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교황청의 첼레스티노 멜리오레 외무차관이 바티칸의 특사로는 처음으로 최근 평양을 방문, ‘사회질서를 훼손할 것’이라는 북한 일각의 우려와는 달리 일련의 예배를 집전하고 신도단과 만났다고 러시아 일간지 이즈베스티야가 22일 보도했다. 신문은 그러나 멜리오레 차관이 교황과의 위성전화를 통해, 평양에 사제들이 없으며 신도단도 소수에 불과할 뿐만 아니라 예배 역시 집에서 보고 있다는 사실을 보고했으며 교황은 즉석에서 종교적 목적으로 북한에 매년 25만달러를 제공할 것을 지시했다고 소개했다. /모스크바=연합
현재 선거 개표문제로 혼란을 겪고는 있지만 2001년 출범할 미국의 신정부는 패권이 확실히 보장된 세계를 물려받을 것이다. 가까운 장래에는 어느 국가나 국가조직도 미국과 대등한 위치의 경제·군사·문화권력을 가질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미국이 패권적 지위를 영향력으로 바꾸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도 마찬가지다. 중국은 빠른 속도로 미국의 가장 어려운 외교상대가 돼가고 있다. 한반도 안정, 무역분쟁, 대만에 대한 시각차, 인권문제, 중국의 파키스탄 미사일·핵개발 지원 등 미국과 중국 양국의 협력이 필요한 부
국가정보원은 21일, 황장엽(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비서가 20일 낸 성명을 반박하는 반론자료를 냈다. 다음은 A4용지 6쪽 분량의 반론자료의 요지. ▲황씨 저작에는 통일에 관한 자신의 견해가 여과없이 수록되어 있으며 그 핵심은 북한체제 붕괴론이다. 당국은 황씨 저술에 자구 하나도 수정한 적이 없다. ▲황씨는 현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하지 않았다고 주장하지만, 그의 논문에는 화해정책, 변화론, 과거청산 문제, 주한미군 문제, 대북지원 문제 등 대북정책의 골격들을 하나하나 들어 자극적 용어를 사용하면서 비판하고 있다. 이렇듯 자명한 문
황장엽(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가 ‘국정원의 자유 통제’를 호소하면서, 마침내 그의 문제가 대북정책을 둘러싼 남남(남남) 갈등의 한복판에 등장했다. 특히 민주당은 황씨를 공개적으로 비판하기 시작했고, 한나라당은 이에 분노하고 있다. ◆민주당민주당은 21일 이 문제가 정부의 일방통행식 대북 드라이브 과정에서 반대자를 힘으로 눌러왔다는 증거로 활용될 가능성에 대해 일단 우려하면서도 동시에 ‘북한 수령독재체제의 평화적 붕괴론’이란 황씨의 대북관에 대해서는 “시대착오적”이라며 정면 대응에 나섰다. 당은 이명식(이명식) 부대변인 성명을 통해
국정원이 21일 황장엽(황장엽)·김덕홍(김덕홍)씨를 ‘탈북자 일반관리 체제’로 전환한다는 것은 두 사람을 안전가옥에서 내보내고, 따라서 거의 일반 국민들 수준에 가까운 자유를 주겠다는 뜻이다.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법 등에 따르면, ‘특별관리’는 북한 노동당 등 중요기관에서 활동하다 귀순해 우리 국가안보에 심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판단되는 탈북자를 국가정보원장이 지정하는 별도의 정착시설(안전가옥)에서 보호하는 것을 말한다. ‘일반관리’는 관계기관의 합동신문이 끝난 뒤 통일부가 운영하는 정착 지원시설인 ‘하나원’에서 일정 기간 한국
민주당은 21일 ‘국정원이 자유로운 활동을 제한하고 있다’는 황장엽(황장엽)씨의 성명과 관련, “황씨는 과거에 집착하는 편협한 시각에서 벗어나 민족의 화해와 협력이라는 역사의 흐름에 동참하라”고 황씨를 비판했다. 민주당은 이명식(이명식) 부대변인의 성명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황씨는 당국의 보호를 받아야 하는 ‘특수신분자’임을 자각하고 자중하기를 바란다”며 “당국의 신분제한 조치는 적절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5면반면 한나라당 권철현(권철현) 대변인은 “황씨가 자의로 외부 접촉을 피한다는 국정원의 주장은 거짓말로 드러났다”며 “
▶1면서 계속한편 1997년 황장엽씨의 망명을 도왔던 민주화통일협의회(전 북한민주화촉진협의회·회장 이연길)는 성명을 내고,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대통령이 있는 나라에서 반(반)인권적 행위가 자행되는 현실을 규탄한다”며 “북한 수령집단에 반대하는 인사들이 숨어 지내지 않아도 될 정도로 안보가 견지되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 반(반)김정일 운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천명했다.
92년 단교로 얼어붙었던 한국과 대만의 민간 경제협력이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 양측 재계가 지난달 대북한 공동 진출 등 통상 협력에 합의한데 이어, 무역량과 관광객 방문도 올들어 두 자리 수로 늘어나고 있다. 대한항공은 23일부터 나흘간 부산에서 개최되는 ‘동양 및 동남아 라이온스 대회’에 참석하는 대만측 대표단 수송을 위해 부산~타이베이 노선에 전세기를 띄운다. 한국 여객 전세기의 타이베이 운항은 지난 92년 단교 이래 처음으로, 지난해 10월 대만 지진 때는 대한항공 화물 전세기가 담요 등 구호물자를 대만측에 전달했었다. 한국~
국제 아마 페어선수권서 북한 우승○…19일 도쿄서 끝난 제11회 국제 아마 페어선수권서 처녀 출전한 북한의 임현철(21)―권미현(19)조가 5전 전승으로 우승했다. 한국의 임동균―배윤진 조는 4승 1패로 동률의 일본 팀들에 이어 4위에 그쳤다. 이 대회에는 총 22개국 32팀이 참가했다. 유창혁 배달왕전서 이세돌 격파○…유창혁 구단이 제8기 배달왕전 도전 5번기 3국(20일 한국기원)서 도전자 이세돌 삼단에게 258수만에 백 불계승, 2승 1패를 기록했다. 4국은 내달 4일 열린다. 류시훈 ‘천원’까지 앞으로 1승○…류시훈 칠단이
북한 여자의 이름에서 춘자 숙자 하는 ‘자’자가 사라지고 꽃니·봄이·새벽이·난이·성미 하는 ‘이’자 선호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 따지고 보면 이름자 말미의 ‘이’자 선호는 한국 여자이름의 원점회귀(원점회귀)랄 수 있다. 신라시대의 미륵보살이나 여래상을 조성해서 바친 이의 여자이름 새겨진 것을 보면 관초리·고파리·고호리·아호리·고보리 등 ‘이’자 항렬이 대부분이다. 한말 호적 정리 때 어릴 적 부르던 아명을 그대로 호적에 올린 경우가 많은데 동구리·도토리·거구리·속구리·간난이·오목이·언년이·점분이 등 여자이름은 ‘이’자가
국가정보원은 20일, 황장엽(황장엽)·김덕홍(김덕홍)씨의 성명에 대해 “황·김씨는 국정원의 보호를 받는 가운데서도 자유로운 활동과 집필이 보장되어 왔다”고 주장하고 “황씨의 언동이 그들을 보호하는 차원에서나 남북 화해·협력 관계 진전에 있어서도 도움이 안된다고 보고 자중해 줄 것을 권장했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황씨는 역사적 남북 정상회담 이후 남북관계가 새롭게 진전되는 상황에서도 북한체제 붕괴론을 거듭 주장함으로써 북한으로부터 테러위협이 더욱 가중되어온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박두식기자
정부가 지난 16일 전 북한 노동당 비서 황장엽(황장엽)씨에 대해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정치인과 언론인 면담을 금지시키고 외부강연 및 책 출판 등도 금지시켰다고, 황씨가 20일 성명을 통해 주장하며 공개적으로 반발하고 나섰다. ▶관련기사 5면황장엽씨는 1997년 함께 귀순한 김덕홍(김덕홍)씨와 공동명의로 20일 언론사들에 배포한 ‘남북통일에 대한 우리의 입장’이란 성명서에서 “통일문제와 관련한 우리의 글이 일본 신문에 공개된 것과 관련, 국가정보원측이 16일 ‘정부의 대북정책을 강도높이 비판했다’며 우리의 활동을
북한 개성공단 1단계 사업부지가 휴전선 북방 한계선에서 북서쪽으로 4km 떨어진 개성시 판문군 평화리 근처 경의선 봉동역 남쪽으로 정해졌다. 한국토지공사는 현대아산과 함께 조성하는 북한 개성공단 첫 사업부지 100만평의 위치를 북한측과 협의 끝에 이같이 확정하고 20일 발표했다. 토지공사 김용채 사장은 지난 14~18일 북한을 방문하고 난 뒤 “북한 민족경제협력연합회 및 조선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와 개성공단 사업에 대해 논의했다”며 “정부로부터 공단 조성 사업자 승인을 받아 내년 상반기중 착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위재기자
사업차 중국을 드나들면서 조선족을 자주 만나는데, 그때마다 안타까움을 느낀다. 그동안 같은 사회주의 체제의 가난한 북한만 보아왔던 조선족들은 최근 부유한 한국인들을 만나면서 또 다른 조국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을 가졌다고 한다. 그런데 일부 몰지각한 한국인들이 조선족 사회에서 저지른 사기행각 등으로, 이제는 한국인들에게 적개심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제 한국과 조선족들 사이에 깊게 파인 감정의 골을 메워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앞으로 ‘조선족’이라는 말을 쓰지 않았으면 좋겠다. 조선족은 중국이 쓰는 말인데 우리가 그들을
우리나라 화폐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화폐전시실이 광주에 마련됐다. 한국은행 광주지점은 한은 창립 50주년을 맞아 지난 6개월간 전국 각 지점을 돌며 열었던 ‘지역순회 화폐전시회’가 끝남에 따라 당시 전시 화폐를 영구 보관하는 전시실을 설치했다. 화폐전시실에는 세계최초의 금속화폐로 알려진 도전(도전) 및 포전(포전)과 우리나라 최초의 은화인 대동은전, 최초의 기념주화인 대한민국 만년역사 기념주화, 북한의 기념주화 등 희귀 고화폐, 세계 각국의 화폐 등 1280여점이 전시된다. 광주지점은 또 한국은행과 경제에 대한 일반인들의 이
황장엽씨는 ‘자유민주주의의 승리를 위하여’라는 글을 지난 10월에 썼다. 원고지 400장 분량이며 ‘독재와 민주주의는 양립할 수 없다’는 부제가 붙어 있다. 월간조선 12월호에 전문이 실린 이 글에서 황씨는, 북한은 전혀 변화하지 않았으며, 외투를 벗은 쪽은 오히려 남쪽이라고 했다. 연방제는 남한내 친북세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며, 수령 독재체제가 변화하지 않은 상태에서 대북 경제지원을 하는 것은 자살행위라고 했다. 또 원칙적인 길이 가장 지름길이며, 수령 독재체제를 평화적으로 붕괴시키는 데 대북 전략의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했다
국정원이 그동안 자신의 소신을 밝히지 못하도록 여러가지 방법으로 방해를 해왔다는 황장엽씨의 성명은 충격적이다. 그 성명에 따르면 국정원은 현정부의 대북정책에 비판적인 자신의 글을 발표하지 못하게 했으며 언론과의 인터뷰도 막았다는 것이다. 남북 정상회담후 그가 현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한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한 몇가지 문제에 대하여’라는 견해를 탈북자 소식지인 ‘민족통일’에 발표하려고 했으나 국정원의 간섭으로 그의 이름대신 ‘편집부’이름으로 발표되었다고 한다. 또 지난 10월에는 ‘탈북자 동지회 내부 교양자료’라는 제목의 통일문제에 관
유진벨재단 회장인 스티븐 린튼(한국명 인세반) 박사는 1995년부터 대북 식량 지원 사업을 펼치다가 1997년부터 북한의 결핵퇴치 운동을 벌이고 있다. 지금까지 40여 회 방북한 그는 6·15 정상회담 이후에도 세 차례 북한을 다녀 왔다. 일최근에는 북한의 어디를 다녀 왔는가?“지난 8월, 9월 말~10월 초, 10월 말~11월 초에 다녀왔다. 평양을 비롯해 평성의 평남 제3예방원과 평성시 제3요양소, 정주의 하담결핵연구병원, 염주의 제3요양소, 신의주의 평북 제3예방원, 강원도 원산 제3요양소, 사리원의 황북 제3예방원 등을 방문
북한도 입시철이면 전국이 들썩거린다. 학부모들의 교육열도 남한 못지 않다. 자녀를 대학 보내는 데 모든 걸 건다. 대학, 그것도 명문대학을 나와야 출세길이 쉬운 것은 남과 북이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북한에서 대학 진학은 남한보다 훨씬 힘들다. 고등중학교(남한의 중고교를 합친 것) 졸업생의 10% 정도만 대학에 갈 수 있다. 좋은 대학에 많은 학생을 진학시킬수록 명문 고등중학교로 통한다. 졸업반이 되면 공부 잘 하고 집안 배경 좋은 학생들로 따로 1~2개 특수반을 만들어 집중적으로 입시 공부를 시킨다. 개인과외나 학원은 물론 없다.
북한여자의 이름에서 ‘자(자)’로 끝나는 이름은 더 이상 찾아보기 어렵다. 70년대 이래 대대적인 개명작업으로 없애왔기 때문이다. 이유는 왜풍이라는 것. 북한의 이름짓기 관습은 이제 우리와 많이 달라졌다. 형제자매간에 돌림자를 쓰는 관습은 여전하지만 친족, 성씨간의 항렬자를 따지는 일은 거의 없다. 본관을 따지지 않고 한자이름을 쓰지 않기 때문이다. 이름은 대체로 부모가 짓는다. 남자아이의 경우 강한 느낌을 좋아한다. 그래서 ‘철’자가 많이 들어간다. 한자는 안 쓰지만 대개 ‘쇠 철(철)’로 인식한다. ‘용’ ‘남’ ‘일’ ‘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