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방북한다면 기독교도 고문·처형 현장에서학살자에게 香油 부어주고 순교자·지하 교인들 배신하는 셈치열하게 惡과 싸워온 교황이 진실·人權·善 외면해선 안 돼 류근일 언론인"기독교인들은 더 힘든 도정(道程)에 직면해 있다. 그들은 정부를 전복시키려는 제국주의자들로 간주돼 체포되면 혹독한 고문을 당하고 즉결 처분을 당하기도 한다.".iwmads{z-index:999!important;transition:max-height 400ms ease-in-out;-webkit-transition:max-height 400ms e
송승종 대전대 교수·군사학대북 확성기 전면 중단, 초라하게 치러진 70주년 국군의 날 행사, 군 전방시설 공사 중단, 한국형 요격미사일 개발 지연 등 논란 많은 군사적 사안들이 올 들어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있다. 남북 화해 협력 시대가 무르익어 태평성대에 들어선 듯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다. 하지만 중대한 국방·군사 관련 문제들과 관련된 의사 결정을 청와대가 주도하고, 군 수뇌부는 여기서 소외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문재인 정부에서 민·군(民軍) 관계에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강력한 군사 전문 직업 집단이 존재하지 않는 상황을 상정한
정지섭 국제부 기자두 미군 장교는 열두 해 터울로 임관했다. 루이지애나에서 성장한 선배는 학군사관 후보생(ROTC)을 거쳤고, 로드아일랜드 토박이 후배는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했다. 두 사람은 고향도 학력도 달랐지만 군인으로서 궤적은 빼닮았다. 주한 미8군 사령관을 지낸 찰스 캠벨(재임 기간 2002~2006년)과 토머스 밴달(2016~2018년) 얘기다.한국은 둘의 유사점이 극대화된 곳이다. 긴박한 시기에 한반도에서 미군 지휘관을 맡은 점부터가 그렇다. 2002년 7월 여중생 2명이 미군 장갑차에 치여 숨진 '미선이·효순이 사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이 워싱턴을 방문한 한국 기자들에게 "남북 군사 합의, 종전 선언 등을 둘러싸고 한·미 간 이견이 감지된다"며 우려를 나타냈다고 한다. 특히 트럼프 정부의 대북 정책 동향에 정통한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 재단 선임 연구원은 "미국은 공개적으로는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미 정부 관계자들과 얘기를 나눠보면 상당수가 그의 대북 정책에 대해 매우 우려하거나 심지어 분노하고 있다"고 했다. "워싱턴에선 문 대통령에게 수차례 남북 관계에서 '속도를 늦추라'는 상당히 강력한 메시지를
명색이 동맹국이고 북핵 위협 당사자인 한국의 대통령이'反美 공동 전선' 구축에 앞장선 것 같은 모양새가 됐다 최보식 선임기자유럽 순방의 여독(旅毒)이 풀렸으면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이 날 어떻게 보고 있을까'를 맑은 정신으로 돌아볼 필요가 있다.당초 순방의 목적이 어디에 있었는지 모르나, 미국에 '북한 제재를 완화해주자'는 말이 잘 안 먹히자 자신의 편에 서줄 연합군(聯合軍)을 찾아나선 것처럼 비쳤다. 명색이 동맹국이고 북핵 위협의 직접 당사자인 한국의 대통령이 미국 주도의 강한 대북 제재
정부가 2차 남북 정상회담에서 채택한 평양 선언과 부속 군사합의를 국회 동의 절차 없이 국무회의에서 비준 처리한 절차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정부가 국회 동의가 필요 없다고 내놓은 합리화 논리들이 과거 자신들이 했던 주장과 배치되기 때문이다. 청와대 대변인은 "헌법상 국회 비준이 필요한 조약은 국가 간 합의를 말하는데 북한은 헌법과 우리 법률 체계에서 국가가 아니다"는 이유로 국회 동의 대상이 아니라고 했다. 민정수석도 같은 주장을 펴면서 "남북 간 합의에 대해 국회 동의를 받으라는 야당의 주장은 황당하다"고 했다.
유럽 순방서 수모만 겪어놓고 "기대보다 잘됐다" 자화자찬교황이 방북 확답 준 양 발표… 교황청은 "심각한 준비 필요" 김창균 논설주간문재인 대통령이 지난주 유럽 순방에 대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폭넓은 지지를 확보했다"고 말한 것을 듣고 또 한 번 놀랐다. 일반 평가와 너무 동떨어진 얘기기 때문이다. '또 한 번'이라는 말을 쓴 것은 순방과 관련해 놀란 일이 한두 번이 아니기 때문이다.문 대통령은 '대북 제재 완화를 통한 비핵화 촉진'이라는 메시지를 들고 유럽 순방에 나섰
손진석 파리특파원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내년 즉위를 앞둔 나루히토 일본 왕세자를 미리 축하한 방식이 인상 깊었다. 지난달 마크롱은 나루히토를 베르사유궁으로 초청해 일본 전통 공연 노가쿠(能樂)를 함께 관람하고 국빈 만찬을 했다. 이보다 더 극진한 환대는 하기 어렵다. 일본과 프랑스의 우호 관계는 한류(韓流) 바람으로 흔들기 어려울 정도로 뿌리 깊다. 파리에서 일본문화원 연면적은 한국문화원의 9배쯤 된다. 프랑스와의 무역 규모는 일본이 우리의 2배다.프랑스뿐 아니라 다른 유럽 주요국과 관계에서도 우리는 일본의 바깥에서 맴돈다. 그게
靑, '촛불 민주주의' 자랑하며 상대방은 惡이라고 "궤멸" 운운법치·관용 없이 獨善 치달으면 전체주의 독재와 다를 바 없어 이동훈 디지털편집국 정치부장미국의 대북(對北) 정책은 다음 달 6일 중간선거 이후 또 요동치게 돼 있다. 어느 방향으로 물꼬를 틀지 지금으로선 예측하기도 어렵다. 과거에도 그랬다. 2년마다 국회의원(하원)을 뽑고 4년마다 대통령 선거를 하는 미국의 대북 정책은 선거와 덩달아 흔들렸다. 북핵 문제가 불거진 1990년대 이래 미·북 협상사(史)를 돌이켜보면 미국이 북한 목을 틀어쥐었다가 '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19일 "앞으로 열흘을 전후해 나와 북한 쪽 카운터파트의 고위급 회담이 열릴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모두에게 맞는 (정상회담) 날짜와 시간, 장소를 찾으려 노력하는 중"이라고 했다. 비핵화 실무 회담을 북한이 계속 거부해 또 '정상회담 먼저'라는 순서로 가게 됐다는 뜻이다.핵 폐기를 하려면 핵 신고와 검증, 폐기의 자세한 사항에 대한 합의를 해야 한다. 북은 그 실무 회담을 철저하게 무시하고 있다. 미측 실무 책임자인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이달 초 폼페이오와 함께
文 정권, 평화 대신 군사 내주고 미국과 거리 두며 北과 손잡아 경제성장 버리고 복지·분배로'50년 一黨 독주' 막으려면 야권은 편협함·다툼 멈추고 통합 안 되면 '연합'이라도 해야 김대중 고문문재인 정권이 가는 길은 분명해졌다. 안보 면에서 '평화'를 명분으로 '군사'를 내주고 미국과의 원(遠)거리를 감수하면서 북한과 손잡겠다는 것이고, 경제면에서 성장을 버리고 복지와 분배로 가는 노선을 고수하겠다는 것이다. 정치적으로는 '50년 집권'을 내세우며 일당 독주로
'재판 거래 의혹'으로 조사받는 전·현직 판사만 80여 명법관들 침묵할수록 공격 거세져… 도망 못 가는 '칠면조' 될 건가 정권현 논설위원'칠면조는 싸우다가 형세가 불리해지면 갑자기 목을 쭉 빼고 땅바닥에 드러눕는다. 이긴 칠면조는 누워 있는 놈 주변을 빙빙 돌며 위협적 자세를 보일 뿐 더 이상 공격하지 않는다. 그러나 칠면조가 인척 관계인 공작과 맞붙으면 상황이 달라진다. 칠면조가 공작보다 힘이 세고 덩치도 크지만, 날렵한 공작한테는 늘 당한다. 칠면조가 평소 싸움 룰(rule)에
시오노 나나미 '황금빛 로마' 서지문 고려대 명예교수프란치스코 교황이 김정은이 자기를 초청한다면 자기는 'available'하다고 말했다고 한다. 'available'은 상대방의 필요나 편의에 부응할 수 있는 상태라는 뜻이니 교황 개인 선에서는 수락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중세·르네상스 시대의 교황은 무소불위의 권력자였다. 그레고리우스 7세(재위 1073~1085년)는 성직자 임명권을 주장한 신성로마제국의 하인리히 4세를 엄동설한에 3일간 성문 앞에서 석고대죄하게 했다. '파문'
홍준기 사회정책부 기자대북 의료 지원을 놓고 한·미 양국 정부가 삐걱대고 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10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왜 결핵약 지원 등 대북 의료 지원에 정부가 소극적이냐"라는 질문을 받자 "미국이 막고 있다"며 미국 탓을 했다. 박 장관의 발언에 대해 미국 국무부 관계자는 "우리도 북한 '주민'의 건강은 걱정하지만 북한 '정권'이 인도주의적인 지원을 무기 개발 등에 악용(惡用)할까 우려한다"고 했다. 그는 북한에 인도주의적 지원을 하러 갔다가 체포, 억류되는 사
유석재 기자"(인력거꾼 김 첨지는) 비를 맞으면서 한 학생을 남대문 정거장까지 데려다 주고 1원 50전을 번다." 1924년 현진건이 쓴 단편소설 '운수 좋은 날'의 한 문장. 여기서 '남대문 정거장'이란 지금의 서울역이다. 일제는 1923년 1월 남대문역 이름을 경성역으로 바꿨지만 일상에선 여전히 남대문 정거장이라 불렀다. 남대문역은 경인선 철도를 개통하던 1900년 생겨났고 지금 볼 수 있는 옛 서울역사는 1925년 신축됐다.1919년까지는 남대문역이 아니라 '서대문역'이 서울역이었
노석조 국제부 기자비무장지대(DMZ) GP(감시 초소)에서 수색 대원으로 군 생활을 했다. 처음 DMZ에 투입되던 그날은 13년이 지났건만 어제 일처럼 생생하다. "노리쇠 후퇴 전진!" "격발, 이상무!" 실탄이 든 탄창을 총에 끼우고 수류탄 1발을 가슴팍에 단 채 DMZ에 들어갔다. 언제 터질지 모를 북한의 도발에 대비해야 했다. DMZ는 이름과 달리 무장지대였다.이등병 시절을 보낸 243 GP는 북 GP와 765m 거리였다. "야 인마 이제 좀 일어나라"고 소리 지르면 꾸벅꾸벅 졸던 북 GP 근무자가 화들짝 깨 일어났
아우슈비츠 희생자의 2세들, 부모 잃은 고아 1500명 보듬어우리는 정부가 '차별' 가해자로 영화 '폴란드…' 사례 참조하길 어수웅 주말뉴스부장#1. 송이(25)는 스물다섯 탈북 여성. 배우 추상미의 영화 연출 데뷔작 '폴란드로 간 아이들'의 주연이다. 엊그제 본지 주말섹션 Why?를 통해 송이는 말했다. 남한에 오니 북한 출신이라는 건 수치더라고. 무시당하고 간첩으로 몰리고 별 수모를 다 겪었다고. 이 영화는 6·25 직후 가난했던 북한이 폴란드로 보낸 1500여 명 전쟁고아
문재인 대통령을 포함한 아시아와 유럽 51국 정상들이 참석한 브뤼셀 아셈(ASEM) 정상회의가 19일 의장 성명에서 "북한은 모든 핵무기를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CVID) 방법'으로 폐기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핵무기뿐 아니라 생화학무기 등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도 CVID 방식으로 없애라고 요구했다. 'CVID'의 핵심은 '검증'이다. 검증하지 않으면 핵을 실제 폐기했는지 아닌지 알 방법이 없다. 북한은 CVID를 극력 피하려 한다. 그런데 우리 정
남북 고위급 회담 취재에서 탈북민 출신 기자 배제언론자유·人權의 싹 자르고 탈북민 보호라는 본업 버려북한과 '코드' 맞추는 사이 언론과 민주주의는 죽어가 박성희 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교수누가 짐작이나 했을까. 이 땅의 표현의 자유가 이렇게 몸살을 앓을 줄. 그것도 마치 민주주의가 자신들의 전유물인 양 행동해온 자칭 '민주 정부'하에서. 북에서 온 손님(현송월)의 육성조차 내보내지 말라거나 정부 공식 발표를 받아 쓰라는 기이한 '신(新)보도 지침'이 산성비처럼 하늘에서 내리더니 자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6월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 이후 미국 정부는 ‘FFVD’라는 새로운 용어를 꺼내들었다. FFVD는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inal, fully verified denuclearization)’를 말한다.정상회담 전만 해도 미국 정부는 ‘CVID’를 목표로 내세웠다. CVID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complete, verifiable, irreversible denuclearization)’를 뜻하는 용어로, 미국 정부가 10여 년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