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는 이날 탈북자들의 스페인 대사관 진입 사건에 대해 극도로 신중한 태도를 보이다가, 오후 늦게 이들의 신분에 대해 ‘난민이 아니다’라고 발표했다. 장치웨(章啓月)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 외신기자 브리핑에서 이 사건에 대한 질문을 받고 “중국측은 현재 관련 상황을 알아보고 있다”고만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외교부의 또 다른 관리도 “아직 입장이 정리된 것이 없다”며, 작년 장길수군 일가족 망명 사건을 떠올린 듯 “또 발생했다”고 불편한 심정을 드러냈다.그러나 중국 외교부는 오후 3시30분(한국시각 오후 4시30분)
대한적십자사(총재 서영훈ㆍ徐英勳)는 14일 탈북자 25명이 중국 베이징(北京) 주재 스페인 대사관에서 한국행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는 것과 관련, '한적은 탈북자들의 자유 의사가 존중되길 바라며 이들의 자유의사에 반하여 원하지 않는 곳으로 가지 않도록 처리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적은 그동안 유엔 난민고등판무관실(UNHCR) 등 국제기구에 '인도주의 정신에 따라 탈북자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사건이 해결돼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하거나 국내에 입국한 탈북자들을 돕기 위한 활동을 벌인 적은 있었지만 언론에 공식 입장을 밝
북한은 14일 중국 베이징(北京)의 스페인 대사관에 진입한 탈북자 25명을 데려가기 위해 외교활동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국무부가 이달초 연례 인권보고서를 통해 북한의 인권상황을 꼬집은데다 지난해 6월 장길수군 가족의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 베이징 사무소 진입 사건 이후 8개월만에 또다시 유사한 사건이 발생, 북한으로서는 체면이 크게 훼손되게 됐다. 더구나 이들 탈북자가 '우리는 지금 엄청난 절망에 빠져 있고 처벌의 공포 속에 살고 있다'고 밝히는 등 북한의 인권문제를 제기한 상황이어서 북한당국은 이 문제를 최단시
정부는 14일, 한국행을 희망하며 주(駐)중국 스페인 대사관에 진입한 25명의 탈북자 처리 문제와 관련, 중국 및 스페인 정부에 대해 “본인들의 의사에 반(反)하는 결정이 내려져서는 안 되며, 인도주의적 원칙에 따라 처리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정부는 이날 사건 발생 직후 중국 및 스페인 주재 한국대사관에 긴급 훈령을 보내 정확한 사태 파악을 지시하는 한편, 이들 탈북자들의 신병 처리는 인도주의적 원칙 본인 의사 존중이라는 틀 속에서 이뤄져야 하며, 이들이 한국행을 희망하는 것이 사실로 확인되면 수용하겠다는 의
14일 오전 탈북자 25명이 중국 주재 스페인대사관에 진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탈북자들의 남한행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다음은 지난 96년 이후 주요 탈북 일지다. ▲1996.12 = 김경호씨 가족 16명, 중국ㆍ홍콩 경유 입국 ▲1997.1 = 김영진씨ㆍ유송일씨 가족 등 8명 해상으로 입국 ▲1997.2 = 황장엽ㆍ김덕홍씨 탈북 ▲1999.4 = 국군포로 손재술씨 가족 등 5명 입국 ▲1999.8 = 국군포로 박동일씨 가족 4명 등 5명 입국 ▲2001.1 = 일가족 등 10명 입국 ▲2000.1 = 중국, 탈북자 7명 북한에
올들어 국내에 들어온 북한 이탈주민은 14일 현재 123명으로 집계됐다. 통일부의 한 당국자는 이날 '올들어 탈북자들의 국내 입국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당국자는 또 '국내에는 1800여명의 탈북자들이 거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수년간 탈북자 입국 현황을 보면 ▲1999년 148명 ▲2000년 312명 ▲2001년 583명 이다./연합
중국 베이징(北京) 주재 스페인 대사관에 진입한 탈북자 25명의 입장을 대변하는 성명서를 배포한 단체가 일본의 `북한난민구호기금'인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단체는 북한을 탈출해 중국과 러시아에서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는 `탈북난민'들을 안전한 곳으로 이주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취지 아래 1998년 9월 비정부기구(NGO)로 출범했다. 이 단체는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에 대해 문호를 개방하고 있으며, 일반인들로부터의 모금활동을 통해 탈북자 지원사업을 벌여나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단체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
중국주재 한국대사관은 14일 주중 스페인대사관 으로 망명을 요청한 탈북자 25명과의 면담을 스페인대사관과 베이징(北京)주재 유엔 고등난민판무관(UNHCR)실에 요청했다. 한국대사관은 탈북자 25명이 스페인대사관으로 진입한 후 10명에 가까운 인원으로 긴급대책반을 구성했다. 스페인대사관과 베이징주재 유엔고등난민판무관실은 탈북자 25명이 난민 지위를 요청한데 대해 현재 긴밀하게 협의를 진행중이라고 스페인대사관이 14일 밝혔다. 스페인대사관은 여러 명의 스페인대사관 관리들이 유엔고등난민판무관실과 회담을 가졌으며 앞으로도 계속 가질 것이라
◇탈북자 25명이 14일 오전 10시가 좀 안된 시각, 중국 베이징(北京) 시내의 스페인 대사관에 진입하기 위해 대사관 인근 도로 주변에서 대기하고 있다. /北京=AP연합 탈북자 25명은 이날 오전 9시45분(한국시각 오전10시45분)쯤 베이징(北京) 중심부 외교가인 싼리툰(三里屯)의 스페인 대사관에 진입하기에 앞서 대사관 북쪽 도로 주변에서 대기하고 있었다.◇탈북자들이 14일 오전 10시쯤 일제히 스페인 대사관 구내로 뛰어 들어가자 중국인 경비원이 이들을 제지하려 하고 있다. /北京=AP연합 이들은 정해진 시각인 오전 10시1분전
"자유를 위해 우리 목숨 걸 것"위험과 절망에 내몰린 우리 북한 난민 25명은 오늘 당신들 앞에 서 있다. 우리는 모두 여섯 가족과 2명의 고아 소녀로 구성돼 있으며, 8명은 어린이다.우리는 다른 무엇보다 ‘난민’ 지위를 원한다. 그러나 중국 당국의 관행은 탈북자들을 무조건 강제 송환하고 있기 때문에 국제사회의 도움을 요청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우리는 난민자격을 얻기까지 보호받기 위해 스페인 대사관에 들어왔다. 우리 중 다수는 북한에 남아있는 친지에게 가해질 박해가 두려워 본명을 감췄고, 사진 비공개를 정중히 요청한다.우리는 작년
한국 대사관 표정주중(駐中) 한국대사관은 탈북자 스페인 대사관 진입 소식을 접한 직후 즉시 대책회의를 소집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날 오전부터 중국 외교부, 스페인 대사관 등과 전화 접촉을 하며 비상근무 상태에 돌입했다. 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스페인 대사관측의 연락을 받고 우리 공관 관계자가 오늘 오후 스페인 대사관으로 가 상황 설명을 들은 뒤 원칙적인 우리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대사관측은 이미 중국 정부에 “인도적 처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대사관측은 그러나 문제 해결의 당사자는 엄연히 중국과
베이징(北京)의 탈북자들 망명을 도운 것으로 알려진 ‘북조선 난민 구원기금’은 1998년 9월 설립된 일본의 시민단체다.이 기금 관계자는 14일 “중국과 러시아에 있는 북한 탈북자들을 돕기 위해 뜻을 같이하는 일본인과 재일동포들로, 연회비 5000엔을 내는 회원 312명이 현재 가입해 있다”며 “중국인과 미국인도 소수지만 운동을 함께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사건에 대해서는 “약 2개월 전부터 준비해온 것으로 안다”면서 “더 이상의 사실은 안전과 활동을 위해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이 단체는 단순히 구호만을 외치는 것이
탈북자들의 스페인 대사관 진입 직후 대사관 남쪽 둥즈먼와이다제(東直門外大街)와 대사관 정문을 지나는 싼리툰루(三理屯路)에는 녹색 정복의 인민해방군 소속 무장 경찰들이 기자들을 포함, 외부인의 접근을 전면 차단했다. 대사관 진입로는 대사관으로부터 약 50m 떨어진 곳에 통제 끈이 둘러쳐졌으며 무장 경찰들이 밤새 삼엄한 경계를 펼쳤다.저녁 7시10분(한국 시각 8시 10분)쯤 경찰 차량의 안내로 45인승 대형 버스가 대사관 쪽으로 접근, 대사관 정문 바로 옆에 주차함으로써 탈북자들의 이송이 임박했다는 관측을 낳았다. 차량 창문에는 커튼
북한에서 의료활동을 벌이다 쫓겨난 독일 의사 노베르트 폴러첸(Vollertsen)씨는 최근 1년여간의 열정적인 활동으로 북한인권과 관련된 국제 민간단체 분야에서 중심 인물로 급부상했다. 지난 주말 워싱턴을 떠나 도쿄(東京), 서울을 거쳐 12일 베이징에 들어간 그는 미국에 있는 한 지인(知人)에게 “14일 뭔가 큰 게 터질 것”이라고 탈북자들의 북경 주재 스페인 대사관 집단 망명 사태를 귀띔해준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이번 사건에 깊이 개입하고 있음을 드러내는 대목이다.그는 미국에서 그동안 북한의 열악한 인권 상황을 활발하게 알려왔
사회당(대표 원용수)은 14일 탈북자 25명의 주중 스페인 대사관 진입과 관련, '우리 당은 중국 정부가 탈북자들을 난민으로 인정하고 이들을 한국으로 송환해 줄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사회당 이은영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중국정부는 탈북자들에 대한 송환정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탈북자들이 늘고 있는 현실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며 ' 북한의 현실이 바뀌지 않는 한 목숨을 건 탈북자들은 여전히 늘어날 것이고 이들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도 증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민주노동당(대표 권영길)은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진 않았지
14일부터 주(駐)중국 스페인 대사관에서 농성 중인 25명의 탈북자들의 신병이 어떻게 처리될 것인지는 현재로서는 속단하기 힘들다. 중국 정부가 단 한 번도 탈북자들을 ‘난민(refugee)’으로 인정한 경우가 없는 데다, 스페인 대사관이라는 제3국이 또 개입돼 있기 때문이다.다만 과거 황장엽(黃長燁) 전 북한 노동당 비서 사건이나, 작년 6월 베이징 유엔난민담당관(UNHCR) 사무소에서 농성하다가 한국에 온 장길수군 가족 사건의 처리가 원용할 수 있는 사례다. 두 경우 모두 중국은 이들을 ‘불법 체류자’로 규정, 제3국으로 추방했고
◇14일 중국 무장경찰이 베이징에 있는 스페인 대사관으로 진입하려는 탈북자를 제지하고 있다. /AP“북한으로 끌려간 뒤 수개월간 혹독한 탄압을 받았다. 자유와 식량을 얻기 위해 다시 탈북했다.” 14일 오전 11시 중국 베이징(北京) 소재 주중 스페인 대사관 건물로 진입한 탈북자 25명은 6가족과 개인 3명(고아 소녀 2명 포함)으로 구성돼 있다. 대부분 과거 북한을 탈출했다가 중국 공안당국에 의해 강제송환된 적이 있는 재탈북자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의 망명을 도운 일본 인권단체 ‘북조선 난민지원기금’과 국내외 인사들은 “지난해
탈북자 25명이 14일 오전부터 주중(駐中) 스페인 대사관에서 '난민 인정'과 '한국행' 등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는 것과 관련, 국내 정당과 각종 단체들은 잇따라 성명을 내거나 입장을 발표하고 '탈북자들의 자유의사가 존중돼야 한다'면서 한목소리를 냈다. 여당인 민주당과 야당인 한나라당, 자민련 등은 이날 대변인 등을 통해 이같은 내용의 입장을 밝혔다. 사회당도 성명을 내고 '우리 당은 중국 정부가 탈북자들을 난민으로 인정하고 이들을 한국으로 송환해줄 것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탈북자 단체를 비롯한 각종 관련 단체들의 입장
정부는 14일 탈북자 25명의 주중 스페인대사관 진입사건과 관련,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에 이들에 대한 인도주의적 처리에 관한 협력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탈북자들이 인도주의적 입장에서 처리돼야 하며 특히 본인들의 의사에 반하는 강제송환 등이 있어선 안된다는 입장을 주제네바 대표부를 통해 UNHCR에 전달했다'고 말했다.정부는 이에 앞서 주중 대사관과 주스페인 대사관을 통해 동일한 입장을 중국과 스페인 정부에 각각 전달했다./연합
정부는 14일 탈북자 25명의 주중 스페인 대사관 진입사태와 관련, 이들이 인도주의적인 견지에서 처리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하루종일 분주히 움직였다. 0...주무부처인 외교통상부는 이날 사건발생 직후 김항경(金恒經) 차관 주재로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인도주의적 처리 및 강제송환 방지에 향후 외교력을 집중키로 하고 이태식(李泰植) 차관보를 반장으로 하는 대책반을 구성했다. 외교부는 이에 앞서 주중 대사관과 주스페인 대사관에 진상파악을 긴급지시하는 한편, 외교채널을 통해 탈북자들의 인도주의적 처리 등에 관한 정부의 입장을 양국 정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