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은 군 복무 줄이고 저출산으로 청년 줄고 가수도 면제하라는데…밑 빠진 독에 붓는 20조~30조 일자리 예산으로 직업 부사관 대폭 증원, 전투력 유지해야 한다 양상훈 주필국무회의에서 병사 복무 기간을 육군·해군·해병대는 3개월, 공군은 2개월 줄이는 안이 결국 확정됐다. 육군은 21개월에서 18개월로 줄었다. 이스라엘은 30개월 복무한다. 이스라엘은 핵보유국이고 주변 적대국들에 비해 압도적인 군사력을 갖고 있다. 우리는 핵도 없고 주변에는 우리를 침략했던 폭력 독재국, 강대국밖에 없다. 그런 우리가 이스라엘보다 군
3주 전쯤인 8월 16일 목요일 서울시청 청사 근처의 ‘S’ 커피전문점. 점심시간이 끝나갈 무렵, 옆자리에 여성 2명, 남성 1명이 와서 앉았다. 이들은 업무 얘기를 하는 듯했다. 이들의 대화에 관심을 가진 건 갑자기 ‘그동안은 중국을 통해서 했는데 어떨 땐 해 주고 어떨 땐 안 해 주니, 북한이랑 육로를 개방해서 전면적으로 해야 한다. 그러자면 (대북 지원) 물량이 어느 수준으로 개런티(보장)돼야 한다’라는 말이 나왔기 때문이다.이들은 민간단체를 통해 밀가루, 의약품 등을 북한에 보내는 계획을 논의했다. 밀가루만 보내면 국내 여론
'우리가 한반도 주인'이란 인식은 중요하지만 강대국 이익을 외면하고 미래를 결정할 수 없다지금 그 이익의 공통분모가 '北核 제거'다 선우정 사회부장한국에서 '민족'이란 말은 마력을 지녔다. 역사 때문이다.근대 언어 대다수가 그렇듯 '민족(民族)'도 일본 학자의 영어 'nation' 번역을 가져온 것이다. 그런데 받아들이는 인식이 다른 언어와 달랐다. '사회' '권리' '철학' 등은 지식 습득에 한정됐지만 '민족&
엊그제 청와대에서 '당·정·청 전원회의'가 열렸다.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 수석 전원, 이낙연 총리와 장관 전원, 이해찬 대표와 민주당 의원 123명 등 모두 200명 가까이 모였다. 노무현 대통령이 17대 총선 당선자 152명을 청와대로 불러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른 적은 있지만 이런 대규모는 처음이다. 그런데 야당이 '전원회의'란 이름을 문제 삼고 나섰다. 민주당 쪽에서는 "다 함께 머리를 맞대고 잘해보자는 의미일 뿐"이라고 했지만 우리 사회에서 '전원회의'는 평소
사법부 '코드 人事' 논란 속에 이념적 쏠림 현상 우려 커져'北과 평화협정' 운운한 판결문… '司法 진보주의'를 연상시켜균형 잃고 재판이 정치화되면 베네수엘라 같은 最惡 사태 직면 류근일 언론인최근의 뜨거운 쟁점 가운데 하나는 사법 권력의 혁명적 변동에 관한 것이다. 권력화된 이념이 행정부·공권력·문화·교육·사회·경제 부문을 잇따라 틀어쥐었다. 요즘은 사법부가 그 권력 이동 태풍의 눈이다.이 과정에서 "김명수 사법부가 코드 인사(人事)를 한다. 각급 법원 요직을 민변(民辯),
패네타 전 미 국방장관이 2일 6·12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에 대해 "처음부터 실패할 운명이었다. 회담에 앞서 해야 할 준비작업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전 정부에서 CIA 국장, 국방장관을 지낸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간의 만남은 "모두 다 쇼(all about show)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북한의) 핵·미사일 시설이 어디 있는지 모른다. 우리는 어떠한 검증 체제도 개발하지 않았다"며 "지금 해야 할 일은 여기에 관련된 모든 주제를 살펴보고 이것들을 (협상) 테이블 위에 올려놓는 기초
지난 20~26일 금강산에서 열린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보고 답답한 마음이 앞섰다. 70년 가까이 기다려 가족과 친척을 만난 사람들은 그나마 한(恨)을 조금 풀었다지만 수많은 이산가족은 기약 없이 다음 상봉 행사를 기다릴 수밖에 없다. 상봉을 기다리고 있는 5만6862명 중 80세 이상이 63%를 차지하고 있다. 상봉 행사가 이런 식으로 일회성으로 열리면 대부분의 이산가족은 생전에 북한의 가족·친척을 만날 기회를 갖지 못할 것이다.그러니 급한 대로 생사 확인과 서신 연락 등으로 이산가족들의 숨통을 틔워주어야 한다. 통일 전이라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28일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더 이상 한·미 연합훈련을 중단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지난 6월 12일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연합훈련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던 조치를 되돌릴 수 있다는 것이다. 매티스 장관은 "국무장관과 긴밀히 공조 중이며 그의 노력을 뒷받침할 것"이라면서 한·미 훈련 재개가 트럼프 정부의 조율된 입장임을 시사했다. 폼페이오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 지시에 따라 방북 일정을 취소한 후 미국의 대북 기조는 급격하게 선회하고 있다. 국무부는 그동안 미·
이길성 베이징특파원"중국은 공업·무역국가의 눈으로 포스트 공업국가이자 금융국가인 미국을 바라보며 그저 개발도상국으로서 제조업에서 이룬 성취에 취했다." "중국 굴기는 '달러 시스템 내의 지위 상승'일 뿐이다." "경제학을 배웠다면 '미국의 몰락'을 쉽게 말하지 말라."리샤오(李曉) 지린대 금융학원장이 올 6월 말 이 대학 졸업생들에게 전한 축하연설은 정신이 번쩍 들게 하는 '죽비'와 같았다. 그는 듣기 좋은 덕담 대신 '중국이 얼마나 허약하며 미국의 달러 패권이 얼마나 공
정부가 내년도 470조원에 달하는 수퍼 예산을 편성하면서도 북한 인권 관련 예산을 대폭 삭감했다. 북한인권재단 운영 예산은 108억원에서 8억원이 됐다. '북한 인권'이 들어간 통일부 사업 예산이 138억원에서 25억원으로 줄었다. 정부는 국가인권위원회의 북한 인권 담당 조직을 축소했고, 외교부의 북한인권국제협력 대사도 임명하지 않고 있다. 북한 인권 운동을 하는 변호사 모임 대표는 "북 인권 단체들이 계좌 압수 수색을 당하는 등 정부의 압력을 받고 있다"고 했다. 실제 일부 단체는 과거 정부가 지원한 사업비 용처
북핵과 중국 부상에 맞서 韓·日 새로운 미래를 촉구"외교·안보에 여야 구분없다" 정파 초월한 '원칙주의자'자유민주·시장경제 신념으로 黨論에도 맞섰던 大人 그리워 정몽준 前 한나라당 대표내가 존 매케인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을 처음 만난 것은, 2013년 8월 방한 중인 그가 민주당의 화이트하우스 상원의원과 함께 아산정책연구원을 찾았을 때였다. 상원 군사위원회 위원장이었던 매케인은 해외순방 때 늘 민주당 의원과 함께 다녔다. 외교·안보에 여야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그의 원칙 때문이었다.차를 마시며 환담하던 중 매케인
트럼프는 '편 가르기'의 명수… 文 대통령의 對北 저자세에 대해 조만간 단도직입적으로 물을 것'미국 對 중국·러시아'의 구도인 新냉전의 아시아에서 한국은 어느 진영으로 갈 것인지 김대중 고문70여년 동맹으로 이어온 한국과 미국의 관계는 근자에 매우 심각한 균열을 보이기 시작했다. 북한 비핵화와 한국의 대북 지원을 둘러싼 정책 공조상의 문제로 불거진 것이지만 단순한 견해나 입장 차이 때문만은 아니다. 한국에 대북(對北) 유화 정권이 들어서고 미국에 '미국 우선주의자'가 대통령이
김판규 육군협회회장·前 육군참모총장예년 이맘때면 우리 군은 국가 차원의 종합적 비상 대비 훈련인 UFG(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을 벌였다. UFG 연습은 매년 한·미가 북한의 전면 남침 상황을 가정해 워 게임(War Game)을 통해 전시(戰時) 작전 수행 절차를 숙달해보는 세계 최대 규모의 컴퓨터 기반 모의 지휘소 연습이다. 그러나 올해에는 미·북 정상회담 후 북한의 비핵화가 시작하기도 전에 중단됐다.현재 북한은 수명이 다한 핵 실험장 폐쇄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대 해체 같은 이벤트성 조치 이외에는 비핵화에 미온적인 태도
전체주의 국가의 힘 자랑을 김정은 위원장도 되풀이보여주기式 정치 계속하면 북한 경제는 허송세월할 것 리 소테쓰 일본 류코쿠대 교수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비를 맞아가며 평남 양덕군 온천지구를 둘러보는 사진이 최근 공개됐다. 얼마 전에는 신의주의 종이 생산 공장을 방문해 공장 안을 지켜보는 김정은의 바지에 흙먼지가 묻어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런 사진 몇장만 보고 '북한에 드디어 백성을 위한 지도자가 나타났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그의 아버지 김정일은 당 사업을 시작한 1964년부터 2011년 사망 때까지 1만1300여곳을
트럼프 미 대통령이 24일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다음 주 방북 계획을 취소시켰다. 폼페이오 장관이 새로 임명한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함께 북한에 간다고 기자회견을 가진 지 하루 만이다. 그만큼 뜻밖의 사태 반전이다.트럼프 대통령은 폼페이오 장관, 볼턴 안보 보좌관, 켈리 비서실장과 대책회의를 가진 뒤 취소 결정을 내리면서 그 이유를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해 충분한 진전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지금 상태에서 폼페이오 장관이 네 번째 방북에 나섰다가는 앞서 세 차례와 마찬가지로 빈손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것이다.트
송낙환 겨레하나되기운동연합 이사장지난 20일부터 26일까지 금강산에서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열리고 있다. 남측 상봉 대상자 89명과 북측 상봉 대상자 83명이 각각 2박3일 동안 꿈에도 잊지 못할 가족과 친척을 만난다. 상봉장에서는 70년 가까이 가슴속에 억눌렀던 설움이 한꺼번에 터져나왔다.하지만 가족들이 오랜만에 만나는데 왜 TV 중계가 필요한가. 상봉 기간 중에도 자유롭게 만나는 게 아니라 만나는 시간이 따로 정해져 있어 그 시간 외에는 만날 수도 없는 형식적 행사 아닌가. 상봉 이후는 어떤가. 그 오랜 세월 생이별했다가
국방부가 2018 국방백서에서 '북한군은 우리 적(敵)'이라는 문구를 삭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현재 "북의 핵·미사일, 사이버 공격, 테러 위협이 지속하는 한 북 정권과 북한군은 우리 적"이라고 돼 있는데 여기서 '북 정권과 북한군은 우리 적'이라는 표현을 빼거나 고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또 군(軍) 정신교육 교재에서도 '북한 = 적'이라는 내용을 삭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국방부는 북이 '서울을 불바다로 만들겠다'고 한 이듬해인 1995년 국방백
北 정권 안보에 큰 보탬… 주한미군 철수 앞당기고 대북 제재도 허물게 돼美는 속도 조절하는데 文 정부가 北에 호응하면 韓·美 균열 본격화할 것 수미 테리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선임연구원올 6월 미·북 싱가포르 정상회담 이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핵 문제가 해결됐다고 자랑했지만 그 후 북한 비핵화에는 거의 진전이 없다. 북한은 핵·미사일 해체를 위한 진지한 조치를 취하기 전에 한반도 종전 선언과 같은 미국의 양보가 필요함을 분명히 했다.미·북 교착 상태에도 김정은 위원장은 '현대 북한의 현대적인 지도
법조 기자 시절 '불금'은 꿈같은 얘기였다. 검찰이 켕기거나 파장을 줄여야 할 사건을 주로 금요일에 발표했기 때문이다. 이유는 하나, 뉴스 주목도가 가장 떨어지는 요일이기 때문이다. 주식 대박 검사장, 국정원 댓글, 대통령 사돈 기업 수사 결과 등이 금요일마다 공개됐다. '비리 검사'들도 꼭 금요일에 소환 조사를 받곤 했다. 불금은 '불타는 금요일'이 아니라 '불안한 금요일'이라고 기자들끼리 수군댔다. "금요일은 검찰의 날"이라는 우스개도 있었다.▶기자들이 단합해 저항(?
아무리 명분 좋아도 파급 효과 무시했다가는 국가적 큰 손실 초래시민단체와 노조 주도로 정치·이념 개입하며 폐해 커져… 경제 관료들에게 힘 실어줘야 김대기 前 청와대 정책실장·단국대 초빙교수"정책이란 풍선과 같다. 한쪽을 누르면 다른 어디에선가 부풀게 되어있다. 그래서 정책을 추진할 때 한쪽 면만 봐서는 안 된다." 필자가 관료 시절 선배들로부터 귀 따갑게 듣던 말이다. 정책은 살아 움직이기 때문에 그 파급 효과를 무시하면 안 된다는 뜻이다. 그런데 실제에 있어서는 파급 효과를 무시하다가 폐해를 본 경우가 종종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