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8일 부시 미국 행정부의 대북압살기도가 새해에 들어와서도 조금도 달라진 것이 없으며 오히려 그 강도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고 비난했다. 평양방송은 이날 시사논단을 통해 부시 미국 행정부가 새해 들어 주한미군 및 남한 무력을 대폭 증강하고 전쟁연습을 벌이는가 하면 한반도 문제와 관련한 한ㆍ미ㆍ일 공조체제를 더욱 강화하는 길로 나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방송은 특히 이달 말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이 방한하고 한ㆍ미ㆍ일 국방고위관계자들이 남한에서 대북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며 그들이 마주앉는 목적은 '부시 정권
북한은 미국이 기회 있을때마다 `테러'와 `인권'을 들고 나오는 것은 이를 구실로 다른 나라의 내정에 간섭하고 세계를 지배하려는데 목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 노동당기관지 노동신문 최근호(1.2)는 `진짜 불량배국가는 미국'이란 제목의 글을 통해 미국이 자국의 인권유린 및 테러행위는 덮어둔채 '저들의 말을 듣지 않는 나라에 대해 함부로 불량배국가라는 모자를 씌우고 국제법과 유엔도 무시하면서 자기 마음 내키는대로 행동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신문은 특히 미국이 `테러 재판관'이라도 된 듯이 `테러지원국' 명단을 만들어 다른 나라들을
중국의 국제방송은 8일 노동신문 7일자 보도를 인용해 북한이 연방제통일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서울에서 수신된 이 방송은 이날 `조선 노동신문 연방제 통일 실현 호소'라는 제목의 보도물에서 '노동신문이 남북공동선언 정신에 따라 서로 다른 두 제도를 초월하여 연방제 방식으로 자주적 평화통일을 실현할 것을 남북 쌍방에 호소했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또 '노동신문 글은 하나의 민족, 하나의 국가, 두 제도, 두 정부에 기초한 연방제통일 방식이야말로 나라의 분열을 끝내고 북과 남의 화해와 협력을 실현할수 있으며 평화통일문제를 제일 빨리 해결
북한은 8일 미국 국방부가 탄도미사일방위기구(BMDO)를 미사일방위국(MDA)으로 격상시키겠다고 발표한 소식을 관심있게 보도했다. 이날 북한 평양방송은 미 국방부가 지난 4일 '미사일방위계획을 맡아보는 부서를 승격시켜 미사일방위국을 내온다고 발표했다'며 이것은 미국이 '세계적인 항의와 규탄에도 불구하고 범죄적인 미사일방어(MD)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 얼마나 집요하게 책동하고 있는가를 그대로 보여준다'고 비난했다. 이 방송은 또 부시 행정부가 '이미 국가미사일방어(NMD) 체제와 전역미사일방어(TMD) 체제를 통합한 MD 계획의 추진
한나라당 이강두(李康斗) 정책위의장은 8일 국회 인권포럼 소속 의원들의 중국 입국거부 사건과 관련, '재외동포법이 헌법불합치 판결을 받았으나 우리나라 입장에서만 개정을 밀어붙이는 것은 좋지 않다'면서 '신중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중국은 자국내 소수민족에 대해 상당한 자율성을 부여하고 있으나 외부에서 어떻게 하는 것에 대해서는 국가안보 차원에서 매우 민감하게 받아들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의장은 이어 '재외동포법은 헌법불합치 판결을 받은 부분만 일부 수정하고 중국동포에게도 출입국 혜택을 부여
북한의 조선중앙방송은 8일 진보논객인 미국 뉴저지 길벗교회 목사 김민웅씨가 기독교방송(CBS)과 대담한 내용을 인용, 미국이 힘으로 세계를 제패하기 위해 대북 적대정책을 강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측이 김씨의 말을 인용한 것은 남북정상회담 직후인 2000년 6월 한겨레신문 기고문을 인용한데 이어 두번째로 김씨는 최근 인터넷과 일간지 기고 등을 통해 남북화해와 자주통일의 당위성을 역설해 왔다. 김씨는 최근 CBS와의 대담에서 '미국의 세계전략 본질은 한마디로 대국적인 패권체제를 군사적으로 유지하려는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현재 한반도 통일의 기본장애물은 미국 행정부의 대북강경정책과 주한미군, 남한의 보수우익세력, 국가보안법, 콘크리트장벽이라며 이를 시급히 제거할 것을 촉구했다. 북한 노동당기관지 노동신문 최근호(2001.1.2)는 `시급히 걷어 내야 할 통일의 장애물'이란 제목의 논평을 통해 6.15공동선언 채택으로 민족적 화해ㆍ단합 및 통일을 실현할 수 있는 밝은 전망이 열렸다고 해도 이들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민족화해와 단합, 통일위업을 실현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주한미군과 미국의 대북강경정책을 민족자주 통일의 최대 장애물이라
중국 공안 당국은 6일 일본 후쿠오카(福岡) 앞바다에서 적발된 중국 선박의 각성제 밀수 사건과 관련, '중국 어선이 북한의 각성제를 해상에서 옮겨 싣고 일본 근해로 향할 것'이라는 정보를 일본 수사 당국에 전달했었다고 교도통신이 8일 보도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 22일 동중국해에서 괴선박 침몰 사건이 발생한 후 이같은 정보를 일본측에 수차례에 걸쳐 제공했다. 일본 해상 보안청 등은 이에 따라 순시선 등을 동원해 경계 태세를 취했으나 선박이 발견되지 않아 지난 해 말 일단 경계를 풀었다가 비슷한 정보가 재입수됨에 따라 5일부터 경계
올리 하이노넨 안전조치국장을 수석대표로 한 국제원자력기구(IAEA) 대표단이 오는 12일부터 일주일간 방북, 북한의 핵관련 시설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멜리사 플레밍 IAEA 대변인은 7일 'IAEA의 3개팀이 오는 15일 평안북도 영변의 핵관련 시설을 방문할 것'이라며 '이번 방문이 사찰(inspection)은 아니지만, (핵문제 해결의) 작지만 첫발을 내딛는 방문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플레밍 대변인의 평가처럼 이번 IAEA측의 방북목적은 사찰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간 IAEA측에 대해 핵관련 시설의 개방을 북
◇최근 총살형을 당한 김문성 무역성 부상 겸 대외경제협력추진위 부위원장.북한 무역성 부상 겸 대외경제협력추진위 부위원장인 김문성(金文成ㆍ57)이 최근 총살당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대북 소식통들이 말했다. 북한의 대표적인 대외경제 부문 관료로 평가 받아 온 김문성은 작년 하반기 부패 혐의로 철직(撤職ㆍ면직) 당한 뒤 투옥됐다가 곧 바로 총살형에 처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97년 말 김정우 대외경제협력추진위 위원장이 철직당한 이후 이 위원회의 부위원장 겸 서기장으로서 라진ㆍ선봉경제무역지대의 외자 유치 문제 등을 총괄해 왔다.북한
북한의 대외경협 중심 창구가 최근 대외경제협력추진위원회(CPEEC)에서 국제기구협조총국(GBCIO)으로 넘어 간 것으로 알려졌다. 두 기관 모두 내각 무역성 산하이다.북한의 이같은 방침 변경은 대외경제협력추진위를 통한 외국인 투자 유치 성과가 좋지 않아 차라리 유엔이나 비정부 국제기구들의 지원을 적극적으로 받는 것이 낫겠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한 소식통은 말했다.북한이 국제 기구들과의 협력을 강화하려는 또 다른 이유는 각종 전문 기술도 이전 받을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국제기구협조총국은 중국 베이징 대표부를 빠르면 이 달
북한 노동신문은 구랍 30일자에 게재한 특집기사에서 2001년을 장식한 가장 의미심장한 사건으로 아프리카연합(AU) 창설을 꼽았다. 이어 러시아 핵잠수함 크르스크호의 성공적 인양과 미국 부시행정부 출범, 미 잠수함 그린빌호와 일본어선 에히메마루호 충돌사건 등을 주요 국제 뉴스로 선정했다. 노동신문은 AU가 창설됨으로써 아프리카 국가들이 제국주의자들의 지배전략에 공동으로 맞설 수 있게 됐으며, 이 지역의 통합과 공동번영도 기약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노동신문은 부시행정부를 「매파행정부」·「냉전정부」라면서 『부시 행정부의 발족과
◇ 북한은 군인들에 의한 민폐가 심해지자 군민일치운동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주민들이 무리배치(집단배치)되어 생산현장으로 떠나는 제대군인을 환송하는 모습.=군에 입대하면 군단 또는 사단의 신병훈련소에서 2∼3개월의 훈련을 받고 자대에 배치된다. 남한에서는 훈련소에 들어가면 바로 군번을 받고 군인이 되지만 인민군에서는 훈련을 마치고 군인선서를 해야 비로소 정식 군인이 된다.=자대에 배치 받으면 길고 긴 병영생활이 시작된다. 병영생활은 누구에게나 어렵고 힘든 과정의 연속이지만 졸병 시절은 더욱 고달프다. 훈련과 교육, 작업 등 다람쥐
적군학(敵軍學)이란북한 인민군은 군사교육의 필수과목 가운데 하나로 「적군학(敵軍學)」을 가르치고 있다. 전쟁에서 「적군」(國軍)은 반드시 패배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논거는 크게 4가지로 간추려진다.첫째, 「적군에게는 전쟁 주도권이 없다」. 국군에게 전시 작전통제권이 없는 점을 예시한 것이다. 국군에게 전시 작전통제권이 없을 뿐만 아니라 유사시 작전통제권을 가지고 있는 미군과 의사소통이 제대로 안 돼 전쟁에서 이길 수 없다고 주장한다.둘째, 「적군은 상하일치가 안 된다」. 인민군은 사병에서 하사관을 거쳐 군관(장교)이 되지만 국
북한은 미 국방부가 지난달 중순 공개한 오사마 빈 라덴의 9.11 테러계획 인정 관련 비디오 테이프의 진위에 관한 의구심을 뒤늦게 나타냈다. 북한의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최근호(1.1)에 게재한 `진실인가 거짓인가'라는 제목의 보도물을 통해 '미국은 비디오 테이프와 같은 위력한 증거물을 제시하고서도 세계의 의심을 풀지 못하고 있다'면서 세계 여러 언론에서 제시한 조작 가능성을 상세히 보도했다. 이 신문은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조작 가능성을 일축했지만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이집트, 요르단 등지에서는 진실 여부에 대한 의
북한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5일 평양시 서성구역에 자리잡고 있는 김종태전기기관차공장을 방문하는 것으로 올해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김종태전기기관차공장는 그가 지난 66년 12월 31일 김일성 주석과 함께 관람한 `노동계급 설맞이모임'이 열린 장소이다. 북한은 최근 언론을 통해 이 사실을 크게 홍보하고 있다. 3일자 노동신문은 `4대 제일주의는 조선노동계급의 기상, 당을 받드는 위력한 선군마치'라는 제목으로 지면을 크게 할애, 김 총비서의 김종태전기기관차공장 방문과 관련된 기사를 비중있게 다뤘다. 노동신문은 이 기사에서 '그날
북한은 최근 황해남도, 남포시, 평안북도 등지에서 신년 공동사설에서 제시된 과업의 이행을 촉구하는 군중대회를 열었다. 이들 군중대회에서 지방당 책임비서와 행정기관ㆍ산업계ㆍ단체 등의 관계자들은 '공동사설이 올해의 투쟁과업과 실현 방도를 밝힌 전투적 기치'라면서 '공동사설에 제시된 전투적 과업을 관철하기 위한 투쟁을 힘차게 벌여 나가자'고 강조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은 8일 전했다. 황해남도 군중대회에서는 김운기 도당(道黨) 책임비서의 보고와 리영남 해주시멘트공장 지배인, 한숙현 해주시 협동농장경영위원장, 권명호 도 청년동맹 1비서 등의 토
국제원자력기구(IAEA) 대표단이 다음주 논란이 된 북한의 핵 관 련 시설을 방문할 것이라고 멜리사 플레밍 IAEA 대변인이 7일 확인했다. 플레밍 대변인은 3개팀이 오는 15일 평양을 방문해 영변 핵 관련 시설을 방문할 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이번 방문이 전면 핵사찰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플레밍 대변인은 '우리는 일상적인 것을 하고 있으며, 이번 방문은 거기에 작은 것이 하나 추가된 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이번 방문이 실제 사찰은 아니지만 우리가 아직 가보지 못한 시설을 찾아가는 기회가 되는 것으로, 작지만 첫발을 내딛는 것'
일본에서 지난해 연말 이후 북한이 직.간접적으로 관계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괴선박' 사건이 잇따라 발생, 일본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그러나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는 말처럼 허위 신고에 의한 해프닝으로 판명된 사건도 줄을 잇고 있다. 지난 12월22일 가고시마(鹿兒島)현 아마미 오시마(奄美大島) 북서쪽에서 북한 국적으로 추정되는 괴선박이 출현했다가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과 교전 끝에 침몰한 사건은 `괴선박 시리즈'의 신호탄이었다. 이 사건은 문제의 선박이 침몰하는 바람에 아직까지 북한 선박여부가 규명되지 않고
일본 가나가와(神奈川)현 후지사와(藤澤)시 에노시마 앞바다에서 6일 밤 '잠수복을 입은 5-6명이 육지로 상륙했다'는 목격자 신고는 허위로 판명됐다고 교도(共同)통신이 7일 보도했다. 가나가와현 경찰은 허위신고를 한 남성(41)을 경범죄 위반 혐의로 입건, 조사중인데, 문제의 남성은 '아내와 싸움을 한 뒤 홧김에 허위신고를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는 앞서 '에노시마에서 아내와 함께 별을 관측하던 6일 밤 7시께 통모양의 검은 물체가 (바다 위로) 부상한 후 잠수복을 입은 5-6명이 나왔다'면서 '이들은 헤엄을 쳐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