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를 데려오기 위해 북한으로 들어갔던 국내정착 탈북자가 북한당국에 체포됐으나 극적으로 다시 탈북에 성공, 1년8개월 만에 한국으로 돌아왔다. 국내정착 탈북자가 다시 북한으로 들어갔다가 체포당한 뒤 재탈북에 성공한 것은 처음이다.◇재탈북에 성공한 유태준(34·왼쪽)씨가 13일 서울에서 아들 윤호(7)군과 재회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전기병기자 gibong@chosun.com지난 98년 12월 아들(7)과 함께 탈북해 대구에서 살던 유태준(34)씨는 2000년 6월 북에 남은 아내를 데려오기 위해 중국을 거쳐 북한으로 들어갔다가 국가
◇9일부터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3회 북한인권·난민문제 국제회의’가 10일 폐막됐다. /동경=권대열기자 dykwon@chosun.com한국의 북한인권시민연합(이사장 윤현)과 일본 실행위원회(위원장 오가와 하루히사) 공동주최로 이틀간 일본 도쿄(東京) 한국YMCA회관에서 열린 제3회 북한 인권·난민문제 국제회의는 지난 10일, ‘국제사회가 모든 대북접촉에서 북한 주민들의 인권개선을 의제로 포함시킬 것’ 등 7개항의 결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하고 폐막됐다.제4회 회의는 내년 파리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참석자들은 결의문에서 중국과 러시
지난 1999년 11월 중국에서 러시아로 넘어간 후 국경수비대에 체포돼 중국을 거쳐 2000년 1월 북한으로 강제 송환됐던 7인의 탈북자 중 1명인 김은철씨는 송환 도중 탈출했다가, 다시 북한으로 돌아간 후 체포돼 3년째 요덕수용소에 있는 것으로 9일 밝혀졌다. 북한인권시민연합은 9일 도쿄 재일 한국YMCA회관에서 ㈜SK 협찬으로 일본 실행위원회와 공동주최한 제3회 북한인권·난민문제 국제회의 첫날 회의에서 ‘7인의 탈북자 그후’란 제목의 비디오에서 “북한이 작년 유엔인권이사회에 ‘송환된 탈북자는 7명이 아니라 6명’이라면서 이들의
회의장 밖까지 '북적'...탈북자들 그림 전시도◇북한인권 문제에 관심을 가져온 각국 인사들이 9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북한인권 ·난민 국제회의에 참석,발표 내용을 진지하게 듣고 있다. /도쿄=권대열기자 dykwon@chosun.com9일 ‘북한땅에 인권의 빛을’이란 주제로 한 제3회 북한인권·난민문제 국제회의가 열린 일본 도쿄 재일 한국YMCA 지하 국제회의장은 210석의 좌석은 물론, 뒤쪽 공간과 회의장 밖까지 발디딜 틈도 없이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 이날 행사에서 하이라이트는 ‘7인의 탈북자 그후’ 비디오 상영. 북한인권시민연합
일본 도쿄(東京)에서 9일 개최된 제3회 북한인권.난민문제 국제회의에서는 북한내 인권상황과 탈북자들의 실태 등에 관한 다양한 보고와 향후 대응방안이 다뤄졌다. 특히 북한 정치 수용소에서 자행된 신생아 살해문제에 대한 보고서는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졌으며, 북한의 종교억압, 사각지대에 놓인 탈북자들의 인권, 피랍 일본인 문제 등도 새롭게 조명됐다. 다음은 이날 회의에서 다뤄진 북한 인권과 관련한 주요 사항을 정리한 것이다. ▲신생아 살해 문제 = 벨기에의 인권단체인 `국경없는 인권'의 윌리 포트레 회장은 보고서를 통해 신생아 살해가 북한
◇마커스 놀랜드, 노르베르트 폴러첸, 윌리 포트레, 신일철(위쪽 좌부터)9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3회 북한인권·난민 문제 국제회의에서는 북한의 반인륜적인 인권 상황에 대한 고발이 잇따랐고, 참석자들은 북한 난민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했다. 한국의 북한인권시민연합(이사장 윤현·尹玄)과 일본 실행위원회(위원장 오가와 하루히사) 공동 주최로 열린 이날 회의는 북한의 실상을 고발하는 기조연설, 북한 인권을 다루는 제1세션과 북한 난민의 실상과 대책을 다룬 제2세션으로 이어졌다./도쿄=김인구 기자 ginko@chosun.com◆ 기
◆ 이재근(1970년 납북, 1998년 8월 탈북, 2000년 귀순) 1970년 4월 29일 새벽. 나를 포함해 27명의 선원이 탄 봉산호는 백령도 서남쪽 30마일 해상에서 북한 경비정에 의해 납치, 해주항으로 끌려갔다. 우리는 북한연안을 정찰하라는 임무를 받고 왔다며 간첩죄로 몰렸다. 5개월 후 20명의 선원은 남한으로 송환됐으나, 나를 포함한 7명은 간첩 양성기지인 중앙당 정치학교에서 지옥훈련을 받았다. 난 사상(思想)에서 불합격을 받아 사회로 배출돼, 28년간 인간 이하의 고생을 했다.북한은 한국 어민들만 해도 500명 넘게
◇ 왼쪽부터 폴러첸 의사, 숄티 회장, 리굴로 편집장, 오가와 교수, 랜들러 사무총장, 윤현 이사장.이번 회의에는 한국·미국·일본·독일·영국·벨기?ㅔ납ご蔑ㅗ조壕?등 8개국에서 40여명의 인권 전문가들이 기조연설, 주제발표 또는 토론자로 참석한다.미국 국립 민주주의기금 칼 거시먼 회장, 방위포럼재단의 수전 숄티 회장, 오로라재단의 잭 랜들러 사무총장과 이번 회의 일본측 조직위원장인 오가와 하루히사 도쿄대 교수, 프랑스의 피에르 리굴로 ‘사회사평론’ 편집장, 캐나다의 인권 변호사인 알렉산더 엡슈타인씨, 한국의 북한인권시민연합 자문위원인
◇제3차 북한 인권·난민문제 국제회의 개막 하루 전인 8일 도쿄 ‘일본 외신특파원협회’ 주최로 열린 탈북자 3인의 기자회견장에 100여명의 외신기자들이 몰려 취재하고 있다. / 도쿄=권대열기자 dykwon@chosun.com 이번 회의는 당초 작년 말 브뤼셀에서 열기로 계획됐으나 9·11 테러사건으로 인해 해를 넘겨 일본에서 열리게 됐다. 서울에서 열렸던 1999년과 2000년의 두 차례 회의를 통해 북한 인권개선을 위한 국제 네트워크 구성과 토대가 마련돼 이번 회의에서는 북한 인권개선을 위한 효과적인 활동방향 등에 대해 활발하게
북한은 지난 90년대 중반부터 외국에서 지원하는 식량을 군인들과 당 간부들에게 전용해 왔다고 납북 어부 출신 탈북자 이재근(64)씨와 북한 정치범수용소 출신 탈북자 이영국(42)씨가 8일 각각 밝혔다.이재근씨는 이날 일본 외신특파원협회 주관으로, 도쿄(東京) 외신기자클럽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심지어 어린이 영양식품도 국제기구 지원단이 보는 앞에서 나눠준 뒤, 이들이 떠나가면 다시 회수해 지역 당 창고에 보관한 뒤 당 간부들이 가져간다”고 폭로하고, “북한에 식량 1g을 지원하면 김정일을 1g 살찌게 하는 것이며, 100g을 지원하
지난 6월 30일 싱가포르, 필리핀 등을 거쳐 입국했던 북한이탈주민 장길수군의 어머니가 현재 함경북도 화대군에서 수형상태에 있는 것으로 25일 알려졌다.길수가족구명운동본부(대표 김동규)의 문국한 사무국장은 이날 장길수군과는 달리 지난 3월 중국 은신처에서 지내다 중국 공안에 의해 북한으로 강제송환된 장군 어머니 정선미(가명.46)씨가 현재 함북 화대군 보위부소속 감옥에서 수형중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정씨의 수형소식은 같은 감옥에서 수형생활을 하고 있던 북한주민 김모(32)씨가 최근 탈북, 재중 한국인 보호자를 통해 밝히면서 알
'피납·탈북자 인권과 구명을 위한 시민연대'(대표 이서)는 8월 31일 오후 2시 서울 혜화동 흥사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MBC가 비디오테이프를 입수해 유태준씨가 생존했다고 보도한 것에 대해 입장을 발표했다. 다음은 성명전문이다.▶성명서탈북동포 유태준씨 사건에 대한 진실규명과 관련하여, 지난 6월 12일 평양에서의 기자회견에 이어 8월 14일 조선중앙통신사와 가진 인터뷰 내용과 함께 8월 30일 유태준씨의 생존 모습이 보도된 한국의 MBC 뉴스에 대하여 본 피납탈북인권연대의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고자 한다. 첫째, 탈북동포 유태준씨가
납북자가족협의회(회장 최우영)는 31일 성명을 발표, 북한 당국에 탈북한 뒤 다시 입북한 유태준(33)씨에 대해 자유진술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납북자가족협의회는 '유씨의 북한 생존 사실을 환영한다'며 '남한 당국도 유씨의 안위에 관심을 갖고 북한 당국과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또 '정부는 납북자에 대한 모든 정보를 납북자 가족들과 공유하라'며 '납북자의 생사확인과 전원 무사귀환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한편 피랍.탈북자 인권과 구명을 위한 시민연대(대표 이 서)는 북한에서 공개
◇ MBC가 입수한 유태준씨의 기자회견 장면.▶ 유태준 기자회견 장면▶ MBC 보도 전체보기북한에 피랍돼 처형당한 것으로 알려졌던 탈북자 유태준(33)씨가 북한에 생존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MBC가 30일 보도했다. MBC는 유씨가 지난 14일 평양에서 가졌던 기자회견 장면을 담은 비디오 테이프를 입수했다면서 한국에 있는 그의 가족들이 이 테이프를 보고 유씨임을 확인했다고 보도했으나 테이프 입수경위 등은 밝히지 않았다. 북한의 TV를 비롯한 공중파 방송에서는 일체 보도되지 않은 상태다. 유씨의 어머니 안정숙(58)씨는 "세계 인
피랍.탈북자 인권과 구명을 위한 시민연대(대표 이서)는 30일 북한에서 공개 처형된 것으로 언론에 보도된 바 있는 탈북자 유태준(33)씨의 최근 모습을 비디오를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시민연대는 31일 오후 2시 서울 흥사단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시민연대 관계자는 '유씨의 최근 모습을 담은 비디오를 유씨 어머니와 함께 봤다'며 '의심의 여지가 없진 않지만 일단 유씨가 살아있다는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그는 또 '유씨와 유씨 어머니의 상봉이나 남쪽에 있는 유씨의 아들 문제 등에 대한 시민연대의 입장
지난해 6월 중국을 거쳐 북한으로 납치된 탈북자 유태준(33)씨의 어머니 안정숙(59)씨는 21일 유씨의 두번째 기자회견과 관련, '평양방송을 들어보니 내 아들이 아니며 이번 기자회견에는 또다른 사람을 내세운 것 같다'고 주장했다.안씨는 유씨가 두번째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아들을 북한으로 보내줄 것을 남한당국에 요구한 지난 18일의 평양방송을 녹음으로 듣고 '이번 기자회견 역시 내 아들 목소리가 아니며 며느리 목소리 역시 다르다'고 말했다.앞서 평양방송은 지난 6월 12일 유씨가 남한의 국가정보원과 이부동생(20) 등에 속아 끌려갔다
지난해 6월 중국으로 갔다가 납북된 것으로 알려진 유태준씨가 지난 14일 평양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남한 당국에 대해 자신의 아들(6)을 지체없이 북한으로 보내줄 것을 촉구했다.유씨는 또 지난 6월 평양에서 가진 자신의 기자회견을 청취한 남한 내 어머니가 `내 아들 목소리가 아니다'고 말한 데 대해 남한 내 일부 보수세력과 한 일간지의 모략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18일 평양방송에 따르면 그는 이날 인민문화궁전에서 조선중앙통신사, 중앙방송위원회, 통일신보 등 북한 언론들이 자리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하고 이러한 주장을 내놨다.유씨는
지난 6월 말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 베이징(북경)사무소에 진입, 남한에 귀순한 장길수군 가족이 13일 경기도 안성에 있는 탈북자 정착 지원 시설인 하나원에 입소한다.통일부 관계자는 12일 “길수군 가족 10여명이 제15기 다른 탈북자 80여명과 함께 하나원에 입소할 예정”이라면서 “이들은 10주 정도 이 곳에 머물면서 남한 사회 적응 교육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길수군 가족은 이 기간에 컴퓨터, 자본주의 체제 등에 대해 교육을 받게 되며, 신변안전을 고려해 하나원 생활은 외부에 공개되지 않는다./장일현기자 ihja
/김현호·조선일보 통한문제연구소장1. 한가지 질문만약 1년에 1만 명의 탈북자가 지금 한국으로 온다면 남한과 북한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우리 정부가 마음만 먹으면 당장 할 수도 있는 일이다. 지금 중국에는 최소 수만에서 최고 수십만 명의 탈북자가 은신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중국돈 6만 위엔(한국돈 약 1000만원)만 손에 쥐면 어떤 방법으로든 한국으로 올 수 있다. 1만 명이면 천억 원이다. 우리 정부나 사회가 감당하기 어려운 액수는 아니다.이런 일이 현실화된다면 북한 체제는 심리적으로나 현실적으로 거의 공황상태에 빠
/윤인진·북한인권시민연합이사·고려대 교수전체적으로 김현호 소장의 발제문은 객관적 사실과 합리적인 판단에 기초한 글이라고 생각한다. 본 토론자는 기본적으로 김현호 소장의 시각에 동조하면서 발제문에서 제기된 내용을 보완한다는 차원에서 몇 가지를 지적하고자 한다.1. 탈북과 사회적응의 통합적 이해 필요 김현호 소장은 "탈북자 문제는 크게 보아 탈북 발생, 제3국(주로 중국과 러시아) 체류, 한국 또는 제3국 입국과 정착이라는 진행과정을 밟는다. 이 3단계 과정은 상호 밀접하게 연계돼 있어 하나의 컨베이어벨트를 연상시킨다"고 지적하였다.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