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는 駐韓미군·나토 문제도 동맹보다 방위비 관점에서 접근北核 진전 없이 미군 철수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막아야 강인선 워싱턴지국장지난주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3차 방북 이후 워싱턴에선 북한 비핵화 협상 진전에 대한 전망이 눈에 띄게 어두워졌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에게 줄 작은 선물 하나 마련해놨다"는 말만 남기고 브뤼셀로 떠났다.트럼프의 관심은 나토(NATO) 국가들의 방위비 분담 증액 압박으로 넘어갔다. 트럼프는 젊은 시절 아버지 사업을 함께 하면서 임대료 걷는 일의 어려움을 배웠다. 그는 자신의 책 '거
김창균 논설위원이 만난 '盧정부때 북핵협상' 천영우 前수석 김창균 논설위원천영우 전 외교안보수석은 "(폼페이오·김영철 미·북 고위급 회담에서) 북은 핵을 선제적으로 폐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분석했다. 노무현 정부 시절 6자회담 수석대표로서 북한과 핵 협상을 했던 천 전 수석은 "북한이 핵심적인 비핵화 조치를 2년 내에 완료할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인다"면서 "남북 관계 개선 속도가 비핵화 과정을 앞서나가며 대한민국이 비핵화 방해 세력이 되는 셈"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천 전 수석을 10일
정부가 전시(戰時)·재난·테러 등 국가 비상 대비 태세를 점검하는 정부 훈련인 을지연습을 올해 하지 않기로 10일 결정했다. 매년 실시하던 '을지연습+프리덤가디언(한·미 훈련)'에서 을지연습을 분리한다고도 했다. 이로써 한·미 연합군과 정부 합동 훈련인 UFG(을지포커스렌즈 포함)는 42년 만에 사실상 없어지게 됐다. 다만 오는 10월 한국군 단독 훈련은 실시된다고 한다.을지연습은 전시 상황 등을 대비해 군(軍)·정부·지방자치단체가 일년에 한 번 손발을 맞춰보는 훈련이다. 매년 4000여개 기관에서 48만여명이 참여한
11월 美 중간선거와 내년 4월 트럼프 再選 도전 발표가 고비非核化 안 되면 중대 결심說… 그때까진 '말로만 평화' 최재혁 정치부 차장지난주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3차 방북이 별 성과 없이 끝났다. 명확해진 것은 앞으로 길고 어려운 협상이 이어질 것이란 점뿐인 것 같다. 앞으로 북핵(北核) 문제는 시기적으로 두 번의 변곡점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첫 번째 변곡점은 미 중간선거가 치러지는 올 11월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명운(命運)이 걸렸다는 선거다. 앞으로 넉 달 정도 남았다. 그때까지 가시적 성과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 빅터 차 한국석좌는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북한과 평양 협상에서) 진전을 이뤘다고 했지만 이는 돼지에게 립스틱을 칠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아무 성과가 없었던 실상을 속이고 분칠하려는 것이라는 얘기다. 지난 6~7일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3차 방북(訪北)이 빈손으로 끝나자 미국 내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정책과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의심하는 목소리가 봇물 터지듯 하고 있다. 여당인 공화당과 대북 대화파 인사들까지 가세하는 상황이다. 6월 12일 북·미 정상회담 이후 미국 내 조야가 이처럼 한목소리로 트
기업보다 勞組, 경찰보다 시위대 대립 앞세운 선동으로 흐를 위험안보·경제 중시하는 主流를 용도 폐기하겠다는 뜻은 아닌가 김광일 논설위원'사람이 먼저다.' 이 여섯 글자는 문재인 정권의 핵심 이데올로기다. 몇 년 전 '문재인의 힘- 사람이 먼저다'라는 책도 나왔다. 문 대통령 선물용 시계에도 이 말은 쓰여 있다. 선거 구호로서 '저녁이 있는 삶'보다 전파력이 월등 세다. 너무 완벽해서 흠잡을 데가 없다. 사람이 먼저라는데 아니라고 말할 사람 누가 있겠는가. 이 말은 듣는 이를 취하게 만든다.
이하원 도쿄특파원지난 8일 일본 도쿄 시내 롯폰기 근처의 외무성 이이쿠라(飯倉) 공관. 이틀간 평양 방문 후 동해를 건넌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강경화 한국 외교부 장관, 고노 다로 일본 외상과 나란히 기자들 앞에 섰다. 이번 3국 외교장관 회의 주최자인 고노가 먼저 마이크를 잡았다. 유창한 영어로 북한 비핵화를 강조하며 "일본이 앞으로도 핵심적인 역할(major role)을 하겠다"고 선언하듯 말했다. 일본 소외를 뜻하는 '재팬 패싱'이 유행하는 것을 의식한 말이었다. 고노는 폼페이오 방북 직후, 도쿄에서 한·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7일 평양을 떠나며 "비핵화 시간표 등 협상에 많은 진전이 있었다"고 했다. 그러나 5시간 만에 북한은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폼페이오 방북 결과는 "유감스럽기 그지없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미국 측은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와 신고·검증 등 일방적이고 강도적인 요구만 들고나왔다"고 했다. 그러자 마치 방북에 성과가 있었던 듯 강조하던 폼페이오도 8일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 직후 "미국 요구가 강도 같은 것이라면 전 세계가 강도"라고 맞받았다. 폼페이
한·미·일 외교장관이 8일 도쿄에서 만나 "완전한 북한 비핵화 때까지 국제사회 제재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검증 가능한 수준이 될 때까지 대북 제재 조치는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미국과의 협상에서 비핵화를 행동으로 보여주지 않은 데 대한 대응이다.북한은 미·북 정상회담 이후 어떻게든 미국과 만나려고 했던 종전 태도를 확연히 바꿨다.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을 깨려 했을 때는 김정은이 다급해하는 행동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은 지난 20여 년간 했던 '살라미 전술'
北 주민 인권 상황을 '꿀 먹은 벙어리'처럼 외면하는 文 정부에 국제 단체들 비판 수위 높여인권유린에 침묵 말고 지속적 관심, 문제 제기 해야 윤덕민 前 국립외교원장·한국외대 석좌교수얼마 전 한 일본 정치인이 찾아왔다. 변호사 출신의 40대 유력 정치인인 그는 야당인데도, 북핵도 중요하지만 일본인 납치 문제를 우선하는 아베 총리의 처지를 이해하고 있었다. 요코다 메구미 등 납치 피해자의 부모들이 이미 고령이므로 그들이 죽기 전 이 문제가 조속히 해결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여중생이던 요코다 메구미는 1997년 북한 공작
北 비핵화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성공'으로 포장 꾀하지만 실체는 달라진 것 없어 이철민 선임기자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7일 북한을 떠난 뒤, 곧 나온 북한의 거친 성명을 접하면서 한 트윗이 떠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12일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에서 돌아오자마자 올린 "더 이상 북한의 핵 위협은 없다"는 선언이다. 협상의 대가(大家)를 자처하는 그는 관심법(觀心法)에도 정통한 듯, 회담 직전에는 "5초만 만나면 '좋은 일이 일어날지'를 금세 안다"고 했다.하지만 이번
국회 국방위원장을 지낸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이 5일 국방부 최근 보고를 근거로 "북한 핵 시설이 집중된 영변에서는 지금도 각종 핵 시설이 정상적으로 가동 중인 것으로 한·미 군 당국은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함경남도 신포에서는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탑재 잠수함의 신규 건조 정황이 포착됐다"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와 직결되는 동창리 등 수 곳의 미사일 엔진 시험장도 정상 가동 중"이라고도 했다. 군 당국은 이를 부인하지 않았다.그렇다면 북이 '완전한 비핵화' 약속 이행이 아니라 그
"한·미가 협의해 결정한다"고 뒤에 따라붙는 말의 이중성1999년 평북 금창리 때처럼 다른 테이블에서 다루진 않는지 권대열 논설위원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오늘부터 평양에서 실질적 핵 협상을 벌인다. 어떻게든 이번 기회를 살려 비핵화와 남북 공존의 길을 열어야 한다. 나라와 민족의 앞날이 걸린 미·북 협상에서 걱정되는 부분 중 하나는 주한 미군 문제다. 미국이 "협상 대상이 아니다"라고 몇 차례 밝히면서 지금은 관심에서 다소 벗어난 듯하다. 하지만 미국 쪽 신호를 보면 실제론 '테이블 밑'에서 다루는 것 아니냐는
'민족해방운동의 탁월한 지도자이신 김형직 선생님께서 일찍이 혁명의 씨앗을 뿌리시고….' 북한 사회과학원이 낸 '조선전사'는 김일성 아버지인 김형직이 평양의 3·1운동을 이끌었다고 주장한다. 당시 만경대 주민 시위도 김일성 외삼촌인 강진석이 지도했고 김일성은 '여덟 살 되는 어리신 몸으로 거족적인 반일 봉기 대열에 참가하시어 보통문까지 가시었다'고 썼다. 그 책에서 3·1운동 민족 대표 33인은 '배신자'다. 독립선언식 장소를 탑골공원에서 태화관으로 옮긴 것은
첫눈이 오면 놓아주겠다? 첫눈이 올 때국민이 바라는 것은청와대 2급 행정관의 '사라질 자유'가 아니라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다 선우정 사회부장날이 갈수록 세(勢)를 불리는 집회가 있다. '여성 차별' 반대 집회다. 두 달 전 1만명이 참여하더니 지난달 집회엔 2만명으로 늘었다. 7일엔 3만명이 참여한다고 한다. 시위대는 거의 여성이었다. 이 집회에서 '유×무죄 무×유죄'란 살벌한 구호를 본 적이 있다. 상스러운 표현이지만 그들이 구호를 통해 말하려는 일그러진 세태, 그
북한 인권 실태 조사를 위해 방한한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외교부 차관과 만나 "한국 정부의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전략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고 싶다"고 말했다. 사실상 정부가 북 인권 문제를 경시하는 것 아니냐는 문제 제기다.미 하원 외교위원장도 미 의회가 북한 인권관련법을 통과시킨 직후 "북한 인권운동가들을 침묵하게 하려는 서울(한국 정부)의 노력은 역효과를 낼 수 있다"며 "이번 법 통과가 문재인 정부의 방향 전환을 촉발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이런 말이 나오는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통일부는 북한인권재단
미국·북한의 주변 맴돌며 처분 기다리는 신세 된 한국평화협정 맺고 미군 철수하면 동북아 '편 짜기' 구도에서중국 중심 대륙세에 편입돼 조공 바치는 처지 될 것 김대중 고문문재인 정부의 대북(對北)·대미(對美) 정책의 방향을 감지하려면 대통령 특보인 문정인씨의 발언을 잘 해석하면 된다. 보기에 따라서 문 특보는 문 대통령과 그의 참모들이 하기 껄끄러운 발언을 대신해 주는 악역(?)을, 또는 여론을 선도하고 기정사실화하는 역할을 맡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일종의 역할 분담이라고 할까.문 특보는 사드 배치로 정부가 뭉그적
북·중 최대 무역도시인 랴오닝성 단둥에 신류(新柳)시장이라는 대규모 도매상가가 있다. 중국 왔다가 북한으로 돌아가는 젊은 여성들이 예외 없이 '화장품 쇼핑'을 하는 곳이다. 마스카라(속눈썹 화장품)와 립스틱부터 헤어젤까지 여행용 가방에 쓸어 담는 북 여성이 적지 않았다. "왜 이리 많이 사느냐"고 물었다가 "여자가 화장품 사는 게 뭐가 이상한가"라는 답을 들었다. 우문(愚問)을 한 셈이다.▶김일성은 6·25를 준비하는 와중인 1949년 단둥 건너편인 신의주에 대형 화장품 공장을 세웠다. 김일성은 회고록에서 "
노석조 국제부 기자"좋은 친구이자 나와 가장 가까운 글로벌 파트너!"버락 오바마가 2016년 말 미국 대통령으로서 마지막 해외 순방에 오르기 전 8년간의 임기를 회고하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에 대해 한 말이다. 오바마의 최측근인 벤 로즈 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부보좌관이 최근 출간한 회고록 '있는 그대로의 세계'를 보면, 오바마는 메르켈을 "존경했다"고까지 했다.실제로 오바마와 메르켈은 세계 자유주의 진영 동맹의 리더로서 러시아의 팽창주의·국제테러리즘 같은 각종 문제 해결에 앞장섰다. 둘은 국제회의에서
지난 주말 미국의 유력 언론들이 북한의 핵 은폐 의혹을 우려하는 보도를 약속이나 한 듯이 일제히 내놨다. 워싱턴 포스트지는 미 국방정보국(DIA)이 최근 정보를 바탕으로 북한이 약속한 '완전한 비핵화'에 나서는 대신 핵탄두 보유 개수와 관련 장비·시설을 숨기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는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보도했다. NBC 방송도 CIA를 비롯한 정보기관들이 북한이 최근 몇 달 동안 핵무기 제조를 위한 농축 우라늄을 증산하고 있으며 이를 은폐하고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했다.트럼프 미 대통령은 미·북 정상회담에서 북핵 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