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지난 4일 흑해 상공에서 투폴례프(Tu)-154 러시아 여객기가 추락한 것과 관련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조전을 5일 보냈다.김 위원장은 조전에서 '나는 귀국에서 여객기 추락사고로 수많은 인명피해가 났다는 비극적인 소식에 접하여 당신과 당신을 통하여 귀국 정부와 인민, 그리고 피해자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6일 보도했다.김 위원장은 또 '나는 당신이 슬픔을 이겨내고 나라의 안정과 번영, 평화를 이룩하기 위한 책임적인 사업에서 성과를 이룩할 것을 충
북한이 유엔에서 미국 테러 공격에 대해 공식 유감을 표시하고, 유엔을 통해 테러 근절책을 마련하자고 주장했다. 하지만 북한은 자신을 ‘테러 지원국’으로 지정하여 각종 경제적 제재 조치를 취하는 것도 ‘국가 테러’라고 주장, 미국에 대해 간접적 항의를 표시했다.이형철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대사는 5일(현지시각) ‘국제 테러리즘 근절’ 유엔 총회 본회의 마지막날(5일째) 회의에서 “지난달 11일 미국에서 발생한 테러 공격은 국제사회를 크게 놀라게 했으며, 이는 매우 유감스럽고 비극적인 것”이라면서 “북한은 모든 형태의 테러리즘과 이를 지
미국 국무부의 폴 켈리(Kelly) 법무담당 차관보는 지난 7월 제시 헬름스(Jessy Helms) 공화당 상원의원에게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가 방미할 경우 황씨의 안전문제에 대한 일련의 조치를 취하겠다는 다짐을 서한으로 약속한 것으로 4일 밝혀졌다.켈리 차관보는 본사가 입수한 7월 3일자 이 서한에서, “국무부의 외교보안국(DSS)은 황씨의 방문 사실을 관련된 지방 및 중앙정부의 법 집행기관에 통고하고 이들 기관과 그의 안전문제를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켈리 차관보는 또 “우리는 동반 여행자 수, 방문 일자, 구체적인 여
북한은 5일 미국이 반북ㆍ반통일 책동에 남한의 군부세력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남조선 강점 미군은 조국통일의 장애물'이란 제목의 보도물을 통해 부시 미국 행정부가 주한미군을 '우리의 자주적 평화통일을 가로막고 침략전쟁을 도발하는 수단으로 계속 이용해 보려고 한다'고 지적한 후 '이러한 목적 실현에 남조선 군사당국자들도 끌어 넣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방송은 특히 미국이 한국군에 미사일 사거리의 연장요구를 공식적으로 승인함으로써 '전임 행정부들도 감히 하지 못했던 방법으로 남조선 군부세력을 우리와의 대결에
북한은 4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유예를 `나약성의 표현'으로 오판하지 말라면서 미국과 일본이 미사일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조건에서 대응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평양방송은 이날 일본이 H2A 로켓 발사시험을 한 데 언급, '일본의 군사대국화가 매우 위험한 단계에 이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 미국과 일본은 `인공위성'(미사일) 발사를 중지하고 있는 우리의 평화애호적인 입장을 나약성의 표현으로 오판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평양방송은 이어 '우리의 미사일 강령(계획)은 평화적인 성격을 띠
◇ 서관히 전 당 중앙위 비서북한은 지난 97년 9월 농정실패의 책임을 물어 서관히 전 당중앙위원회 농업담당 비서를 처형하면서 그를 추천했던 김만금(金萬金. 84.11 사망) 전 농업위원장도 같은 죄를 적용해 '부관참시'(剖棺斬屍)했던 것으로 알려졌다.평양에서 살다 99년 말 북한을 떠나 지난해 입국한 이성수(가명. 33)씨는 김일성 주석 사후(94.7) 식량난이 심화돼 굶어죽는 사람이 늘어나자 북한당국이 민심을 무마하기 위해 서관히 비서와 김만금 전 농업위원장을 '미제 고용간첩'으로 규정하는 당적 결정을 채택했다고 말했다.북한은
◇ 지난 2월 김정일 59회 생일 때 평양에서 열린 ‘김정일화 전시회’ 모습.북한의 무역회사들이 내년 2월16일의 김정일 국방위원장 환갑을 앞두고 ‘충성의 외화벌이 운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지난달 중순 북측 무역업자들을 만나고 온 한 대북 교역업자는 “북한은 김정일의 60회 생일 행사를 예년보다 훨씬 더 큰 규모로 치르기로 하고 외화벌이 업체들의 목표를 작년보다 10% 이상 높였다”면서 “이 때문에 북한의 무역회사들은 충성의 외화벌이 운동에 여념이 없다”고 전했다. 이들이 모은 외화는 전액 김정일의 비자금을 담
북한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청년동맹) 중앙위원회는 3일 이일환 1비서를 해임하고 후임에 김경호 비서를 임명했다. 청년동맹 중앙위원회는 3일 평양에서 제8기 23차 전원회의를 열어 '이일환 1비서를 사업상 관계로 해임 소환하고 김경호를 1비서로 선거(선출)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4일 보도했다. 청년동맹 위원, 도(직할시), 시ㆍ군 청년동맹 1비서, 중요 공장 기업소의 청년동맹 간부들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된 이번 회의에서는 `중앙지도기관 성원 소환 및 보선'에 대해 논의했다고 중앙방송은 덧붙였다. 이 전(前) 청년동맹 중앙위 1비서는
미국과 북한은 지난달 11일 워싱턴, 뉴욕 등 주요 도시에 대한 동시 다발테러공격이후 뉴욕에서 비공식 접촉을 갖고 북-미대화 재개문제를 비롯한 국제외교 현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3일 알려졌다. 미 국무부 관계자는 이날 '미국과 북한이 미국에 대한 테러공격이 발생한 이후에도 뉴욕 채널을 통해 비공식 접촉을 계속해 왔다'고 말했으나 구체적인 접촉내용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미국과 북한간 비공식 뉴욕접촉에서 테러참사와 관련된 외교현안이 거론됐느냐는 물음에 대해서는 '논의내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다
북한은 유일한 국제공항인 평양 순안비행장 확장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전해졌다. 4일 서울에서 수신된 `러시아의 소리'방송에 따르면 북한의 관계부서는 평양 순안국제비행장을 확장하는 문제에 대한 결정이 채택됐다고 전했다. 지난해 6월 13일 김대중 대통령 일행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영접을 받은 장소이기도 한 평양 순안공항은 평양시 중심에서 서북쪽으로 22㎞ 정도 떨어진 순안구역에 위치한 북한 유일의 국제공항이다. 이 공항 인근에는 평양-희천(자강도) 고속도로와 평양-신의주(평북) 철도가 지나고 있어 평양으로 들어가는 교통도 비교적 원활하
북한은 6ㆍ25전쟁에 참가했다가 사망한 미군병사 유해 17구를 미국에 인도했다고 서울에서 수신된 `러시아의 소리'방송이 3일 보도했다.이 방송은 미군유해가 2일 평양으로부터 일본 도쿄(東京) 남서부 요코다(橫田)에 있는 美 공군기지에 비행기로 인도됐다고 밝혔다.최근 북한지역에서 발굴된 이들 유해중 14구는 공동묘지에 묻혀 있었다고 방송은 전했다.6ㆍ25전쟁 당시 실종된 미군은 8천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미국과 북한 합동발굴단은 지난 96년부터 발굴작업을 시작, 지금까지 144구의 미군 유해를 찾아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북한은 3일 일본 해상자위대 함정들이 테러에 대한 미국의 군사작전에 병참 지원을 하는 것은 '공개적인 해외침략행위'라고 비난했다.평양방송에 따르면 노동신문은 이날 `공개적인 해외 침략행위'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일본이 수일내 함정을 인도양에 파견해 미군의 군사작전에 참가할 계획이라고 지적하면서 자위대 무력이 출동명령을 받고 해외 군사작전에 나설 경우 그것은 전후 첫 `공개적인 해외침략행위'라고 강조했다.신문은 이어 일본이 긴급사태때 군사동원을 국회에 사후 보고할 뿐 아니라 병참지원에 나선 자위대원이 필요할 경우 무기를 사용하도록
김영삼(金泳三.YS) 전 대통령은 3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국군의날 6.25 관련언급에 대해 '국헌파괴행위로서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김 전대통령은 이날 상도동 자택을 방문한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 의원에게 '범죄행위를 통일시도로 미화하는 이런 발언은 남침을 합리화하려는 북한 공산주의자들의 전략과 전술을 그대로 인정하고 대변하는 논리'라며 '김대중씨의 사상과 정체를 드러내 보인 것'이라고 말했다고 박 의원이 전했다.그는 특히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이같은 국헌파괴행위에 대해 대통령으로서 응분의 책임을 져
한나라당이 3일 '신라의 통일, 고려의 통일, 6.25전쟁은 모두 무력에 의한 통일시도였다'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국군의 날 기념식 발언을 `위험한 역사관'이라고 공격한데 대해 민주당이 `말꼬리잡기식 억지 트집'이라고 반박, 공방을 벌였다.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논평에서 '김 대통령의 발언은 참으로 해괴하고 위험스런 역사관이자 현실인식'이라며 '적화야욕을 통일시도라고 한다면 앞으로도 북한의 도발이 있을 경우 통일시도로 봐야 한다는 결론 아니냐'고 주장했다.권 대변인은 '대통령의 현실인식에 문제가 있는 것인지, 아니면
◇ 김만유씨.조총련계 거물이자 북한의 현대식 병원인 `김만유병원'의 설립자인 김만유(87)씨가 부인 변옥배(78)씨와 함께 지난 2일 서울에 도착한 것으로 3일 알려졌다.1936년 일본으로 건너갔다가 46년 잠시 다녀간 뒤 지난달 27일 55년만에 고향인 제주도를 방문한 김씨는 4일께 대한적십자사와 연세대 의료원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김씨는 일본에서 의사로 활동중이며, 처음으로 고국을 찾은 혜원, 선희씨 등 두딸과 함께 오는 5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저서 `김만유선생 인술'과 자서전인 `김만유집'(이상 도서출판 고구려 간) 출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아프가니스탄 집권 탈레반 축출 등 테러와의 전쟁 준비를 완료한 가운데 북한은 최근 전쟁 준비과정을 여러차례 상세히 보도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북한은 지난 12일 미국 CNN방송을 인용해 미 테러 피습 사실을 '습격사건'으로 처음 보도한 이후 3일 현재까지 모두 40여차례 논평없이 사실 보도한 것으로 관계당국은 분석하고 있다.관계당국은 북한의 이같은 반응에 대해 두가지 측면에서 해석하고 있다.우선, 미국이 지정한 '불량국가'라는 대외적인 이미지를 개선하고 전세계의 부정적인 시각을 사전에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는 이사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일본 도쿄(東京)도 지사가 지난달 말 `북한에 의한 위협설'을 주장한 것은 '악의에 찬 의도적인 폭언'이라고 비난했다.이시하라 지사는 지난달 30일 텔레비전 아사히와 후지 텔레비전에 각각 출연해 북한이 일본인 150여명을 납치한 것은 테러행위라고 지적한 후 대포동 미사일에 의한 생화학 공격 등 `북한에 의한 위협'에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었다.3일 조총련계 통신사인 `조선통신'에 따르면 리태영 국제부장 등 조총련 관계자들은 지난 2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러한 발언을
북한의 평양방송은 3일 테러참사에 대한 미국의 군사적 보복작전이 실행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외신보도를 인용해 상세히 보도했다. 평양방송은 이날 아침 뉴스에서 미국의 CNN방송과 신문인 USA투데이, LA타임스 등을 인용, 미군과 영국군이 테러사건 제1용의자로 꼽히고 있는 오사마 빈 라덴의 행적을 추적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에서 특수작전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도 지난 20일 '다방면에 걸친 반 테러 전쟁이 진행 중에 있다'면서 미국은 이번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 군사적 수단 뿐만 아니라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
북한이 외국의 정부ㆍ정당 대표단을 비롯해 경제ㆍ사회ㆍ문화 등 각계 대표단을 평양으로 초청해 회담을 하는 등 해외교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달 초 뉴질랜드 공산당 대표단과 프랑스 국회 대표단이 평양을 찾은 것을 시작으로 인도 외무부, 러시아 평화통일당, 칠레 상원, 루마니아 사회주의노동당, 몽골 외무성 등 지금까지 모두 10개 남짓한 당ㆍ정 대표단이 북한을 다녀갔다. 북한의 당ㆍ정 관계자들과 외국 대표단은 양측 간의 우호ㆍ협력 관계를 한층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북한 방송들은 전했다. 또 지난달 중순부터 `외국문출판발행사
북한 언어학계의 권위자로 평가받고 있는 평양외국어대학의 권태산(68) 교수는 지난 40년간 후진양성에 남다른 열정을 보여왔다고 북한 월간지가 소개했다. 북한이 해외동포를 대상으로 발행하는 `금수강산' 2001년 9월호에 따르면 권 교수는 러시아 사할린 출신으로 지난 59년 북한으로 삶의 터전을 옮겼다. 입북 이후 인재를 키우는 교육자가 되기로 결심한 그는 평양외국어대학에서 학생들에게 언어학을 가르치게 됐다. 학생들에게 강의를 해보니 교원과 학생들의 학습에 도움이 되는 참고서가 절실하다는 것을 깨달은 권 교수는 지난 40여년간 `현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