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유일한 合法 정부' 빠지면 이 땅은 불법 점유지라는 건가대한민국의 탄생은 史實의 영역… 好不好의 대상 될 수 없어 박성희 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교수논쟁은 때론 좋은 것 같다. 당연한 것이라도 다시 자료를 찾아보고 새롭게 판단할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교과서 용어로 풀어쓰자면 논쟁에는 '건강한 의심자(healthy skeptic)'의 자세를 환기시켜 '증거에 기반한(evidence-based)' 합리성과 '비판적 사고(critical thinking)
지난 2007년1월 중국에서 개조된 KT-1 고체 연료 미사일이 하늘로 치솟아 올랐다. 미사일은 고도 865㎞ 상공의 자국(自國) 기상위성 FY-1C에 명중했다. 산산이 부서진 기상위성의 파편들이 우주 공간에 흩어졌다.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가 놀랐다. 지상의 미사일로 수백㎞ 상공의 적 정찰위성을 파괴할 수 있는 능력을 처음으로 보여줬기 때문이다.▶중국은 이에 앞서 미 정찰위성에 레이저 광선을 발사, 장애를 일으킨 적도 있었다. 중국 쉬지량(許其亮) 공군사령관은 2009년 "중국 공군은 국가 이익 보호를 위해 우주에서의 적절한 작
진정한 非核化는 멀기만 한데 北 위상만 올라가고 제재는 구멍말장난·감성적 전략만 일삼으면 희망은 더 큰 실망으로 돌아올 뿐 신동욱 TV조선 뉴스9 앵커지난 4월 27일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이 열린 지 3개월 반이 지났다. 하지만 금방이라도 풀릴 것 같던 북한 비핵화의 매듭은 아직 견고하기만 하다. 북한은 핵실험장 폭파 쇼를 하고, 미군 유해 송환 약속도 일부 이행했다.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재개하고 개성공단 연락사무소를 개설하기로 하는 등 일부 진전이 있었다.이것은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과 한국 정부의 체면을 고려한 최소한의
북한산 석탄 국내 반입을 둘러싼 의혹이 점입가경이다. 남동발전은 작년 11월부터 관세청 조사를 받으면서도 올 3월 북한산 추정 석탄을 그냥 써버린 것으로 확인됐다. 남동발전 측은 7일 "관세청이 조사 과정에서 '북한'이란 단어를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아 뭐가 문제인지 몰랐다"고 했다. 실제 남동발전이 윤한홍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관세청은 석탄 수입 경위·항로·성분 등을 조사하면서 북한이란 말을 쓰지 않았다. '북한산임을 알았느냐'가 조사 이유의 전부인 상황에서 정작 핵심은 물어보지도
청와대가 그제 새로 임명한 대통령 비서실·정책실의 1급 이상 비서관 6명 중 5명이 운동권 출신이었다. 시민사회비서관은 이적 단체 가입 등 두 차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실형을 살았고 북한의 천안함 폭침(爆沈)에 의혹을 제기하는 책을 공동 집필한 사람이다. 양심수 석방추진위원회란 단체에서 활동하며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과 한상균 전 민노총 위원장 석방을 주장했던 사람은 사회조정비서관에 임명됐다. 그 밖에 현재 인사 검증이 진행 중인 홍보기획비서관, 교육비서관 등에도 운동권 출신 인사가 물망에 올라 있다고 한다.이번 비서관 인사
성장과 발전 멈춘 채 市場의 조화·조정 없이 '보이는 주먹'이 판을 쳐主犯은 우리 사회 내 증오 부추기는 정치권… 똑같은 보복 겪을 수도 주경철 서울대 서양사학과 교수"이 나라는 마약 중독자, '멋대로 되라'주의 노동자, 노조 경찰, 혁명적 고위 관료, 미혼모, 몽유병자 대통령, 팝아트 성직자, 빈정대는 저널리스트, 백만장자 외국인, 공산주의자 관료, 난교를 부추기는 성(性)의학자, 재앙만 예견하는 미래학자, 너무 관대한 판사 그리고 이혼한 부모들의 수중에 들어갈 것이다."프랑스의 유명한
"폭력 군중에게도 명분이 있다." 1925년 말 중국에서 군중(群衆)이 신문사를 습격해 불을 지르자 중국 공산당 실력자이던 베이징대 교수 출신 천두슈(陳獨秀)는 지지했다. 명분이 있으면 군중이 폭력을 행사해도 괜찮다는 이 생각은 마오쩌둥의 문화혁명으로 이어졌다. 문화혁명으로 중국 인민이 얼마나 큰 고초를 당하고 중국 국가 발전이 지체됐는지는 이제 모두가 안다. 어떤 경우에도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다. 폭력이 정당화되는 사회가 되면 사회 구성원 모두가 그 피해자가 된다. 시간문제일 뿐이다.▶93년 전 이웃 나라 일이 떠오른 건 어
核은 주민 아닌 김정은의 소유… '위장 非核化' 합리화해줄 우려도평화협정이 美軍 철수로 이어지면 '숨겨진 핵무력' 앞에 무릎 꿇을 뿐 지해범 동북아시아연구소장최근 한 소모임에서 좌파 진영 인사가 이런 말을 했다. "통일 후를 생각하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보다 일부 핵을 남겨두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 우리 민족이 강대국의 횡포를 견제하는 데 핵을 가진 것이 훨씬 유리하다." 그는 "남(南)의 경제력과 북(北)의 핵이 합쳐지면 세상 무서울 게 없다. 우리 세대에 이 위업을 이루자"고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5일 폭스 뉴스 인터뷰에서 "김정은이 4월 27일 판문점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그것(비핵화)을 1년 내에 하겠다(he would do it within a year)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1년 내 비핵화 아이디어가 어디서 온 것이냐는 얘기가 많은데, 김정은으로부터 나온 것(It comes from Kim Jong-un)"이라고도 했다. 누구보다 북에 비판적이고 미국 대통령 가장 가까이서 북핵을 다루고 있는 볼턴 보좌관이다. 허튼 얘기를 했을까 싶다. 김정은이 '1년 내 비핵화
미국이 북한산 석탄 국내 반입 의혹에 연루된 우리 기업에 대해 독자 제재 위반 여부를 조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북한산 의심 석탄을 들여온 혐의로 관세청 조사를 받고 있는 한국전력의 자회사 남동발전 등 기업 2곳 등이 대상으로 거론된다고 한다. 관련 기업들은 미국의 조사에 대비해 법률 검토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남동발전 등 4곳은 "북한산인 줄 몰랐다"고 하고 있다. 남동발전이 북한산 의심 무연탄을 반입해 이득을 본 금액도 3억8000만원 정도라고 한다. 한 해 매출 5조원이 넘는 남동발전에서 이 정도 돈을 아끼자고
中 정치국원 극비 訪韓해서'사드 철수' 압박했을 가능성非核化 협상은 답보 중인데정부는 '終戰 선언'에만 급급안용현 논설위원지난달 양제츠 중국 공산당 정치국원의 극비 방한(訪韓)이 의심스럽다. 중국에서 '지도자'로 불리는 정치국원(총 25명)이 비밀 외유를 떠났다는 것 자체가 매우 이례적이다. 마오쩌둥 시대도 아닌데 '중앙외사공작위원회 주임'이라는 명찰을 단 중국 외교 수장이 북한도 아닌 주변국을 몰래 다녀갔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 한·중 모두 공개하기 껄끄러운 주제가
최근 도쿄 포럼에서 고노 외상 등 유창한 영어로 거침없이 얘기20~30대가 재계 대표로 급부상… 창업·해외 重視하는 변화 충격적 조동성 인천대학교 총장지난달 하순 도쿄에서 열린 제14차 '라운드테이블 재팬(Roundtable Japan)' 포럼에 다녀왔다. 이 포럼은 주최 측이 초청하는 150명 내외의 인사가 연사, 사회자, 토의자가 되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채텀 하우스 규칙(Chatham House Rules)'에 따라 회의 결과는 자유로 인용할 수 있지만, 근거는 밝
안준용 정치부 기자2000년 7월 태국 방콕에서 열린 ARF(아세안지역안보회의)에 북한 대표단이 처음 참석했다. 6·15 남북 공동 선언 직후 대화 기류를 타고 이정빈 당시 외교통상부 장관과 백남순 외무상이 사상 첫 남북 외교장관 회담을 가졌다. 당시 북측 대표단 5명 중 한 명이 현 북한 외무상인 리용호 참사였다. 리용호는 북한이 참여하는 유일한 다자 안보 협의체인 ARF를 통해 국제 무대에 이름을 알린 뒤 북 외교의 핵심 인물로 자리 잡았다.2016년 외무상이 된 리용호는 지난해 ARF에선 거의 '왕따' 취급을 받
해리 해리스 주한 미 대사는 2일 부임 첫 기자 간담회에서 "종전 선언은 너무 빨리 하면 나중에 협상이 실패했을 때 김정은이 혜택을 본다"며 "한번 선언하면 (새로) 전쟁을 시작하지 않는 한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매우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는 "조기에 종전 선언이 되도록 관련국과 협의 중"이라며 '중국 포함 4자 종전 선언'을 언급하는 등 이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주재국 정부가 전력투구하는 일에 대해 대사가 이렇게 말할 정도면 미국이 종전 선언을 어떻게 보는지 짐작할 수 있다.해리스 대사는
국방부 기무사 개혁위원회는 2일 "기무사 본연의 임무인 보안·방첩과 관련되지 않은 일반적인 장교 동향 보고를 중단하는 등의 개혁안을 국방부에 권고했다"고 밝혔다. 기무사 요원은 현재 4200여 명에서 3000여 명으로, 장성은 9명에서 5~6명으로 각각 30% 이상 줄이라고 했다. 전국 시·도에 배치된 기무부대도 없앨 방침이다. 또 기무사 존립 근거가 되는 대통령령을 폐지하고 기무사 역할을 할 새로운 부대 또는 기관을 창설하라고 국방부에 권고했다. 사실상 해체 수준의 개혁안이다. 국방부는 개혁위안과 자체안을 종합한 최종 개혁안을
이혁진 미수복경기도 개풍군민회 사무국장오는 20일 금강산에서 남북 이산가족이 100명씩 만난다. 지난 4월 남북 정상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에 따른 조치다. 2015년 이후 3년 만에 열리는 이번 상봉을 앞두고 대다수 이산가족은 떨떠름한 표정이다. 남북 관계가 개선되고 한반도에 평화가 무르익고 있다는 정부의 입장과는 달리 이산가족 문제는 별다른 변화가 없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뭔가 다를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남북 각각 100명씩 제한되었다는 소식에 이산가족들은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이런 식이라면 생존해 있는 5만7000여 명의 이산가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언론이 지난달 30일 보도한 북의 ICBM 추가 제조 움직임은 사실로 확인되고 있다. 미 국무부, 한국 정부, 군 당국 모두 이를 부인하지 않고 있다. 이 공장은 북이 미 동부 지역까지 타격할 수 있는 '화성 15형'을 생산한 곳이다. 북이 고농축 우라늄 등 핵물질을 계속 생산하고 있다는 보도 역시 미 국무부에 의해 사실로 확인됐다. 결국 '완전한 비핵화'를 결심했다는 북한이 지금도 핵물질과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계속 생산하고 있다는 것이다. 비핵화를 결심했다면 곧 없애야 할 핵물질과
이번 국방 개혁안은 국가 안보를 '모험' 넘어 '도박'으로 여긴 결과'정치적 私心' 없이 强軍 육성과 미래 대비란 본질적 목표에 충실해야 신원식 前 합참 작전본부장·예비역 육군 중장문재인 정부가 지난 27일 내놓은 '국방 개혁 2.0'은 2006년 최초 계획을 시작으로 2009년, 2012년, 2014년 세 차례 수정을 포함해 네 번의 진통 끝에 빛을 보았다. 국방부는 "이번 '국방 개혁 2.0'은 노무현 정부의 국방 개혁 정신과 기조를 계승한 것"이라며 이
2003년 8월 북한 외무성 부상이 모스크바의 러시아 외무부 자료실을 방문했다. 1939년 체결된 독·소 불가침조약 복사본을 한참 바라보더니 "단순 선언이 아닌 제대로 된 조약도 아무 보장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한다. 히틀러가 불가침조약 한 달 만에 2차대전을 일으키고 1941년 소련을 전격 침공한 역사를 떠올린 것이다. 그의 결론은 "그러니 (체제를) 보장한다는 미국 말을 어떻게 믿을 수 있겠는가"였다.▶북 정권은 1953년 7월 김일성이 흰색 군복을 입고 정전(停戰)협정문에 서명하는 사진을 '전쟁 승리 장면&
이승만·박정희 욕한 '백년전쟁', '親日' 덧씌워 정통성 짓밟아엉터리 史觀에 물든 文 정부 '대한민국 70년' 홀대 김기철 논설위원'백년 전쟁'은 성공했다. 2012년 민족문제연구소가 만든 이 동영상은 이승만을 '친일파' '하와이 깡패'로, 박정희를 '스네이크 박' '미국의 하수인'으로 조롱했다. 이승만은 하와이에서 젊은 여자와 불륜이나 저지른 불한당이었고, 박정희의 수출 주도형 발전 전략은 미국 구상에 따라 꼭두각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