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를 방문한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8일(현지시각) 유럽연합(EU) 지도자들과 한반도 정세에 관해 의견을 나누면서 “일본이 북한에 50만t의 쌀을 지원했으나, 일본인 납치 문제는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정체 상태인 일·북 관계에 유감을 표명했다고 도쿄신문이 9일 전했다.이에 대해 베르호프슈타트 벨기에 총리는 “앞으로도 (한반도) 해빙을 기다리는 동안 문을 열어둘 생각이다”라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양측 지도자들은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해 김대중 대통령의 포용정책을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신
박길연 유엔주재 북한대사가 지난 5일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에게 신임장을 제정했다고 평양방송이 9일 보도했다. 박 대사는 이 자리에서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와 김영남 상임위원장의 인사를 전했으며 아난 사무총장은 '유엔이 앞으로 조선과의 관계를 발전시키고 조선에 대한 인도주의 협조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박 대사는 리형철 대사 후임으로 북한을 대표해 유엔에서 활동하게 됐다./연합
지난주에 발생한 일본 경찰과 검찰의 조총련 중앙본부 압수 수색 및 관련자 체포 사건이 미국 언론에도 크게 취급됐다.워싱턴 포스트는 8일 국제면에 큼지막하게 게재한 도쿄(東京) 발(發) 기사에서 '일본 의원들의 말과 사건 후에 공개된 정보들에 따르면 일본 납세자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일본 신용조합들의 유령 계좌와 사기 대출을 통해 북한에 비밀리에 송금된 수 십억달러를 떠맡게 됐다'고 보도했다.포스트는 일본 관리들의 말을 인용, 조총련계 신용조합들이 평양 송금을 감추려고 계좌를 만들고 대출을 일으켰으며 신용조합이 파산하자 예금자에
북한은 8일 일본 수사당국이 최근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중앙본부와 지방본부들을 압수수색한 것에 대해 ' '오만무례한 범죄행위이며 조총련과 재일동포에 대한 비열한 정치적 탄압'이라고 규정하고 이의 즉각 중지를 요구했다. 평양방송에 따르면 이날 당기관지 노동신문은 논평을 통해' 일본당국의 강제 수색과 체포 소동은 아무런 법적 근거도 없는 탄압행위로서 총련에 대한 탄압과 우리 공화국에 대한 적대시 정책이 무분별하고 엄중한 단계에 이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하고 ' 재일조선인들과 동포상공인들의 금융기관에 대한 일본수사
북한은 최근 미국내에서 일고있는 '북한 위협론'에 대해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7일 내각기관지 민주조선이 밝혔다. 8일 중국 국제방송에 따르면 민주조선은 '미국 국내에 나타난 북한의 전쟁애호론에 주목을 돌리고 있으며 특히 미국 지도자와 고위급 관원들이 '북한위협론'을 마구 선양하면서 조선의 대규모 살상성 무기를 삭감할 필요가 있다고 한것에 대해 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뉴욕 타임즈지는 북한이 아프카니스탄전쟁 이후의 반테러전쟁 목표로 될 것이며 북한이 광범위한 국제검사를 거절하는 정황에서 전쟁을 외교보다 앞세운다는 것과 같
조총련계 재일동포 자녀들이 다니는 조선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조선학원 등이 일본 각지의 조선학교 부지와 건물을 담보로 총 194억엔의 근저당권을 설정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8일 보도했다. 이중 88억엔은 파산한 각지의 조총련계 신용조합이 채권자로 돼 있다. 이 때문에 이들 신용조합의 금융 정리 관재인들은 일본 예금 보험 기구 등과 함께 채권 회수 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담보를 처분할 경우 재일 동포 자녀들이 공부하는 학교를 빼앗는 결과가 돼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가장 많은 근저당권을 설정한
리철 네덜란드 주재 신임 북한대사가 지난 5일 네덜란드의 베아트릭스 여왕에게 신임장을 제정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8일 보도했다. 북한은 지난 1월 네덜란드와 외교관계를 수립했다. 리 대사는 이 자리에서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인사를 전했으며 여왕도 '두 나라 사이에 외교가 수립된 것은 상호 이해를 도모하고 정치, 경제, 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접촉과 교류, 협조관계를 발전시키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방송은 전했다. 스위스와 리히텐슈타인 주재 대사를 겸하고 있는 리철 대사는 노동당 조직지도부 부부
골육종을 앓던 조선족 어린이가 한국에서 수술을 받았으나 치료비 마련에 나섰던 부친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중국 훈춘(琿春)으로 돌아간 후 다시 병세가 악화돼 죽음만을 기다리는 상황이어서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지난 2월 골육종으로 다리 절단 위기에 있던 중국 지린(吉林)성 훈춘(琿春)시 거주 조선족 초등학생 강설연(10.훈춘제4소학교 3학년)양이 한국원자력병원과 독지가들의 도움으로 수술을 받은 것은 3월27일. 강양의 다리 수술은 성공적인 듯 했지만 이미 암 세포가 폐로 전이돼 투병생활은 계속됐고, 치료비는 점점 늘어만 갔다. 이
일본 시마네(島根)현에 본부를 둔 일조친선협회 는 7일 북한에 목재를 공급하는 대신 모래를 들여오는 물물교역을 추진할 계획이라 고 밝혔다. 사사키 유조 일조친선협회 회장은 이날 정기총회에서 '양국 사이에 외교관계가 없어 어려울 것이라는 점은 알고 있지만 물물교역이 양국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자민당 소속 시마네현 의회 의원인 사사키 회장은 올해 5월과 9월 두차례에 걸쳐 북한을 다녀왔다면서 가능하다면 내년부터 평양 인근 야산에 나무를 심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답사에서 느낀 점이지만 북한은 연료난이 심각해
러시아의 연해주 우수리스크에서 최근 독립운동가 이상설(1870-1917) 선생의 기념비가 제막됐다고 `러시아의 소리'방송이 7일 보도했다. 이상설 선생 기념비는 연해주에 거주하는 고려인들의 기부금과 독립운동 기념단체들의 지원금으로 세워졌다고 방송은 전했다. 이상설 선생은 네덜란드 헤이그 만국평화회의에 고종의 특사로 파견돼 `을사조약'의 부당성을 폭로하려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기념비가 세워진 이곳 우수리스크 등지에서 항일 무장투쟁을 벌였다./연합
소련 공산체제 붕괴 이후 10년. 지난 10년이 러시아에게 견디기 힘든 시기었다면 옛 연방 산하 14개 공화국들에 있어서는 더욱 어려운 것이었다. 1991년 12월 8일 소비에트 연방이 막을 내린 이후 산하 공화국들은 열망하던 자치권을 얻었으나 톡톡한 대가를 치러야 했다. 각 공화국들은 모스크바의 경제적 지원이 끊긴 가운데 옛 소련 시절 잉태된 각종 문제들에 무방비로 노출됐다. 독립과 함께 각종 악이 숨어 있던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면서 대부분 공화국들은 경제적 어려움과 잔혹한 내전, 권위주의 지배체제, 인접국 및 이웃 종족과의
‘국가는 민주화 추세인데 공산당의 민주화는 너무 더디다’, ‘공정 투표권조차 빼앗는 현 지도자 선출제도는 협잡이나 다름없다’지난 7월 창당 80주년을 맞은 중국 공산당이 최근 한 대학교수의 호된 비판으로 소란스럽다. 공산당 지도부에 직격탄을 날린 장본인은 중앙당교(中央黨校)의 왕궤이시우 교수(정치학). 중앙당교는 중국 공산당의 싱크탱크로서 당의 이론적 기반을 제공해 왔으며, 특히 차기 최고 지도자로 사실상 확정된 후진타오(胡錦燾·58) 국가부주석이 이 학교의 교장을 맡고있다는 점에서, 왕 교수의 비판배경을 놓고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북한이 최근 아프리카 26개국에서 각종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등 이 지역의 건설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7일 밝혔다. KOTRA는 이날 나미비아 주재 북한 대사관 관계자의 말을 인용, '북한이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 나미비아, 짐바브웨, 보츠와나 등을 중심으로 26개국에서 각종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나미비아의 경우 북한은 지난해부터 적극 진출, 이미 대통령 새 관저와 애국지사 묘지 건설 등 2개의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했으며 계약액은 2억4000만 나미비아 달러(미화
북한 고위대표단이 연말을 얼마 앞두고 잇따라 해외 방문길에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최수헌 외무성 부상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 외무성 대표단이 유럽국가들을 순방하기위해 지난 4일 평양을 출발했다. 북한방송들은 '영국, 에스파니아(스페인) 등 유럽나라들을 방문하는 최수헌 부상을 단장으로 하는 우리나라 외무성 대표단이 4일 평양을 출발했다'고 짤막하게 보도했다. 최 부상은 영국, 스페인 외에도 독일과 이탈리아 등을 연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들 국가들은 북한이 지난해 이후 새롭게 수교한 국가들이다. 북한은 지난해 이탈리아(1
세계은행(IBRD),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금융기구들이 남북한의 관계개선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할 것이며 동북아의 평화와 경제발전을 위해 북한을 하루바삐 이들 기구에 가입시켜야 한다고 한 한반도 전문가가 6일 말했다. 세계은행의 브래들리 뱁슨 한반도담당 선임자문역은 6일 코리아 소사이어티(회장 도널드 그레그)가 뉴욕의 시티그룹센터에서 개최한 세미나에 참석, 국제사회가 남북한간 화해를 지원하면서 북한이 최근의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반도가 당면한 기본적인 경제과제 중 하나는 남한
올해는 북한의 대외적 권위를 '최상의 경지에 올려 세운 특기할 해였다'고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잡지가 주장했다. 재일 조총련이 발간하는 월간지 「조국」 12월호는 특집기사를 통해 올들어 북한의 `자주적인 대외정책'이 국제사회로부터 공감과 환영을 받았고 대외활동 범위도 전례없이 확대되는 등 '대외분야에서 빛나는 성과가 이룩됐으며 우리나라에 유리한 국제적 환경이 마련됐다'고 주장했다. 잡지는 특히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가 중국과 러시아와의 친선협조관계를 발전시키는데 선차적 의의를 부여하고 정력적인 대외활동을 벌였다고 강조했다. 김
테러응징전쟁과 북한을 어떻게 해서든지 결부시키려고 하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시도가 한반도에서 남북한간의 긴장을 새삼스럽게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월 스트리트 저널이 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이 제2단계 테러응징전의 대상에 북한을 이라크와 한묶음으로 처리함으로써 북한과 화해를 이루려는 한국내에 불안감을 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월 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한국은 부시 대통령이 김대중 대통령이 주도하는 북한과의 화해정책을 지지하지 않고 있다는 인상을 받고 있다. 한국의 일부 관리들은 최근 보이고 있는 워싱턴의
김정일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방위원장이 지난 5일 안드레이 카를로프 평양주재 신임 러시아 대사를 접견했다. 지난 9월 부임한 카를로프 대사는 그동안 백남순 외무상, 김일철 인민무력부장, 홍성남 내각 총리,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부위원장, 김영춘 군총참모장 등 북한의 고위간부들을 잇따라 만났다. 김 총비서의 러시아 대사 접견은 지난해 7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과 올해 7-8월 김 총비서의 러시아 공식방문 등 정상외교를 통한 쌍방간 친선협력확대를 대내외에 과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총비서의 올해 공개활동 가운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는 지난 5일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에게 편지를 보내 일본 당국의 조총련 탄압에 굴하지 않고 '조직을 끝까지 사수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7일 보도했다. 중앙방송에 따르면 조총련은 지난 5일 중앙대회를 열고 채택한 편지를 통해 북한에서 외무성 대변인 성명을 시작으로 잇따라 발표한 단체들의 일본규탄 성명에 대해 사의를 표시한 후 이같이 강조했다. 조총련은 또 편지에서 '조총련은 공화국의 해외교포 조직'이라고 밝힌 후 '조총련 조직을 굳건하게 지켜 해외교포 운동의 새로운 본보기를 창조해 나가겠다
북한은 김일성종합대학에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 김정숙의 `현지지도 사적비'를 건립, 6일 제막식을 진행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현지지도 사적비에는 `만대에 빛나라 김일성종합대학이여'라고 새겨져 있는데 김일성종합대학 당위원회 박영문 책임비서는 제막사에서 이 사적비건립은 '김일성종합대학을 수령님의 대학, 당의 대학으로 빛을 뿌리는 세계 굴지의 사회주의 대학으로 만들려는 장군님의 숭고한 뜻과 드팀없는 의지의 빛나는 실현'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김 총비서가 그동안 '23차례의 현지지도와 1460여 차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