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5일 CNN방송 인터뷰에서 북한의 11·29 미사일 도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라는 구체적 근거가 없다는 한국 정부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언급한 기술적 문제를 거론하며 북의 ICBM 기술이 입증되지 않았다고 한 것이다. 그러자 CNN 앵커가 "모두가 (위험한 상황만 회피하려) 타조처럼 머리를 모래에 파묻고 있는 것은 아니냐"고 했다. 맹수에게 쫓기는 타조가 머리만 모래에 박고서 이제 안전해졌다고 여기는 것과 비슷하다는 반박이다.CNN 앵커의 '타조'
맥매스터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3일 "북핵이 한국과 일본의 핵무장을 초래할 수 있다"며 "이는 중국과 러시아에도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맥매스터는 전날에는 "전쟁 가능성이 매일 커지고 있다"고 했다. 전 미 합참의장이 며칠 전 북의 미사일에 대해 "무서워 죽을 지경"이라고 하더니, 미국 정부가 본토 서해안 지역에 북 미사일 요격용 사드 부대를 추가 배치할 수 있는 부지를 물색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이 지금 북의 핵미사일 위협을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이는지 알 수 있다. 이제는 백악관 최고위 당국자 입
맥매스터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일 북한과의 전쟁 가능성이 매일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육군 현역 중장인 그는"확실한 것은 북한이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을 할 때마다 나아지고 있다"며 공개 석상에서 이렇게 말했다. 북한은 11·29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로 향상된 기술을 입증했는데 이를 "가장 크고 시급한 위협"으로 인식한다는 것이다. 북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도발 다음 날 러시아 하원 대표단을 만나 '핵보유국 지위 인정받는 조건으로만 미국과 협상할 것'이라고 했다.이런 상황에서 청와대
신의주 건너편 중국 무역 도시인 단둥에서 북쪽으로 30㎞쯤 가면 바싼(八三) 유류 저장소가 나온다. 대북 송유관이 시작되는 곳이다. 여기서 평안북도 정유 시설인 봉화화학 공장까지 연결된 30.3㎞의 송유관으로 연간 100만t가량의 원유가 흘러들어 간다. 중국이 이 송유관을 몇 달만 잠가도 북한은 큰 타격을 입는다. 북핵 문제는 달라질 수 있다. 그런데 중국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은 3일 "북한 경유 가격이 지난달 초보다 60%, 휘발유 가격은 25%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
국가정보원이 대공(對共)수사권을 통째로 다른 기관으로 이관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국정원법 개정안을 29일 공개했다. 국가보안법상 '찬양·고무죄' 및 '불고지죄'와 관련된 정보수집도 검경 등 다른 수사기관이 할 수 있다며 업무 범위에서 제외키로 했다. 국정원 이름도 '대외(對外) 안보정보원'으로 바꾼다. 진보 좌파 인사가 다수인 '국정원 개혁위' 권고안을 거의 그대로 받아들인 내용이다.국정원이 간첩 수사 과정에서 증거 조작 등을 저질러 신뢰도에 스스로 먹칠한 것은 사실이다.
북한이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5형'을 발사했다. 북이 75일간 도발을 하지 않으면서 정부 내에선 대화 기대감이 일었으나 헛된 생각이었음이 또 한 번 드러났다. 일각에서는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한·미 연합 훈련을 일시 중단하자는 검토도 했다는데 일방적 기대였을 뿐이다. 북은 누가 뭐라든 핵 무력 완성이라는 자신들 시간표대로 갈 뿐이다. 그때까지 한국 정부의 제안이나 구상은 안중에도 없을 것이다.문재인 대통령은 과거 북핵 레드라인에 대해 '핵 ICBM의 완성'이라고 제시한 바 있다. 이 선을 넘
군 당국이 최전방 지역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을 통해 북한군 병사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귀순 사건을 북측에 알리고 있다고 한다. 영화보다 극적인 병사의 귀순 과정과 치료 상황 등을 매일 전파하고 있다. 대북 확성기 방송은 북한군이 가장 두려워하는 우리의 비대칭 전력으로 꼽힌다. 실제 지난 6월 귀순한 북한 최전방 부대원은 탈북 동기로 "대북 확성기 방송에서 탈북자들이 전하는 한국의 발전상을 들었기 때문"이라는 취지로 진술했다. 이번 JSA 귀순은 바로 등 뒤에서 조준 사격을 당하면서도 탈출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북한군 심리
지난 13일 북한군 병사 1명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하는 과정은 자유를 향한 기적의 대탈주였다. 어제 유엔군사령부가 공개한 CCTV와 열상 감시 장비(TOD) 영상을 보면, 귀순병을 추격하던 북한 경비병들은 손에 잡힐 듯한 가까운 거리에서 동료의 등 뒤로 총질을 시작했다. 귀순병이 군사분계선(MDL)을 지나 남측으로 완전히 넘어온 뒤에도 조준 사격을 계속했다. 이 과정에서 북한 추격조 중 한 명은 분계선을 넘기도 했다. 귀순병이 쓰러진 뒤에도 확인 사살하듯 발포했다. 귀순병이 탈출해 살아난 것 자체가 기적이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21일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했다. 미 의회는 지난 2월 김정남이 독살당하고, 지난 6월 식물인간이 돼 귀환한 미국인 오토 웜비어가 사망하자 테러지원국 재지정을 요구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북한 정권은 국가 테러를 일상화한 집단이다. 외국 공항에서 사람을 치명적인 화학무기로 암살하고 호텔에서 정치 선전물 하나를 떼었다고 징역 15년형에 처한 다음에 죽음에 이르게 만들었다. 북한 주민에 대해 재판 없이 공개 처형하는 것은 다반사다. 고위 관리조차 고사총으로 육신을 박살 내고 화염방사기로 태워 없앤다.북한은 이
[오늘의 주제: 트럼프 "한국의 최첨단 감시 자산 획득 지지" 한다는데… 대북 정찰 자산 어떤 게 있나]美위성은 5~15㎝ 물체 식별… 우린 70㎝… 美軍에 대북 정보 90% 의존하는 게 현실감시 '눈' 약하니… 킬체인 등 3축도 '구멍'전작권 전환 위해서도 정찰능력 확보 시급軍, 이지스함과 '그린파인 레이더' 보유로 北미사일 발사 뒤 탐지·추적 능력은 향상 지난 7일 한미 정상회담 후 나온 공동 언론 발표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1980~90년대 아프리카 잠비아 일대에 서식하던 코뿔소 뿔은 끝이 뭉툭한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코뿔소의 온전한 뿔을 대량으로 밀수하는 북한 외교관과 밀렵꾼으로부터 코뿔소를 지키기 위해 뿔 끝을 일부러 잘랐기 때문이다. 아프리카에서 근무했던 한 탈북 외교관은 "당시 코뿔소 뿔은 단검(短劒) 손잡이용으로 중동 부호들에게 인기가 많았다"고 했다. 하지만 뿔이 뭉툭하면 상품성이 떨어져 밀렵이 줄 것이란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북한은 뭉툭한 뿔을 한약재로 중국·대만·홍콩에 비싸게 팔았다. 지난달 미국의 소리(VOA)방송은 "그동안
판문점에서 탈북하다 총상을 입은 북한 귀순병을 치료 중인 이국종 아주대 중증외상센터장은 그제 "뒤에서 맞은 총알이 골반을 부수고 들어가 45도 각도로 위로 향하면서 소장을 으스러뜨리고 위쪽 복벽(배근육)에 박혔다"며 "쓰러진 상태에서 맞았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북한군은 귀순병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쓰러진 후에도 확인 사살하듯 총질을 했다는 의미다.체제가 싫다고 떠나는 사람들의 등 뒤에서 쏴 죽이는 것은 문명사회에선 상상할 수 없는 범죄다. 베를린 장벽 28년간 동독을 탈출하다가 사망한 주민은 584명이었다. 이 중 36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7일 방한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남북) 통일을 꼭 해야 하느냐"고 물었다고 한다. 문 대통령이 통일의 당위성을 설명하자 "이해했다"는 반응을 보였다고도 한다. 어떤 맥락에서 트럼프가 통일에 회의적인 듯한 질문을 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그가 한국민의 통일 소망에 대해 별다른 공감을 갖고 있지 않은 것은 분명해 보인다. 사실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 문제에 이해가 깊을 것으로 생각하는 것 자체가 무리다. 결국 트럼트 대통령의 귀를 누가 먼저 잡고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문제를 설명하느
외교부는 그제 정례 브리핑에서 '김정남 피살을 정부가 테러로 보는가, 아닌가'라는 질문에 "테러"라고 답하지 못했다. 전 세계가 다 아는 답을 말하지 못하고 "(미국이 북한을) 테러 지원국으로 지정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법률적 조건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런 것(김정남 피살)들이 그(테러 지원국 지정)에 해당하는지 등등에 대해 좀 더 상황을 지켜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빙빙 돌려서 말했다.북한이 백주에 국제공항에서 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을 유엔이 금지한 화학무기 VX로 암살한 사건은 명명백백
"안녕하십니까, 장관입니다. 장관이 올해 마지막 지시를 하겠습니다. 모두들 일찍 퇴근하세요!" 2013년 12월 31일 오후, 국방부 직원들은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오는 김관진 장관의 목소리를 듣고 깜짝 놀랐다. 김 장관이 종무식을 방송으로 대신하겠다더니 이런 '엄명'을 내린 것이다. 긴장했던 직원들은 웃음을 터뜨렸다.▶직원들이 긴장했던 것은 평소 '레이저(laser) 김'이라 불린 그의 모습 때문이었다. 북한에 대한 응징을 얘기할 때 눈에 힘을 주고 강한 어조로 말해 붙은 별명이다. '독일 병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국가 안보 책임자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검찰에 불려가고 있다. 어제 새벽에는 이병기 전 국정원장이 긴급 체포됐다. 앞서 조사를 받았던 남재준·이병호 전 국정원장에게는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 지시로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청와대에 전달한 혐의 등이다. 이병기 전 원장도 곧 구속영장이 청구될 것이다. 박근혜 정부 국정원장 전원이 교도소에 갈 상황이다. 다른 혐의로 수감 중인 이명박 정부의 원세훈 전 국정원장까지 포함하면 4명이다.지난 주말에는 전 정부의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이 전전 정부에서 국방장관으로
오늘 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 탄생 100년을 맞는다. 박정희는 우리 역사에서 가장 융성한 이 시대를 연 지도자다. 그러나 지금 사회 분위기는 그의 공(功)을 기리기는커녕 적대적 증오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박정희 탄생 100주년 기념 우표를 발행키로 했다가 정권이 바뀌자 취소했다. 새마을운동은 명칭마저 사라질 위기다. 박정희기념도서관은 100주년 탄생일에 동상 하나 세우지 못한다.지금의 눈으로 과거를 재단(裁斷)하거나, 이념이나 정파적 이해관계로 시대를 규정하면 역사와 역사적 인물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없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트위터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비서를 ‘작고 뚱뚱하다’고 조롱한 가운데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은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계정에 신경쓰지 않는다”고 12일(현지시각)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일정에 동행한 켈리 실장은 이날 베트남에서 취재진에 “백악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반응한다고 보도한 것을 읽었다”면서 “그렇지 않다. 참모진이 그렇게 하는 것을 허락하지도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믿거나 말거나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를 팔로우(구독)하지도 않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9일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북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해법을 논의했으나 한 발도 더 나가지 못했다. 시 주석은 "유엔 결의안 전면 이행을 위한 의지를 천명했다"고 했다. 이는 중국이 늘 해오던 표면적 입장일 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북의 살인적 정권과 교역하고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 무장을 돕는 일을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 중국이 바로 그런 나라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 앞에서 이런 얘기를 했다는 것 자체는 의미 있으나, 시 주석은 여기에 대해 한마디도
중국 고대 한(漢)나라는 북방을 위협하던 흉노를 다루기 위해 '다섯 가지 미끼'를 자주 던졌다. 음식으로 흉노의 '입'을, 음악으로 '귀'를, 곳간을 열어 '배'를, 옷감으로 '눈'을, 황제가 직접 술을 따라 주며 '마음'을 호리는 것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8일 명·청 황궁이던 자금성(紫禁城) 문을 완전히 걸어 잠가놓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접대했다. 자금성이 단 한 명의 외국 정상을 위한 전용 공간이 된 것은 완공 600여년 만에 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