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4월 23일자 조선일보 이메일클럽 [NK리포트]로 보내졌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교관기자입니다. 언제 찾아 왔던가 싶던 봄이 하마 벌써 저만치 가고 있습니다. 해마다 이맘때면 이처럼 봄이 왔다 가는 등 자연의 사계(四季)는 어김없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21세기에 접어 든 지금도 한반도에 반복되는 정치경제적 의미의 계절은 여전히 '이계(二季)'가 아닌가 싶습니다. 겨울이 지나 봄으로 접어든 듯싶으면 또 다시 겨울처럼 추운 날씨가 계속되는, 말하자면 이상한 계절, 이 두 가지 계절만이 존재하는 게 아니냐는 것입니다.
여당의원들이 남북정상회담 1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모스크바에서 평양까지 유라시아 철도여행을 위해 북한측과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이해찬(李海瓚) 정책위 의장은 23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달 17일께부터 의원 5-6명이 10-14일간 `미리 타보는 유라시아 철도여행'을 할 것'이라며 이같이 보고했다./연합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이름을 딴 인터넷사이트가 등장했다.보험정보 전문업체인 플라잉카(대표 김태형)는 지난 2월 김대중 닷컴(www.kimdae-jung.com)을 오픈한데 이어 김 위원장의 방한이 임박한 시점에 맞춰 통일에 대한 국민적 열망을 고조시키기 위해 `김정일 닷컴'(www.kimjong-il.com)을 개설했다고 23일 밝혔다.이 사이트에는 이산가족들을 위한 사이버면회소, 사이버분양소, 통일전망대 보기 등이 마련돼 있으며 김 위원장의 신상, 사진, 언론에 비친 김정일 위원장 등 다양한 정보를 담고 있다.이외에도 `북한의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지난해 북-미 교역 규모가 총 289만100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129만4000달러와 비교, 74.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지난해 북한의 대미 교역은 수출이 15만4000달러, 수입은 273만7000달러였으며, 옥수수가 전체 수입의 84%인 230만8000달러로 수입품목 1위였다.KOTRA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북-미 교역이 급감한데 대해 '미국의 대북 경제제재조치가 6월 해제되어 하반기부터는 북-미간 교역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특히 북한
북한 문학 50년사에서 최고의 평론가로는 엄호석이 꼽히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지난해 5월호 조선문학은 엄호석의 평론세계를 조명하는 글에서 ' 평론가 엄호석은 현대 우리 문학평론계에서 독자적인 개성과 풍격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그를 '실력있는 평론가'라고 소개했다.이태준(李泰俊)의 문장독본을 비판하는 평론으로 북한 문단에 데뷔한 엄호석은 '조명희 연구', '시대와 시인'(이상화 작가론), '시인 박세영' 등을 통해 북한 평론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굳혔는데 특히 문장독본을 비판한 평론은 북한문학사에 '광복후의 첫 명필
최근 위독설이 나돌았던 북한의 백남순(白南淳) 외무상이 오는 7월 말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무장관회의 참석한 뒤 호주를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정부 당국자는 '지난 3월 초 북한 무역대표단을 인솔하고 호주를 방문했던 김동명 무역성 부상(차관급)과 호주 외무부 고위 관리간에 ARF 참석과 연계한 백 외무상의 7월 말~8월 초 캔버라 방문일정이 합의됐다'고 23일 밝혔다.이 당국자는 '백 외무상의 호주 방문은 지난해 5월 양국간 외교관계 복원이 이뤄진 후 11월 알렉산더 다우너 호주 외무장
탈북자 가운데 처음으로 남쪽 교단에 선 천정순(千貞順. 37. 여)씨가 남측 교사나 일반인을 대상으로 북한교육에 대한 강연회를 갖는다.천씨는 오는 24일 오후 6시 서울 중구 봉래동 교육기업 즐거운학교 강당에서 이 회사 주최로 열리는 `북한의 교육과 아이들' 강연회에서 `북한의 교육제도와 남한교육'이라는 주제로 강의할 예정이다.천씨는 북한 김정숙사범대학을 졸업한 뒤 11년간 수학 교사로 재직하다 97년 탈북했으며, 지난 3월부터 서울시교육청 지정 평생교육시설인 성지중학교 강사로 채용돼 수학을 가르치고 있다. 강연회에서는 또 임종진(
정부는 23일 오전 임동원(林東源) 통일부 장관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북한에 대한 비료 지원을 결정했다.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대북 비료지원이 인도적 차원에서 긴요한 일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지원 규모와 시기, 절차는 오는 26일 열리는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에서 심의, 결정하기로 했다.정부는 대북 비료 지원 결정에 따라 예년의 대북 비료지원 수준을 감안, 20만t 정도의 비료를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정부 당국자는 '대북 비료지원은 전달계획 전달, 지원인원에 대한 신변안전 보장각서 수령 등의 실무적 절차
올해 봄까지 5만정보 경지정리 완료를 목표로 추진된 황해남도 토지정리 1단계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23일 보도했다.중앙방송은 경지정리에 나선 도별 돌격대원들이 최근들어 하루 평균 500정보의 토지정리 실적을 보여왔다면서 최근까지 4만8천여정보의 토지를 정리했다고 밝혔다.총 10만정보로 계획된 황해남도 토지정리사업은 강원도(98.10∼99.4, 3만정보)와 평안남도(99.10-2000.5, 5만1500정보)에 이어 지난해 10월 시작됐으며 올해 봄까지 5만정보를 마친다는 계획 아래 경지정리가 이뤄져 왔다.중
북한의 최대 감자산지인 양강도 대홍단군종합농장이 감자 파종을 시작했다고 평양방송이 23일 보도했다.평양방송은 '새 세기 첫 해 감자농사에서도 종합농장의 일꾼들과 농업근로자들은 감자농사 준비를 착실히 해 적기를 놓치지 않고 감자심기에 들어섰다'면서 '마력수 높은 뜨락또르(트랙터)들이 씽씽 달리며 겨우내 잠자던 감자밭들을 갈아엎고 감자 파종기들이 감자심기에서 능률을 내고 있다'고 전했다.방송은 대홍단군종합농장에 소속한 삼봉과 삼장 분장(分場)이 감자심기에서 높은 실적을 올리고 있으며 고지대에 위치한 분장도 적기에 감자를 심기 위한 철저
중국 주재 북한대사관은 지난 18일 인민군 창군 69주년(4.25)을 앞두고 영화감상회와 사진전시회를 열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23일 보도했다.행사에서는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의 `군영도'와 관련한 사진들이 전시됐으며 김 총비서가 지난 1월 중순 중국을 방문한 것을 기록한 다큐멘터리가 상영됐다고 방송은 전했다.중국주재 북한 대사관에서 열린 이 행사에는 중국군 총참모장 보좌관, 베이징(北京)군구 부참모장, 중국군 총참모부 통신부 부부장, 해군 후군부 부부장 등이 초대됐다.중국군 총참모장 보좌관은 인민군 창군 69주년 축하연
김정일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22일 평양에서 `제19차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에 참가했던 `러시아 국립아카데미 내무성협주단' 공연을 관람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23일 보도했다.평양 만수대예술극장에서 열린 김 총비서의 공연 관람에는 김국태ㆍ계응태ㆍ한성룡 당중앙위원회 비서, 정하철 당중앙위 선전선동부장, 장 철 문학예술총동맹 중앙위원장,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 리용철ㆍ장성택 당중앙위 제1부부장, 현철해ㆍ박재경 인민군 대장, 최칠남 노동신문사 책임주필, 김기룡 조선중앙통신사 사장, 차승수 조선중앙방송위원회 위원장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각종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 성인병의 하나인 고혈압 예방 및 치료는 세계적으로 관심거리이다.북한에서도 고혈압이 `골칫거리'가 되기는 마찬가지이다. 지난 2월 21일 사망한 재일본 조선인총련합회 한덕수 의장도 생전에 고혈압으로 고생했고 최근에는 김기남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가 당뇨병과 고혈압 때문에 거동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22일 위성중계된 조선중앙텔레비전은 고혈압 예방 및 치료와 관련한 몇가지 방법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의학과학원 의학과학통보연구소 로문영 박사는 이날 중앙TV에 출연해 최고혈압 160mmHg 이
북한에서는 최근 수산물 가공 후 나오는 부산물에서 각종 유용 성분을 추출해 내기 위한 연구사업이 한창이다.22일 위성중계된 조선중앙텔레비전은 과학원 산하 함흥분원의 유기화학연구소 과학자들이 최근 수산물 `폐설물'에서 나오는 `아미노 다당체'를 이용해 보건ㆍ화장품ㆍ식료품 분야에서 쓰이는 여러 물질을 합성하기 위한 연구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이곳 과학자들은 또 수산물 부산물의 `아미노 다당체' 응용범위를 확대하기 위한 실험도 다그치고 있다고 중앙TV는 전했다.중앙TV는 이어 이 연구소에서 새로운 물감(안료)을 개발해 공업화하기
북한 중앙방송은 22일 `신문개혁 국민행동'이 지난 18일 여의도에서 집회를 갖고 정기간행물법의 개정을 요구한 사실을 보도했다.중앙방송은 남측 언론 보도를 인용해 '162개의 시민 사회 노동단체가 망라된 신문개혁 국민행동이 18일 여의도에서 집회를 가지고 정기간행물법의 개정을 요구했다'면서 '단체는 신문개혁이 더 이상 정치 논쟁의 대상이 될 수 없으며 신문개혁의 핵심인 정기간행물법 개정이 시급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방송은 `신문개혁 국민행동'이 매주 수요일 갖기로 한 신문개혁 운동의 첫 행사로 여의도에서 정기간행물
◈ 北韓의 위협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70만명, 야포 8000문, 전차 2000대가 DMZ에 근접 배치돼 있다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여전히 수수께끼이고, 동북아 평화에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 소련과 그들이 지원한 동유럽 정권이 붕괴하고, 중국이 경제를 개방한 다음에도 북한은 전혀 달라지지 않았고, 인류 역사상 일찍이 없었던 강력하고도 교묘한 개인숭배 제도로 지탱되고 있는 전제국가가 되어 있다. 이 가난에 찌든 나라의 정치, 군사, 경제 및 정보자원은 하나의 절대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조직되었다. 그 목표는 김정일 정권의 영
남북한 당국간 대화가 중단됨에 따라 풀어야 할 현안은 산적해있다. 반면에 민간 차원의 인적·물적 교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경의선 복원 =남측은 3월초부터 공사를 하고 있다. 북측은 시작하지 않았다. 비무장지대 공사를 해야 하는데 군사당국자 회담(국방장관 회담)이 열리지 않아 공사에 필요한 합의서를 교환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로선 경의선 9월 연결이 어려워지고 있다.◆ 개성 공단과 임진강 공동 수해방지 대책 강구 =현대와 토지공사가 개성 공단 실사(실사)까지 마쳤으나 남북간 실무협의가 중단돼 진전이 안되고 있다. 개성 공단은
국방일보(구 전우신문)의 북한 혁명가극 「피바다」 공연 기사 게재 파문과 관련, 국방일보의 성격과 신문제작 과정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국방일보는 국방부 산하기관인 국방홍보원이 국방정책 홍보와 장병 계도 등을 목적으로 매일 전 장병을 대상으로 발행하는 신문이다. 12만5000여부가 발간돼 육·해·공군 소대급 내무반에 배포된다. 국방일보를 제작하는 국방홍보원 내 신문부는 기자 20여명을 포함, 84명의 직원으로 구성돼 있다. 국방부와 국방홍보원측은 이번 북한 혁명가극 ‘피바다’ 기사 게재가 편집상 실수로 인용부호를 넣지 않았을 뿐
대한불교 조계종은 불기 2545년 부처님 오신날(5월 1일)을 앞두고 분단 이후 처음으로 22일부터 금강산에 3000여 개의 봉축연등을 밝혔다.조계종은 최근 실무진을 금강산에 파견해 금강산 4대 사찰중 하나로 지난 3월 복원 기원법회를 했던 신계사의 대웅전 터를 중심으로 주변에 2000여 개의 연등 그리고 금강산 온정각과 온천장에도 1000여 개의 연등을 설치했다.남측 불자와 시민들의 서원을 담은 꼬리표가 함께 달린 연등은 내달 15일까지 불을 밝힌다./연합
3월 15일 이산가족 300명씩의 서신교환을 끝으로 한달여 간 중단된 남북접촉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남북대화의 일시적 소강 국면일까, 아니면 북한의 ‘과거 회귀’ 조짐일까.적어도 외형적으로 드러난 상황만 보면 당국간 대화를 기피하고 민간교류만 일부 허용했던 과거 북한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3월 13일의 제5차 장관급회담과 4월 3일의 제4차 남북적십자회담은 일방적으로 북한에 의해 무기연기 또는 무산됐다. 반면 북한은 정주영 현대그룹 전 명예회장의 사망 때는 서울에 조문단을 파견했다. 또 최근들어 북한은 미국의 부시 행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