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 조총련계 동포들의 금융기관인 조긴도쿄(朝銀東京) 신용조합의 자금유용 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일본 경찰청은 29일 도쿄 지요타(千代田)구에 있는 조총련 중앙본부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한다고 교도(共同)통신이 보도했다. 일본 경찰이 조총련본부에 대한 강제 수사를 벌이기는 1955년 총련 결성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이날 이뤄지는 조총련본부에 대한 압수수색은 조긴신용조합을 사실상 총괄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져온 조총련의 자금 흐름과 조긴도쿄의 파산배경을 파악하기 위한 차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일본 경찰은 28일 자금유용 사건과 관
북한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가 보름이 넘게 공개활동을 보이지 않고 있어 눈길을 끈다. 김 총비서는 당초 제6차 남북 장관급회담이 끝날 예정이던 지난 12일 리명수 군 총참모부 작전국장, 현철해 총정치국 조직부총국장, 박재경 총정치국 선전부총국장 등을 대동하고 인민군 제379부대를 방문한 이후 29일 현재까지 공식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의 경우 평양시 만수대예술극장에서 대표적인 혁명가극 `피바다'를 관람(10.18)한 것이 유일한 공개활동이었던 그는 11월 들어서는 지난 12일까지 왕성한 활동을 보였다. 즉 지난 4일부
하지 물라 하크사르 전 탈레반 정보부장은 24일 북한은 탈레반이나 오사마 빈 라덴이 이끄는 무장조직 알 카에다와 전혀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탈레반 정권을 이탈한 최고위 관리인 하크사르 전정보부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회견에서 자신이 정보부장과 내무차관으로 재직하는 동안 북한은 탈레반과 전혀 관계가 없었으며 알 카에다와 연관이 있다는 말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크사르 전정보부장은 그러나 아프간내에 머물고 있는 외국계 전사들과 관련, 아랍과 파키스탄, 체첸계 이외에 수 백 명의 위그르족 병사들도 있었으며 이들은 주로 카불에 머물렀고
토머스 허버드 주한미국대사는 29일 “미국은 언제 어디서든지 조건 없이 북한과 대화를 하겠다는 의사를 여러 차례 전달했으며 긍정적인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북한과 조건 없는 대화의지를 거듭 밝혔다.허버드 대사는 이날 오전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사단법인 한미협회(회장 구평회) 주최 조찬강연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고, “미국은 한국 정부의 대북 대화노력을 온전히 지지한다”고 밝혔다./허용범기자 heo@chosun.com
북한은 부시 미 대통령이 ‘북한 대량살상무기 개발 중단’을 요구한 지 사흘 만인 29일, 외교부 대변인 기자회견을 통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반발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29일 북한 중앙통신과의 기자회견에서 부시 대통령의 이름을 직접 거명하지 않은 채 “최근 미국이 우리를 테러와 연결시키고 대량살육무기 개발에 대한 검증 문제까지 들고 나오면서 압력을 가해보려고 시도하고 있다”면서, “이제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의 전망이 사실상 요원해졌으며, 부득불 해당한 대응책을 취해 나가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외무성 대변인은 이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는 오리엔탈 페트롤륨(Oriental Petroleum. Pte., Ltd)은 최근 평양에 사무소를 개설했다고 북한의 평양 타임스 최근호(11.10)가 보도했다. 오리엔탈 페트롤륨은 석유화학제품을 주로 취급하는 무역회사로, 러시아의 모스크바와 나홋카 등에 지사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평양사무소는 주유소와 석유제품 상점, 식용유 대량공급 시장 등을 세울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이 회사는 북한의 조선대성은행 계열사인 장기신용투자회사와 계약에 따라 평양에 사무실을 열었으며 개소식에는 유리 체밀로프스
북한 신문은 미국이 9.11테러사건 이후 예상밖으로 큰 경제적 손실을 보고 있다며 그 현황을 상세히 보도했다. 노동당기관지 노동신문 최근호(11.21)는 지난해 말부터 미국경제가 침체상태에 들어갔는데 엎친데 덮친격으로 충격적인 `대습격사건'까지 발생하는 바람에 달러가치와 주식가격이 폭락하고 항공업, 금융업, 보험업, 관광업, 서비스업, 제조업 등 주요 경제부문이 큰 혼란에 빠졌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 테러사건으로 뉴욕의 공항들이 폐쇄돼 미국 항공회사들이 매일 10억달러의 손실을 보았고 연쇄반응으로 육운 및 해운업계도 큰 타격을 받고
재외동포교육과 세계 각국과의 교육교류ㆍ협력 증진을 위해 설립된 교육인적자원부 산하 국제교육진흥원(원장 동선호)이 한국의 대학과 대학원에 진학하려는 재외동포 2세들의 국내 적응을 돕는 장단기 교육과정을 개설하고 희망자를 모집하고 있다. 내년 4월 1일부터 12월 14일까지 9개월 동안 받게 되는 장기교육과정은 체계적인 한국어 지도를 중심으로 한국인으로서의 뿌리의식을 키울 수 있게 했으며 단기교육과정은 3개월 동안 한국어, 한국의 문화, 한국사, 현장학습을 통하여 한국인으로서 기본소양과 조국에 대한 이해를 갖추도록 하는 교육과정이다.
러시아연방 민족부 민족국장 부가이 니콜라이(60)씨는 고려인들 사이에서 '햇볕정책 전도사'라고 불릴 정도로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연구하고 러시아 사회에 홍보해 온 인물이다. 부가이씨는 햇볕정책과 고려인 강제이주에 대한 연구를 통해 4권의 책과 17편의 논문을 발표했고, 올 12월엔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과 러시아의 교류'라는 책을 출간할 예정이다. 재외동포재단(이사장 권병현)의 '재외 유공외국인사 초청' 사업에 따라 한국을 방문한 부가이씨는 29일 '한국인들은 한반도를 하나로 보지 않고 남쪽, 북쪽이라고 갈라놓고 생각하는
북한은 29일 전체 노동자들에게 나라의 통일위업 실현에 앞장설 것을 촉구했다. 렴순길 조선직업총동맹(직총) 중앙위원장은 이날 김일성 주석의 논문 「노동계급은 온 사회를 주체사상화하는 투쟁에서 핵심부대가 되자」 발표 20돌 기념 중앙보고회에서 '전체 노동계급은 미국의 대조선 고립압살책동과 안팎의 분열주의자들의 반통일책동을 짓부수고 조국통일위업을 실현하기 위한 투쟁에 떨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이날 전했다. 그는 또 노동자들이 자주ㆍ친선ㆍ평화의 이념하에 제국주의자들의 침략과 전쟁책동을 저지ㆍ파탄시키고 세계 인민과의 단
북한은 29일 현재 조성돼 있는 적대적인 북ㆍ미관계가 북으로 하여금 자위적인 국방력을 계속 강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시사논단을 통해 미국이 남한에 최첨단 군사장비를 계속 끌어들이는 등 북한에 대해 군사적 위협을 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북한의 `미사일 위협론'을 펴고 상용무력 감축 등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방송은 특히 북한의 미사일과 상용무력은 자위적인 국방력을 위한 것이고 자주적인 권리에 속하는 문제이므로 주한미군이 완전히 철수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절대로 감축할 수 없다면서 '
▲시정부 공보 및 사회정책부장을 단장으로 한 러시아의 모스크바시대표단이 27일 북한을 방문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이날 보도했다.▲최태복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는 26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방북 중인 라오스 민족정치 및 행정과학원 대표단을 만나 담화를 나누었으며 이날 회동에는 신영훈 김일성고급당학교 부교장이 동석했다고 평양방송이 27일 소개했다.라오스대표단은 27일 항공편으로 평양을 출발했다.▲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은 26일 만수대의사당에서 방북 중인 중국 외교부대표단을 만났으며 이 자리에는 최수헌 외무성 부상이 동석
▲사단법인 통일농수산포럼(상임대표 이길재)은 28일 오전 7시30분부터 서울 팔 레스호텔 12층 라일락룸에서 조명균(趙明均) 통일부 교류협력국장이 참석한 가운데 `남북 경협의 현안 과제와 전망'을 주제로 제12회 월례세미나를 개최한다.▲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우리민족) 등 56개 시민사회단체는 28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회관 2층 중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북교류협력법과 남북협력기금법 개정 중단을 촉구할 예정이다.이에 앞서 서경석 우리민족 집행위원장 등 대표단은 이날 오전 8시 한나라당 당사를 방문, 최연희
북한이 이집트에 장거리 미사일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된 가운데 미국 의회가 이 문제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에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의회는 오는 30일 비공개 청문회를 열고 북한-이집트 미사일 거래설에 대해 부시 행정부 관계자들의 증언을 들을 계획이라고 의회 소식통이 27일 밝혔다.중앙일보는 전날 한국 외교 소식통의 말을 인용, 올해 초 북한과 이집트가 미사일 거래 비밀 협정을 비밀리에 체결했다고 보도했으며 미국 국무부 관계자는 이 문제에 대한 이집트의 해명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의회의 북한-이집트 미사일 거래설 조사 착수는
북한의 박길연 신임 유엔 북한대표부 대사가 지난 주말 대사 부임을 위해 뉴욕에 도착했다고 외교소식통들이 27일 밝혔다.외무성의 중동 담당 부상(副相)으로 있다가 유엔주재대사 발령을 받은 박대사는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에게 신임장을 제출하는대로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하게 된다.유엔 일각에서는 그의 부임 시기가 비무장지대(DMZ)에서의 총격 등으로 남북관계의 냉각이 우려되고 있고 미국이 대량살상무기의 개발과 관련, 북한이 국제사회의 사찰을 받아야 한다는 강경입장을 나타내고 있는 시점이라는 점에 유의하고 있다.이에 따라 앞으로 박대사의 유
경실련 등 57개 시민단체들은 한나라등 야당이 추진하고 있는 남북교류협력법과 남북협력기금법의 개정에 반대하고 이 법의 개정에 앞서 민간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공청회를 즉각 개최할 것을 촉구했다.시민단체들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회관 중강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들 법률의 개정안이 민족화해와 남북교류협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수 있다는 점에서 한나라당과 자민련의 법률안 개정작업을 즉각 중단하라'고 강조했다.시민단체들은 또 발표문을 통해 '남북협력기금법 개정안은 대북 인도적 지원사업에 장애가 되는 독소조항을 포함하고 있을 뿐
북한은 28일 말보다 실천이 앞서는 사회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면서 주민들에게 강성대국 건설에 기여할 수 있는 실적을 마련해 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북한의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라남 노동계급의 수령결사옹위정신, 결사관철 정신을 따라 배우자'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이같이 강조한 후 '지금은 맹세를 다지고 구호를 외치는 사람 보다도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바쳐 맡겨진 혁명과업 수행에서 실적을 올리는 사람이 많아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보도했다.이 신문은 또 '허리띠를 졸라매고 숨이 지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전투장을
한·미·일 3국은 28일 새벽(한국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대북정책조정그룹(TCOG) 회의를 가진 뒤 공동언론발표문을 통해 “북한이 2개의 테러관련 국제협약에 가입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나, 국제 반테러 노력에 대한 협력 및 국제 테러리즘에 대한 반대 입장을 확인하기 위해 추가적 조취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회의에는 임성준(임성준) 외교통상부 차관보,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 다나카 히토시(전중균) 일 외무성 아주국장이 참석했다.3국은 또 94년 제네바 핵합의의 지속적 이행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하면서
북한은 미국의 `9.11테러' 참사이후 테러지원국에서 제외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고 미국의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가 28일 주장했다. CSIS는 `9.11테러사태 이후 북한의 선택방안'이란 보고서를 통해 '(국제사회는)9.11 테러의 피해규모나 북한이 처한 현실에 비춰봤을 때 명목상 국가원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직접 나서서 강도높은 테러 비난 발언을 하길 기대했다'면서 그같이 진단했다. CSIS는 '북한은 테러 발생후 평양주재 스웨덴 대사관을 통해 애도를 표시했으나 북한당국의 공식
북한은 27일 제국주의자들은 `1극세계'라는 전략적 목표를 위해 일차적으로 `공포'를 조성하고 있다며 이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이 말하는 `1극세계'란 힘의 정책을 통해 패권을 쥐고 세계를 좌지우지하는 유일한 초강대국을 의미한다. 28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노동신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공포로 자주역량을 말살하고 세계를 좌지우지하는 1극세계로 만들려는 것이 제국주의자들의 전략적 목표'라면서 '제국주의에 대한 공포는 제국주의에 대한 굴복과 투항이며 그것으로 잃는 것은 나라와 민족의 자주성이고 차려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