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의 유력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지난 주말 선거 유세 도중 "북한이 일본과 싸우면 끔찍한 일이겠지만 그들이 하겠다면 그들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행운을 빈다. 알아서 잘 즐겨라(Good luck, folks. Enjoy yourself)"고 했다. 주한 미군 철수 가능성도 재차 언급했다. 그는 "미치광이를 막으려고 미군 2만8000명을 휴전선에 배치하고 있다"며 "그런데 미국이 얻은 게 뭔가. 미국이 어리석지 않다는 것을 보여줘야 할 때"라고 말했다.트럼프는 유세 초반부터 한국이 안보 무임
제4차 핵안보정상회의에 앞서 31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3국 정상은 북한의 핵 포기를 이끌어내기 위해 강력한 대북 제재를 일관되게 추진하고 3국이 공조하는 방안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북의 태도 변화를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단합된 의지가 중요한 만큼 한·미·일 3국 간 공조를 토대로 여타 국가들과도 협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3국 회담 전후로 열린 한·미, 한·일, 한·중, 미·중 정상회담에서도 이 문제가 심도 있게 논의됐다.이번에 오바마 미 대통령은 북핵 해결에 강력한
북한 노동신문은 28일자 사설에서 "혁명의 길은 멀고 험하다. 풀뿌리를 씹어야 하는 고난의 행군을 또다시 해야 할 수도 있다"고 했다. '고난의 행군'은 1994년 김일성이 죽은 후 국제적 고립과 자연재해 등으로 인해 경제 사정이 극도로 어려워졌을 때 북 정권이 주민 희생을 강요하며 내놓은 구호다. 1996~2000년에 최소 수십만명, 최대 백만명 이상이 굶어 죽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북한은 최근 핵·미사일 도발에 따른 국제사회의 제재가 본격화하자 평양 주민들에게서 매달 1㎏씩 식량을 거두어 들이며 '식량
박근혜 대통령이 24일 "전국적으로 경계 태세를 강화하라"고 정부에 지시했다. 대통령의 지시는 북한의 노골적인 도발 위협에 따른 것이다. 북한은 최근 마무리된 한·미 연합 훈련을 빌미로 연달아 무력시위를 벌이면서 "청와대와 반동 통치기관들이 1차 타격 대상"이라며 위협했다. "박근혜와 호전광들을 죽탕쳐버릴 작전에 진입할 태세에 있다"는 저열한 협박까지 퍼붓고 있다.오늘은 정부가 정한 '제1회 서해 수호의 날'이다. 천안함 폭침 사건이 일어난 3월 넷째 주 금요일(2010년 3월 26일)을 맞아 연평해전, 연
아무리 파도 파도 끝이 없는 것이 방위산업 비리다. 국방부가 북한군 철갑탄을 막을 수 있는 고성능 방탄복을 개발하고도 업체 로비를 받아 성능이 떨어지는 일반 방탄복 3만5000벌을 구입해 일선 부대에 지급했다고 한다. 감사원이 실험해보니 이 방탄복은 철갑탄에 여지없이 뚫렸다.이 일을 주도한 육군 소장 출신 국방부 1급 간부는 그 대가로 자기 아내를 문제의 방산업체 계열사에 위장 취업시킨 후 월급을 타냈다. 또 육군 영관급 장교는 방탄복 성능 기준 등 관련 정보를 업체에 제공하고 5100만원을 받았고, 퇴직 후엔 아예 그 업체 이사로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북한의 해외 노동자 송출을 금지하고, 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의 개인·기관도 제재하는 독자적 대북 제재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미국이 북의 해외 인력 송출과 북과 거래한 제3국에 대한 제재를 실행하는 것은 처음이다. 문제는 이 제재가 북을 핵 포기로 이끌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북은 그간 유엔 제재가 시작되면 반드시 핵실험이나 미사일로 도발하는 행태를 보여왔다. 이번에도 핵탄두 재진입 모의시험을 벌이면서 오는 4~5월 5차 핵실험이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시험을 할 것이라고 공공연하게 위협하고 있다. 특히 과거
북한이 15일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용 핵(核)탄두의 대기권 재진입 모의 시험을 실시했다고 발표했다. 핵미사일 개발의 최종 단계로서 핵탄두가 대기권 재진입 때 발생하는 수천 도의 고열과 압력을 견딜 수 있는 기술을 확보했다고 주장한 것이다. 김정은은 "핵 공격 능력 향상을 위해 빠른 시일 안에 핵탄두 폭발 실험과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다양한 탄도 로켓 발사 시험을 단행할 것"이라고 했다. 오는 4~5월 김일성 생일이나 당대회 전후로 5차 핵실험이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시험을 할 수 있다고 위협한 것이다.북의 주장을 곧이
북한 김정은은 9일 "핵탄두를 경량화해 탄도 로켓에 맞게 표준화, 규격화를 실현했다"며 "운반 로켓을 더 많이 만들어 미국보다 먼저 핵 타격을 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라"고 지시했다고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김정은은 장거리 미사일에 핵(核)탄두를 장착하는 연구 사업 현장을 방문하면서 그 핵심인 기폭 장치와 설계도도 공개했다.북한이 과연 소형 핵탄두 개발에 성공했는지 아니면 대외적 과시를 위한 쇼를 한 것인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하지만 기폭 장치의 외양과 북의 공개 수준에 비춰볼 때 핵탄두 소형화 기술이 상당 수준에 달했
정부는 8일 북한에 대한 금융·해운·수출입 규제를 대폭 강화하는 내용의 대북 제재안을 발표했다. 지난달 10일 개성공단 가동을 전면 중단한 데 이어 유엔 대북 결의안이 통과된 지 5일 만에 추가적인 독자 제재에 들어간 것이다.제재안은 핵·미사일 개발과 관련이 있는 북한 및 제3국의 개인·단체와 외환·금융 거래를 금지하고, 북한을 경유한 제3국 선박이 180일 이내에 국내 입항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북한산 물품이 제3국을 우회해 국내로 반입되지 않도록 수출입 통제도 대폭 강화한다. 천안함 폭침 배후이자 대남 창구인 김
한·미 양국이 7일부터 연합 방어훈련인 키리졸브와 독수리 훈련을 실시한다. 이번 훈련은 핵 항공모함·핵 잠수함·스텔스 폭격기 등 투입되는 전략 무기 측면에서 사상 최대 규모로 평가된다. 특히 한·미는 북의 전쟁 도발 시 핵미사일 기지와 정권 수뇌부를 타격하는 이른바 '참수(斬首) 작전'을 훈련에 적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북한은 한·미 연합훈련이 실시될 때마다 "북침(北侵) 훈련"이라고 억지를 쓰며 거친 언어와 행동으로 위협했다. 2010년에는 훈련 직후 천안함을 폭침해 46명을 희생시키는 참극까지 감행했다. 이번
테러방지법과 북한인권법, 선거구 획정안(공직선거법 개정안)이 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테러방지법은 지난 2001년 처음 법안이 발의된 지 15년 만에, 북한인권법은 2005년 이후 11년 만에 빛을 보게 됐다.테러방지법은 테러 위험인물의 출입국, 금융 거래, 통신 정보 등을 수집·조사하는 한편 외국 정부·단체와 정보 협력을 강화토록 하는 내용이다. 북 도발과 국제 테러 위협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반드시 필요하지만 너무 늦게 통과됐다. 이 법에는 무차별 감청을 막는 인권침해 방지 장치가 상당 부분 마련됐다. 감청 때는 반드시 법원
라이스 미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24일(현지 시각) 백악관에서 만나 유엔 대북 제재 결의안 초안에 합의했다고 백악관 측이 밝혔다. 이로써 북의 4차 핵실험 50여일 만에 결의안 통과가 초읽기에 들어갔다.안보리는 2006년 북의 1차 핵실험 이후 북한의 핵개발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때마다 5번의 제재안을 채택했다. 이번 6번째 제재안의 핵심은 석탄 등 북의 주요 광물 수출을 막고 금융 거래까지 포괄적으로 차단하는 내용이라고 한다. 미·중 외교장관들이 '가장 강도 높은'이라는 표현을 쓴 만큼
정의화 국회의장이 23일 테러방지법을 본회의에 직권 상정하고 처리 절차에 들어갔다. 북한과 국제 테러 단체에 의한 각종 테러 위협이 커지는 상황에서 더 이상 테러방지법을 방치할 수 없다는 취지에서다.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은 40여년 만에 합법적 의사 진행 방해 행위인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제)까지 강행하며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국회 재적 5분의 3 이상 찬성이 없으면 필리버스터를 중단시킬 수 없고 법안 처리는 무작정 지연된다. 이에 따라 이날 여야가 처리키로 합의했던 북한인권법도 무산됐다. 북의 각종 테러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북한 주
미국과 북한이 작년 말 뉴욕에서 한반도 평화협정 논의를 위한 비공식 접촉을 가졌지만, 북의 비핵화 거부로 결렬됐다고 한다. 존 커비 미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이 먼저 평화협정 논의를 하자는 제안을 했지만 우리는 비핵화가 포함돼야 한다는 점을 밝혔고 북이 거부했다"고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이날 "미국은 북과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논의에 은밀히 합의했으나 회담 의제에 비핵화가 포함돼야 한다고 요구하면서 무산됐다"고 보도했다. 미·북 대화가 재개될 가능성이 있었음을 시사한 것이지만, 접촉 초기 단계에서 무산됐다는 점에서
한·미 당국이 북한의 인권 문제에 대해서도 전방위 제재와 압박에 들어갈 것이라고 한다. 미 국무부의 톰 말리노프스키 민주주의·인권·노동 담당 차관보는 20일 "국제사회가 앞으로 북한의 인권 침해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며 "인권 침해에 관여한 북 관리들의 이름을 공개해 책임지게 할 것"이라고 했다. 미 국무부는 최근 국내 탈북 단체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북한 인권과 체제 변화를 유도하기 위해 예산 지원을 3배 이상 늘리겠다고 했다.우리 정부도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북 인권 문제를 본격적으로 제기할
중국 왕이 외교부장은 "한반도 비핵화(非核化)를 실현하는 것과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는 것을 병행해 추진하는 협상 방식을 제안한다"고 했다. 잇따른 북 핵·미사일 도발 상황에서 느닷없이 북이 입버릇처럼 주장해 온 평화협정 카드를 꺼낸 것이다.중국의 제안은 국제 사회의 대북(對北) 제재 움직임과 맞지도 않거니와 본말(本末) 또한 전도된 것이다. 비핵화와 평화협정 병행론은 2005년 9·19 합의에 들어 있던 내용이다. 북한이 모든 핵무기와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고 NPT(핵확산금지조약)에 복귀하면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을 추진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국회 연설에서 "기존 방식과 선의로는 북한 정권의 핵 개발 의지를 결코 꺾을 수 없다"며 "정부는 북한 정권이 핵 개발로는 생존할 수 없으며, 오히려 체제 붕괴를 재촉할 뿐이라는 사실을 뼈저리게 깨닫고 스스로 변화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더욱 강력하고 실효적인 조치들을 취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만약 이대로 시간이 흘러간다면 김정은 정권은 핵미사일을 실전 배치하게 될 것"이라며 "북한을 실질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근본적 해답을 찾아야 하며 이를 실천하는 용기가 필요한 때"라고
북한 핵·미사일을 막기 위해 한·미 간에 논의 중인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THAAD·사드)의 주한미군 배치와 관련, 인터넷에는 '사드 레이더의 전자파에 노출되면 뇌종양과 백혈병이 생긴다' '내장 기관이 파열되고 몸이 녹아버린다' '미국이 해외에선 미군 없는 지역에만 사드를 배치했다'는 황당무계한 얘기들이 나돌고 있다.우리 군은 이미 사드보다 전자파가 5배 강한 미사일 탐지용 그린파인 레이더를 운용하고 있지만 아무런 피해도 없고 괴담도 없다. 그런데 유독 사드만 둘러싸고 괴담이 퍼진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최근 정부의 개성공단 전면 중단 조치 등에 대해 "어리석고 한심하다"며 "진짜 전쟁이라도 하자는 것인지, 자식을 군대에 보낸 부모들과 국민을 안중에 두고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했다. 국제사회와 함께 취하고 있는 대북(對北) 제재와 군사적 대응에 대해 '전쟁하자는 거냐'는 식의 극단론을 펼친 것이다.정부의 이번 결정은 북 도발에 대응해 국제사회와 보조를 맞춘 최소한의 자위적 조치였다. 그런데 야당은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통해 진짜 전쟁놀음을 하고 있는 북한은 제쳐 두고 마치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북한 핵·미사일 시험과 관련해 국회 연설을 하기로 했다. 북의 도발로부터 국민 불안을 해소할 대책을 밝히고 국회의 협조도 요청하겠다는 취지다. 국가 안보를 책임진 대통령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다.지금 한반도 주변 정세와 대한민국의 안보 상황은 어느 때보다 엄중하다. 북한은 핵·미사일 시험에 이어 이동식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인 KN-08의 실전(實戰) 배치 준비에 들어갔다. KN-08은 이동식 차량에 탑재되기 때문에 사전 탐지가 훨씬 어려워 우리 군이 대응하기 힘들다고 한다. 조만간 현실적 위협이 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