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다가오면 북한의 각 직장에서는 망년회 준비로 바쁘다. 남한에서처럼 식당이나 술집에서 치를 수 없기 때문에 각 직장별로 준비를 해야 한다. 대개 10~15일 전부터 준비를 한다. 각자 쌀을 걷기도 하고, 직장에서 관리하는 부업밭에서 생산한 옥수수를 술과 고기로 바꾸는 경우도 있다. 1990년 이전에는 직장마다 돼지도 잡고 술도 장만해 분위기를 돋우었으나 최근에는 경제난으로 많이 썰렁해졌다. 당국에서도 망년회를 아예 하지 말거나 조촐히 치르라는 지시를 내려 보내곤 한다. 망년회는 대개 비교적 넓은 집을 가진 개인 집에서 갖는다.
김대중(김대중) 대통령은 10일 한국·동아시아의 민주주의와 인권, 한반도의 평화와 화해를 증진시킨 공로로, 노벨 평화상 제정 100년째이자 뉴 밀레니엄 첫해인 2000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관련기사 3·4면김 대통령은 10일 오후 9시(한국시각) 오슬로 시청 메인홀에서 하랄드 5세 노르웨이 국왕과 각국 외교사절 등 1100여명이 참석한 시상식에서 군나르 베르게 노벨위원회 위원장으로부터 노벨평화상 인증서와 금메달, 900만 크로네(12억원 상당)의 상금을 받았다. 김 대통령은 수상 연설에서 “노벨평화상은 세계 인류에게 평화를 위
주한(주한) 미국 기업인들의 사상 첫 북한 투자조사단 방문이 성사 직전에 북한측의 일방적인 불가(불가) 통보로 무산됐다. 주한 미국상공회의소(AMCHAM)는 “제프리 존스 회장과 태미 오버비 수석 부회장이 이끄는 투자조사단이 북한시장 조사를 위해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북한을 공식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예기치 못한 사정으로 북한 비자를 발급받지 못해 지난 9일 밤 귀국했다”고 10일 밝혔다. AMCHAM은 작년 10월부터 북한에 투자조사단 파견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해 왔으며, 북한측이 최근 방북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전해와 대표단이
북한 최고의 이공계대학인 이과대학(이과대학)이 최근 ‘조선어 연속 음성인식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위성중계된 조선중앙TV가 4일 보도했다. 중앙TV는 이 대학 연구진이 “짧은 기간에 우리 식의 조선어 연속 음성인식프로그램을 세계적 수준에서 개발했다”면서 이 프로그램은 컴퓨터에 의한 문서편집, 자동통역 등 여러 분야에 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중앙TV는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사람에게 글을 읽어주고 받아쓰게 하는 것처럼 컴퓨터에 글을 읽어주어 문서를 편집할 수 있다”면서 따라서 문서를 편집할 때 ‘타자수’가 필요없게 됐다고 전했다.
최근 백두산 천지에서 무게 7.7kg, 길이 85cm의 15년생 산천어 변종이 발견됐다고 조선중앙방송이 3일 보도했다. 섭씨 20도 이하의 1급수 이상 청정 계곡에서만 서식하는 연어과의 민물고기인 산천어는 평균 길이 15∼20cm이며 5∼6년간 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10월 북한의 ‘백두산천지종합탐험대’가 천지에서 잡은 이 산천어는 1984년 탐험대가 두만강 상류에서 잡아 방류한 것이 변이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중앙방송은 강·하천의 산천어와 달리 천지의 산천어가 더 오래 살 수 있는 것은 “천지의
▲강상주 서귀포 시장=삿포로시는 월드컵 준비를 하는 데 있어서 인프라 구축과 환경 시설을 위해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고 있는가?▲와타나베 삿포로시 월드컵 추진실장=국가 지원은 없다. 삿포로 경기장은 시(시) 책임하에 건설하고 있다. 홋카이도(북해도)에서 일부 비용을 지원해주고 있다. 각 개최도시마다 복권사업 같은 아이디어를 통해 자금을 유치한다. ▲문동후 월드컵한국조직위 사무총장=한국의 경우 중복과 과열 경쟁을 막기 위해 조직위에서 개최도시의 문화행사를 조정하고 있다. 일본은 어떤가?▲나가누마 월드컵일본조직위 부회장=각 자치단체가 알
김 대통령은 동아시아에서의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 기울인 평생의 노력, 특히 북한과의 평화와 화해를 위한 노력으로 이 상을 수상하게 됐다. 막 시작된 것에 불과한 화해의 절차를 위해 상을 수여하는 것이 시기상조가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어 왔다. 김 대통령의 인권을 위한 그간의 노력이 별도로 수상후보로서 충분한 가치를 지녔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북한과의 화해를 위한 강력한 김 대통령의 다짐·이행과, 특히 지난 1년 동안 이룩한 업적이 수상에 중요한 몫을 더한 것도 명백하다. 국제평화 노력의 역전(역전) 가능성에 대해 인정하면서도
저에게 오늘 내려준 영예에 대해 다시없는 영광으로 생각하고 감사드린다. 그러나 저는 한국에서 민주주의와 인권, 민족통일을 위해 기꺼이 희생한 수많은 동지들과 국민들을 생각할 때 오늘의 영광은 그 분들에게 바쳐져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평화상을 저에게 준 이유 중의 하나는 6월 남북정상회담과 그 후의 남북 화해·협력 과정에 대한 평가라고 알고 있다. 햇볕정책에 대해 북한은 자신들을 전복시키려는 음모로 여기고 강하게 반발했다. 그러나 우리의 일관되고 성의있는 자세와 전 세계 모든 나라의 지지는 북한의 태도를 바꾸게 만들었다. 그리하여
북한에서 웬만한 건 숫자로 통한다. 숫자에 담긴 뜻을 모르고는 북한사람과의 대화가 불가능할 지경이다. "우리 집은 온통 300뿐이야" "머리에 20호 좀 없애지" 북한주민들의 일상 생활 속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말이다. 아이들에게 정해진 배급량이 300g이어서 아이들은 ‘300’으로 통한다. '너는 600', '나는 800'식으로 배급량에 따라 사회적 지위가 드러나기도 한다. '20호'란 머리카락이나 몸에 기생하는 이의 대명사다. 이 소탕을 대대적으로 벌여야 한다는 '내각결정 20호'에서 연유한 것이다. 병원도 숫자로 통하는 경우
◇사진설명: 김일성종합대학 1회 졸업앨범에 실린 '히'자 이름 표기.북한 사람들의 이름에 남한에서는 보기 드문 ‘히’자가 눈에 많이 띈다. 2차 이산가족 상봉을 위해 북한에서 보내 온 200명의 명단에는 '리히배', '박상히', '강히중', '강득히' 등의 이름이 들어 있다. 97년 9월 총살당한 것으로 전해진 전 북한 농업상도 ‘서관히’이다. 그의 이름을 놓고 일부 한국 언론에서는 일본이나 중국의 표기를 빌어 ‘서관희’라고 적기도 했으나 북한 노동신문 등은 그의 이름을 분명히 ‘서관히’라고 했다. 광복 직후 김일성종합대학 졸업앨범
연말이 다가오면 북한의 각 직장에서는 망년회 준비로 바쁘다. 남한에서 처럼 식당이나 술집에서 치를 수 없기 때문에 각 직장별로 준비를 해야 한다. 대개 10~15일 전부터 준비를 한다. 각자 쌀을 걷기도 하고, 직장에서 관리하는 부업밭에서 생산한 옥수수를 술과 고기로 바꾸는 경우도 있다. 1990년 이전에는 직장마다 돼지도 잡고 술도 장만해 분위기를 돋우었으나 최근에는 경제난으로 많이 썰렁해졌다. 당국에서도 망년회를 아예 하지 말거나 조촐히 치르라는 지시를 내려 보내곤 한다. 망년회는 대개 비교적 넓은 집을 가진 개인 집에서 갖는다
◇사진설명: 청년용 배지북한 주민들에게 김일성 배지는 의무적으로 달아야 하는 것이지만 한편으로는 신분의 상징이자 패션의 일부이기도 하다. 특히 젊은이들에게는 배지가 일률적인 옷차림에 뭔가 변화를 줄 수 있는 장식 요소이기도 하다. 1970년 김일성 배지가 처음 나왔을 때만해도 그리 인기가 높지 않았다. 그러다 배지를 만드는 만수대 창작단에서 당간부용 배지를 생산하고, 여러가지 디자인을 내 놓으면서 점차 신분의 표시로 변하게 됐다. 당기상은 원래 당간부용이지만 젊은이들이 신분과시용으로 많이 달고 다닌다. 당기상은 400~500원에 암
◇사진설명 :평양맥주공장 '가정부인 농구팀'이 경기를 펼치고 있다.북한의 '프로 농구’ 열기가 만만치 않다. 프로라고 해서 남한과 같은 진짜 프로는 물론 아니다. 팀 운영은 우리의 실업팀과 비슷하고, 다만 경기 규칙을 국제 아마추어 경기와 완전히 다르게 하고 있을 뿐이다. 프로 선수라고 해서 실력에 따라 계약금이 달라지거나 하는 것도 아니다. 북한의 프로 농구는 남한과 꼭 같은 시기(1997년 초)에 시작됐다. 이 때문에 평소 남한 TV를 즐겨보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남한의 농구 열기를 보고 프로 농구를 출범시켰다는 추측도 나온다.
북한 최고의 이공계대학인 리과대학이 최근 `조선어 연속 음성인식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위성중계된 조선중앙TV가 4일 보도했다. 중앙TV는 이 대학 연구진이 "짧은 기간에 우리 식의 조선어 연속 음성인식프로그램을 세계적 수준에서 개발했다"면서 이 프로그램은 컴퓨터에 의한 문서편집, 자동통역 등 여러 분야에 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중앙TV는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사람에게 글을 읽어주고 받아쓰게 하는 것처럼 컴퓨터에 글을 읽어주어 문서를 편집할 수 있다"면서 따라서 문서를 편집할 때 `타자수'가 필요없게 됐다고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4일 내각 수산성 양어관리국의 자료를 인용, 11월 현재 전국적으로 200여 개의 메기공장과 양어장이 신설 또는 확장됐으며, 그 면적은 수천정보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완공된 1300㎡ 규모의 황남 송화메기종어장은 치어생산과 함께 양어에 필요한 종어장, 야외못, 먹이기지 등을 갖췄으며 온천수를 이용해 계절에 관계없이 메기를 생산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평안남도에서는 지난해 12월부터 기존의 온천양어장을 종전보다 25정보나 확장했으며 개당 면적이 3200㎡나 되는 양어못을 80여 개로 늘리고 54정보 규모의 1
평남 안주시에서 `단군조선' 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청동 비파형 단검과 청동 도끼가 발굴됐다고 평양방송이 7일 보도했다. 비파형 단검은 날이 약간 손상되고 검신에는 푸른 녹이 끼어있으나 보존상태는 좋은 편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방송은 단검과 함께 `검자루 맞추개돌'이 발견됐다면서 '이것은 검은 밤색의 돌을 섬세하게 갈아 만든 것으로 이미 알려진 `검자루 맞추개돌'들과는 달리 형태가 매우 독특해서 손으로 쥐기에 알맞춤하게(알맞게) 가공됐다'고 밝혔다. 청동도끼는 자루를 등쪽으로 꽂게 돼 있는 `주머니식 도끼'이며 '형태는 날부분이 부
최근 백두산 천지에서 무게 7.7㎏, 길이 85cm의 15년생 산천어 변종이 발견됐다고 조선중앙방송이 3일 보도했다. 섭씨 20도 이하의 1급수 이상 청정 계곡에서만 서식하는 연어과의 민물고기인 산천어는 평균 길이 15∼20㎝이며 5∼6년간 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10월 북한의 `백두산천지종합탐험대'가 천지에서 잡은 이 산천어는 1984년 탐험대가 두만강 상류에서 잡아 방류한 것이 변이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중앙방송은 강·하천의 산천어와 달리 천지의 산천어가 더 오래 살 수 있는 것은 "천지의 물이
◇사진설명 :한 평양 시민이 자전거로 동료들과 출근하고 있다.일반 북한주민들의 재산목록 1호는 자전거다. 남한의 자가용 승용차만큼이나 소중하다. 누구나 자전거 갖기를 원하지만 가격이 비싸 일반 가정에서는 절반 정도가 갖고 있다. 평양은 그나마 대중 교통이 갖추어져 있어 자전거 없이도 견딜만 하지만 지방에서는 필수품이다. 북한에서 가장 인기있는 자전거는 ‘갈매기’이다. 일제 자전거도 들어오지만 ‘특수층’ 외에는 엄두를 내기 어렵다. ‘갈매기’ 한 대의 가격은 90년까지 3000원(노동자 평균 월급 100원) 정도였지만 최근에는 900
법원이 한국전쟁 중 실종된 뒤 사망신고로 남한 호적에서 삭제됐다 최근 북에서 생존해 있는 것이 확인된 북한 주민의 호적을 처음으로 되살려줬다. 서울가정법원(원장 이융웅·이융웅)은 7일 “생존이 확인된 북의 동생을 호적에 다시 실어달라”며 남한의 형 김재환(69)씨가 낸 호적정정 신청을 받아들였다. 형은 한국전쟁 중 실종된 동생 재호(65)씨에 대해 70년대 사망신고를 했지만, 지난 7월 북측이 보내온 ‘1차 이산가족 상봉 희망자 명단’에서 동생의 이름을 확인한 뒤 호적정정 신청을 냈었다. 이융웅 원장은 “이들이 지난달 30일부터 이
8일 ‘북한 인권·난민문제 국제회의’에서는 모두 4명이 나서 북한과 중국 국경지역의 탈북자에 대해 현장보고 형식으로 설명했다. ◆하랄드 마스 독일 프랑크푸르트 룬트샤우 북경지국장=원조 기관들은 탈북자가 최근 몇 년 동안 10만명 이상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한다. 옌볜에 있는 약 300개의 교회 주도로 지원이 이뤄진다. 어린이들은 새옷으로 갈아입혀 현지 어린이와 구분을 어렵게 하고, 10~20명별로 비밀 아파트를 배정하기도 한다. 이들은 항상 중국 공안에 체포될 위험에 처해 있다. 난민에 위장침투해 탈북자를 색출하는 반탐조(반탐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