동에 대한 협력을 다짐했다. 황씨는 국정원이 자신을 안가에서 내보내기로 한 데 대해 “내년 10월까지는 중요한 집필계획이 있어 신변보장이 필요하며 안가에 거주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한나라당 의원들이 전했다. 황씨는 “정부의 대북(대북) 정책을 비판하거나 개입할 생각은 전혀 없으나, 북한 인민들을 살리기 위한 대북 민주화사업에는 열망을 갖고 있다”면서 “1997년 망명시 김영삼(김영삼) 정부가
국가정보원 김보현(김보현) 제3차장은 23일 “국정원은 비공식 경로를 통해, ‘북한이 친북 중국 동포를 활용, 황장엽(황장엽)씨의 제거를 추진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5면김 차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위원장 김명섭·김명섭) 소속 민주당 의원들과의 간담회에서 현황보고를 통해 그같이 말했다. /신정록기자 jrshin@chosun.com
미국 정부는 빌 클린턴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하기로 결정할 경우, 고위급 대표단을 다음주 중 북한에 파견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22일 전해졌다. 워싱턴의 한 외교소식통은 “클린턴 대통령이 방북하기로 최종 결정을 내린다면 그 준비를 위해 고위급 대표단이 북한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며 “클린턴의 결정은 다음주 초쯤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미 CNN방송은 23일 미 고위급 대표단이 빠르면 이번주 말 방북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주용중특파원 midway@chosun.com
“101번째가 100번째가 됐네요. ”2차 이산가족 북한방문단에 추가 포함된 김명식(김명식·90)씨는 23일 뜻밖의 행운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김씨는 “떨어진 줄 알고 낙담했는데 (고향에) 갈 수 있다니 꿈만 같다”고 했다. 적십자사는 북한방문단 중 서광옥(여·85)씨가 “통원치료 중이어서 방북을 포기하겠다”고 알려옴에 따라 예비후보 1번인 김씨를 추가로 방북단에 포함시켰다. 김씨는 지난 1차 상봉 때에 이어 이번에도 북한에 있는 누이동생 현복(87)씨를 찾는다는 신청서를 냈으나 탈락했다. 김씨가 이번 방북 때 만날 혈육은 넷째
남북통일연합회 김계철(김계철) 회장이 23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흥사단 강당에서 ‘평양 고급정책 강좌’ 개강식을 가졌다. 경북 안동태생인 김 회장은 6·25 때 인민군에 징집돼 월북한 뒤 67년 북한을 탈출, 27년간 중국에서 반(반)김일성 활동을 벌이다 94년 한국에 들어왔다. 김 회장은 내년 2월까지 북한의 통치사상과 통치철학, 통일전략전술, 강성대국의 목적과 본질 등 모두 13개 항목에 대해 매주 1차례씩 강의를 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최근 남북관계의 급진전과 함께 불완전한 지식에 기초한 주관적, 일면적 대북관이 유행하고
황장엽(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와 함께 탈북했던 김덕홍(김덕홍) 전 여광무역총회사 사장은 23일 기자들과 만나 “국정원에서 이렇게 사태를 극단적으로 처리할 줄 몰랐다”며 “황장엽씨를 통일정책연구소 이사장직에서 해임한 것에 대해 법률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정원 안가에서 방출됐는데. “나올 생각은 없지만 나가라면 나가겠다. 정부가 망명 당시 신변보호와 대북사업을 보장해놓고 이렇게 번진 데 대해 유감스럽다. ”―한국을 떠날 생각은. “왜 떠나나. 하지만 안가를 나와서도 대북사업을 못하게 하면 (제3국으로) 가서 북
김영삼(김영삼) 전 대통령과 황장엽(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와의 만남이 다음주 초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대통령의 대변인격인 한나라당 박종웅(박종웅) 의원은 23일 “어제(22일) 저녁 국가정보원으로부터 황씨와의 면담을 허용한다는 연락이 왔다”며 “일본에 있는 김 전 대통령이 25일 귀국하는 즉시 황씨와 김덕홍(김덕홍)씨를 상도동 자택으로 초청하는 일정을 논의해, 내주 초쯤 면담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 전 대통령측이 황씨의 뜻을 확인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 17일 도쿄(동경)의 미쓰이(삼정) 기념
한나라당 ‘황장엽 사건 진상조사특위’ 소속 의원 10명은 23일 국정원을 방문, 황장엽(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와 간담회를 가졌다. 황씨는 처음 “정치적으로 휩쓸리는 것은 원치 않는다”면서 간담회에 응하지 않았으나, 한나라당 의원들의 거듭된 요구에 국정원 정보관 3층에 마련된 간담회장에 정장 차림의 약간 피곤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황씨는 비공개간담회에서 “정부의 대북(대북) 정책을 비판하거나 개입할 생각은 전혀 없으나, 북한 인민들을 살리기 위한 대북 민주화사업에는 열망을 갖고 있다”면서 “지난 97년 망명시 김영삼(김영삼)
“동·서독 통일후 매년 평균 1조마르크(약 4700억달러)를 동독 재건에 쏟아붓고 있는데 앞으로 최소한 5년 동안은 그 정도의 지원이 계속 필요합니다. ”24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주 하이테크 산업기술전 참관차 방한한 발터 되링 주(주) 경제부총리는 “한국이 통일을 준비한다면 보다 장기적이고 철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인구 1050만명의 바덴뷔르템베르크주는 다임러크라이슬러·포르쉐·보쉬 같은 세계적 다국적 기업의 본사가 밀집한 독일 최대의 공업지역이다. ―통일후 동독의 경제사정은?“서독인을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