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국이 지난해 9월 러ㆍ북 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러 준비를 위해 항공기 두 대를 띄워 노동자와 탈북민 등 약 370명을 북송한 것으로 알려졌다.러시아 사정에 밝은 외교 소식통은 27일 “비행기 한대에 186명씩 태워 북한으로 보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러시아 파견 노동자 가운데 다쳤거나 몸이 아파 물리적으로 더는 일을 하기 어려운 환자들, 탈북하려다 실패한 이들을 환자로 위장해 비행기에 탑승시켰다”고 했다. 정확한 북송 탈북민 규모는 알 수 없지만 환자로 위장한 탈북민과 노동자들을 함께 평양행 항공기 두
23일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2년째를 맞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우크라이나 평화·안보 유지’를 주제로 열린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공식회의에서 러시아를 향한 각국의 비판이 집중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유엔헌장과 국제법에 정면으로 어긋난다는 것이다.이날 안보리 회의에 앞서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한국을 포함한 50여 개국이 참여한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에 참여한 국가들은 “러시아가 정당화될 수 없는 전면적이고 불법적인 우크라이나 침공을 시작한 지 2년이 지났다”라면서 “우리는 명백한 국제법 위반인 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장남이 있으나 왜소한 체격이어서 대중 앞에 드러내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그동안 김정은은 공개 석상에 자신과 똑 닮은 딸 주애와 동행했다.영국 데일리메일은 23일(현지시각) 최수용(Choe Su-yong)이라는 이름의 전직 국가정보원 요원이 “김정은에게 아들이 있지만, 외모가 매력적이지 않아 아들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최씨는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통통하고 잘 먹은 아버지와 누이(주애)와 달리 아들은 창백하고 마른 편이라고 한다”며 “그의 아들은 증조부인 김일성을 전혀 닮지 않았
“적 무인기(드론) 출현! 무인기 출현!”지난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 있는 한 최고층급(級) 빌딩 옥상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수방사) 1방공여단 소속 방공진지. 수방사 고속지령대를 통해 북한 소형무인기로 추정되는 드론이 한강 상공을 통해 서울 도심으로 침투하는 상황이 전파됐다.비상이 발령되자 7,8명의 장병들이 운동복 차림에 전투복과 헬멧을 착용하고 급히 뛰어올라왔다. 이들은 옥상에서 3개 층 아래에 있던 체력단련실에서 운동을 하고 있다가 비상이 걸리자 운동복 위에 전투복과 헬멧을 착용하고 2분 내에 122개 계단을 뛰어 올라왔
북한에 체류 중인 러시아 여성이 이번엔 평양의 복합 쇼핑몰 내부 모습을 공개했다. 이곳에 마련된 키즈카페에서는 서방의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또 포착됐다.북한에 체류하는 일상을 공개하는 빅토리아라는 이름의 러시아인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주말에 쇼핑몰에서 시간을 보냈다”며 동영상을 올렸다. 빅토리아가 방문했다는 쇼핑몰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지난해 개업한 ‘류경금빛 상업중심’이나 옛 ‘광복백화점’을 리모델링해 2012년 다시 문을 연 ‘광복지구 상업중심’으로 추정된다.영상에 담긴 쇼핑몰은 층마다 상점들이 줄줄이 자리 잡고 있는
한미일 외교장관은 22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 회의 개최지인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만나 러북 군사협력에 대한 엄정한 대처에 뜻을 같이 했다.외교부는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이 이날 오후 우데자네이루에서 1시간 정도 회의를 통해 러북 군사협력이 한반도를 넘어 국제 평화와 안정에 심각한 위협이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3국 외교장관은 북핵ㆍ미사일 위협을 비롯한 북한의 계속되는 군사 도발 언행에 대응한 긴밀한 조율과 관련해서도 논의했다.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도 (한국과) 강력한 동맹을 맺길 원합니다. 다만 한·미 정부는 양측이 수용할 수 있는 비용 분담(Share burden)에 대한 제대로 된 합의를 이뤄야 할 겁니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재임(2017년 1월~2021년 1월) 당시 미 국무부 국제형사사법대사를 지낸 한국계 미국인인 모르스 단(한국명 단현명)은 21일 본지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날 미 공화당 최대 행사 ‘보수정치행동회의(CPAC·시팩)’에 주요 트럼프 행정부 전직 참모 중 한 명으로 참석한 단 전 대사는 “한국으로선 북의 위협을 억제
“멀리서만 보던 ‘태양아파트’를 드디어 가까이서 봤다. 달의 뒷면을 본 듯하다.”중국의 대북 사업가들이 지난 1·2월 북한 신의주를 방문해 찍은 영상들이 최근 중국 소셜미디어에 일제히 올라왔다. 가장 주목받은 영상은 중국 단둥과 마주보는 신의주 압록강변의 태양아파트를 버스 안에서 찍은 것이다. 이 건물은 단둥의 대표 관광지인 압록강단교(斷橋) 일대에서 중국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보는 북한 건물이라 ‘타이양러우(태양루)’라고 불릴 만큼 유명하다.2020년 8월 준공된 태양아파트는 3개 동의 가운데 건물을 원(圓) 모양으로 지었다. 김
지난 16일, 6개월여 만에 다시 찾은 중국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잇는 길이 3030m의 신(新)압록강대교는 새 단장을 한 모습이었다. 2014년 준공 후 10년 동안 개통되지 않은 다리지만, 중국 측 다리 위 도로는 재포장됐고 이가 빠진 것처럼 창문이 깨져 있던 단둥 측 세관 시설은 보수를 마치고 건물 확장 공사가 한창이었다. 이날 다리 아래서 만난 커피차(車) 주인은 “2년째 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 요즘 들어 교량 보수 차량이나 화물차가 오가는 모습이 종종 보인다”고 했다.지난해 북한과 러시아가 밀착하며 북·중 관계가 소원해
북한 평양의 지하철 ‘통일역’ 이름에서 ‘통일’이 삭제되고 ‘역’으로만 표시된 노선도가 확인됐다는 보도가 나왔다.20일 교도통신,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주북 러시아대사관은 직원들이 평양 지하철에서 차량 내 모니터에 나온 노선도를 촬영한 사진을 이날 페이스북에 올렸다.지금까지 노선도에는 천리마선 승리역과 개선역 사이 역이 통일역으로 표기돼 있었으나, 이날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사진 속 노선도에선 통일역이 ‘역’으로만 표시됐다.통일역에서 ‘통일’이 삭제된 데 대해 교도통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국과 평화통일을 포기하고 정책 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한을 적대적 교전국으로 규정하고 헌법에서 ‘통일’ ‘민족’ 등의 용어 삭제를 지시한 가운데 부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관련된 노래도 금지곡 명단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과 관련된 가사가 포함되어 있다는 이유다.20일 북한전문매체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북한 당국이 김정일과 관련된 ‘장군님 가리키신 곳’이란 제목의 노래를 금지곡으로 지정해 주민들이 혼란에 빠졌다고 북한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장군님 가리키신 곳’이란 노래에는 ‘우리의 장군님 가리키신 그곳은/ 아, 통일된 나라 하나 된 민족’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러시아산 ‘전용 승용차’를 선물했다고 북한 매체들이 보도했다.조선중앙통신은 20일 이 같은 내용을 전하면서 “선물은 18일 박정천 동지와 김여정 동지가 러시아 측으로부터 전달받았다”고 했다. 박정천과 김여정은 푸틴의 자동차 선물을 전달받는 자리에서 “두 나라 수뇌분들 사이에 맺어진 각별한 친분 관계의 뚜렷한 증시”라며 “가장 훌륭한 선물”이라는 김정은의 감사 인사를 러시아 측에 전달했다고 한다.북한 매체는 푸틴이 김정은에게 선물한 승용차 차종 및 관련 사진을 공개하지 않았지
조태용 국가정보원장은 20일 국가사이버안보센터 개소 2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북한을 비롯한 위협 세력의 공격 수법이 점점 다양화, 복잡화, 정교화되고 있다”며 “사이버 공간의 대비태세에 빈틈이 없도록 함으로써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굳건히 지켜달라”고 했다.조 원장은 이날 기념 행사에서 한 축사에서 “국가사이버안보센터는 20년 전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을 시작했고, 사이버위협에 국가 차원의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대응에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각급기관 및 민간보안업체들과 위협정보 공유체계를 구축하여, 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러시아산 승용차를 선물했다.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0일 박정천 노동당 비서와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지난 18일 푸틴 대통령이 보낸 선물을 전달받았다고 보도했다.김여정은 이 승용차를 두고 “조러(북러) 두 나라 수뇌분들 사이에 맺어진 각별한 친분 관계의 뚜렷한 증시이며 가장 훌륭한 선물”이라고 표현했다.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푸틴 대통령 동지에게 보내시는 감사의 인사를 러시아 측에 정중히 전달했다”고 전했다.지난해 9월 김정은이 러시아를 방문했을 때 푸틴 대통령은 러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남한을 적대적 교전국으로 규정하고 헌법에서 ‘통일’ ‘민족’ 등의 용어 삭제를 지시한 이후 북한 내 온·오프라인 자료에서 통일을 상징하는 한반도 이미지가 사라지고 있다.19일 북한의 공식 무역·투자 전용 사이트 ‘조선의 무역’ 홈페이지를 보면 한반도 이미지를 포함한 세계지도 그림이 사이트에서 지워졌다. 종전에는 붉게 칠해진 한반도가 표시된 세계지도가 페이지 상단에 자리 잡고 있었다. 외국문 출판사가 운영하는 ‘조선의 출판물’ 사이트 첫 페이지에 있던 한반도 이미지도 최근 삭제돼 보이지 않는다.지난달 북한 관
북한이 국가인 ‘애국가’ 가사에서 ‘삼천리’라는 표현을 삭제한 것이 15일 확인됐다. ‘삼천리’는 한반도 최북단부터 최남단까지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우리 애국가 가사 후렴구에도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이라는 표현으로 사용되고 있다.북한 외무성 웹사이트 ‘국가’ 부분을 15일 확인한 결과 북한은 애국가 1절에 있던 ‘삼천리’라는 단어를 삭제하고 이를 ‘이 세계’로 바꿨다. 북한 국가 1절은 “삼천리 아름다운 우리 조국”이라는 가사로 시작됐는데 이것이 “이 세계 아름다운 우리 조국”으로 바뀌었다. 북한은 국가를 1947년 창작
정초부터 북한이 심상찮다. 지난달 5일부터 2박 3일간 서해 NLL(북방한계선) 부근에 약 400발의 포격을 퍼부은 것을 시작으로 극초음속 미사일, 순항 미사일, 지대공 미사일, 대함 미사일을 동원해 15일 현재까지 총 11차례, 주 2회꼴로 무력시위를 했다. 동원한 무기가 전부 대남 공격용이었다. 김정은이 작년 말 “북남 관계는 동족 관계가 아닌 적대적인 두 국가 관계”라며 “유사시 핵무력을 동원한 남조선 전 영토 평정”을 지시한 뒤 벌어지는 일이다. 미국 조야에선 한반도 전쟁 임박설까지 거론하는 상황이다.이런 가운데 중국 지린성
박진 전 외교부 장관은 쿠바와의 소통 채널을 유지하며 올 초까지 수교 협상을 이끌었다. 그는 15일 본지 인터뷰에서 “쿠바는 북한과의 관계를 의식해 조심하면서도 한국과의 관계 개선에 상당한 의지를 보였다”며 “‘서두르지 않되 멈추지도 말자’ 기조로 대화하다 신뢰가 쌓이면서 수교 논의가 급물살을 타게 됐다”고 했다. 박 전 장관은 “쿠바 측과 비공식 만남 때 쿠바 뮤지션 ‘부에나비스타소셜클럽’ 음악을 깔아놓는 등 신경을 썼고, 쿠바 측은 K·팝 K드라마 얘기로 화답하면서 분위기가 부드러워지기도 했다”고 전했다.―쿠바와의 수교는 어떤
대통령실은 15일 ‘북한 형제국’ 쿠바와 수교한 데 대해 “이번 수교는 과거 동구권 국가를 포함해 북한의 우호 국가였던 대(對)사회주의권 외교의 완결판”이라고 했다. 1988년 8월 당시 공산권이던 헝가리에 상주 대표부를 설치한 것을 시작으로 추진된 북방 외교가 30여 년 만에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는 평가가 나온다.그러자 북한도 일본과의 외교 관계 수립을 위한 접촉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김정은의 동생 김여정은 이날 담화를 내고 “일본이 악습을 털어버리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북한 평양을 방문하는 날이 올 수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이 15일 “다시는 2010년도처럼 적의 도발에 무기력하게 당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북한이 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는 서북 도서 다섯 곳을 언급하며 “(적이 도발하면) 저희가 서북 다섯 섬에 들어가서 옥쇄(玉碎·명예나 충절을 위해 깨끗이 죽음)를 각오하는 심정으로 적의 도발이 멈추는 그 순간까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이 원장은 이날 국군대전병원을 방문한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저희는 군 의료 기관으로서 치욕을 잊지 않고 있다”며 연평해전과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