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미국 UCLA(LA 소재 캘리포니아대학)에서 소수민족사를 전공한 후,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정치학을 4년간 공부해 금년 8월 석사학위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2주 전 조선일보 기자가 됐습니다. 한국어는 6년간 공부했고, 이제는 대학(한신대)에서 한국어로 강의할 정도가 됐습니다. 외국인이 한국 신문의 기자가 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들었습니다. 저는 앞으로 북한과 한반도 통일문제를 다루면서 국제적인 시각을 한국민들에게, 또 한국인의 생각을 국제사회에 전하는 일을 하려고 합니다. 저는 대학에서 흑인사, 라틴사, 중국사, 아랍사
북한은 8월 미국에 2만8585달러어치의 수집용 기념우표를 수출한 것으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미 상무부 통계자료를 인용해 1일 밝혔다. 북한은 1960년대까지 외국에 위탁해 우표를 발행해오다가 1970년대 들어 우표 인쇄기를 도입, 조선우표사에서 자체로 발행하고 있다. 북한은 1970년대 중반부터 90∼130여종의 우표를 발행해 국내외에 판매하기 시작했는데 이 때부터 우표의 소재도 체제홍보용 성격에서 벗어나 동식물·민속·예술·체육 등으로 다양하게 바뀌었다. 종전까지는 연간 20∼70여종의 우표를 체신용으로만 발행했다.
영어는 북한에서도 제1외국어다. 60년대까지는 러시아어가 7대 3 정도로 영어를 압도했지만 70년대 들어 비동맹권 국가와의 외교가 중요해지면서 영어의 중요성이 강조되기 시작했다. 80년대는 외화벌이, 최근 들어서는 UN을 비롯한 영어권 국가와 외교가 확대되면서 영어의 중요성은 한층 커지고 있다. 사진설명 : ◇김일성 종합대학 외국어문학부 어학실습실.초등4학년부터 가르쳐...회화능력은 취약북한의 영어는 철자나 발음 등에서 철저히 영국식이다. '노동'은 미국식인 'labor' 대신 'labour'로 표기하고, Tom은 ‘탐’이 아니라
딸자식은 어머니 편이라지만 저는 다릅니다. 어머니는 질색하시는, 술주정까지 포함한 아버지의 모든 것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존경해 왔습니다. 아버지는 술을 무척 좋아했습니다. 취기가 오르면 노래도 즐겨 부르고 말씀도 곧잘 하시던 분이 50줄에 들면서 말수도 적어지고 우시곤 하는 것을 보면서 측은한 마음을 금할 길 없었습니다. 추방돼 굶주린 저에게 "평생 모은 훈장 다 갖다줘도 쌀 1kg과 못바꾸는구나" 탄식하며 우셨죠32년 함북 나진에서 태어난 아버지는 조부모님과 함께 중국으로 건너갔습니다. 6.25때 18세 청년이었던 아버지는 중국인
평양에서는 개를 찾아 보기 어렵다. 북한 당국은 ‘혁명의 수도’를 깨끗하고 위생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집에서 개를 키우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평양 시민들은 거리 청소와 집 청소를 정기적으로 하고 있으며 큰 행사가 있을 때에는 대대적으로 청소를 실시한다. 특히 외국인들이 참가하는 행사 때는 더욱 신경을 쓴다. 그러니 여기저기 마음대로 쏘다니며 똥 오줌을 싸는 개는 물론이고, 집에 묶어 놓는 개도 키울 수 없게 돼 있다. 지방의 주민들은 집에서 개를 키워 파는 것이 목돈 마련의 첩경이지만 평양 시민들은 그럴 수가 없다. 평양에는 아파트
흥주닭-광포종오리는 잡아먹기도천연기념물도 잡아먹는다? 북한에는 잡아먹을 수 있는 천연기념물이 있다. 자강도 강계시 흥주동의 흥주닭과 함남 정평군 선덕리의 광포종오리다. 사진설명 : ◇북한의 천연기념물 광포종오리 흥주닭은 이곳 특산품종으로 강계시 장자강을 따라 서북쪽으로 얼마쯤 떨어져 있는 흥주닭공장에서 주로 사육되고 있다. 추위에 잘 견디고 겨울에도 계속 알을 낳는 것이 특징인데 김일성 주석이 이름을 지어주었다 하여 유명해졌다. 광포종오리의 본고장은 정평군 선덕리 광포호수. 1953년 10월 김주석이 이곳 호숫가에 대규모 오리공장을
◇올브라이트 방북때의 카드섹션: 99년 세계 육상선수권대회 여자 마라톤에서 정성옥이 우승하는 장면을 카드섹션으로 그려내고 있다.북한의 ‘집단체조’ 실력은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의 방북 때에도 유감없이 발휘됐다. 10만 명이 한치의 빈틈도 없이 현란하게 펼치는 장면들은 인간의 작품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였다. 사진설명 : ◇북한의 해외 잡지 '조선'에 실린 집단체조 연습 장면. 북한의 집단체조는 1947년 김일성의 지시에 의해 첫선을 보인 이후 1971년 11월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산하에 `집단체조 창작단`이 설치되면서 북한 특
새벽 5시 북한을 여는 '스피커'북한 주민들의 하루는 새벽 5시 스피커에서 울리는 시보음으로 시작된다.“삐 삐 삐~” 하는 소리와 함께 북한 애국가가 울려 퍼진다. 사진설명 : ◇북한 가정집의 내부 모습. 벽시계 왼쪽 위 창가에 달린 스피커(점선)가 제3방송 수신용이다."아침은 빛나라/ 이 강산/ 은 금에 자원도 가득한…" 이어 인민보건체조를 위한 음악과 구령이 나온다. “팔 운동, 하나 둘 셋 넷…” 북한 전역의 가정집, 공공기관, 지하철 등 구석구석에서 새벽을 여는 이 스피커는 ‘제3방송’이라고 불린다. 자명종이 없는 주민들에게
지방서 활개…'뿌리'는 야쿠자/역전 등서 他地人 공격·강탈공권력이 엄격히 사회를 장악하고 있는 북한에 폭력조직이 있다고 믿는 한국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다. 그러나 북한에도 폭력 조직이 ‘건재’한다. 이들의 해악이 남한보다 더 했으면 더 했지 결코 작지 않다. 일제시대부터 내려오던 전통적인 북한의 유명 폭력 조직들은 6ㆍ25 전쟁을 겪으면서 일소됐다. 그후 1959년부터 북으로 건너간 재일교포 가운데는 상당수의 야쿠자(일본 폭력조직) 출신들이 포함돼 있었다. 북한의 주요 도시에는 이때부터 폭력조직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다만 평양
홍콩의 엠페러그룹이 경제특구인 나진-선봉시에 카지노를 개장했다. 중국의 우리말 방송인 연변방송에 따르면 지난 17일 현지에서는 김용수 대외경제협력추진위원회 부위원장 등과 엠페러그룹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호텔 카지노 개장식을 가졌다. 엠페러그룹은 이 호텔과 카지노 건설을 위해 1997년부터 5억 달러를 투자했다.
새로운 남북관계의 변화에 맞춰 북한 연구의 방법은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해 서대숙 미(美)하와이대학 석좌교수 겸 경남대 북한대학원장과 김영수 서강대 교수가 대담을 가졌다. 사진설명 : ◇김영수(왼쪽) 성강大 교수와 서대숙(오른쪽) 하와이大 석좌교수▲서대숙 :기존의 북한 연구의 문제점으로는 대개 몇 가지를 꼽을 수 있다. 북에서는 김일성에 대한 과도한 관심으로, 남한에서는 반공 이데올로기로 인해 독립운동기의 한국 공산주의 운동에 대한 연구가 없다. 또 북한은 정당성확보 차원에서 김일성의 과거 경력을 너무 과장하고 있다. 이후에 진위가
북한 사람들은 열이면 아홉 본관을 모른다. 북한을 떠나 남한으로 온 탈북인들도 본관이 어디냐고 물으면 대부분 "본관이 뭐냐"고 되묻는다. 간혹 본관이 어디라고 대답하는 이조차도 파가 어떻게 되느냐고 물으면 말문을 닫고 만다. 이런 현상은 젊은층으로 내려갈수록 심한 편이다. 북한은 해방 이후 봉건잔재 청산과 가족주의·지방주의 척결을 내세워 일체 혈연이나 지연을 따지지 못하게 했다. 특히 1960년대 말 갑산파 숙청을 계기로 이런 분위기가 완전히 고착됐다. 당시 숙청된 갑산파 인물들에게 씌워진 죄목의 하나가 바로 가족주의·지방주의 조장
약 모자라고 의료기는 낡고… '팔방미인' 의사들 고군분투북한의 의사들은 누구보다 바쁘고 고달프다. 찾아 오는 환자를 보아야 할 뿐 아니라, ‘의사 구역 담당제’에 따라 주민들의 집을 찾아 다니며 건강상태를 미리미리 챙겨야 한다. 그러나 약은 턱없이 부족하고, 의료 기기는 낡을 대로 낡았다. 의사들이 약초를 캐러 산을 뒤적여야 하고, 자신의 피를 환자에게 뽑아 주기도 한다.◇사진설명 :북한 의사들이 공장 안에서 노동자들의 건강 검진을 실시하고 있는 모습.북한에서는 의사 한 사람이 5~6개 인민반(200-300명)을 맡아 예방 치료를
만일 내일 당장 남북한간 서신교환이 가능해져 북한에 고향을 둔 이산가족들이 월남하기 전 주소로 편지를 부친다면 제대로 전달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광복후 북한 행정구역 체계가 몰라보게 달라졌기 때문이다. 북한은 1946년 9월 북조선임시인민위원회 확대회의 결정을 통해 평양을 평안남도에서 분리하고 강원도를 신설한 것을 시작으로 전후 50여 차례에 걸쳐 행정구역을 개편했다. 특히 1952년 12월에는 도-시·군-읍·면-리·동의 4단계 행정구역 체계를 도(직할시)-시(구역)ㆍ군-읍·리(동·노동자구)의 3단계 행정구역 체계로 조정했다.
행정 전산망 부실...만남 자체도 "부담"되는듯북한은 2차 이산가족 교환방문(11.2~4) 후보자 명단 교환을 아무런 설명도 없이 미루고 있다. 또 9월30일 명단을 교환한 이산가족들이 찾으려는 북쪽 가족들의 생사·주소 확인결과도 ‘준비 안됐다’면서 알려주지 않고 있다. 이산가족 찾기가 어렵기 때문인가, 아니면 찾는 작업 자체를 늦추는 것일까. 우리 정부 당국자들은 ‘인력 부족’과 ‘행정망 미비’ 등으로 찾는 작업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북측은 적십자회담 때 “남쪽처럼 컴퓨터 시스템을 갖추지 못해 사람이 일일이 지방에 내려
선물은 "단체" 앞으로...호칭은 "선생"이 무난어느 나라든 그 나라에 가면 조심하고 신경 써야 할 일들이 있게 마련이다. 북한은 더욱 그런 일들이 많은 곳이다. 북한사람과 처음 만나 서먹해지지 않으려면 다음의 점에 신경쓰는 것이 좋다. 1. 국호나 국가수반의 호칭에 신경써야 한다. 북한, 남한보다는 북측, 남측이 좋다. 국가 수반의 호칭은 가능하면 피해 가든지 꼭 하려면 우리 정부에서 호칭하는 대로 하면 된다. 2. 동상이 있는 곳에서는 손가락질 하거나 웃지 말고, 덥다고 옷을 벗어 둘러 매거나 단추를 풀어 제치거나 담배를 피우는
실력만으로 뽑는 수재 집합소...한 과목 두번 낙제면 퇴학해마다 1월 초가 되면 김일성종합대학에서는 과학경연대회가 열린다. 과목은 수학 물리 화학 영어. 군과 도에서 1,2차 선발전을 치른 최고 실력꾼 1000여명이 참가한다. 사진설명 : ◇리과대학 수학부 학부장인 심선숙 박사여기서 1, 2, 3등에 뽑힌 학생에게는 자연과학 분야의 어떤 대학에나 입학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또 등외로 성적 우수자 20~30 명에게는 모범상이 주어지고 이들에게는 김일성종합대학(자연과학분야)과 리과대학(理科大學), 김책공업종합대학에 시험을 치를
어머니께서 "옛날 노래야"라며 남몰래 찬송가 가르쳐 주셨죠내가 태어나서 자란 평양북도 피현군은 선천, 평양, 의주와 더불어 해방 전까지 기독교도가 많기로 유명한 곳이었다. 거의 모든 군민이 기독교도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아버지는 기독교 장로였고, 어머니는 1971년 돌아가시는 날까지 꿋꿋이 신앙을 지키셨다. 사진설명 : ◇최영주(61)씨는 북한에서 기독교 신앙을 간직하다 97년 남편과 함께 한국으로 왔다.어머니는 새벽 1~2시면 어김없이 일어나 매일 이불 속에서 기도하셨다. 해방직후 남으로 내려간 아버지를 다시 만날 수
최근 평양에 2층 버스가 등장했다. 2층 버스는 1층에 34개, 2층에 55개의 좌석을 갖추고 있고 160명까지 태울 수 있으며, 노동당 창당55주년(10.10)을 맞아 9일부터 운행에 들어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7일 보도했다. 신형 버스는 ▲문수∼대보 ▲대동강동∼대동문 ▲문수∼금수산기념궁전 ▲평양대극장∼ 통일거리광장 ▲정백∼2백화점 ▲부흥역∼만경대의 기존 6개 노선 외에 팔골∼2백화점, 칠골∼련못, 우의탑∼산업동간 3개의 신설 노선을 달리고 있다.
한반도에서 가장 추운 곳은 어디일까. 많은 사람이 망설이지 않고 중강진이라고 대답한다. 그러나 실상은 그렇지 않다. 정답은 백두산 기슭의 백무고원 일대다. 일제시대 때인 1933년 1월 중강진의 기온이 영하 43.6℃까지 내려간 적이 있는데 이로 인해 이곳이 가장 추운 곳이라는 인상을 남겼다. 1991년 평양 금성청년출판사가 발간한 '우리 나라 지리와 풍속'에 따르면 해발 1000m 이상의 고지대에 위치하고 있는 백무고원의 연평균기온은 영하 7.5∼3.0℃. 매년 최저 기온이 영하 40℃ 이하로 내려간다. 1977년 1월 2일 이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