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총재 서영훈.徐英勳)는 지난 3월 15일 남북간에 주고받은 이산가족 서신 300통의 전달 결과를 교환하자고 제의했다.12일 한적과 정부에 따르면 한적은 전날 판문점 연락관 사이의 전화통화를 통해 서신교환 이후 한달 안에 서로 전달키로 합의했던 서신교환 결과를 13일 서로 통보하자는 입장을 제시했다.이에 대해 북측 연락관은 '곧 서로 (결과를) 교환해야 될 것 아니냐'며 '상부에 보고한 다음 연락을 주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한적은 지난달 15일 판문점을 통해 북측으로부터 넘겨 받은 북측 가족의 편지 300통을 남측
북한은 남한에서 언론계 인사들이 주축이 된 '언론개혁을 위한 100인 모임'이 공식 출범한 사실을 보도함으로써 처음으로 관심을 나타냈다.조선중앙방송은 12일 '서울에서의 연합뉴스 보도'를 인용, '남조선의 언론계 인사들이 6일 서울에서 언론개혁을 위한 100인 모임을 결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면서 '이 단체에는 신문, 방송, 통신사의 전ㆍ현직 노조간부들과 언론단체 대표들, 시민단체 관계자들, 변호사, 교수들이 망라되어 있다'고 전했다.중앙방송은 이어 이 모임은 '발족 선언문'을 통해 '언론계에서 진행되고 있는 일련의 개혁운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는 6.15공동선언 발표 1주년과 8.15광복 56주년을 북측과 공동으로 기념하기 위한 범국민적 기구를 구성한다.민화협은 13일 오후 서울시 의회 별관 2층 열린에서 217개 회원단체 대표와 민화협 인원들이 참석해 제3차 대의원회를 개최해 이같은 내용이 담긴 '민족의 화해.협력과 평화통일을 위한 우리의 입장'을 채택, 발표할 계획이다.민화협은 대의원회의에 앞서 12일 언론에 배포한 입장 발표문에서 이같이 밝히고 '북측은 현재 중단되고 있는 남북 사이의 회담을 조속히 재개하여 남북간 화해.협력을 지속하겠
북한주민들 사이에서 '색안경'(선글라스)수요가 늘어나는 추세인 것으로 전해졌다.천리마 최근호(2000,12)는 '색안경과 눈 보호'제하의 기사에서 선글라스를 올바로 착용하는 방법을 소개하는 가운데 '요즘 운전사들과 일부 사람들속에서는 색안경을 요구하는 률이 많아지고 있다'고 밝혔다.북한에서는 그동안 선글라스가 당,정 고위간부나 연예인 등 일부계층의 전유물 처럼 여겨져 주민들에게 보편화 되지 않았었다.천리마는 운전기사의 경우 색이 너무 진한 선글라스를 끼면 시력이 낮아져 사고의 위험이 있으므로 너무 색깔이 진한 것은 피하라고 충고했다
요란 페르손 스웨덴 총리가 유럽연합(EU) 의장국 대표 자격으로 내달 3일부터 4일까지 우리나라를 방문한다고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이 12일 발표했다.페르손 총리는 방한에 앞서 내달 2일부터 3일까지 서방 정상으로서는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할 계획이다.김 대통령은 페르손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방북결과를 청취하는 것을 비롯, 한반도 정세 및 한.EU간 기본협력협정 발효에 따른 협력방안 등 상호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연합
북한의 조선중앙방송은 미국측이 지난 11일 중국에 `사과 편지'를 전달한 사실을 상세히 보도했다.중앙방송은 12일 중국의 `중앙인민방송' 보도를 인용, '지난 11일 군용기 충돌사건 처리담당 미국정부 전권대표인 중국주재 미국대사가 `미안하다'는 뜻을 표시하는 미국 정부의 편지를 중국 외교부장 당가선(唐家琁.탕자쉬앤)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중앙방송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콜린 파월 국무장관이 중국 비행사 행방불명 및 비행기 추락과 관련해 `진심으로 되는 유감의 뜻'을 표시했다고 밝혔다.방송은 또 미국 대사는 탕자쉬앤 부장에게
북한은 '영웅'의 나라다. 김일성주석-김정일총비서는 물론 인민군 병사, 일반 노동자들에게까지 `영웅'칭호가 주어지고 있다.영웅은 '공화국영웅'과 '노력영웅'으로 분류된다. '공화국영웅'은 국가안보나 국위선양,또는 김일성주석-김정일 총비서에 목숨을 바쳐 헌신한 사람에게, '노력영웅'은 사회 각 분야에서 공을 세운 주민들에게 주어진다.지금까지 '영웅' 칭호를 받은 사람의 숫자는 구체적으로 꼽기 어려울 만큼 많다.지난 95년에는 154명이나 '영웅'칭호를 받았다.금년들어서는 김정일 총비서가 주창한 `신사고'에 초점을 맞춘 듯 새로운 시대
1968년의 푸에블로호 사건, 지난 93년의 북한 핵문제 제기 등으로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됐을 때 북한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가 취했던 조치를 조선중앙방송이 최근 상세히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중앙방송이 지난 10일 소개한 김 총비서의 대처 방법으로 △전면전불사 전술 △치는 것 같으면서 실제로는 움직이지 않는 전술 △눈길도 보내지 않는 무시 전술 등 세 가지를 꼽을 수 있다.중앙방송은 '지난 시기 우리나라에서는 적들과의 대결에서 갈피를 잡기 어려운 국면이 조성된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다'면서 '그 때마다 장군님(김 총비서)은 조성된 정
◇평양시 보통강구역 낙원거리 조선고려약기술센터. 1992년 창설된 한방 과학기술연구기지의 하나다.북한사람들중 허준과 동의보감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그러나 고려의학(동의학)의 중요성은 매우 강조된다. 서양의학에 대한 대체의학이 아니라 의료의 한 기둥으로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남한에서 ‘한(漢)의학’이라고 부르다가 90년대 들어 ‘한(韓)의학’으로 바꿔 전통의학을 자부하게 됐지만, 북한에서는 일찍부터 이 점을 강조해 동(東)의학이라고 불렀다. 그러다가 90년대 들어 중국의학의 상대적 개념인 동의학 대신 고려의 정통성을 강조해
북한의 가정주부들이나 직장여성들 사이에는 계 모임이 활발하다. 은행에 돈을 저축해도 필요할 때 찾아 쓰기 어렵고, 대출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목돈 마련의 방법이 달리 없다. 집안의 관혼상제에 대비한 유일한 저축수단이 계모임이다. 돈이 있어도 식량을 구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식량 계가 더욱 유행이다.주로 입쌀(백미)과 옥수수쌀 계가 많다. 입쌀은 집안의 아주 중요한 행사에 대비하는 것이고, 옥수수쌀은 결혼식 등 많은 손님을 치를 때 국수 장만을 위한 것이다. 돈을 모으는 계도 있지만 쌀보다 드물고, 주로 직장 여성들 사이에 유행하고 있
북한의 공식 직제에 나와있지 않고 언론에도 언급되는 법이 없지만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는 곳이 ‘김정일 서기실’이다. ‘김정일 서기실’이라는 이름도 공식 명칭은 아니며 북한 주민들이나 한국의 북한 전문가들이 그렇게 부를 뿐이다.김정일 서기실은 일견 한국의 청와대비서실을 연상시키지만 조직과 기능은 전혀 다르다. 우선 서기실 정식 멤버는 5명에 불과하며 몇 명의 사무직원이 있을 뿐이다. 정책 보좌 기능도 갖지 않는다. 국정 전반에 관한 정책 보좌 기능은 노동당이 가지며 당에는 18개 부서가 있다. 서기실은 김정일위원장과 당ㆍ정ㆍ군간에 오
당초 4월 중순이나 말께로 예상됐던 김정일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방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이 4월 이후로 무기한 연기됐다는 일부 외신 보도로 김 총 비서의 러시아 방문 추진 과정이 새삼 주목된다. 김 총 비서의 모스크바 방문과 관련, 러시아 외무부측은 공식발표를 하지 않았지만 북한과 러시아가 김 총비서의 방문 일정에 합의했으며 양측은 이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다만 알렉산드르 로슈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이 지난 3일 이타르타스 통신에 김 총비서의 러시아 방문 일정에는 변함이 없으며, 그 시기가 4월 중순이 될 가
북한과 미국 간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의 김일성 주석 89회 생일(4.15)행사 일환으로 열리고 있는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에 초청된 미국 예술단이 평양에서 공연하고 있다.12일 조선중앙방송에 따르면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에 초청된 `미국 세계연대친선예술단'과 `미국 친선음악단'이 동평양대극장에서, `재미 조선인예술단'이 윤이상음악당에서 11일 각각 공연했다.또 미국 로스앤젤레스 동부 사우스 엘몬티에서 활동하고 있는 멕시코 전통음악단 `마리아치 솔 데 멕시코'도 이 행사에 초청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멕시코 전통
북한은 11일 일본 당국이 왜곡된 역사교과서를 검정에 통과시킨 것은 극우단체들과 조금도 다르지 않은 '그릇된 역사관'을 갖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역사왜곡은 준엄한 심판을 받기 마련'이라고 강조했다.평양방송은 이날 '그릇된 역사관과 사고방식은 파멸에로 가는 길이다'라는 제목의 시사논평에서 이번에 일본이 통과시킨 역사교과서에는 '2차 세계대전시기 일제가 감행한 침략적이며 야수적인 범죄행위와 식민지 시대의 착취와 약탈의 가혹한 행위는 대폭 축소되고 왜곡ㆍ삭제되었으며 미화까지 했다'면서 새 세대들에게 왜곡된 역사관을 주입시키는 것은
평양에는 위풍당당한 첨탑과 대건축이 여럿 있지만 보통사람들의 삶과는 대체로 유리돼 있다. 다만 인민대학습당만은 확실한 예외다. 인민대학습당은 우리의 국립중앙도서관이나 국회도서관에 해당되는데 평양시민들에게는 다른 용도로도 생활에 가까이 있는 공간이다.'인민대학습당'은 우선 공부할 장소가 부족한 북한의 학생들이 숙제(리포트)를 하기 위해 모여드는 곳이다. 대학생들에게는 데이트 장소로도 유용하다. 까페나 영화관 등 연인들이 갈 곳이 별로 마땅찮은 평양에서 인민대학습당은 명분있게 연애하기 좋은 장소다. 금상첨화인 것은 외국인 방문객 등 하
콜린 파월(Colin Powell) 미국 국무장관은 11일 “북한은 아직 우리의 동맹국인 한국에 심각한 위협을 주는 국?굡窄?“우리는 순서를 밟아 북한을 포용하겠지만 아직은 북한과 외교관계 수립을 고려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파리에서 유럽 외무장관들과 회담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군사능력과 의도, 북한을 보다 잘 검증하는 방안에 대한 검토가 진행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그의 이 같은 발언은 그동안 밝힌 단계적 대북 포용론을 재확인한 것이지만, 북한 정부를 인정하고 적극 수교에 나서고 있는 유럽 국
북한 노동당과 체코 공산당 간의 회담이 11일 평양에서 열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이날 회담에는 북한 노동당 측에서 최태복(최고인민회의 의장) 당 정치국 후보위원 겸 당중앙위원회 비서가, 체코 공산당 측에서는 평양을 방문 중인 미로슬라프 스테판 총비서가 각각 참석했다.회담에서 양측은 당의 활동상황을 설명한 후 친선관계 발전 및 상호 관심사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중앙통신은 덧붙였다.한편 최수헌 부상을 단장으로 한 북한의 외무성 대표단이 지난달 유럽지역 순방 중 체코를 방문하기도 했다.북한은 체코와 지난 48년 10월 수
북한의 평양지방도 12일 기온이 뚝 떨어져 아침 최저기온이 2도로 다소 쌀쌀한 날씨였다고 평양방송이 예보했다.평양방송은 평양지역의 최저 기온은 평년과 비교해 1도 정도가 낮았으며 낮 최고 16도까지 올라가겠다고 전했다.평양지방은 기상관측 이래 가장 높았던 지난 9일의 경우 평년과 비교해 10도나 높은 24.6도였으며 개성지방은 무려 27.9도까지 올라갔다.평양지방은 중국에서 이동해오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주로 갠 날씨가 되겠으며 남서풍이 3∼6m로 불겠다고 방송은 예보했다.또 청진, 함흥, 원산지방은 흐린후 점차 개겠으며 신의주와 평
북한은 일본 문부 과학성이 `일본인 납치 의혹'을 기술한 `새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 교과서를 검정에서 합격시킨데 대한 항의 표시로 일본 단체들의 방북을 전면 거부키로 했다고 도쿄신문이 북일 관계 소식통의 말을 인용, 12일 보도했다.`새 교과서...모임'측은 중학교 공민 교과서에서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라는 제목으로 지난 1977년 일본에서 행방 불명된 요코타 메구미가 북한에 납치됐다는 식으로 기술했다.이에 대해 북한은 교류 목적으로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던 일본 단체들의 입국을 당분간 전면 거부키로 결정했다는 것이다.북
북한은 오는 20일부터 26일까지 실시될 한ㆍ미 연합전시증원(RSOI)연습을 `전쟁연습'이라고 주장하며 미국이 한반도 정세를 긴장시키고 있다고 12일 비난했다.조선중앙방송은 이날 미군을 `미제 침략군'으로 지칭하며 `호전'적 측면을 부각시켰지만 국군에 대해서는 `남조선 군'으로 부르는 등 남한에 대한 비난은 자제했다.중앙방송은 '올해 연습은 전쟁발발 초기상황을 가정한 실전과 동일한 수준으로 진행될 것'이라면서 미국이 '조선반도에서의 긴장 상태를 격화시키면서 그것을 실질적인 전쟁도발 계선(界線)으로 끌어갈 위험천만한 모험에 매달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