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6월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 이후 미국 정부는 ‘FFVD’라는 새로운 용어를 꺼내들었다. FFVD는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inal, fully verified denuclearization)’를 말한다.정상회담 전만 해도 미국 정부는 ‘CVID’를 목표로 내세웠다. CVID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complete, verifiable, irreversible denuclearization)’를 뜻하는 용어로, 미국 정부가 10여 년간
최근 韓美 이견의 근본 원인은 北 비핵화를 둘러싼 상호 不信"공조 최상"이라는 발언은 실상 모르거나 외면하는 것 강인선 워싱턴지국장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최근 "한·미 간 공조는 최상의 협조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언론이) 한·미 공조에 대해 노심초사하는 우국충정은 충분히 이해하겠지만 이제 그만 걱정 내려놓으라"고 했다. 남북 간 철도·도로 연결 착공식 시점 합의에 대해 미국에서 과속 우려가 나오고 있다는 보도에 대한 반응이었다.지난 8월 중순으로 예정됐던 남북 공동 연락사무소 개소를 앞두고, 미 행정부 고위 관리를
김정은, 선물로 보낸 송이버섯… 서양엔 송로버섯이 가을 別味佛서 대접받는 모렐·샹트렐… 국내에선 '싸구려 식재료' 취급 김성윤 음식전문기자올가을에는 식도락에 별 관심 없는 이들에게도 송이버섯이 화제가 됐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북 정상회담 기념 선물로 북한산 송이버섯을 남측에 보내면서다. 산지나 등급은 파악되지 않았지만, 북한에서 최상품으로 치는 함경북도 칠보산 송이로 추정된다.유례없는 폭염으로 씨가 마른 줄 알았던 송이가 대풍년을 맞아 가격이 뚝 떨어졌다. 지난해의 반 토막 수준이다.
1967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한 북한 기자가 유엔군 소속 한국계 분석관에게 다가가 '남쪽으로 가고 싶다'며 도움을 청했다. 북 기자를 태운 유엔군 차량은 북한군 총알이 날아오는 가운데 남으로 질주했다. 조선중앙통신사 부사장 이수근이었다. 그는 귀순 2년 뒤 '위장 간첩'으로 사형됐다. 그러나 지난주 법원 재심(再審)은 49년 만에 무죄를 선고했다. 진실이 무엇인지는 통일 뒤에야 밝혀질 것 같다.▶당시 이수근 귀순은 JSA에서 남북 기자와 각국 경비병이 자유롭게 왕래했기에 가능했다. 1961
北 미화한 리영희 "내 제자들 남측 사회 쥐고 흔든다"더니 바로 그렇게 된 현실北과 사랑에 눈이 멀면 리영희가 말했던 대로 북 核 보유 돕게 될 것 양상훈 주필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과 사랑에 빠졌다"고 했다. 김정은이 편지에서 자신에 대한 찬사를 계속해주자 '우리는 사랑하는 사이'라고 한 것이다. 그런데 미국 TV가 트럼프에게 "주민을 억압하고 굶주리게 하고 이복형을 암살하는 사람이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이냐"고 묻자 "나도 안다. 나는 애가 아니다"고 했다. "나는 김정은을 정말 믿는다. 하지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달 초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4차 방북 때 "종전 선언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했다고 한다. 김정은의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관심사는 종전 선언이 아니라 대북 제재 완화였다는 것이다. 북한은 지난 7월 초 폼페이오의 3차 방북 때만 하더라도 종전 선언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였다. 당시 북 외무성은 "종전 선언을 하루빨리 발표하는 것이 신뢰 조성을 위한 선차적 요소"라고 했다. 미국이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자 북은 선전 매체들을 동원해 "남조선 당국도 종전 선언 문제를 수수방관하지 말라"고 다그치기
국제언론인협회(IPI)가 그제 통일부가 탈북민 출신 김명성 본지(本紙) 기자의 판문점 남북 고위급 회담 취재를 막은 데 대해 "언론 자유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자 탈북민에 대한 '차별 행위'로 보인다는 공개서한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냈다. IPI는 "김 기자를 배제한 조치는 정부가 비판을 두려워하고 긍정적 보도를 보장받기 위해 언론 자유를 짓밟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매우 실망스럽다"고 했다. 이 단체 회원은 세계 120국 이상의 신문·방송 발행인, 편집인과 주요 언론인이다. 이들이 보기에 탈북민
가즈오 이시구로, '나를 보내지 마' 서지문 고려대 명예교수작년도 노벨상 수상 작가 가즈오 이시구로의 '나를 보내지 마'는 조지 오웰의 '1984년'을 능가하는 끔찍한 디스토피아 소설이다. 소설의 주인공들은 복제 인간들인데 그들은 '정상인'들에게 장기를 공급하기 위해서 창조되고 사육되었다. 그들은 지능이나 예술적 재능에서 '정상인'과 다를 바 없지만 자신들이 '정상인'들의 병든 장기를 대체할 장기 공급원임을 숙명으로 받아들인다. 그러나 장기 적출
70년간 '망나니짓' 했던 北이 核을 쥐고 개과천선을 한단다車線·신호 어기며 질주하는 그들과 '안전 거리'부터 확보해야 김광일 논설위원'21세기 전반기는 아직 핵군비(核軍備) 경쟁 시대인가, 아니면 감축 시기로 확실히 들어섰는가' 하는 문제는 답이 쉽지 않다. 반핵·비확산의 NPT(핵확산금지조약) 체제는 1970년 3월 발효하고, 그 뒤 미국이 주도했지만 길게 봤을 때 잘 안 됐다. 1985년 레이건·고르바초프 전략무기 감축 담판 이후 핵무기는 잠복기를 거쳐 다시 돌아온 분위기다. 북한에
우리를 향해 날아오는 북한 미사일을 막기 위해 개발 중인 장거리 요격미사일(L-SAM) 발사 시험이 올 들어 계속 연기돼왔다고 한다. 청와대가 남북 정상회담 등을 이유로 4월과 6월 두 차례 발사 시험을 연기시켰다는 것이다. 북한군은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고 우리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중·단거리 미사일 수백 발을 실전 배치해놓고 있다. 이런 북한 미사일을 50~60㎞ 공중에서 파괴하기 위해 우리 군은 장거리 요격미사일을 내년부터 본격 개발할 계획이었다. 이런 정부 기조라면 개발 자체가 불투명하다.국방부는 "기술적 부분과 시험장
통일부가 15일 판문점 우리 측 구역인 평화의집에서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에 통일부 기자단을 대표해 취재할 예정이던 탈북민 출신 김명성 본지 기자의 취재를 불허했다. 전날 오후 갑자기 취재 기자 교체를 요구하더니 이날 아침 취재단 4명에서 김 기자만 제외한다고 일방 통보했다. '북측 요구는 없었다'고 했다. 북한이 과거 입맛에 맞지 않는 우리 측 취재진의 방북을 불허한 경우는 있었지만, 우리 지역에서 열리는 남북 회담에 우리 정부가 먼저 특정 기자를 찍어 배제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통일부 기자단은 이날 '
南北 비행금지구역 합의로 대북 정찰·감시 '무용지물' 돼北 수뇌부 안전 확보했지만 한국 국민은 안보 불안 직면 최재혁 정치부 차장지난달 남북이 체결한 군사 합의를 놓고 국방장관 등 군 수뇌부는 요즘 "안보 공백은 없다"는 말을 앵무새처럼 되풀이하고 있다. 이번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 분야 합의'에서 논란이 되는 내용은 서해 NLL(북방 한계선) 일대 완충수역 설정과 군사분계선 남북 10~40㎞로 정한 비행금지구역이다.우리 해역으로 더 내려온 서해 완충수역의 세로 폭(幅)도 논란이 됐지만 비행
미 재무부가 지난달 남북 정상회담 직후 한국 은행들에 직접 연락해 대북 제재 준수를 요청한 사실이 국감장에서 공개됐다. 미측은 국내 국책 및 시중은행 7곳에 대북 관련 사업 현황을 묻고 "너무 앞서가지 말라"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한다. 말이 요청이지 사실상 경고다. 미 전문가들은 "만약 (한국 은행들이) 북한과의 거래에 관여한다면 미 정부의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지난 주말 주미 대사는 국감에서 미 조야(朝野)로부터 '한국이 너무 남북 관계에서 과속하고 있다. 제재를 강화해야 북한이 핵 포기 협상에 나올
민주당 송영길 의원은 12일 주미 대사관 국정감사에서 "북이 재래식 군사력으로 한·미 연합군에 맞설 수 없으니까 비대칭 전력으로 핵을 개발한 후로는 재래식 군비를 절감해서 이것을 일반 국민을 위한 생필품 경제로 돌렸기 때문에 제재를 버티고 오히려 경제가 좋아지고 있다고 미국 학자들이 분석한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평양 정상회담 때 북에 가보니까 여명 거리나 과학자 거리는 홍콩, 싱가포르와 구별이 안 될 정도로 외견상 엄청난 고층 빌딩이 올라가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송 의원은 그렇기 때문에 "북이 핵을 개발하느라 백
김진명 정치부 기자우리나라 외교장관의 발언에 미국 대통령이 다음 날 즉각 반박하는 모습은 거의 전례가 없다. 우리 외교장관이 한·미 간에 갈등이 있다고 공개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 두 가지 '이례적 기록'을 10일 국정감사 하루 만에 모두 세웠다."(5·24 조치 해제를) 검토 중"이란 발언은 "우리 승인 없이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대로 이어졌다. 지난달 남북 정상회담 즈음 평양선언과 남북 군사합의서 내용에 격노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전
총리 시절 '완장부대'에게 "5度 오른쪽으로 보면 균형을 찾게 될 것…"그런 그가 언제부턴가 "극우 보수 세력을 철저히 궤멸시켜야…" 최보식 선임기자노무현 정부 시절 서울지하철과 LG칼텍스정유 노조 등이 파업에 들어갔다. 민노총 산하 항공노조도 들썩거리고 있을 때였다. 이해찬 총리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높은 소득을 받는 일부 정규직 노조가 불법 쟁의까지 하는 것은 법률적 측면이나 사회 상규상으로 볼 때도 옳지 않다. 고소득 노조가 불법 쟁의 하라고 재야 시절 내가 노동자들에게 노동교육
트럼프 미 대통령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5·24 조치 해제 검토 발언에 대해 "그들(한국 정부)은 우리 승인 없이는 그것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평소 말을 가리지 않는 트럼프이긴 하지만 우리 주권 침해로 해석될 수 있는 '승인'이란 표현까지 썼다. 미국 입장에서 대북 제재는 북핵 폐기를 위한 유일한 지렛대다. 트럼프는 한국 정부에 '북핵 폐기 방해 말라'고 거칠게 경고한 것이다.5·24 조치는 그 주요 내용들이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와 상당 부분 겹친다. 한국 정부가 5·24 조치를 해제해
국방부의 "해주 점령" 허위 발표, '남침 유도한 북침설' 근거로 둔갑西海서 고립될 우려 다시 불거져 유석재 기자북한이 특수부대와 해안포 기지를 집중 배치해 놓은 황해도 옹진반도는 38선 이남이라, 6·25전쟁 이전엔 국군이 주둔했다. 그러나 다른 남한 땅과 육로로 이어지지 않은 곳이어서 방어에 취약했다. 육로로 가려면 해주를 거쳐야 하는데 해주는 그때도 북한 땅이었다.'전면전이 벌어진다면 보급이 어려운 옹진반도는 고립될 것'이란 우려는 1950년 6월 25일 새벽 현실이 됐다. 압도적인 화력을 갖춘
임민혁 논설위원이 본 한·미 외교채널의 현주소 임민혁 논설위원지난달 말 차관급 인사 이후 외교부 안팎에서 '미국·북핵통(通) 배제'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이번 인사로 그나마 고위직에 남아 있던 몇 안 되는 미국통들마저 옷을 벗었다. 모든 사안을 미국 중심에서 바라보는 외교부가 과거 정부에서 북한·북핵 문제를 더 꼬이게 만들었다는 게 현 정부 사람들의 인식이다. 이 때문에 '북·미 라인' 등으로 불리며 외교부 주류를 형성했던 엘리트들이 지금은 "우린 적폐 아니냐"고 자조하며 몸을 낮추고 있다. 외교부
최원우 사회정책부 기자지난 5일 서울에서 열린 '세계 한인의 날'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 철도 연결 사업을 다시 언급했다. 그는 "자동차와 기차로 고국에 방문하는 꿈, 여러분과 함께 꼭 이뤄내고 싶은 꿈"이라고 했다. 지난달 뉴욕에서 열린 UN 총회에서도 문 대통령은 "남북이 철도 연결에 착수했다"고 했다. 그가 서울에서 남북 철도를 강조한 날, 평양에서도 남북 철도 얘기가 나왔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경제 협력은 철도 협력을 시작으로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등 정상화, 경제공동특구, 동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