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에는 `동거 살이`하는 사람들이 많다. 남녀가 함께 산다는 뜻이 아니라, 두 세대가 한 집에 사는 경우를 말한다. 방이 3개 정도 되는 집에 식구가 적으면 대개 동거 세대를 받게 된다. 보통 같은 직장 사람끼리 ‘한 지붕 두 가족’을 이루게 된다. 동거 가족을 받는 게 의무는 아니지만 직장의 당 책임비서가 조용히 불러 “새로 온 00가 아직 집을 배정받지 못해 고생하고 있는데 함께 살면 어떻겠느냐”고 물으면 거절하기가 쉽지 않다. 한 번 배정 받으면 평생 '내 집' /집안 가꾸는 애착 '남한 못잖다'북한도 주택난이 심하다. 특히
수 차례의 밀항 끝에 5일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 탈북자 김용화(金龍華.47. 전 함흥철도국 직원)씨는 앞으로 국내에 1년간 체류하면서 자신이 북한주민임을 공식적으로 입증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됐다.현재 김씨의 국적 판단에서 쟁점은 김씨가 국내로 혼자 배를 타고 밀입국할 당시 소지했던 랴오닝(遼寧)성 발행 `거민증'의 위조 여부이다.김씨는 '일부 탈북자의 경우처럼 중국 당국의 체포를 피하기 위해 중국 관리를 매수, 위조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관계당국은 김씨 주장의 진위를 가리기 위해 중국측에 조회한 결과 지난 97년 1월
“탈북인들 잘 살아야 통일도 빨라”북에서 온 젊은이들이 남한의 대학문을 씩씩하게 들어서고 있다. 금년에는 연세대와 고려대에만 이미 20명 가까운 북녘 출신 학생들의 특례 입학이 확정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때가 되면 천일장악회 김익진(61ㆍ㈜천일기술단 회장) 이사장은 여느 때보다 바빠진다. 장학금을 줄 새로운 식구들을 찾아 나서기 때문이다. 그는 북한을 탈출해 남한에서 공부를 계속하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고 있다. 2년간 중·고·대 100여명에 장학금 2억원중고등학생은 한 학기에 100만원, 대학생은 200만원씩이다. 지금까지
2000년 상반기 북한의 최대 수출품목은 수산물, 최대 수입품목은 에너지자원(원유·석유)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발표한 ‘2000년 상반기 북한의 대외무역현황과 특???따르면 올 상반기 북한의 무역총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7.6% 증가한 8억4972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이 가운데 전년동기 대비 수출은 16.5% 늘어난 2억6882만 달러, 수입은 33.5% 증가한 5억8091만 달러로 무역역조다. 국가별로는 일본이 중국을 제치고 교역상대국 1위로 부상했으며 그 뒤를 태국, 인도, 홍콩,
북한이 외부에 대해 개방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고 독일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이 2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북한이 독일 등 수교 대상국들로부터 수교문제에 대한 지지를 얻어내기 위해 국회의원 등 정치인들의 방문에 대해서는 일부 문호를 개방하고 있으나 북한 내부에서 북한 주민들을 돕기 위해 애쓰고 있는 국제원조 기구 인사들에 대한 감시와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제 원조기구 인사들은 이미 상당 부분 행동의 자유를 제약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더 많은 통제가 가해지고 있다고 이 신
노동당 창건 55주년(10·10) 기념으로 평양 5·1경기장에서 공연됐던 집단체조(매스게임) ‘백전백승의 조선노동당’에 ‘김일성 상’이 수여됐다고 조선중앙방송이 지난달 26일 보도했다. 이 공연은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과 츠하오톈(지호전) 중국 국방부장 등이 관람했다. 이 공연의 제작에 참여했던 김수조 피바다가극단 총장에게는 ‘공화국영웅’ 칭호와 함께 ‘금별메달’ 및 국기훈장 제1급이 주어졌다.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는 이 공연이 "당의 위대성과 불멸의 업적을 대서사시적 화폭으로 최상의 수준에서 완벽하게 형상화함으로써
- 김책공대서, 프로3단 실력 -북한 김책공업종합대학(총장 홍서헌) 컴퓨터센터가 최근 컴퓨터 장기(將棋)프로그램인 (2.0)를 개발했다고 무소속 대변지 '통일신보' 최근호(1.2)가 보도했다.통일신보에 따르면 (2.0)은 기존 장기프로그램의 미비점을 보완하면서 인공지능을 가미해 한층 발전시킨 것으로 사람과 컴퓨터, 컴퓨터와 컴퓨터끼리 대국을 할 수 있으며 실력은 프로3단 수준.일반 장기프로그램이 자기 차례 때에만 생각하고 상대방이 둘 차례에는 상대방이 수를 쓰기만을 기다리는데 반해 (2.0)은 상대방이 둘 차례일 때에도 상대방 수를
문서 ·이력서 등 ‘만’으로북한에는 ‘우리 나이’가 없어지고 있다. 나이는 ‘만’으로만 센다. 그래서 북한사람의 나이는 남한 사람보다 한두 살이 적다. 거꾸로 탈북자들은 남한에 와서 나이를 한두 살 더 먹게 된다. 북한에서는 ‘우리 나이’를 ‘세는 나이’라고 한다. 그러나 1986년쯤부터 북한 당국이 모든 나이를 ‘만’으로 할 것을 권장해 오면서 ‘세는 나이’가 점차 사라지기 시작했다. 북한에서도 나이 든 사람들은 아직도 누구에게 나이를 물어 볼 때 ‘세는 나이’와 ‘만’ 나이를 가리는 경우가 있지만, 젊은층에서는 나이 하면 무조건
인터넷을 통해 북한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조선인터넷(대표 유세형, www.dprk.com)은 대북 이벤트 대행사업을 본격 시작한다고 6일 밝혔다.회사측은 지난달 23일부터 25일까지 설연휴에 대전엑스포 과학공원 전시장에서 `통일원년 2001 한민족 통일굿(Good) 한마당'을 개최, 4000여 명의 관람객을 동원하는 등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회사측은 대전엑스포 과학공원에 대북 관련 상설전시관을 설치, 지속적인 이벤트 사업을 실시키로 하는 한편 이와 별도로 다양한 대북 관련 이벤트 사업을 준비중이라고 설명했다
한빛·외환·조흥 '3파전'북한과의 '송금 통로’를 확보하기 위한 은행들간의 경쟁이 불붙었다. 재경부는 지난달 28일 국내 기업 및 개인의 대북 송금 업무를 전담할 은행 선정 작업에 착수했다. 이번에 선정될 경우 앞으로 북한의 금융 부문 진출에 앞설 가능성이 많고, 이미지도 높아질 것으로 판단한 은행들은 제각기 정부에 의향서를 제출하는 등 각축을 벌이고 있다. 남북한 당국은 지난달11일 제1차 경제실무회담에서 ‘남북 사이의 청산 결제에 관한 합의서’에 가서명했다. 이에따라 양측은 앞으로 6개월 안에 남북한간 개인과 기업의 송금과 대금
연말이 다가오면 북한사람들도 새해 준비로 분주해진다. 빠뜨릴 수 없는 게 달력 장만이다. 좋은 달력은 ‘귀중품’ 대우를 받는다. 달력은 무료 배급이지만, 영화배우나 자연경치가 실린 12장짜리 달력은 암암리에 고가에 팔린다. 특히 인기배우 오미란이나 패션모델 같은 미인들이 나오는 달력은 최고 가격이다. 이런 달력은 외국문출판사나 평양종합인쇄공장에서 한정 생산되기 때문에 일반인들은 구경하기 힘들다. 하나에 보통 50~60원(노동자 평균 월급 100원)에 거래된다. 오미란 등 미인 실린 것 암암리 최고가에 팔려집안에 별다른 장식품이 없는
김정일(金正日)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방위원장이 오는 4월 러시아를 방문, 한반도 종단철도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연계 방안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러시아 이즈베스티야지(紙)가 5일 보도했다. 신문은 연합뉴스를 인용, 김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이 4월로 예정돼 있다고 전한뒤, 러시아 외무부는 김 위원장의 방문중 철도 연계 문제와 러시아 극동지역으로부터의 대북(對北) 전력공급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예측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특히 북한이 현재 그 어느 때보다 러시아의 전력공급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북한 최초로 미국 순회공연에 나서는 북한예술단이 5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의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에 입국했다. 북한 해외동포원호위원회의 전경남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한 북한예술단은 공항에서 이형철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대사를 비롯한 북한 관계자와 교포들의 환영을 받았다. 이번 공연은 북한예술단의 첫 미국순회 공연이란 점 이외에 부시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이뤄지는 북한대표단의 방미란 점에서 주목을 받고있다. 북한예술단은 지난 해 서울공연에 참가했던 북한의 대표적 성악가 허광수(41)씨와 민요가수 석련희(37)씨 등 8명
올들어 처음으로 북한 경비정 1척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우리측 관할해역에 기동한 사실이 6일 뒤늦게 밝혀졌다.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 경비정 1척이 지난 5일 오후 10시 22분께 서해 백령도 동북방 3마일 지점에서 NLL을 0.5~1.2마일 침범한 후 38분간 기동하다가 북으로 돌아갔다"고 말했다.북측 경비정이 NLL을 넘자 우리 해군 고속정 3척은 즉각 출동해 감시활동을 폈다고 합참은 설명했다.한편 군 당국은 지난달 6일과 지난 5일 북한 상선에 이어 경비정이 NLL을 넘어 기동한 사실을 주시하고, 북측의 의도를
북한 평양시에 한방과 치과 전문병원이 건설되고 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3일 보도했다.중앙통신은 "평양의 문수거리에 일떠서는 고려의학종합병원은 지금 1, 2호동 건설이 완공단계에 들어갔다"며 고려의학(韓醫學)연구 및 치료기지인 이 병원에는 외과, 내과 전문병원들과 침구, 체질연구소를 비롯한 최신설비를 갖춘 수술실들이 마련된다고 전했다.이곳에서는 "전국을 대상으로 하는 고려치료(韓方治療)와 고려의학연구사업이 보다 심화되게 된다"고 통신은 밝혔다.통일거리에 건설 중인 구강종합병원은 각 도 구강병예방원들과 연계해 근로자들에게 수준높은
아시아개발은행(ADB)은 현재 북한의 가입 신청을 심사중이나 회원국들이 북한의 가입을 승인할 지 여부는 물론 그 시기도 불확실하다고 ADB 고위 관계자가 6일 밝혔다.북한은 지난해 8월 공식적으로 ADB에 가입신청서를 제출했다.니시모토 쇼지 ADB 전략 및 정책개발 국장은 "현 단계에서는 회원국들이 북한의 가입 신청 문제를 열심히 검토중이라는 것 밖에는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그는 최근 전개된 남북관계의 진전을 긍정 평가하면서도 이것이 북한의 ADB 가입에 얼마나 도움이 될 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니시모토 국장은 "남북한의
북한 각지 400여 개 대학과 전문학교에 재학하고 있는 10만여 명의 학생들은 겨울방학을 이용, 전력ㆍ석탄ㆍ금속 부문 등 생산현장에서 신년 공동사설 해설 등 선전ㆍ선동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노동신문 최근호(1.28)가 보도했다.노동신문은 10만여 명의 학생들이 공장ㆍ기업소, 협동농장 등 현장에서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 `위대성', 신년 공동사설 내용해설, 절전 등을 내용으로 한 선전ㆍ선동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평양시에 있는 대학ㆍ전문학교 재학생들은 평양화력발전연합기업소에서, 평남 순천시와 북창군, 강원도 천내군 등
데사이 앤더슨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사무총장은 지난 2일 북한 함경남도 신포시 금호지구에 건설중인 경수로 원전을 화력발전소로 대체하자는 주장은 현실성이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앤더슨 총장은 이날 뉴욕 맨하턴 KEDO본부에서 자유아시아방송(RFA)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부시행정부밑에서도 경수로 건설사업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RFA가 5일 보도했다.그는 이 경수로에서 핵무기용 플루토늄을 추출할 수 있다는 주장이 있으나 △경수로가 비핵확산용인 점과 △KEDO가 경수로를 북한에 인계할 때 안전조치를 충분히 마련
남북 이산가족 교환 방문에 대한 언론의 관심이 줄어들면서 남측 가족의 생사 및 주소 확인 작업도 점점 늦어지고 있다.5일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북측이 전달한 제3차 이산가족 방문단 북측 후보자 200명 가운데 5일 오전 9시 현재 남측 가족의 생사 및 주소가 확인된 사람은 모두 161명이다.이번 생사ㆍ주소 확인 작업은 명단 공개후 하루만인 지난 1일 오후까지 125명이 확인된데 이어 지난 3일 오전 9시까지 160명이 확인됐지만 이후 확인 작업이 지지부진해지고 있다.1차의 경우 지난해 7월16일 예비후보 200명 명단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는 오는 8일부터 언론사를 대상으로 실시될 예정인 남한 당국의 세무조사가 남북관계 여론 추이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냈다.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지난 3일자 인터넷 판을 통해 '역대 군사정권 하에서 비대해진 보수언론들이 오늘에도 반민주적이며 반통일적인 체질을 유지, 안하무인격의 횡포를 저지르고 있는 속에서 진행되는 언론사들에 대한 세무조사는 남조선 사회의 민주적 발전과 화해ㆍ단합으로 나아가는 북남관계 여론의 추이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고 강조했다.이 신문은 특히 언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