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국민연금 개편 실무자들인 보건복지부 국장·과장 등의 휴대폰을 제출받아 통화 내역과 문자 등을 조사했다고 한다. 복지부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개편안을 보고하기 하루 전인 6일 '보험료율 인상' 등 일부 내용이 언론 보도로 알려지자 민정수석실이 정보 유출자를 조사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형식상으로는 당사자들 동의를 받았다고 한다. 사실상 강제 압수다. 수사기관도 휴대폰 압수는 굉장히 신중해야 하는 문제다. 민주화 운동을 했다는 사람들이 머릿속은 압수, 수색, 조사, 겁주기로 가득 차 있다. 공무원 인권 따위는 눈에
북한 문제 비중 작아져 장기전 채비하는 모습대북 외교 작동 않을 땐 볼턴 등 강경파 나올 것 강인선 워싱턴 지국장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9월 뉴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시간 싸움 하지 않겠다. (비핵화가) 2년이든 3년이든 문제가 안 된다"고 했다. 중간선거 다음 날인 7일 기자회견에서도 트럼프는 북핵 문제와 관련, "제재가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서두를 것 없다"고 했다. 이날은 "서두를 것 없다"는 말을 일곱 번쯤 했다. 제재 완화에 목을 매는 북한이 급하지 미국은 전혀 급할 것이 없다는 '선언'으로
미 국무부는 8일로 예정된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회담 연기를 알리면서 "서로의 일정이 허락할 때 다시 모이게 될 것이다. 현재 진행 중인 대화는 계속해서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어느 쪽이 회담 연기를 요청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국무부가 고위급 회담 개최를 공식 발표한 지 불과 하루 사이에 회담을 무기 연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 변화가 있었던 것은 분명하다.이번 고위급 회담은 미 중간선거가 끝나고 열린다는 점에서 다른 정치적 변수를 최소화한 채 실질적인 북한의 비핵화 실천 조치와 미국의 상응
정부가 올해와 내년도 교통시설특별회계 예산에서 사용하고 남은 12조원을 공공자금관리기금(공자기금)에 예탁할 계획이라고 한다. 교통시설특별회계는 도로·철도·공항·항만 확충을 목적으로 하는 사회간접자본(SOC) 전용 예산이다. 이 정부가 토목공사 중심의 SOC 투자를 줄이면서 막대한 잉여금이 발생하자 이를 공자기금 계정으로 옮겨두겠다는 것이다.정부는 올해 교통시설특별회계 예산으로 18조2400억원을 편성했다. 그런데 무슨 일인지 이 예산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 그 결과 도로·철도 등의 확충을 위해 쓰이는 교통시설특별회계 예산이 6조40
이용수 정치부 기자북한의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이 지난 9월 남북 정상회담 수행차 방북한 대기업 총수들 앞에서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갑니까"라며 면박을 줬다는 얘기가 처음 나온 건 지난달 29일 통일부 국정감사에서였다. 야당 의원의 질의에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비슷한 얘기를 들었다"고 하면서 리선권의 '냉면 발언'은 기정사실이 됐다.누군가의 망언·설화(舌禍)가 일주일 넘게 기삿거리가 되는 일은 드물다. 하지만 '냉면 발언' 논란은 열흘 가까이 뜨겁다. 정부로선 달갑지 않을 것이다. 대북 정책에
文 정부 출범 후 거의 모든 가치 구도 바뀌고 사회 양쪽으로 극명하게 갈려北 향해서는 올인하고 대한민국 분열은 수수방관해… 국정 목표 스스로 허물어 김대중 고문문재인 정권이 들어서면 적어도 데모만큼은 없어질 줄 알았다. 최소한 줄어들기라도 할 줄 알았다. 과거 데모의 핵심이 대부분 반(反)보수·친(親)좌파 단체였던 만큼 언필칭 그들이 세웠다고 자랑하는 좌파 '촛불 정권'에 주먹을 들이대고 목소리를 높일 일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그런데 데모는 하루도 거를 날이 없다. 서울 광화문은 그들에게 자리를 전세
청와대 대변인이 5일 리선권 북한 조평통 위원장의 막말 논란에 대해 "말이라는 게 앞뒤 맥락을 잘라버리면 칭찬이 비난이 되기도 하고 비난이 칭찬으로 바뀔 수 있다"면서 "남쪽 예법이나 문화와 좀 다르다고 해도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에서 받았던 엄청난 환대를 훼손하는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리선권이 우리 대기업 총수들에게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느냐", 여당 정책위의장에게 "배 나온 사람에게 예산을 맡겨선 안 된다"고 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공분을 일으키자 남북 간의 언어 습관 차이로 돌리며 감싼 것이
견제와 균형이라는 공화정 원리를 무시하며 위기를 자초하는 文 정부국민경제 망가지고 협치 위협받게 된 것은 '청와대 정부'의 獨善 때문 윤평중 한신대 교수·정치철학문재인 정부 2년 차가 끝나 간다. 하지만 한국 경제엔 먹구름만 가득하다. 사회는 산산이 분열되어 있다. 우리 공동체의 총체적 위기다. 경제 위기를 빌미로 보수가 반동을 꾀한다는 집권 세력의 음모론은 궤변에 불과하다. 지리멸렬한 보수 야당은 반격은커녕 제 앞가림조차 못한다. 문 정부는 촛불을 업고 중앙 권력과 지방 권력을 장악했고 사법부와 언론을 재편했다. 한
대법원이 어제 종교적 신념을 이유로 입영을 거부하는 이른바 '양심적 병역거부'를 처벌할 수 없다며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했다. 헌법재판소는 지난 6월 종교적 신념에 따른 병역거부자들을 처벌하는 대신 대체복무를 할 수 있게 하라며 현행 병역법에 대해 헌법 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대법원은 한발 더 나가 종교적 신념이 병역거부의 정당한 사유가 된다고 보았다. 대법원은 "양심적 병역거부자에게 병역을 일률적으로 강제하고 형사처벌을 하는 것은 소수자를 관용하는 자유민주주의의 기본정신에 위배된다"고 판단했다. 대법원이 2004년
北, 월남자·해외 도주자 가족 등 '동요 계층' 규정하고 철저한 감시정책 반대하면 '종파 분자'로 처단 리 소테츠 일본 류코쿠대 교수북한이 즐겨 쓰는 '우리 민족끼리'는 한민족 모두를 지칭하는 말처럼 보이지만 실은 생각이 다른 사람들은 배제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북한 사회안전부(현 안전성)가 만든 '주민등록 사업 참고서'를 보면 그 실상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주민을 출신 가정에 따라 25개의 성분(신분)으로 분류하고, 수령에 대한 충성도에 따라 3계층으로 나눈다. 요즘도
안용현 논설위원이 본 북한 GDP의 허와 실 안용현 논설위원북한 경제학자가 최근 교도통신 인터뷰에서 "지난해 북한이 3.7%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북의 2017년 국내총생산(GDP)이 307억달러(약 35조원)로 2016년 296억달러보다 증가했다는 것이다. 이는 한국은행이 7월 발표한 '지난해 북 GDP 성장률 -3.5%'를 반박하는 성격이다. 최근 평양을 다녀온 여권 인사들은 "홍콩·싱가포르와 구별이 안 될 정도"라며 북 성장을 강조했다. 그러나 평양의 신축 건물만 보고 경제성장을 거론하는 건
평양서 냉면 겨우 삼키고 돌아오니 특보가 '다 모이라' 이게 지금 한국 정치와 경제권력이 경제에 올라타고 온갖 오기와 독선, 기행 양상훈 주필경제에 대한 어두운 소식 중에서도 자동차 산업 뉴스는 가슴을 답답하게 한다. 직간접으로 연관된 근로자가 177만명이라는데 여기에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 되나. 한국 자동차의 위기는 일시적인 것도 아니라고 한다. 누가 중국 관계자에게 한국차의 중국 시장 판매 부진이 "사드 보복"이라고 항의하자 그 관계자는 "사드 보복 아니다. 당신들이라면 같은 품질 차를 더 비싼 돈 주고 사겠
미 국무부가 남북 협력에서 대북 제재를 준수하는 문제를 조율하기 위한 실무 그룹 설치에 한·미 양국이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말이 '조율'이지 한국 정부의 남북 '과속'에 제동을 걸겠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주한 미국 대사관은 지난 9월 평양 남북 정상회담에 총수가 동행했던 삼성·현대차·SK·LG·포스코 등 한국 대기업들을 최근 직접 접촉해 미국 재무부 의뢰라며 대북 사업 현황을 묻고 전화 회의를 요구했다. 미 재무부는 평양 정상회담 직후엔 한국 은행들에 직접 연락해 대북 제재 준수를 요청했었다. 미국이
여당은 '20년 집권론' 외치는데 범보수 대통합은 지지부진탄핵 평가는 후대 역사에 넘기고 對北 인식 등 쟁점 놓고 토론해야 이선민 선임기자남북관계와 경제·원전 정책 등에 있어 문재인 정부의 폭주(暴走)가 계속되면서 이를 견제하기 위해서는 범(汎)보수 정치권이 통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수그러들 줄 모르는 문 정부의 국정 전횡(專橫)을 막으려면 보수 우파는 물론 중도 보수까지 아우르는 '빅 텐트'를 쳐야 한다는 주장이다. 나아가 개헌을 통한 근본적인 체제 변혁 시도와 더불어민주당의 '
北 김정은에게 호감 갖고 '강철대오' 같은 연대 의식 지닌 전대협 출신 정치인들, 국민의 장래에 도움되어야 황대진 정치부 차장얼마 전 전대협 출신 여권 인사를 만났다. 김정은이 진짜 핵을 없앨지 어떻게 확신하느냐고 물었다. 그는 "김정은은 자신과 북한이 살려면 핵을 포기해야 한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겸손하고 솔직한 사람"이라고 했다. 거짓말할 사람 같지 않았다는 것이다.자기 형과 고모부 등 수백명을 죽인 사람을 어떻게 믿느냐고 다시 물었다. 그러자 "그건 내부 권력 투쟁에서
美 주도의 '새 판 짜기'는 중국 고립 위한 전략의 일환… EU·日에도 '反中 통상 동맹' 요구새 무역 질서 동참 앞두고 미국과의 관계 악화되면 車·반도체 등 충격 벌어질 것 안덕근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폐기하고 지난달 말 타결한 미국·멕시코·캐나다 자유무역협정(USMCA)에서 가장 눈에 띄는 조항은, 중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사실상 금지한 부분이다. USMCA 3국 중 하나가 비(非)시장 경제국과 FTA를 체결하는 경우, 다
미·북 회담 실무를 담당하는 비건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그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만났다. 미국의 북핵 담당자가 외교·안보 책임자인 정의용 안보실장보다 임 실장을 먼저 찾은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미국이 극히 이례적인 요청을 한 것은 대북 정책을 주도하는 것이 안보실장이 아닌 임 실장이라고 보고 그에게 직접 남북 관계 속도 조절을 주문하고 반응을 듣기 위해서라고 한다. 미국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외교 라인을 통해 '남북 관계 개선이 북한 비핵화와 별개로 진전돼선 안 된다'는 메시지를 보냈지만 한국이 이를 무시하
[이희숙 변호사의 모두의 법] 이희숙 변호사위기의 순간, 우리가 기댈 수 있는 곳은 어딜까? 가족과 연인, 이마저도 여의치 않으면 나라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 이달 초 수년 전 나라에 보호를 요청한 탈북민을 오히려 북한이탈주민 인정마저 취소하고 형사 재판 피고인으로 세운 사건에 대한 1심 판결이 이뤄졌다.피고인 A씨는 북한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중국에서 16세까지 살다가 북한으로 이주했다. 그는 아버지 국적을 따라 북한 국적을 인정받았고, 결혼해 자녀를 낳아 20년 넘게 북한에서 살다가 홀로 탈북했다. 이후 중국
주가 급락세가 연일 계속되면서 22개월 만에 코스피 지수 2000선이 붕괴됐다. 정부가 50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하겠다며 10년 만에 증시 부양책을 꺼내 들었지만 주가 폭락을 막지 못했다. 도리어 정부가 대책을 발표한 후 주가가 하락세로 반전하는 현상이 빚어졌다. 정부 대책이 시장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시장은 과거식의 단기 땜질 부양책으로는 증시 반전이 힘들다는 것을 알고 있다.주가 하락은 우리만이 아닌 글로벌 현상이다. 10년간 계속된 글로벌 저금리 시대가 끝나면서 각국 증시가 하락 추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그중에
리선권 북한 조평통 위원장이 지난달 남북 정상회담 때 삼성그룹 등 우리 기업 총수들에게 "지금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느냐"고 면박을 줬다고 한다. 당시 총수들이 옥류관에서 냉면을 먹는 자리에 리선권이 나타나 대북 경협이 부진한 데 불만을 표출하면서 나온 얘기라는 것이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29일 국감에서 이와 관련한 질의에 "비슷한 얘기를 들었다. 북측에서는 남북 관계가 속도를 냈으면 하는 게 있다"며 사실상 시인했다.당시 삼성, 현대차, SK, LG그룹 총수들은 청와대의 요청에 따라 반강제로 정상회담에 동행했다. 북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