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부시 행정부가 테러와의 전쟁 계속을 다짐한 부시 대통령의 1월29일 국정연설 이후 전시 분위기를 다잡기 위해 부처간 이견을 덮고 일사불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북한과 이라크·이란 등에 대해 도널드 럼즈펠드(Rumsfeld) 국방장관보다 훨씬 유연한 견해를 보여온 콜린 파월(Powell) 장관도 백악관의 노선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부쩍 부심하고 있다. 파월 장관은 최근 국무부 직원들에게 북한 등 3개국을 ‘악(惡)의 축’으로 규정한 부시 대통령의 경고를 희석시키지 말도록 주의를 촉구했다.이와 관련, 최근 뉴욕 타임스는, 국정연설
미국과 북한의 대결 양상이 어느 방향으로 치닫게 될지 지금으로서는 속단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앞으로의 일정기간이 한반도 평화에 대단히 예민하고 위험한 시기가 될 것임은 분명하다. 북한 핵문제로 전쟁 일보 직전까지 갔던 위기상황이 10년 만에 되풀이 되는 듯한 징후를 포착하게 된다는 지적도 결코 과장이라고 할 수 없다. 우리 정부의 눈과 귀, 그리고 사태를 꿰뚫어 보는 예지와 대처능력이 어느 때보다도 섬세하고 정교하게 작동해야 할 때다.한가지 걱정스러운 것은 현 정부가 작금의 상황을 진단하고 대처하는 데 있어 기존의 고정관념이나 타성
92년 대적했던 두 가문은 2002년에도 다시 마주 보고 있다. 다만 김일성에서 김정일로, 아버지 부시에서 아들 부시로, 함께 대를 물렸을 뿐이다. 공교롭게도 미·북 양측의 지도부도 지난 92년과 거의 다를 바 없다. 부시 부자가 미국 역사상 두 번째로 미 대통령에 당선된 데서 비롯된 현상이다.딕 체니 부통령은 당시 국방장관이었고,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당시 합참의장이었다. 또 부시 정부의 대북 강경론 핵심 인물로 평가되는 폴 울포위츠 현 국방 副장관은, 아버지 부시 정부에서는 국방차관으로, 91~92년 ‘북한의 핵 재처리 능력 완
작년말부터 한·미 정부 당국자들과 민간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2002년이 자칫하면 1992년의 재판이 될 수 있다”는 말이 ‘은밀히’ 회자됐다.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라는 시한폭탄의 시침이 계속 돌고 있는 상황을 염두에 둔 목소리였다.◆1992년과 2002년 상황 간의 유사성 = 92년과 올해 상황의 가장 닮은 점은 한·미 두 나라가 모두 중요한 ‘선거’를 앞두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은 92년과 마찬가지로 오는 12월 대통령 선거를, 92년 당시 대선을 치렀던 미국은 오는 11월 연방하원의원 전체와 상원의 3분의 1이 바뀌는 중간선
북한과 일본 체육인들이 지난 1일 도쿄에서 새해를 맞아 상견례를 했다고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가 운영하는 조선통신이 2일 보도했다. 이날 모임에는 북한측 대표로 량수정 조총련 부의장 겸 재일본조선인상공연합회 회장, 김로현 북한 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 겸 재일본조선인체육연합회 회장 등이 나왔으며 우에다 무네요시 일본 올림픽위원회 명예위원, 모리 겐지 일본 축구협회 전무이사 등을 비롯해 조총련과 일본 체육계 인사들이 참석했다고 조선통신이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지난해 북한 탁구, 여자소프트볼, 바둑선수들이 일본에서
◇세계경제포럼이 열리고 있는 미국 뉴욕의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1일 한승수 외교부장관이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과 회담을 갖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뉴욕=AP연합1월 29일 부시 대통령이 국정연설에서 북한과 이란·이라크 등을 ‘악의 축’이라고 표현한 이래, 미국의 북한 압박이 갈수록 견고해지고 있다. 부시 행정부 내에서 온건파로 알려진 콜린 파월(Powell) 국무장관도 1일 전례없이 분명한 어조로 북한을 비난했다.◆ 대화 제의는 명분용 파월 장관은 1일 유니비전 네트워크TV와의 회견에서 “현재 우리의 대북정책은 언제 어디서
1일(한국시각 2일 새벽)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미 외무장관 회담은 ‘30분’ 동안 진행됐다.1월 29일 부시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이란·이라크와 함께 '악의 축’으로 규정한 이후 한반도 주변에 형성돼 온 위기의식에 비하면 아주 ‘짧은’ 만남이었다. 한승수 외교장관이나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모두 이처럼 긴장된 분위기에서 이날 회담을 통해 ‘소방수’ 역할을 자임한 것처럼 보인다.회담 후 한국 정부가 발표한 핵심 합의는 김대중 대통령의 대북 포용정책 및 남북 화해협력 정책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재확인하고 부시 대통령의 국정연설은
◇ 2일 민주당 고위당직자 회의에 앞서 이협 사무총장, 박종우 정책위의장, 이낙연 대변인, 이상수 원내총무(왼쪽부터)가 환담하고 있다. /임현찬기자 hclim@chosun.com김대중 대통령은 대량살상무기와 관련,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한 미국과 이런 미국의 발언을 "사실상의 선전포고’로 간주한 북한 사이에 조성된 난기류를 오는 20일 열릴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에서 조율할 수 있을까.청와대의 한 외교당국자는 “대북문제의 향방은 한·미 정상회담과 그후 북측의 대응에서 판가름 난다는 것이 김 대통령의 판단”
부시 미국 대통령이 국회 연두교서에서 북한을 `악의 한 축'이라고 강조한 데 대해 북한이 잇따라 강경대응을 천명하고 나섰다. 북한 외무성대변인이 지난달 31일 부시 대통령의 발언을 '우리(북)에 대한 선전포고 '라고 비난한 데 이어 1일에는 조선중앙통신 논평을 통해 '우리는 미국과 전쟁을 치를 충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앙통신은 `힘에는 힘으로 대답할 것이다'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부시 대통령이 북한을 `악의 한 축'이라고 지목하고 미국을 위협하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 것은 '미국이 `반(反)테러전쟁의 제2
정부 고위당국자는 2일 '미국은 우리 정부의 대북포용정책을 적극 지지하고, 이에 기반한 대북정책을 지속 추진하는데 전혀 변함이 없다'면서 한반도 정세에 대해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부시 대통령의 연두교서에서 나타난 `강한 톤'을 지나치게 해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국내에 일고 있는 염려는 불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새벽 뉴욕에서 열린 한승수(韓昇洙) 외교장관과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간의 외무회담에서도 이같은 미국측 입장이 분명히 전달됐다면서 '미국의 대북정책 기조는 대화'라고 강조했다. 그는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잇단 대북경고로 한반도에 긴장국면이 조성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 한반도 4강이 남북한을 상대로 정상외교와 특사파견 등으로 맞서며 외교각축전을 전개, 한반도주변에 때아닌 냉기류가 흐르고 있다. 부시 미 대통령은 29일 의회 국정연설을 통해 북한을 '악의 축'이라고 규정, 대량파괴무기 개발.수출 중단 등에 대해 강력 경고한데 이어 하루도 빼지않고 대북경고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으며 1일에는 '대량살상무기 수출을 계속하는 것은 잘못된 결정'이라며 북한 등 `악의 추축국'에 대해 모든
미국 최초의 여성 국무장관으로 제2기 클린턴 행정부에서 대북 포용 정책을 주도했던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장관이 북한을 이란, 이라크와 함께 '악의 축'으로 규정한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서 주목을 끌었다. 올브라이트 전 장관은 1일 NBC방송의 아침 종합 뉴스 프로그램 `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부시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국정 연설에서 이란, 이라크, 북한을 싸잡아 취급한 것은 `커다란 실수'라고 못박고 '무엇보다도 이들은 서로 매우 다르다는 점을 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가 행정부를 떠날 때 (북
부시 미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에 북한 외무성이 “선전포고”라고 반발했던 지난 1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전방의 제1200군부대를 시찰, “우리 조국을 건드리려는 그 어떤 침략자도 용서치 않고 사생결단으로 싸워 결판을 보고야 말겠다는 투쟁정신을 지닌 이 위대한 힘을 당할 자는 세상에 없다”고 말했다고 북한 중앙방송이 2일 보도했다.김 위원장은 이날 부대 현황을 보고 받은 뒤 “사납게 휘몰아치는 제국주의 광풍을 혁명의 열풍으로 맞받아치며 사회주의 조선의 기상을 만천하에 떨쳐가는 계급투쟁의 전초선에는 당과 혼연일체를 이룬 우리의 인민
북한과 이란, 이라크 등의 대량파괴 무기 확산 을 이유로 이들 국가를 '악의 축'이라고 규정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는 뒷받침할만한 증거가 없다고 미하일 카샤노프 러시아 총리가 1일 밝혔다. 미국을 방문중인 카샤노프 총리는 백악관에서 딕 체니 미국 부통령과 회담후 기자들과 만나 '현재로서는 부시 대통령의 발언에 관한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카샤노프 총리는 러시아는 세계안보와 관련해 미국과 협조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잠재적 위험성에 관해 다른 의견이 있다면 이를 입증하는데도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북한과 이
콜린 파월(Powell) 미국 국무장관은 1일 “미국은 북한 침공(invasion)을 계획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북한 지도부를 ‘악(evil)’으로 표현하며, 계속 확고한 정책을 견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파월 장관은 이날 뉴욕에서 유니비전 네트워크TV와 가진 회견에서 부시 대통령이 북한·이란·이라크 등 3개국이 악의 정권이라는 점을 세계에 매우 분명히 지적한 이유는, 이들 국가들이 모두 테러 지원국이고 대량살상무기와 그 운반 미사일을 개발하며 매우 편협하고 독재적인 정권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부시 대통령의 말은 이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1일 북한이 호전적인 태도를 누 그러 뜨리고 무기수출을 중단한다면 기꺼이 대화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옳은 결정'을 하는 것은 북한에 달려있다'면서 '그릇된 결정이란 대량살상무기를 계속해서 수출하는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부시 대통령이 국정연설에서 북한과 이란, 이라크를 테러지원국으로 규정한 뒤 사흘만이자 북한이 부시 대통령을 도덕적으로 맹비난한 뒤 수시간만에 나온 것이다. 부시 대통령은 '북한이 우리의 제안에 귀기울일 것을 분명히 희망한다'며 '그것은 그들이 한반도에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일 `악의 축'인 북한과 이란, 이라크에 대해 '모든 대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부시 대통령은 그러나 북한에 대해서는 대화의 문을 열어 놓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북한이 '재래식 무기를 일부 철수시키고 평화에 대한 의지를 명백히 선언하고 대량살상무기 수출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지난달 29일 자신의 첫 국정 연설에서 이들 3개국을 `악의 축'으로 지목한 이래 강성 발언을 계속하고 있는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을 방문한 압둘라 요르단왕을 맞아 '본인이 언급한 3개국 모두 이제 우리가 그들의
북한은 1일 미국이 대북 압박수단으로 북한의 인권과 종교 문제를 왜곡, 부각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조선중앙텔레비전은 이날 시사해설 프로그램을 통해 미 의회 산하 연방종교자유위원회가 북한의 인권문제와 관련한 청문회를 마련한 사실을 거론하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중앙TV는 이어 미국을 `인권유린 국가'라고 비난하면서 '미국이 인권재판권처럼 우리(북한)의 인권문제를 문제삼는 것은 도저히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중앙TV는 또 북한에서는 종교나 인권 등 자주권 권리가 철저히 보장되고 있다면서 '미국이 우리 공화국의 존엄과 권위를 깎아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악의 축'이라고 비난한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특사를 북한에 파견할 예정이라고 1 일 인테르팍스통신이 보도했다. 장군 출신으로 러시아 극동지역 특사를 지낸 콘스탄틴 풀리코프스키는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북한을 공식 방문한다고 이 통신이 전했다. 풀리코프스키는 지난해 7월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러시아 횡단철도여행동안 김 위원장과 동행했다. 앞서 지난 달 29일 부시 대통령은 북한을 이란, 이라크와 함께 `악의 축'이라고 지목하고 이들 3개국이 테러를 지원하고 대량살
미국은 부시 대통령이 북한, 이란, 이라크 등 3개국을 ‘악(악)의 축’으로 규정한 지 이틀 만인 31일 이들 3개국에 대한 실질적인 응징 의지를 강조하고 나섰다. 3개국이 강력히 반발하고 국제사회에서 우려섞인 여론이 고개를 드는 상황을 정면 돌파하려는 복안으로 분석된다.◆ 미사일 수출이 대북 초점 콘돌리자 라이스(Rice) 보좌관은 이날 미국 보수동맹 회의 연설에서 북한을 ‘탄도 미사일의 세계 제일 수출국’으로 특정했다. 북한과 테러리스트들이 연결될 수 있는 고리로서, 미사일 수출 문제를 가장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부시 행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