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열리는 북한 인권·난민문제 국제회의에 프랑스에선 피에르 리굴로 ‘사회사 평론’ 편집장과 마리 홀츠만 ‘중국연대(연대)’ 회장 등 2명의 인권문제 전문가가 참석한다. 리굴로 편집장은 1998년 ‘공산주의 흑서(흑서)’를 펴낸 데 이어 작년 3월 ‘북한 인권개선 촉구 유럽 지식인 성명’을 주도하는 등 북한 인권개선 운동을 정력적으로 펼쳐왔으며, 홀츠만 회장은 원래 중국 인권문제에 관해 활동해 오다가 최근 북한 인권문제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이들을 통해 북한 인권문제에 대한 유럽인들의 시각을 알아 본다. /편집자피에르 리굴로 ‘
여야는 7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에서 ‘국군포로 및 납북자 송환촉구 결의안’을 합의로 통과시키고 조만간 이를 본회의에 상정, 채택하기로 했다. 결의안은 “국군포로와 납북자 문제는 일반적인 이산가족의 문제와 달리 인식해야 하며 정부는 특별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전제하고, “정부는 국군포로 및 납북자의 정확한 숫자와 명단을 파악하여 조속히 구체적인 송환대책을 수립·실천하고 지원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결의안은 “정부는 국군포로와 납북자 귀환 등 관련 사실이 국가적 중요사안이므로 이를 공개해야 할 것”이라며 “북한
‘북한땅에 인권의 빛을’을 주제로 한 제2차 북한 인권·난민문제 국제회의가 8일 연세대학교 알렌관 회의실에서 열린다. ▶관련기사 8면‘북한동포의 생명과 인권을 지키는 시민연합’과 이화여대 법학연구소가 공동주최하는 이번 회의에서는 중국·동남아 등에서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는 탈북자들의 생생한 현장 모습과 증언을 토대로 북한 내의 인권 박탈 현황을 고발하고, 탈북자 문제의 해결책을 모색한다. 이번 회의에는 한국을 포함해 미국·독일·프랑스· 캐나다·일본·스웨덴 등 7개국에서 30여명의 인권운동?ㅉ暉隙汶ㅎ際隙科ㅏ倂냅渙??등이 참석한다. 회
일본 군대 위안부 문제를 상징하는 사진 속에 배가 부른 임신부의 피곤한 모습으로 등장하는 북한의 박영심(박영심·78·사진)씨가 일왕과 일본 정부의 법적 책임을 묻는 도쿄(동경) ‘여성 국제전범 법정’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나는 일본이라는 말만 들어도 지겹다. 오기 싫었지만 억지로 억지로 왔다. ” 보도진에 묻혀 한동안 침묵하던 박씨는 뭔가 다짐한 듯 큰 소리로 일본 정부의 사과와 반성을 요구했다. “반드시 일본의 사죄와 반성을 받아야 한다”며 “나는 일본 사람을 때려주러 왔다”고 두손을 흔들었다. 고령으로 거동이 불편했지만 꼭 필
프랑스에서 중국의 인권개선을 위해 활동하는 ‘중국 연대(연대)’의 마리 홀츠만(여) 회장은 7일 인터뷰에서 “중국은 유엔 난민조약에 가입해 있기 때문에 북한 난민들을 보호할 의무가 있다”며 “중국이 북한 난민들을 강제송환하지 않도록 민간단체들이 국제적인 압력을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홀츠만 회장은 중국의 민주화와 인권을 위해 20여년간 활동하고 있는 인권운동가다. 1975년부터 5년간 중국에서 인권운동을 했으며, 정치범으로 수용됐던 웨이징성(위경생)의 석방에도 크게 기여했다. 파리7대학을 졸업했고, 모교에서 동아시아 문제에 대해
작년 12월 열렸던 ‘제1회 북한 인권·난민문제 국제회의’는 국제사회에 북한의 인권유린 실상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세계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기 때문에, 8일 연세대 알렌관에서 열리는 제2회 회의도 주목받고 있다. 제1회 회의의 가장 큰 성과로는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국제적 캠페인의 활성화를 들 수 있다. 이 회의를 주최하는 ‘북한동포의 생명과 인권을 지키는 시민연합’(북한인권 시민연합)은 1회 회의를 계기로 그동안 5개국 사람들이 함께 하던 북한인권 개선 캠페인을 10개국 140여개 단체와 시민들이 참가하는 ‘프렌즈
황장엽(황장엽) 전 북한노동당비서와 함께 귀순한 김덕홍(김덕홍)씨는 7일 국회 정보위원회 간담회에 출석, “황씨와 나는 안가(안가)에서 신변보호를 받기를 절실히 바란다”고 거듭 말했다. 김씨는 “우리가 안가에서 나가는 것은 죽음을 의미한다. 안가가 아닌 (경찰의) 일반관리로 가면 북한이 황씨는 사살하고 나는 생포해 탈출경로를 밝히려 한다는 얘기가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정보위원회의 한 의원이 전했다. 김씨는 또 “김정일 독재체제의 진상을 북한 주민에 알리는 대북(대북) 민주화사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자유를 보장해 달라”고 요청
6·15 남북정상회담 등 남북관계 진전에 따라 상대적으로 가려지고 있는 북한의 인권문제가 국제회의를 통해 조명받는다. 8일 서울 연세대 알렌관 회의실에서 ‘북한동포의 생명과 인권을 지키는 시민연합(북한인권 시민연합)’과 이화여대 법학연구소 공동주최로 열리는 ‘제2회 북한인권·난민문제 국제회의―북한땅에 인권의 빛을’은 중국을 비롯해 동남아 등지에서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는 탈북자들의 생생한 현장 모습과 증언을 토대로 북한 내의 인권유린 현황을 고발하고, 탈북자 문제 해결을 위한 방도를 모색한다. 작년 12월에 열린 1회 국제회의 이후
올해로 2회째를 맞는 북한 인권·난민문제 국제회의에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독일, 일본, 프랑스, 캐나다, 스웨덴 등 7개국의 30여명이 주제발표자 또는 토론자로 참석한다. 주로 북한의 인권문제를 연구하고 언론 기고를 통해 여론을 환기하거나 서명운동 등을 통해 북한의 인권상황 개선을 위해 행동을 벌여온 사람들이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참석하는 대표적 인물은 프랑스의 피에르 리굴로 ‘사회사평론’ 편집장. 그는 두 달에 한 번씩 ‘한국 서신’이란 북한동향 분석자료를 펴내며 북한 인권상황 개선 활동을 벌이고 있는 인물이다. 리굴로 편집장
“이번 재판을 통해 증거가 드러난다면 일본 정부는 사실을 인정하고 사죄, 보상하도록 판결할 것이다. ”7일부터 12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열릴 ‘2000년 일본군 성(성)노예전범 국제법정’에서 판사를 맡은 가브리엘 커크 맥도널드(여·미국)씨는 6일 도쿄(동경)시내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20만명의 여성이 일본군의 성욕을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 동원됐다”며 재판에 임하는 입장을 이같이 밝혔다. 이 행사는 남·북한, 중국, 대만 등 8개 아시아 피해국과 일본의 민간 비정부기구(NGO)가 공동개최하는 최초의 국제법정이다. 이들이 밝힌
한국계 미국인 해리 김(61)씨가 지난 4일 미국 하와이주에서 가장 큰 빅아일랜드 시장에 취임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해리 김은 이날 전임 시장 4명이 참석한 가운데 힐로 시민회관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앞으로 4년 동안 유권자들의 신뢰를 얻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남한 출신 어머니와 북한 출신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김씨는 어린 시절 가난으로 고생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힐로 남부 우림지대의 농장에 있는 단칸방에서 여덟 형제자매와 함께 자라난 김씨는 15세때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돗자리짜는 일로 생계를 이어가기도 했다
“중국 정부가 탈북자들의 존재와 난민 지위를 인정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고 보며, 북한도 스스로 탈북자 문제가 안 생기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8일 서울에서 열리는 제2회 북한 인권·난민문제 국제회의에서 주제발표를 하는 하랄드 마스 독일 ‘프랑크푸르트 룬트샤우’지(지) 북경 지국장은 6일 인터뷰에서 탈북자 문제 해결에 있어 중국과 북한의 역할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마스 지국장은 1997년 북한을 한 차례 방문한 적이 있으며, 1998년부터 3~4차례 중국과 북한 국경지역에서 탈북자 실태를 직접 취재하기도 했다. 그
한·미 양국이 이달 중 발표를 목표로 진행해온 노근리 사건 진상조사 및 대책 수립이 양국의 이견으로 진통을 겪고 있다. 양국은 6일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사실상 최종 조율을 위한 대책단 회의를 열었으나 사건의 고의성 여부 등을 둘러싸고 입장이 맞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회의 일정을 하루 연장, 7일 회의 결과를 발표키로 했다. ◆핵심 쟁점=가장 큰 쟁점은 사격명령 등에 따른 사건의 고의성 여부. 한국측은 사건이 상부의 사격 명령 등 조직적인 명령 계통에 의해 벌어진 것으로 보고 있으나, 미측은 6·25전쟁 초기 북한이 피란민 대열에
북한은 6·15 공동선언에 명시한 ‘낮은 단계 연방제’가 북한이 종래 주장해온 (고려)연방제 통일로 가는 과정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그동안 김대중(김대중) 대통령과 박재규(박재규) 통일부 장관 등 우리 정부 당국자들이 ‘낮은 단계 연방제’가 사실상 연방제를 포기한 것이라고 설명해온 것과는 상치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북한 평양방송은 5일 ‘북남 공동선언 이행은 거족적인 애국사업’이란 제목의 해설에서 “북남 공동선언은 북측의 낮은 단계의 연방제 제안과 남측의 연합제안의 공통성을 살리고 장차 연방제 통일에로 나가는 길을 명시함으로써 통
북한이 북측 컨테이너 사용을 요구하면서 인천과 남포항을 오가는 정기화물선인 소나호(한성선박 소유)에 대한 물품선적을 거부하고 있어 남한 기업들이 북한에서 임가공생산하고 있는 물품들의 반출이 한달 가까이 중단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6일 “지난달 10일부터 북한이 국내컨테이너 사용료보다 7배 비싼 북측 컨테이너를 사용하라며 선적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윤정호기자 jhyoon@chosun.com
우리 경제의 앞날이 밝지 않다. 하반기 들어 경기 하강 조짐이 두드러지면서 생산, 투자, 소비 등 실물경제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으며 내년에도 대내외 경제여건이 불투명해 경기 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어떻게 하면 이 같은 위기상황에서 탈출할 수 있을 것인가. 국내외 석학·경제 전문가들과의 연속 인터뷰를 통해 그 해법을 찾아본다. /편집자대담:김광현 ―작년까지 괜찮았던 우리 경제가 올 하반기 이후 위기설에 시달리는 원인이 뭐라고 보십니까?“정부는 1~2달 전까지만 해도 ‘경기만 연착륙하면 우리 경제는 이상이 없다’고 국
조지 W 부시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미국의 차기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부시 행정부에서 미국의 대외정책은 변화는 있겠지만, 급진적인 굴절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은 평양으로부터 믿을 수 없는 약속들을 받아낸 대가로 미국이 너무 많은 것을 지불했다는 점을 거듭 비판해왔다. 최근에도 공화당은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가 북한에 건설하려는 경수로 원전을 포기하고 일반적인 발전소로 대체할 것을 요구했다. 부시의 승리는 공화당 온건파의 승리이다. 그의 참모들은 급진적이지 않으며 우방국과 협의해서 아시아 정책의 방향을 잡으려
◈‘기자억류’에 정부는 뭐하나이산가족 상봉 공동취재단의 일원으로 방북한 조선일보 사진부 김창종 기자를 북한측이 3시간 넘게 억류했다는 기사를 읽고 정말 어이가 없었다. 그동안 남북교류 과정에서 북한측의 몰상식과 무례한 행동을 대충 넘겨왔지만, 이제 해도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이 든다. 공동취재단의 일원으로 취재 중인 기자를 ‘잠깐 보자’고 유인한 후에 북측 인사 여러명이 강압적 분위기에서 사과를 요구한 현장은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아무리 ‘할 말은 하는 조선일보’라지만 혹시 김 기자 억류와 관련해 ‘말 못할 사연’이 있지나 않았는지
6일 일본 도쿄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2000년 일본군 성(성)노예전범 국제법정’을 위한 기자회견에서 종군위안부 출신인 한국의 문필귀(75·오른쪽) 할머니와 북한의 김영숙(78) 할머니가 다정하게 포즈를 취하고 있다. /권대열기자
◈북대사 강연을 듣고얼마 전 UN주재 리형철 북한대사가 컬럼비아대 대학원 한인학생회 초청을 받아 ‘정상회담 이후의 민족 통일 전망’이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했다. 리 대사의 강연에서는 주체사상 같은 그들만의 오기가 툭툭 묻어나오는 듯 했다. 리 대사는 절대빈곤에 의한 붕괴 우려에 대한 질문에, 또박또박한 영어 발음으로 북한경제는 아직 건재하다며 개혁(reform)은 없다고 다소 열띤 반응을 보였다. 또 주한미군 문제 등에 대해서도 리 대사는 다소 개인적인 의견을 밝혔다. 하지만 그날 같이 갔던 캐나다인 친구는 리 대사가 극히 원론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