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 주재 스페인 대사관 경비를 맡고 있던 중국 경찰과 헌병들이 15일 탈북자들을 태운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들이 대사관을 빠져나간 후 안도의 표정을 짓고 있다. /北京=AP연합한국으로의 망명을 위해 베이징의 스페인 대사관에 집단 진입했던 탈북자 25명은 하루 만에 자신들의 뜻을 사실상 이루게 됐다. 이들은 대사관 진입 27시간 만에 서울행의 첫걸음인 ‘제3국 출국’을 위해 스페인 대사관을 나왔고, 이어 중국 남부 푸젠성(福建省)을 향한 비행기에 모두 올라탈 수 있었다.◆ 베이징 출발 =이들의 대사관 출발은 중국 공안당국의
탈북자들이 스페인 대사관에 진입한 지 만 하루 만에 제3국으로 향할 수 있었던 것은 기본적으로 중국 정부의 속전속결 방침에 따른 것이다.중국은 국제사회의 여론 때문에 탈북자들을 북한으로 되돌려 보낼 수 없을 바에야 제3국 추방 형식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는 데다, 오래 끌면 끌수록 덕될 게 없다는 입장을 재빨리 정리한 셈이다. 또 작년 6월 장길수군 일가족 망명 사건을 처리해본 노하우도 있어 신속한 일 처리에 무리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외교부의 한 관계자는 15일 이와 관련, “중국 정부의 탈북자 처리 방식은 진작부터 정
탈북자 25명이 중국 베이징(北京) 주재 스페인 대사관에서 망명을 요구한 것과 관련, 세계 각국 정부와 언론, 인권단체들은 인도주의적 원칙에 따른 처리를 중국 당국에 요청했다.◆ 미국 =리처드 바우처(Boucher) 미 국무부 대변인은 14일(한국시각 15일) “우리는 탈북자들이 (송환되면) 박해를 받을 것이므로 그들이 북한에 되돌려져서는 안 된다고 항상 생각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이 문제에 직접 개입해 있지는 않다”면서도 “우리는 이 문제가 세계적으로 실천되고 있는 기존 절차에 따라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뉴욕타임
혼자 오면 3700만원 4인가족은 6500원◇외교통상부 이태식 차관보가 15일 북경 스페인 대사관에 진입한 탈북자 25명에 대한 처리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金昌鍾기자 cjkim@chosun.com한국으로 오기 위해 지난 14일 중국주재 스페인 대사관으로 뛰어들어 이목을 집중시켰던 25명의 탈북자들은 국내에 들어오면, 그동안 국내에 들어온 탈북자들과 똑같은 대우를 받게 된다.이들이 한국 땅을 밟으면, 맨 먼저 관계기관 합동조사를 받는다. 탈북 동기와 과정, 탈북후 중국 등에서의 생활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한다. 조사 기간은 한
◇15일 북한 탈북자 25명의 스페인 대사관 진입을 도운 한 탈북자 인권단체 사무실에 길수 가족의 난민 지위 인정을 촉구하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 /鄭敬烈기자 krchung@chosun.com지난 14일 탈북자 25명의 북경(北京) 주재 스페인대사관 진입 사건은 한국은 물론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벨기에 헝가리 스페인 남미 등 세계 10여개국 사람들이 참여하고 지원한 ‘다국적(多國籍) 프로젝트’인 것으로 15일 밝혀졌다.이들 국가에서 활동하는 비정부기구(NGO) 및 인권운동가 30여명은 지난해 말부터 이번 거사(擧事)를 기획했으며
중국 베이징(北京) 주재 스페인 대사관에 망명을 신청한 탈북자 25명 중에는 함흥·회령 출신의 10대 고아 소녀 2명이 포함돼 있었다.질병 등으로 부모를 잃고 거리에서 구걸을 하거나 시장에서 행상을 해온 이들은 ‘먹을 것’을 찾아 탈북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국내 탈북자인권단체의 한 관계자는 “두 아이는 지난 2월 중국 내 국제인권단체 관계자들과의 면담에서 자신들의 탈북 경위를 소상히 밝혔다”고 말했다.김향(16·가명)양은 세 살 아래 남동생과 함께 먹을 것을 찾아 ‘꽃제비(어린이 거지)’로 유랑하던 중 지난 99년 1월 얼어붙은 두
주중(駐中)스페인 대사관에 진입, 망명을 요청했던 탈북자 25명이 15일 오후 2시25분(한국시각 3시25분)께 중국 남방항공 CJ 377편으로 필리핀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을 태운 항공기는 푸젠(福建)성 샤먼(廈門)에 기착해 40분간 쉰 후 다시 이륙, 필리핀 시간으로 밤 10시(한국시간 밤 11시)께 마닐라에 도착할 예정이다./베이징=연합
탈북자 지원단체는 중국에 나와 있는 탈북난민과 관련된 단체, 남한에 정착한 북한이탈주민을 돕는 단체, 귀순 탈북자들이 만든 단체 등 30여개가 활동하고 있다. 중국에 나와 있는 탈북자에 관심을 기울이는 단체로는 길수군 가족의 난민지위 신청으로 드러난 길수가족구명운동본부(공동대표 김동규)를 비롯해 북한주민의 생명과 인권을 지키는 시민연합(이사장 윤 현), 북한 민주화네트워크(대표 조 혁), 좋은 벗들(이사장 최석호), 탈북난민유엔청원운동본부(본부장 김상철), 두리하나 선교회 등이 대표적인 조직으로 꼽힌다. 또 이 단체들은 중국에서 숨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은 15일 주중 스페인 대사관에 진입, 망명을 신청한 탈북자 25명에 대해 인도주의적 해결책을 중국과 스페인 정부가 신속하게 마련한데 대해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론 레드몬드 수석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을 통해 탈북자 25명이 중국을 출발해 필리핀으로 향하고 있음을 확인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레드몬드 수석대변인은 '우리는 양국 정부가 신속한 결론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을 경주한데 대해 사의를 표명한다'고 말했다. 레드몬드 수석대변인은 특히 탈북 주민 25명을 `망명신청자들'이라고 표현, 이들이 유엔난민
북한에서 중국으로 탈출한 탈북자 25명이 14일 중국 수도 베이징(北京)의 스페인 대사관에 진입, 난민 지위 부여와 한국으로의 망명을 요청했다.여섯 가족 22명과 별도의 개인 3명 등 모두 25명으로 이루어진 이들은 오전 10시(한국시각 오전 11시)쯤 베이징 둥즈먼와이(東直門外) 대로의 싼리툰(三里屯) 대사관 구역에 위치한 스페인 대사관으로 접근, 앞에 있던 중국인 경비원을 밀치고 대사관 정문을 통과해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탈북자 25명이 14일 중국 베이징(北京)주재 스페인 대사관 정문을 통해 일제히 구내로 뛰어 들어가고 있
정부는 14일 탈북자 20여 명이 주중 스페인 대사관에 진입한 것과 관련, 중국과 스페인이 인도주의 정신에 따라 이 문제를 처리해줄 것을 기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정부는 탈북자들의 자유의사 존중과 이들의 의사에 반하는 강제북송이 이뤄져서는 안된다는 방침아래 외교경로를 통해 중국 당국과 긴밀히 협의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우리 정부가 그간 중국 정부에 대해 탈북자 문제는 인도주의적 정신에 따라 처리해 줄 것을 지속 요청해온 만큼 이번 사건도 그같은 관점에서 처리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탈북자 25명이 진입해 난민지위 인정과 한국 망명을 요구하고 있는 주중 스페인 대사관주변에는 중국 공안경찰들이 배치돼 삼엄한 경비를 펼치고 있다. 중국공안경찰은 이번 사건이 발생한 것은 시인하고 있으나 자세한 내용은 일절 밝히지 않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이번 사건에 대해 아직까지 공식적인 논평을 하지 않고 있다. 한편 일본의 탈북자 지원단체인 `북한 난민을 위한 생명기금'은 성명을 통해 스페인 대사관에 들어간 탈북자들 가운데 많은 수는 2001년 탈북했다가 중국경찰에 잡혀 북한으로 송환돼 혹독한 시련을 겪었다고 밝히고 이들
탈북자 25명이 14일 중국 베이징(北京)의 스페인 대사관에 들어가 한국행을 원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탈북자 단체들은 한결같이 본인의 의사에 따라 모두 서울에 올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탈북자동지회(회장 홍순경)는 '북한 주민들의 인권을 우선 고려해야 하며 이들의 의사를 존중해야 한다'면서 '만일 한국행을 원하는 사람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북한 주민들의 인권을 외면한다는 비판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동지회는 또 25명이 집단적으로 스페인 대사관에 진입한데 대해 '북한 주민들의 생활이 얼마나 불편한지를 말해
14일 주중 스페인 대사관으로 진입한 탈북자 문제의 처리와 관련, 정부는 일단 중국과 스페인이 인도주의 정신에 따라 이 문제를 처리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까지 이들 탈북자 20여명은 유럽연합(EU)의 순번 의장국인 스페인 대사관으로 들어가 국제적 주목을 받는데다 한국행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들의 행로와 관련, 남한행. 제3국행.북한송환 가능성 등이 다양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들의 처리방향이 관심을 끄는 또다른 측면은 중국체류 탈북자들의 입지가 날이 갈수록 좁아져 유사 사건의 재발 가능성이 대단히 높아지고 있고, 규
북한민주화네트워크(운영위원장 한기홍)는 14일 탈북자 20여명이 중국 베이징(北京) 주재 스페인 대사관에서 한국행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는 것과 관련, 성명을 내고 '중국 정부는 국경을 넘은 북한 주민들을 국제법상 난민으로 그 지위를 인정해 줘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단체는 또 '스페인 대사관에 머물고 있는 탈북자들이 원하는 국가로 갈 수 있도록 스페인을 비롯한 유럽연합 국가들이 인도적인 노력을 다하리라 믿는다'며 '대한민국 정부도 중국과 스페인의 문제라며 방관하지 말고 최대한의 노력을 다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이
탈북자 20여명이 14일 주중(駐中) 스페인 대사관으로 진입, 난민지위 인정과 남한행을 희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새삼 스페인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럽의 남서쪽 끝단에 위치한 스페인은 특히 올 상반기 유럽연합(EU)의 순번 의장국을 맡고 있어 북한은 물론 한국 및 중국과 함께 탈북자들의 처리방향을 논의해야 하는 당사국이 되는 운명에 놓이게 됐다. 한반도 면적의 2배가 넘는 50만4750㎢의 면적에 4000만 명의 인구를 가진 스페인은 현재 내각책임제로 정부를 운용하고 있으며 내각은 다수당인 국민당 중심의 연정이다. 지난 82
탈북자 25명이 14일 오전 11시 직전 주중 스페인 대사관에 들어가 한국행 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성명에서 자신들이 6가족과 다른 3명으로 구성됐다면서 나이, 이름, 고향 등 인적 사항을 밝혔다. 그러나 많은 이름은 북한의 가족을 생각해 익명으로 기재했다고 덧붙였다. 성 명 성별 가족관계 직업 출신지▲최병섭(52) 남 가장 공장근로자 온성 김용봉(49) 여 처 사무원 최철용(25) 남 아들 농장원 최철만(17) 남 아들 ▲김 향(15) 여 학생 함흥 ▲이선애(16) 여 학생 회령 ▲이 성(43) 남 가장 공장근로자 회령 김용희(4
현재 EU의장국… 한국대사관과 500m탈북자 25명이 ‘난민’ 지위 부여를 요구하며 진입할 외국 대사관으로 왜 스페인 대사관을 선택했는지는 확실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그러나 객관적 정황을 보면, 베이징(北京) 시내 둥즈먼와이(東直門外) 대로변에 위치한 스페인 대사관은 평소 경비가 느슨한 편이고 앞으로 지나다니는 인파가 많아 행인으로 위장해 진입하기가 쉽다는 점과 한국대사관과 500m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점도 고려됐을 것으로 분석된다.또 현재 스페인이 1년 임기의 EU(유럽연합) 순회의장국을 맡고 있다는 점도 감안됐을 것으로 보인다
14일 중국 베이징(北京) 주재 스페인 대사관에 진입해 난민지위를 요구한 탈북자 25명은 사전에 성명서를 영어로 번역해 준비하는 등 치밀한 사전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내 탈북자 상황에 정통한 한 소식통들은 이에대해 사전에 치밀한 계획을 세우고 이의 실행을 도와주는 단체나 개인이 없으면 탈북자들끼리 중국에서 이런 일을 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잘라 말하고 있다. 이들은 우선 탈북자 신분으로 여섯 가족과 개인 등 25명이나 되는 많은 사람들이 숙식을 함께 하거나 몇 개 그룹으로 나뉘어 생활한다해도 서로 긴밀한 연락을
탈북자 25명이 14일 중국 베이징(北京) 주재 스페인대사관에 진입해 한국으로 보내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 가운데 북한이 어떻게 나올 것인가도 주목되고 있다. 다음은 북한이 과거 탈북자 또는 망명자와 관련해 보인 주요 반응이다. ▲'황장엽이 납치됐다면 우리는 그에 대해 참을 수 없으며 단호한 대응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다.그러나 그가 망명을 추구했다면 그것은 변절을 의미하므로 변절자는 갈테면 가라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다. 우리는 지난 12일 북경에서 황장엽이 실종된 사건이 발생된 것과 관련해 중국측에 사태의 진상을 조사해 줄 것을 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