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商船)이 최근 현대아산(주)에 대해 금강산 관광사업 일체를 떠맡아 하도록 일방적으로 통보함으로써 금강산 관광사업은 중대한 국면에 접어들었다. 현대상선이 현대자동차에 이어 이처럼 권력의 정치논리에 대해 공공연하게 「경제논리 우선」을 천명한 것은 그 나름으로 의미가 있다. 정치논리를 더이상 따르다가는 기업을 지탱하기가 어렵게 됐다는 「비명」일 것이다.당초 금강산 사업을 주도해온 현대의 두 회사 가운데 현대아산은 이미 자본이 완전잠식 상태여서 사업능력이 없고 현대상선마저 사업포기를 선언하고 나선다면 금강산 사업은 더 계속할 것인
“남북한 한의학 교류와 접목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지난 1월 탈북자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한의사 국가고시에 합격한 박수현(35·1993년 귀순)씨가 14일 경기도 성남시에 한의원을 열었다. 한의원 이름은 ‘묘향산’. 그가 탈북하기 전 평안남도 묘향산에서 군복무중 13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대학에 진학하는 행운을 잡았기 때문이다. 박씨는 북한에서도 한의학을 전공(청진의대 한의학부 4년 중퇴)했었다.박씨가 남쪽에서 다시 한의학을 공부하게 된 것은 자신을 담당하던 경찰관의 전립선염을 고쳐준 게 계기가 됐다. “당시 경찰관은 길을
현재 미국 부시행정부에 몸담고 있는 미국의 아시아 전문가가 지난해 12월 방한, 대북 경수로사업을 화력발전으로 전환할 것을 한국정부에 요구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15일 보도했다.요미우리에 따르면 이 전문가는 경수로 건설의 경우에는 핵탄두 원료가 될 수 있는 플루토늄의 추출 가능성이 있고, 공사기간과 비용상에 문제가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그러나 한국정부는 경수로 부지공사 등이 마무리된 상태에서 화력발전으로 돌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점을 들어 반대입장을 보였다고 신문은 전했다.요미우리는 특히 한국외교관을 인용, 한국정부가 경수
북한은 일본 우익세력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의 중학교 역사교과서를 대표 집필한 가쿠슈인(學習院)대학의 사카모토 다카오(坂本多加雄) 교수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화장실'에 빗댄 것에 대해 '역사와 인륜 도덕에 대한 우롱이며 모독'이라고 강하게 규탄했다.사카모토 교수는 우익 잡지 세이론(正論), 지방지,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 기관지 등에 기고한 글을 통해 '위안부 역사를 기술하는 것은 화장실 구조에 관한 역사를 쓰는 것과 마찬가지기 때문에 교과서에 쓸 가치가 없다'는 망언을 반복해 늘어 놓았다.북한 관영 조선중앙통
금강산 유람선사인 현대상선이 금강산유람선사업과 관광객 모객 등 관광사업 일체를 완전 포기하고, 대신 사업일체를 현대아산㈜에 넘기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밝혀졌다. 현대아산㈜ 김윤규 사장은 13일 “현대상선 고위층에서 최근 4척의 금강산유람선과 관광객 모집 등 모든 관광사업을 현대아산㈜측이 인수해줄 것을 구두로 통보해 왔다”면서 “이에 대한 처리방향을 놓고 정몽헌 회장 등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현대아산㈜으로서는 관광사업을 중단할 수 없다”고 말해 사업을 지속할 것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김 사장은 또 “현대상선측이 관
"각종 질병치료에 도움" 일반 주민들에게도 각광북한에서 인기 품목인 ‘색안경’(선글라스)의 수요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북한 언론 매체들에 따르면 색안경이 특히 운전사들 사이에서 각광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월간지 「천리마」는 지난해 12월호에 실린 ‘색안경과 눈 보호’란 제하의 기사에서 선글라스를 올바로 착용하는 방법을 소개하면서 “요즘 운전사들과 일부 사람들 속에서는 색안경을 요구하는 비율이 많아지고 있다”고 밝혔다.그러나 「천리마」는 운전기사의 경우 색이 너무 진한 선글라스를 끼면 시력이 낮아져 사고의 위험이 있으므로 너무
평양시 대성산 기슭에 위치한 중앙식물원 내 ‘선물식물 온실’에는 김일성ㆍ김정일 부자가 외국 지도자들로부터 선물 받은 1천여종의 식물이 전시되어 있으며, 식물원측은 이들 식물을 번식시켜 각 도 식물원 등에 보급하고 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8일 보도했다.이 방송은 “이곳에는 수삼나무, 설송, 만병초 등과 같은 목본식물과 주머니꽃, 호꽃, 잎베고니아와 같은 초본식물을 비롯해 1000여종이 자라고 있다”면서 “중앙식물원은 올해에만도 3만여 그루의 나무들을 번식시켜 각 도 식물원과 분원 등 전국의 여러 곳에 보내주었다”고 밝혔다.
북한 최대의 산부인과 병원인 ‘평양산원’에서 올들어 세번째로 세 쌍둥이가 태어났다.조선중앙방송은 8일 양강도 대홍단군 대홍단읍에 살고 있는 농업과학원 감자연구소 연구사 동유향(24)씨가 7일 평양산원에서 세 쌍둥이를 순산했다고 보도했다. 동씨가 낳은 첫째는 남자 아이로 몸무게가 1.9㎏, 둘째와 셋째는 여자 아이로 각각 1.79㎏와 1.52㎏ 이며 현재 산모와 어린이 모두 건강하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북한 각지 공장ㆍ기업소 등에 컴퓨터를 통한 과학기술혁신 바람이 불고 있다. 노동신문은 3월 23일자 4면에 컴퓨터를 도입, 기술혁신을 꾀하고 있는 각지 기업소 공장에 관한 기사를 4건이나 게재, 전 생산 현장에서 불고 있는 컴퓨터 바람을 소개했다.이 신문에 따르면 과학원 산하 컴퓨터 과학연구소가 이 같은 바람을 주도하고 있는데 이 곳 연구원들은 자체 연구뿐 아니라 북창화력발전소 등 5~6곳의 주요 공장 기업소에 직접 나가 해당 산업체의 근로자들과 함께 ‘생산기술공정, 경영활동, 생산지휘의 콤퓨터화’를 실현하고 있다. 이들이 파견된
남북간에 IT(정보기술)산업협력이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소득세법이 걸림돌로 떠오르고 있다.북한과 컴퓨터 소프트웨어 합작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한 업체는 북측 인력사용에 대한 용역비를 북측에 송금해야하지만 국내법에 따라 용역비에 대한 소득세 납부후 송금이 가능하다는 통보 받았다.조세 당국의 입장은 남북간 '인적 용역 제공에 대한 상호 조세협정'이 없는 만큼 국내법에 따라 용역비에 대한 소득세를 원천징수 해야 한다는 것.이에 따라 국내 법인세법 기준을 적용해 용역비중 소득세 20%와 주민세 2% 등 총 22%를 공제하고
하늘에서 내려다본 북한의 평양시와 개성시는 현대적으로 개발된 도시와 개발되지 않은 모습을 가지고 있는 도시로 확연히 구분된다.이들 영상은 지표면으로부터 685㎞ 상공에 떠 있는 아리랑 1호 인공위성이 평양지역의 경우 남북정상회담 직후인 지난해 6월 18일, 개성지역은 지난해 5월 8일 각각 촬영한 것이다.이들 영상은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제공하고 지오샛텍이 영상처리한 것으로 평양에는 북한 중심 도시답게 중구역, 모란봉구역 등을 중심으로 현대식 건물들이 밀집돼 있다.이 영상에서 다른 것보다 짙게 보이는 것이 평양시를 관통하고 있는 대동강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이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북한을 방문, 대북 지불금 문제를 포함한 금강산 사업 회생 방안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라고 현대그룹이 15일 밝혔다. 정 회장은 방북시 북한 고위층을 만나 정주영 전 명예회장 장례식 때 북한측이 조문단을 보내준데 대해 감사를 표시하는 한편, 금강산 사업 대북지불금 현실화를 강력하게 요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북한측은 현재 월 1200만달러인 대북지불금을 600만달러로 낮춰달라는 현대의 요구에 암묵적으로 동의한 상태지만, 현대는 자금난으로 2월분 200만달러만 송금한 채 3월분은
러시아가 최근 원자력발전 개발 장기계획에 따른 재원확보를 위해 북한 등 일부 국가와 핵폐기물 재처리 계약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국가정보원은 최근 인터넷을 통해 공개한 `러시아의 원자력산업 장기발전계획' 보고서에서 '총 19억3천만달러가 소요되는 5개 원자로 건설의 재원마련을 위해 북한을 비롯해 일본 중국 인도 이란 대만 스위스 등과 핵폐기물 재처리 계약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같은 움직임의 구체적 배경과 관련, 러시아 경제가 최근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안정적인 전력수급 체계 확보를 위해 마련한
◇평양시 보통강구역 낙원거리 조선고려약기술센터. 1992년 창설된 한방 과학기술연구기지의 하나다.북한사람들중 허준과 동의보감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그러나 고려의학(동의학)의 중요성은 매우 강조된다. 서양의학에 대한 대체의학이 아니라 의료의 한 기둥으로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남한에서 ‘한(漢)의학’이라고 부르다가 90년대 들어 ‘한(韓)의학’으로 바꿔 전통의학을 자부하게 됐지만, 북한에서는 일찍부터 이 점을 강조해 동(東)의학이라고 불렀다. 그러다가 90년대 들어 중국의학의 상대적 개념인 동의학 대신 고려의 정통성을 강조해
공해집약 산업구조에 정화시설도 못갖춰◇함북 청진에 있는 김책제철연합기업소 공장 굴뚝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북한은 스스로를 "공해 없는 나라"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사실은 그렇지 못하다.북한의 환경문제는 남한의 70년대 후반과 비슷하게 주로 공장과 광산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의 공장, 광산·탄광 등 산업시설의 70%가 오염방지 시설이나 정화장치를 갖추고 있지 못하며 여기서 발생하는 유독가스와 분진, 폐수 등의 산업폐기물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고 있어 대기와 수질, 토양을 심각히 오염시키
백두산 천지의 최대 깊이는 384m이고 평균깊이는 213.3m인 것으로 알려졌다.북한의 월간지 천리마는 1월호에서 북한의 백두산탐험대가 최근 현대적인 측정기재들로 백두산 천지의 면적과 수심 등을 측정한 결과, 면적은 9.16㎢이고 둘레 길이는 14.4㎞, 최대깊이는 384m이며 평균깊이는 213.3m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이 잡지는 천지의 물용적이 19억5500만㎥나 된다면서 맑은 날 백두산 장군봉에 올라 천지를 내려다 보면 물색이 변하는 계선이 마치 선을 그은 것처럼 명확히 갈라지면서 연한 풀색, 검푸른색, 검은색 순서로 나
북한의 가정주부들이나 직장여성들 사이에는 계 모임이 활발하다. 은행에 돈을 저축해도 필요할 때 찾아 쓰기 어렵고, 대출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목돈 마련의 방법이 달리 없다. 집안의 관혼상제에 대비한 유일한 저축수단이 계모임이다. 돈이 있어도 식량을 구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식량 계가 더욱 유행이다.주로 입쌀(백미)과 옥수수쌀 계가 많다. 입쌀은 집안의 아주 중요한 행사에 대비하는 것이고, 옥수수쌀은 결혼식 등 많은 손님을 치를 때 국수 장만을 위한 것이다. 돈을 모으는 계도 있지만 쌀보다 드물고, 주로 직장 여성들 사이에 유행하고 있
◇두 농장원이 영양단지를 찍는 모습. 1년농사 중에 가장 힘든 일로서 영양단지찍기 작업은 김일성 생일인 4월 15일까지 완수해야 한다.남한농부들에게 ‘영양단지’ 라고 하면 선뜻 알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북한에서는 주체농법이라 하여 오래 전부터 모든 협동농장에서 시행해 오고 있다. 영양단지농법은 옥수수, 고추, 배추, 등 밭농사에 두루 적용된다.농작물이 척박한 땅과 추운 기후조건을 이겨내도록 부식토, 유기질비료, 화학비료, 보드라운 흙을 적당히 혼합해 일정한 크기로 영양단지를 빚어 모를 키워낸다. 일정 기간 비닐막을 씌워 온도를
◇관개수로건설에 동원된 청년돌격대원들. 돌격대원들에게는 아무리 거친노동이라도 남녀구분이 없다.북한에서 대학에 진학하지 못했거나 군에 입대하지 않은 젊은이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건설장에 동원돼 돌격대생활을 경험하게 된다. 젊은이들 특히 젊은 여성들이 가장 기피하는 것은 돌격대원으로 뽑히는 것이다. 돌격대는 남녀 비율이 6:4 정도여서 다른 곳에 비해 여성들이 많다.◇평양-남포 고속도로건설에 동원한 여성돌격대원들. 이들은 남자들과 똑같이 온갖 험한노동에 참여한다.사람들은 돌격대야말로 남녀평등이 가장 잘 실현된 곳이라고 우스갯소리를 한
◇가톨릭 계열의 NGO 홍콩 카리타스(Caritas-Hong Kong) 소속 첼베거씨가 수해현장에서 아이들과 담소하고 있다. 95년 6월 북한에서 국제사회에 정식으로 지원을 요청한 석달 후 사진.(사진제공=Caritas-Hong Kong)지난 달 30일 북한에서 인도적 지원을 목적으로 상주하고 있는 20여개 국제기구와 비정부기구(NGO)가 유엔인도지원조정국(OCHA)을 통해 내놓은 합의성명(Consensus statement)에 따르면 북한내에서의 "감시활동(모니터링)"에 대한 제약이 다소 완화됐다. 1995년 6월 북한은 처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