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대북 강경발언에 대해 북한이 `사실상의 선전포고'라며 강력 반발, 한반도 정세가 경색되고 있는 가운데 한미 양국은 2일 새벽(한국시간) 뉴욕에서 한승수(韓昇洙) 외교통상장관과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간 외무회담을 통해 대북정책을 긴급 조율한다. 양국은 이날 회담에서 부시 대통령 국정연설 이후의 한반도 정세를 분석하고 대북정책 방향을 논의하는 한편, 오는 20일 서울에서 개최될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간 한미정상회담 의제를 협의한다. 이에 앞서 북한은 31일 외무성 대변인 성명을 통해 '근래의
악의 한 축’(1월 29일 부시 미 대통령 연두 국정연설)’, ‘우리에 대한 선전포고’(1일 북한 외무성 대변인 성명).최근 며칠 동안 미·북 양측이 쏟아낸 말과 표현만 보면, 미·북은 실질적인 교전을 앞둔 것같은 느낌을 준다. 특히 부시 대통령 연설에 대한 북한 당국의 첫 공식 대응이라고 할 수 있는 1일 외무성 대변인 성명은 격한 언어들로 가득하다.성명은 “역대 미국의 대통령이 직접 정책연설을 통해 주권국가인 우리나라에 이처럼 노골적인 침략위협을 가한 적이 없다”, “미국이 대화의 가면을 벗고 정세를 전쟁접경으로 몰아가고 있다”
미국은 북한을 ‘악의 한 축’이라고 부른 부시 대통령의 연두 국정연설에도 불구하고, 미·북 대화 재개 노력을 계속하겠다는 기존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는 뜻을 우리 정부에 거듭 전달해 왔다고, 외교통상부 관계자들이 1일 밝혔다.에번스 리비어 주한 미 공사는 이날 오전 외교부를 방문, 유명환 외교장관 특보에게 “부시 대통령의 국정연설에도 불구하고 미·북 대화를 조속히 재개하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미 국무부는 29일 부시 대통령 국정연설이 있은 후, 해당국들에 그 배경에 대해 설명토록 각국 주재 미 대사관에 지시한 바 있
북한과 이란·이라크 등 3국을 ‘악(惡)의 축’으로 규정한 부시 미 행정부가 북한 등의 ‘대량살상무기(WMD)’ 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조치 발동 가능성까지 시사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이에 “선전포고나 다름없다”며 격렬히 반발하고 나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각) 조지아주 애틀랜타를 방문, 이들 3개국에 대해 “처신을 바로 하고 법의 지배를 존중하지 않으면 미국의 정의가 그들에게 실현될 것”이라고 응징 의지를 표시했다. 이같은 부시의 언급은 지난 29일 연두 국정 연설에 이은 세 번째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연두교서에서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하고 북한이 이에 대해 '선전포고'라고 반발하고 나섬에 따라 지난해 제6차 장관급 회담 이후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 남북관계 역시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에 빠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작년 공화당의 부시 대통령이 집권하면서 대북정책 재검토를 발표하고 북한에 대한 보수적 자세를 견지하자 북한은 3월13일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던 제5차 장관급회담을 연기시켰다는 점에서 북미관계 악화는 남북관계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북한도 미국과의 관계를 남북관계를 구성하는 중요한 축
북한은 미국 최대의 에너지기업인 엔론사의 파산 및 정경유착 의혹사건에 대해 상세히 전하면서 이번 사건은 '정치적 지진을 동반하고 있는 문제'라고 논평했다. 북한 언론은 이번 엔론사건이 부시 행정부에 커다란 정치적 타격을 가할 지도 모른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1일 입수한 북한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 최근호(1.26)는 「새로운 정치추문사건-엔론회사 사건」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미국에서 특대형 사건이 또다시 터져나와 커다란 물의가 일어 나고 있다'며 '지난해 12월 파산을 신청한 엔론회사가 거래규정을 위반하고 미국 정치권과 밀접한
이란, 이라크와 더불어 북한을 '악의 축'이라고 규정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발언은 평양측과 '언제, 어디서든' 대화하겠다는 미 행정 부의 제안에 대해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미국의 전문가들이 31일 지적했다. 로버트 두자릭 허드슨 연구소 연구원은 그동안 자주 거론돼 왔던 미국의 대북 대화제의는 이제 '이전보다 진실성이 많이 떨어지게 됐다'고 평가했다. 두자릭 연구원은 '북미 관계에는 구조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든'이라는 말은 효력이 없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중요한 사실은 북한이 미국에 제안할 만한 것은
'아프간 전쟁의 역풍을 받은 한반도'. 미국의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는 1일 `2001년 4.4분기 한.미관계 분석' 보고서에서 미국의 대테러전쟁 이후 한반도 안보 상황을 그같이 진단했다. CSIS는 이 보고서에서 '실제 전쟁은 한반도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벌어졌지만 미국의 새로운 군사.외교적 필요성, 한.미 동맹관계, 부시 행정부의 강경발언과 북한의 대응 등으로 한반도의 안보관계가 복잡해졌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미국의 대테러전쟁은 지난해 11월 중순 남북장관급회담 결렬 등 남북관계에 실질적인 영향을 주었고, 12월 들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발언은 이미 교착 상태에 빠져 있는 북미 대화를 더 어렵게 만들었을 뿐 아니라 미국의 강력한 우방인 한국의 대내외 정책을 또다시 훼손했다고 데이비드 스타인버그 조지 타운대학 아시아연구소장 1일 말했다. 워싱턴의 저명한 한반도 전문가인 스타인버그 소장은 우호적인 대화 분위기를 위해 클린턴 행정부가 `우려국가'로 대체한 `불량국가'라는 용어를 다시 쓰기 시작한 부시 행정부가 이번에는 `악의 축'이라는 말을 추가했다고 지적하고 '이들 용어는 대화에 대한 진지한 관심과는 거리가 먼
북한과 러시아는 지난달 31일 평양에서 `의학과학교류에 관한 협정 이행을 위한 2002-2004년 합의서'를 채택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1일 보도했다. 중앙방송에 따르면 한현철 부원장을 단장으로 한 북한 의학과학원과 방북 중인 블라디미르 클라토프 부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러시아 의학과학원대표단은 이날 합의서에 조인했다. 이 방송은 합의서의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연합
북한 외무성은 지난달 31일 대변인 성명을 통해 부시 미국 대통령이 국회 연두교서에서 북한을 `악의 축'을 이루는 나라라고 비난한 것은 사실상 북한에 대한 선전포고나 다름없다고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다음은 북한의 조선중앙방송이 1일 보도한 외무성 대변인 성명 전문이다. 『지난 1월 30일 미국 대통령 부시는 국회에서 한 연두교서라는데서 저들의 마음에 들지 않는 나라들을 테러와 억지로 연관시켜 힘으로 압살하려는 위험천만한 기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놓았다. 부시는 우리나라가 대량살육무기를 개발 보유하고 있다고 함부로 걸고들면서 우리나
북한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각) 연두교서를 통해 “북한 등의 미국에 대한 위협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31일 외무성 대변인 성명을 발표, “사실상 우리에 대한 선전포고”라고 규정했다.북한은 1일 중앙방송 등으로 보도된 이 성명에서 “부시는 연두교서에서 우리를 포함, 일부 나라들에 대해 ‘악의 축을 이루고 있는 나라’ 등의 악담을 쏟아 놓았다”면서, “근래 조·미관계 역사에 미국 대통령이 직접 주권국가인 우리에 대해 이처럼 노골적인 침략위협을 가한 적은 없다”고 비난했다.성명은 이어 “미국이 주제넘
광우병 감염 우려로 북한 항구 도착이 연기됐던 독일 쇠고기가 다음 주초 북한 항구에 들어갈 것이라고 베를린 주재 외교 소식통이 31일 밝혔다. 이 소식통은 독일 정부가 북한의 식량난을 덜기 위해 지원한 2차 선적분 쇠고기중 적절한 광우병 검사를 거치지 않은 쇠고기를 분리해낼 수 있는 방법이 마련됨에 따라 북한 입항과 하역작업이 이뤄질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2차 선적분 쇠고기 6000t 중 바이에른주의 쇠고기 공급회사 `쥐트 플라이쉬'가 납품한 300t의 쇠고기를 가려낼 수 있는 표지가 있는 것으로 밝혀져 하역 과정에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31일 자 신이 전날 연두 국정연설에서 `악의 축'으로 지목했던 북한, 이란, 이라크에 대해 대량살상무기를 손에 넣지 말 것을 재차 경고하는 한편 세계 다른 나라들에 대해서는 자신의 입장을 지지해줄 것을 촉구했다. 플로리다를 방문중인 부시 대통령은 '이 국가들이 정교한 무기들을 개발하고 있기 때문에 시기가 우리에게 좋지 않다'면서 그러나 '그들은 우리의 의도가 그들에게 책임을 지우는 것이라는 점을 알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세계 다른 나라들은 이 무기들이 우리와 마찬가지로 그들을 겨냥할수
다음은 미 중앙정보국(CIA)이 30일 웹사이트에 올린 2001년도 상반기 대량파괴무기 기술획득에 관한 보고서중 북한 관련 부분을 요약한 것이다. 『 북한은 중국에 거점을 둔 북한 기업 등 해외에서 탄도미사일 개발계획을 위한 원자재와 부품의 취득을 계속했다. 우리는 북한이 광범위한 종류의 화학 요소와 일부 생물학 요소들을 생산, 미사일탄두 또는 기타 탄약을 이용해 운반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북한은 2001년 하반기에도 전세계에서 핵무기 계발 계획에 이용될 수 있는 기술의 습득을 위한 노력을 계속했다.
북한은 다양한 종류의 생.화학 무기를 생산, 미사일 등을 통해 운반할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도 전세계에서 핵계획을 위한 기술획득 노력을 계속했다고 미 중앙정보국(CIA)이 의회에 보고한 것으로 31일 밝혀졌다. CIA는 지난 30일 웹사이트에 올린 2001년도 상반기 대량파괴무기 기술획득에 관한 보고서에서 '우리는 북한이 광범위한 종류의 화학 요소와 일부 생물학 요소들을 생산, 미사일탄두 또는 기타 탄약을 이용해 운반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또 북한이 핵무기 1-2개를 생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31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국정연설에서 북한과 이라크·이란을 지목해 대량살상무기 위협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 “엄포를 놓아 굴복을 강요하려는, 깡패들이나 하는 얄팍한 수작”이라고 비난했다.조선신보는 “미국이 이제까지 협박놀음으로 우리나라로부터 얻은 것이 무엇 하나 있는?굡箚?반문하며 놀랄 일도 아니라고 주장했다.한편, 북한의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은 31일 밤 10시 현재까지 부시 대통령의 연두교서에 대해 아무런 반응을 나타내지 않았다./ 김인구기자 ginko
북한의 핵·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WMD) 문제가 또 다시 한반도의 주요 현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전날 부시 미 대통령이 북한의 WMD 문제를 ‘세계의 2대 위협’으로 지목한 데 이어 도널드 럼즈펠드(Rumsfeld) 국방장관이 30일(현지시각) 경고 메시지를 보냈고, 토머스 허바드 주한 미대사는 31일 한 강연회에서 ‘북한의 체면을 살려달라’는 한국측 요구를 “(미국식 사고에는) 체면을 살리는 방식은 포함돼 있지 않다”며 공개 거부했다.럼즈펠드 장관은 “우리는 이들 국가(북한·이란·이라크)가 (WMD에 관해) 무엇을 하는지 지켜볼
토머스 허바드(Hubbard) 주한 미대사는 31일, ‘북한의 체면을 살려줘야 한다’는 한국측 주장에 대해 “미국적 접근 방식과 아시아적 사고 방식은 차이가 있다”며 “실용적(pragmatic)이고 직설적(talking straight)으로 대화하는 것이 미국적 사고방식이며, 여기에는 체면을 살려주는 방식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말했다.허바드 대사는 이날 흥사단 주최 초청 강연에서 “미국은 북한과 진정으로 대화할 의사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부시대통령이 연두 연설에서 북한 WMD 문제를 2대 위협으로 지목한 배경은.“테러와의 전쟁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북한과 이란이 간헐적으로 대미관계 개선을 모색해 온 점에도 불구하고 분명한 경고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북한과 이란을 이라크와 함께 '악의 축'에 포함시킨 것으로 뉴욕타임스가 3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부시행정부내에서 국정연설문 초안을 놓고 완곡한 표현을 주장한 의견이 있었던 것으로 전하면서 행정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부시대통령이 국정연설을 분명한 경고를 보내는 기회로 활용하려는 생각을 굽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미국의 우방들은 부시 대통령이 국정연설에서 밝힌 강경한 어조의 경고가 대테러 연대에 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