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두 딸 남긴 채 北 탈출한 오길남의 비극적 사연을 다뤄北에 가보지 않은 '오길남들'이 김정은 美化와 한국 폄하 주장환각 깨어나 "납북자 송환과 정치범 수용소 해체" 외쳐야 류근일 언론인영화 '출국(노규엽 감독, 이범수 주연)'은 한반도 고통의 뿌리가 무엇인지를 다시 한 번 상기시켰다. 그것은 인간을 학대하는 세습 사교(邪敎) 체제의 존재 자체라는 것이다. 헨리 키신저류(類)의 세계관엔 이런 데 대한 연민이 전혀 없다. 오로지 정글 속 냉혹한 흥정만 있을 뿐이다. 사이공 최후의 날은 그렇게 해서
‘봄날(4.27 남북 정상 회담)’ 분위기는 가고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세는 다시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북미 고위급 회담이 연기된 후 제재의 고삐를 조이는 미국과 제재를 완화하라는 북한의 요구가 맞서면서 북미 간 샅바 싸움이 거세다.이런 상황에서 남북은 정보기술(IT) 분야 교류의 작은 물꼬를 텄다. 11월 23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남측 5명, 북측 5명이 참가한 통신 실무 회담을 열고 남북 직통 회선을 구리 케이블에서 광케이블로 개선하는 문제를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북미 협상이 교착 상태라 남북 직통 회선을 광케이블을
'6·25 후 최대 무력 공격' 받고도 국회는 정시에 퇴근하고 불 꺼연평도 포격날 밤, 安保엔 여야가 구분 없이 無心했다 조의준 워싱턴특파원2010년 11월 23일, 이날은 연평도 포격일이다. 다음 날 본지는 '대한민국이 공격당했다. 연평도 민간인에 무차별 포격…6·25 이후 최대 무력공격'이란 1면 제목을 달았다. 포격 당일 국회는 격앙 그 자체였다. 청와대의 첫 반응이 "확전되지 않도록 관리하라"고 나오자, 당시 한나라당의 한 소장파 초선의원은 "이게 청와대가 할 말이냐"며 흥분을
일본의 최대 은행 미쓰비시 파이낸셜 그룹(MUFG)이 북한 자금 세탁에 관여해 대북 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미국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고 미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미쓰비시의 혐의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미쓰비시가 북·중 접경지대에서 활동하는 중국인 사업가들과 거래하면서 이들의 신원 확인에 필요한 시스템을 제대로 가동하지 않은 것이 화근이었다고 한다. 미쓰비시는 자산 규모가 286조엔으로 일본 내 1위, 전 세계 5위의 메가 뱅크다. 보도가 맞는다면 미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미쓰비시는 물론 일
평창五輪 후 10개월 새 7차례 '연쇄 정상회담 쇼' 벌이며'몸값' 높이는 김정은의 '국가적 사기' 가능성 의심해야 지해범 동북아시아연구소장요즘 시중에선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한 우려와 불신이 쏟아지고 있다. "이러다가 나라를 통째로 김정은에게 바치는 것 아니냐?" "연방제 통일 되면 한국이 지도에서 사라질지 모른다." 이런 걱정이 터져나오는 이유는, 김정은의 '선의(善意)'를 과신하고 밀어붙이는 정부의 대북 정책이 위태로워 보이기 때문이다. 정부 믿음대로, 김
시중 쌀값이 급등하고 있다. 쌀이 모자라서 오르는 것이 아니라 쌀이 남아도는데도 오르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정부가 농민 눈치를 보며 쌀 비축분을 풀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주 산지(産地) 쌀값은 80㎏ 가마당 19만3684원으로, 현 정부가 출범한 작년 5월 12만원대에서 무려 60%나 뛰었다. 과거 정부의 5년치 인상분이 1년 반 만에 한꺼번에 오른 것이다.정부가 수매해 창고에 쌓아둔 쌀 비축분(149만t)을 시장에 풀면 쌀값은 안정시킬 수 있다. 하지만 농가 반발을 의식해 비축 쌀 방출을 거의 하지 않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
18년 전 DJ 대통령은 한 달 새 '김정일 답방' 다섯 번 거론하고 언론에 '서울 방문 찬성' 요청지금은 환영·칭송 행사 一色… 반대 시위에도 김정은 올까'꼼수' 대신 사무적으로 다뤄야 김대중 고문지난 일요일 서울 광화문에서 '백두칭송위원회'라는 단체가 김정은 서울 방문을 환영하는 행사를 갖고 연설회를 했다.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김정은 환영' 엽서를 쓰게 한 단체도 나왔다. 이렇게 공공연하게 떳떳하게(?) 김정은을 찬양하는 행사는 처음인 것 같다
美, '對中 전면 압박' 본격화… '제2의 냉전' 번지면 한국도 피해'南北 화해로 북핵 해결'은 몽상, 엄혹한 국제정치 현실 직시해야 이춘근 국가전략포럼 연구위원지난 4월 27일 남북한 정상회담 이후 한반도는 평화의 환상(幻想)에 취해 있다. 남북한 간의 화해로 한반도에 평화가 찾아왔고, 한반도의 평화는 동북아의 평화 그리고 세계의 평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꿈꾸고 있다. 그리고 이 같은 일이 가능하게 된 것은 김정은의 통 큰 결단과 외교 행보의 결과라고 말하는 사람조차 있다. 그
北 핵·미사일 능력 강화하는데 한강·NLL로 비행금지구역 확대서해안 공백, 전방 방어력 약화, 도발 능력 강화 등 '三重 위협' 신원식 前 합참 작전본부장·예비역 육군 중장'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 분야 합의서'가 많은 국민의 우려에도 지난달 23일 국무회의 심의를 거처 이달 1일부터 시행됐다. 최근 정황으로 볼 때 북한은 핵 포기 의사가 전혀 없음은 물론 삭간몰 스커드 기지와 신형 첨단 무기 실험에서 드러났듯이 오히려 핵 능력 향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와중에 정부는 현재 군사분계선(MDL)
뉴욕타임스가 14일 '북한의 핵 사기극(shell game)' 사설에서 "(북한의 핵 개발은) 사실상 아무것도 변한 게 없다"고 했다. '셸 게임'은 어느 종지에 구슬이 숨어 있는지 관객 눈을 속이는 사기를 말한다. 북한이 풍계리 핵 시설, 동창리 미사일 시설 없앤다고 국제사회에 약속해 놓고 다른 숨겨 놓은 시설에서 핵 물질과 미사일을 개발하는 행태가 그 사기극을 닮았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미 대통령이 싱가포르 미·북 합의를 획기적인 성과라고 주장하는 망상을 버리지 않으면 상황은 더 나
"미국의 의도 알고도 '전작권 환수'를 성과로 포장한다면현 정권 핵심부는 위험한 집단이다… 모른다면 무능한 집단" 최보식 선임기자우리의 입장에서만 북 치고 장구 치는 게 너무 괴이하다. 얼마 전 한·미 국방장관 간에 '전시작전권 환수' 협상도 그렇다.언론 매체마다 뿌듯한 기분을 담아 "향후 한미연합사 형태의 지휘 구조에서 사령관은 한국군, 부사령관은 미군…"이라는 합의 대목을 보도했다. '미군은 타국 군인에게 지휘권을 내주지 않는다'는 원칙의 유일한 예외가
신동흔 문화부 차장지난 주말 동네 세탁소에서 인근 가게 주인들끼리 나누는 대화를 들었다. "떡을 좀 하러 갔는데, 쌀이 없더라고…." "정부 양곡 창고가 텅텅 비었다던데…. 북한에 다 퍼다 준 거 아녀?"인터넷이나 소셜미디어가 아니라 보통 사람들 사이에 '가짜 뉴스'가 퍼지는 현장을 우연히 목격한 순간이었다. 정부는 올해 쌀 작황이 나쁜데도 수매 물량을 줄이지 않았다. 쌀값이 오른 것은 당국의 수급 조절 실패 탓이지 북한과는 관련이 없다. 아마 이날은 제주 감귤 200t을 북에 보냈다는
국가정보원이 14일 국회 정보위에 "북한이 노동·스커드 등 단거리 미사일 개발을 계속하고 있으며 여기에 핵탄두를 소형화해 탑재하는 기술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보고했다고 한다. "북 핵·미사일 관련 활동이 6월 미·북 정상회담 이후에도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고도 밝혔다. 북이 지금 이 순간에도 핵·미사일 능력을 확충하고 있다는 얘기다. 미국 주요 언론들도 6월 싱가포르 회담 이후 비슷한 경고음을 줄기차게 울렸다. 그런데도 문재인 대통령은 9월 평양 남북 정상회담 직후 북의 핵·미사일 실험장 폐기를 언급하며
북한이 최소한 미사일 기지 16곳에서 미사일 프로그램을 몰래 진행하고 있는 정황이 인공위성 사진 분석 결과 확인됐다고 미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분석 작업을 진행한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북한이 미·북 정상회담과 평양 남북 정상회담에서 동창리 미사일 엔진 시험장 영구 폐기를 약속하면서 그것이 미사일 프로그램 포기인 것처럼 선전한 것은 거대한 기만행위라고 했다.북은 동창리 시험장, 풍계리 핵실험장, 영변 원자로 시설같이 역할이 끝나 쓸모가 없어진 핵 시설을 고른 뒤 비전문가들을 불러 놓고 폭파 쇼를 벌였다. 그것을 마치 비핵화
영변級 비밀 우라늄 시설, 北에 '최소 1곳 이상' 존재정부는 미국과 보조 맞추며 북한에 핵 리스트 제출 설득해야 임민혁 논설위원북한이 지금까지 내놓은 '비핵화 카드' 중 가장 핵심적인 것을 꼽는다면 평양선언에 포함된 '영변 핵시설 폐기'다. 북한은 영변이 '핵 계획의 심장부'라며 값을 높여 부른다. 폐기 의사를 밝힌 것만으로 제재 완화, 종전선언 등을 받아내야 한다고 주장한다. 우리 정부도 이에 적극 동조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인사들은 '영변 폐기&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12일(현지시각) 북한 전역에 13곳 이상의 단거리 미사일 기지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CSIS의 발표에 미국 정가는 발칵 뒤집어졌다. 미 상원 외교위 동아태소위 민주당 간사를 맡은 에드워드 마키 의원은 CSIS 보고서 발표 직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에 의해 놀아나고 있다. 우리는 북한과 또 다른 정상회담을 열 수 없다"는 성명을 발표했다.미국 주요 언론들도 ‘기만’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심각하게 다뤘다. 뉴욕타임스(NYT)는 보고서를 인용하며 "미국이 속고 있다"고 했으
민주당 의원 12명이 복권 판매 수익금 중 다른 기금에 배분되는 비율을 현행 35%에서 40%로 높이고, 그 일부를 남북협력기금에 가져다 쓸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정부는 내년도 남북협력기금 예산으로 1조970억원을 편성했는데 남북 협력 사업이 확대되면 이 돈으로도 모자랄 수 있으니 복권 수익금에서도 가져다 쓰겠다는 것이다. 복권 수익금 배분 비율을 40%로 높이면 800억~900억원 정도를 남북협력기금으로 돌릴 수 있다고 한다. 그런가 하면 통일부가 부 예산에서 남북협력기금으로 돌리는 전출금을 올해 800억
核 도발과 실험 중단·협상까지… 北, 파키스탄 모델 연구한 듯미·중·영·불 '北 의지' 안 믿어… 우리만 '환상'에 빠진 것 아닌가 안용현 논설위원1945년 2차 세계대전 마무리를 위해 미·영·소 3국 정상이 만날 때마다, 루스벨트 대통령은 이상하리만치 스탈린에게 제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 동유럽에 대한 스탈린 야욕을 알면서도 모호하게 넘어갔다. 아직 끝나지 않은 대일(對日) 전쟁에서 미군 피해를 줄이려면 소련 참전이 절실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해 4월 루스벨트 사망으로 대통령
민주당의 美 하원 장악 후 트럼프 국내 政爭 늪 빠져 한반도 문제 흥미 잃을 수도미국의 '진정한 동의' 없이는 남북한 관계 전면적 확대 不可… 美·北 극적 합의도 물 건너가 수미 테리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 연구원지난주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의 하원 다수당 탈환은 중대한 재편을 예고한다. 세계적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의 국수주의적 선동을 많은 미국인이 배격했고, 동맹과 자유무역에 대한 국내 지지가 강력함을 보여줬다. 국내적으로는 향후 2년간 트럼프 행정부의 행동이 훨씬 제약되고 정당 간 정쟁
좌파 13개 단체 회원 70여 명이 7일 서울 광화문에서 김정은 서울 방문을 환영하는 조직을 결성하고 "김정은"을 연호하며 "만세"를 외쳤다. 조직 이름부터 '백두칭송위원회'라고 했다. 남북 정상의 백두산 등정을 기념한다고 하지만 이들의 성향으로 볼 때 북한 김씨 왕조의 이른바 '백두 혈통'을 칭송한다는 의미도 더해졌을 것이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김정은 방한을 "자주 통일을 위해 어떤 희생도 감수하겠다는 진정 어린 모습에 우리 국민 모두 감동했다"고 했다. '남조선에 김정은 위원장 숭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