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 달 9일 평양을 방문해 북한 정권 수립 7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싱가포르 매체가 18일 보도했다. 북·중 당국의 공식 반응은 아직 없다. 우리 외교 당국은 19일 "시 주석의 '9·9절 전후' 방북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예의 주시 중"이라고 했다. 김정은은 올해만 세 차례 방중(訪中)해 시진핑 방북을 공개적으로 요청했다. 시 주석 방북이 이뤄진다면 중국 최고 지도자로선 13년 만이다.김정은은 주요 국면마다 시 주석을 만나고 있다. 지난 3월 첫 방중을 마치고 4월 남북 정상
美, 제재 위반 국가에 대해서는 철저히 조사하고 가차 없이 응징한국의 對北 제재 의지도 不信… 의혹 덮으면 韓·美 신뢰 금갈 뿐 임민혁 정치부 차장지난 5월 국내 A은행 관계자들이 미 금융·사정 당국의 호출을 받고 비밀리에 미국에 다녀왔다고 한다.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법 위반 혐의와 관련한 미국 측의 질의에 답을 하기 위해서였다. 오바마 행정부 때인 2012년 이 은행에 개설된 이란중앙은행의 원화 결제 계좌에서 위장 거래로 거액이 빠져나간 정황이 발견됐다. 그 얼마 후 시작된 미측의 조사가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는 것
탈북자 출신 영화감독 정성산씨가 운영하던 냉면집이 문을 닫는다고 한다. 지난 4월 한 TV가 2014년 세월호 단식농성장 부근에서 음식을 먹는 퍼포먼스를 벌인 우파 집회를 보도하면서 정씨의 모습을 10여 초간 내보냈다. 정씨는 '뮤지컬 티켓을 나눠주러 간 것'이라고 했지만 인터넷에 정씨 냉면집 이름과 위치가 공개되면서 불매운동과 공격이 시작됐다. 새벽에 괴한이 냉면집 유리창에 스프레이를 뿌리고 정씨를 비난하는 벽보를 붙인 뒤 달아났다. 협박 전화가 100통 넘게 빗발쳤는가 하면 관할 구청에도 '바퀴벌레가 나온다
최경운 논설위원이 만난 임호영 前연합사 부사령관 최경운 논설위원예년 같으면 폭염이 한풀 꺾이는 8월 하순은 한·미 연합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이 한창일 때다. 하지만 올해는 양국 정부가 UFG를 취소해 양국 군의 움직임이 조용하다. 임호영(59·예비역 육군 대장)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은 "북한 120만 정규군을 상대로 손발을 맞춰온 한·미 연합 훈련 중단은 북한의 핵 실험장, 미사일 시험장 폐쇄와는 비교할 수 없는 엄청난 호의적 조치"라며 "북한이 내년까지도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에 미적댄다면 연합 훈련을 재
中, 민주화 없는 권력 집중과 감시 통제로 '역주행'21세기 '조공 관계' 부활한 듯 韓國에 불공정·下待 일삼아 윤덕민 前 국립외교원장·한국외대 석좌교수역사적으로 대륙에서 강력한 통일국가가 등장할 때마다, 우리는 예외 없이 나라가 망하거나 전쟁을 겪었다. 한(漢)나라의 등장은 고조선의 멸망을 초래했고 백제와 고구려는 당나라의 등장으로 소멸했다. 고려는 명나라의 등장 직후 역사에서 사라졌고 조선은 신흥 청나라에 남한산성에서 굴복했다. 중국의 부상(浮上)은 우리에게 위기와 격변을 불러일으킨 사활적 문제이다.
조제 사라마구 '눈 먼자들의 도시' 서지문 고려대 명예교수우리나라 공영방송사들에는 정말 예산이 넘쳐나는 모양이다. KBS·MBC에는 방송에 필요한 인원의 2배가 취업하고 있다는 인상이 든다. 방송사별로 '좌파' 성향의 직원군(群)과 '보수' 성향의 직원군이 있어서 집권당의 이념에 따라 한쪽이 헤게머니를 장악하고 다른 한 편은 '물을 먹게' 되는 것 같다.작년부터 많은 '보수'성향 아나운서·기자·PD들이 KBS와 MBC에서 '적폐'로 몰리며 해직까지
민중 권력 강화, 反대기업, 복지 정책 확대 등까지… 文 정권 방향, 베네수엘라 빼닮아10년 만에 베네수엘라는 100만 자국민 탈출하는 '지옥' 돼… 우리의 10년 뒤가 두렵고 무섭다 김대중 고문노무현 대통령 집권 말기인 2007년 3월 '한겨레21'에 '젊은 진보 논객' 3인의 좌담이 실렸다. 제목은 '베네수엘라 국민에 길을 묻다'였고 '노무현에 실망하고 차베스에 열광하다'는 소제목도 눈에 띄었다."베네수엘라는 신(新)자유주의 물결을
13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 남북 정상회담을 9월 안에 평양에서 갖기로 합의했다. 북측 단장인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은 보도진에게 "날짜도 다 돼 있다"며 날짜가 확정된 것처럼 말했지만 우리 측 단장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여러 상황을 좀 더 봐가며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면서 다른 말을 했다.다음 달 9일은 북한이 건국 70년을 기념하는 날이다. 북한은 9·9절에 맞춰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 중이다. 북한 당국은 최근 북한 관광 상품을 판매하는 중국 여행사들에 '9월 초까지 단체 관광을 받지 않겠다
진정한 非核化는 멀기만 한데 北 위상만 올라가고 제재는 구멍말장난·감성적 전략만 일삼으면 희망은 더 큰 실망으로 돌아올 뿐 신동욱 TV조선 뉴스9 앵커지난 4월 27일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이 열린 지 3개월 반이 지났다. 하지만 금방이라도 풀릴 것 같던 북한 비핵화의 매듭은 아직 견고하기만 하다. 북한은 핵실험장 폭파 쇼를 하고, 미군 유해 송환 약속도 일부 이행했다.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재개하고 개성공단 연락사무소를 개설하기로 하는 등 일부 진전이 있었다.이것은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과 한국 정부의 체면을 고려한 최소한의
지난 2007년1월 중국에서 개조된 KT-1 고체 연료 미사일이 하늘로 치솟아 올랐다. 미사일은 고도 865㎞ 상공의 자국(自國) 기상위성 FY-1C에 명중했다. 산산이 부서진 기상위성의 파편들이 우주 공간에 흩어졌다.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가 놀랐다. 지상의 미사일로 수백㎞ 상공의 적 정찰위성을 파괴할 수 있는 능력을 처음으로 보여줬기 때문이다.▶중국은 이에 앞서 미 정찰위성에 레이저 광선을 발사, 장애를 일으킨 적도 있었다. 중국 쉬지량(許其亮) 공군사령관은 2009년 "중국 공군은 국가 이익 보호를 위해 우주에서의 적절한 작
'한반도 유일한 合法 정부' 빠지면 이 땅은 불법 점유지라는 건가대한민국의 탄생은 史實의 영역… 好不好의 대상 될 수 없어 박성희 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교수논쟁은 때론 좋은 것 같다. 당연한 것이라도 다시 자료를 찾아보고 새롭게 판단할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교과서 용어로 풀어쓰자면 논쟁에는 '건강한 의심자(healthy skeptic)'의 자세를 환기시켜 '증거에 기반한(evidence-based)' 합리성과 '비판적 사고(critical thinking)
核은 주민 아닌 김정은의 소유… '위장 非核化' 합리화해줄 우려도평화협정이 美軍 철수로 이어지면 '숨겨진 핵무력' 앞에 무릎 꿇을 뿐 지해범 동북아시아연구소장최근 한 소모임에서 좌파 진영 인사가 이런 말을 했다. "통일 후를 생각하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보다 일부 핵을 남겨두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 우리 민족이 강대국의 횡포를 견제하는 데 핵을 가진 것이 훨씬 유리하다." 그는 "남(南)의 경제력과 북(北)의 핵이 합쳐지면 세상 무서울 게 없다. 우리 세대에 이 위업을 이루자"고
"폭력 군중에게도 명분이 있다." 1925년 말 중국에서 군중(群衆)이 신문사를 습격해 불을 지르자 중국 공산당 실력자이던 베이징대 교수 출신 천두슈(陳獨秀)는 지지했다. 명분이 있으면 군중이 폭력을 행사해도 괜찮다는 이 생각은 마오쩌둥의 문화혁명으로 이어졌다. 문화혁명으로 중국 인민이 얼마나 큰 고초를 당하고 중국 국가 발전이 지체됐는지는 이제 모두가 안다. 어떤 경우에도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다. 폭력이 정당화되는 사회가 되면 사회 구성원 모두가 그 피해자가 된다. 시간문제일 뿐이다.▶93년 전 이웃 나라 일이 떠오른 건 어
성장과 발전 멈춘 채 市場의 조화·조정 없이 '보이는 주먹'이 판을 쳐主犯은 우리 사회 내 증오 부추기는 정치권… 똑같은 보복 겪을 수도 주경철 서울대 서양사학과 교수"이 나라는 마약 중독자, '멋대로 되라'주의 노동자, 노조 경찰, 혁명적 고위 관료, 미혼모, 몽유병자 대통령, 팝아트 성직자, 빈정대는 저널리스트, 백만장자 외국인, 공산주의자 관료, 난교를 부추기는 성(性)의학자, 재앙만 예견하는 미래학자, 너무 관대한 판사 그리고 이혼한 부모들의 수중에 들어갈 것이다."프랑스의 유명한
청와대가 그제 새로 임명한 대통령 비서실·정책실의 1급 이상 비서관 6명 중 5명이 운동권 출신이었다. 시민사회비서관은 이적 단체 가입 등 두 차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실형을 살았고 북한의 천안함 폭침(爆沈)에 의혹을 제기하는 책을 공동 집필한 사람이다. 양심수 석방추진위원회란 단체에서 활동하며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과 한상균 전 민노총 위원장 석방을 주장했던 사람은 사회조정비서관에 임명됐다. 그 밖에 현재 인사 검증이 진행 중인 홍보기획비서관, 교육비서관 등에도 운동권 출신 인사가 물망에 올라 있다고 한다.이번 비서관 인사
북한산 석탄 국내 반입을 둘러싼 의혹이 점입가경이다. 남동발전은 작년 11월부터 관세청 조사를 받으면서도 올 3월 북한산 추정 석탄을 그냥 써버린 것으로 확인됐다. 남동발전 측은 7일 "관세청이 조사 과정에서 '북한'이란 단어를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아 뭐가 문제인지 몰랐다"고 했다. 실제 남동발전이 윤한홍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관세청은 석탄 수입 경위·항로·성분 등을 조사하면서 북한이란 말을 쓰지 않았다. '북한산임을 알았느냐'가 조사 이유의 전부인 상황에서 정작 핵심은 물어보지도
中 정치국원 극비 訪韓해서'사드 철수' 압박했을 가능성非核化 협상은 답보 중인데정부는 '終戰 선언'에만 급급안용현 논설위원지난달 양제츠 중국 공산당 정치국원의 극비 방한(訪韓)이 의심스럽다. 중국에서 '지도자'로 불리는 정치국원(총 25명)이 비밀 외유를 떠났다는 것 자체가 매우 이례적이다. 마오쩌둥 시대도 아닌데 '중앙외사공작위원회 주임'이라는 명찰을 단 중국 외교 수장이 북한도 아닌 주변국을 몰래 다녀갔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 한·중 모두 공개하기 껄끄러운 주제가
미국이 북한산 석탄 국내 반입 의혹에 연루된 우리 기업에 대해 독자 제재 위반 여부를 조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북한산 의심 석탄을 들여온 혐의로 관세청 조사를 받고 있는 한국전력의 자회사 남동발전 등 기업 2곳 등이 대상으로 거론된다고 한다. 관련 기업들은 미국의 조사에 대비해 법률 검토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남동발전 등 4곳은 "북한산인 줄 몰랐다"고 하고 있다. 남동발전이 북한산 의심 무연탄을 반입해 이득을 본 금액도 3억8000만원 정도라고 한다. 한 해 매출 5조원이 넘는 남동발전에서 이 정도 돈을 아끼자고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5일 폭스 뉴스 인터뷰에서 "김정은이 4월 27일 판문점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그것(비핵화)을 1년 내에 하겠다(he would do it within a year)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1년 내 비핵화 아이디어가 어디서 온 것이냐는 얘기가 많은데, 김정은으로부터 나온 것(It comes from Kim Jong-un)"이라고도 했다. 누구보다 북에 비판적이고 미국 대통령 가장 가까이서 북핵을 다루고 있는 볼턴 보좌관이다. 허튼 얘기를 했을까 싶다. 김정은이 '1년 내 비핵화
안준용 정치부 기자2000년 7월 태국 방콕에서 열린 ARF(아세안지역안보회의)에 북한 대표단이 처음 참석했다. 6·15 남북 공동 선언 직후 대화 기류를 타고 이정빈 당시 외교통상부 장관과 백남순 외무상이 사상 첫 남북 외교장관 회담을 가졌다. 당시 북측 대표단 5명 중 한 명이 현 북한 외무상인 리용호 참사였다. 리용호는 북한이 참여하는 유일한 다자 안보 협의체인 ARF를 통해 국제 무대에 이름을 알린 뒤 북 외교의 핵심 인물로 자리 잡았다.2016년 외무상이 된 리용호는 지난해 ARF에선 거의 '왕따' 취급을 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