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판사와 법학자 등이 모여 북한의 사법제도와 인권보장 문제에 대해 토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국가인권위원회는 22일 인권위 배움터 11층에서 북한법연구회, 국민대 북한법제연구센터와 함께 '법을 통해 본 북한 인권 문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광주고등법원 양영희 판사는 '북한의 사법제도와 인권보장 문제' 발표에 나서 "인권보장의 측면에서 북한의 사법제도는 형사소송법상 인권보장 규정이 미비하며 재판 현실에서 오히려 법이 무시되고, 유사사법조직에서 임의적인 처벌을 가하는 등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양 판사는 특히 "북한에서는 특정
미국 정부는 북한에 지원키로 한 식량의 첫회분을 내달 중엔 북한에 들여보내기 위해 준비기간을 단축하는 방안으로 세계식량계획(WFP)이 아시아 지역에서 보유한 식량을 우선 활용한 뒤 상환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21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WFP 아시아사무소의 폴 리즐리 대변인은 이 방송과 전화통화에서 대북 식량지원을 위한 미국의 활발한 움직임에 맞춰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히고, 첫 인도분의 곡물 구성과 정확한 양 등 "자세한 계획은 평양에서 열릴 예정인 미국과 북한 정부 관계자들
북한의 법.제도에 명목상으로라도 인권보장 조항이 도입될 경우 북한내 당국자나 엘리트 계층의 인식 변화를 유도해낼 수 있는 만큼 남한은 국제사회와 함께 지속적으로 북한의 전반적인 인권 개선을 촉구해야 한다고 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가 20일 주장했다. 유 교수는 국가인권위원회 배움터에서 열린 북한인권단체연합회 주최 포럼에서 ’통일전략으로서의 북한 인권과 탈북자 문제’라는 제목의 주제발표를 통해 “국제기구 및 서방 국가들의 지속적이고 일관된 인권개선 요구에 북한도 외면하거나 부정하지 않음으로써 표면상 인권 개선의 징후를 발견”했으며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19일 '대북 인도적 지원 3대 원칙'의 하나로 '북한 주민의 식량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고 확인될 경우'를 든 것과 관련, 북한의 현재 식량위기 상황에 대해 다양한 평가가 나오고 있다. 대북 인권단체인 '좋은벗들'은 최근 북한 소식지에서 북한 노동당 간부의 말이라며 "1990년대 '고난의 행군' 때에 비해 적응력이 생겨서 속수무책으로 죽어가지는 않겠지만, 식량사정이 그때만큼이나 말이 아니다. 아사는 시간문제다"라고 전했으나 북한의 식량 부족분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와 세
◇2007년 8월 21일 탈북자들이 중국과 라오스의 국경인 윈난산을 넘고 있다./한용호 AD hoyah5@chosun.com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안경환·이하 인권위)는 동남아시아 각국을 떠돌고 있는 탈북자들의 인권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탈북 루트'로 알려진 베트남·라오스 등지에 조사단을 파견한다고 18일 밝혔다.인권위 관계자는 "6~7월쯤 차관급인 상임위원을 단장으로 한 탈북자 인권실태 조사단을 베트남·라오스·캄보디아·미얀마 등 동남아 지역 국가에 파견할 계획"이라며 "조사단은 탈북 여성의 성매매와 인신매매 문제를 비롯해 인권실태
“새터민(탈북자) 청소년들은 입국 후 보통 3년간 적응과 부적응의 경계를 오갑니다. 삶의 한 단면을 보고 섣불리 부적응자로 낙인찍지 말았으면 합니다.” 탈북 청소년의 정착을 돕고 있는 무지개청소년센터(이사장 정세현)의 윤상석(31) 팀장은 18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적응 과정에 있는 새터민 청소년의 성공과 실패를 성급하게 단정 짓지 말자”고 거듭 말했다. 윤 팀장은 2001년 9월 대학 등록금 마련을 위해 탈북자 정착 지원시설인 하나원에서 청소년반 보조교사로 일하면서 탈북 청소년들과 인연을 맺어 하나원 전임강사, 무연고 탈북 청
북한은 17일 미 국무부의 대북 식량지원 계획 발표 후 12시간만에 조선중앙통신의 첫 보도를 시작으로 대남방송인 평양방송, 대내 라디오 방송인 중앙방송과 중앙TV방송을 통해 이 사실을 신속히 알렸다. 북한은 지난 8일에도 방북한 미국 정부의 협상 대표단과 북한 당국간 식량지원 “협상은 진지하게 잘 진행됐다”고 중앙통신을 통해 보도하고, 이튿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이를 4면에 싣는 등 미국의 식량지원 사실을 대내외에 공개하는 특이한 행태를 보였다. 북한 당국의 이러한 움직임은 극심한 식량난에 시달리는 주민들에게 곧 식량이 도착한
중병으로 혼수상태에 빠져 동남아 제3국에서 치료를 받아 온 20대 후반의 탈북여성 한 명이 16일 서울로 이송된 것으로 파악됐다. 17일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이 여성은 항공편으로 입국한 뒤 서울 시내 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동남아 제3국 내 탈북자 수용시설에 머물던 그는 작년 여름부터 뇌수막염 증세로 치료를 받아 왔으며 현지에서 수술을 두차례 받았지만 회복하지 못한 채 혼수상태로 지내왔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 여성은 심신상태로 인해 의사표현이 불가능해 한국행 의사가 확인되지 않았지만 인도적 견지에서 국내로 데려와
미국이 내달부터 1년간 북한에 지원키로 했다고 발표한 곡물 50만t은 북한 주민들의 1년 최소 필요량으로 알려진 520만t의 10분의 1에 달하는 양이다. 이는 또한 640만명으로 추산되는 유치원.탁아소 아동들이나 산모, 노인 등 취약계층의 반년치 기본량이기도 하다고 권태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봤다. 그러나 미국의 원조식량이 온전히 취약계층에 돌아간다고 가정하더라도, 5∼6월 춘궁기 이후나 이들에게 분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취약계층이 춘궁기 고개를 넘기 힘들 것이라는 우려는 여전하다. 이에 따라 북한 농업과 경제를 연
미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버락 오바마(Obama) 상원의원은 15일 탈북자들이 국제법에 의해 처리돼야 하며, 미국이 탈북자 문제를 중국과의 외교 의제로 삼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바마 의원은 '북한 자유를 위한 미주한인교회연합(KCC)'에 보낸 서한에서 "어딘가에서의 불의(不義)는 모든 곳의 정의를 위협한다"는 마틴 루터 킹(King) 목사의 말을 인용해, 탈북자들의 절박한 상황은 불의한 것으로 반드시 논의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탈북자들이 강제 북송돼 처벌받게 해서는 안 되며, 망명자와 난민이 국제법상
중국에서 체류하던 탈북자 일가족 5명이 16일(현지시각) 미국에 입국함으로써 북한인권법 제정 후 미국 망명을 허용받은 탈북자가 53명으로 늘어났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17일 보도했다.방송은 미 국무부가 "16일 현재 미국에 망명한 탈북자가 53명"이라고 말해 이들 일가족 5명의 입국 사실을 간접 확인했다고 전했다.새로 미국에 입국한 탈북자들은 함북 무산 출신이며, 지난해 7월 탈북해 선교단체와 미 국무부의 도움으로 같은달 중국 베이징의 유엔고등판무관실에 들어가 망명절차를 밟아 탈북 10개월 만에 시카고에 도착했다고 선교단
◇강원도 고성 주민들이 식량공급소에서 쌀을 분배받고 있다./통일부 제공올해 북한의 식량난이 어느 정도인가.통일부는 올해 북한의 식량 부족분을 124만t이라고 추정했다. 북한은 올해 최소 542만t이 필요한데 공급량은 작년 수해 등으로 418만t에 그칠 것이란 분석이다. 최근 4년간 북한의 한 해 평균 공급량인 520여만t보다 100만t쯤 적다.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 14일 함경북도 길주 농장을 방문해 "현 시기 인민들의 식량 문제, 먹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보다 더 절박하고 중요한 일은 없다"고 말할 만큼 올해의 식량난이 심각하다고
미국 정부는 다음달부터 북한에 50만t의 식량을 12개월간에 걸쳐 지원하기로 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이로써 2005년말 중단됐던 미국의 대북 식량지원이 약 2년 반 만에 전면 재개되며, 북핵 6자회담에 따른 북핵 신고도 이달 중 진전이 예상돼 북미간 화해 분위기가 갈수록 무르익을 전망이다. 미 국제개발처(USAID)는 이날 성명을 통해 북한이 심각한 식량부족에 직면했음을 미국측에 설명했다며 "미국과 북한은 대북 식량지원 재개 프로그램의 기준들에 대한 합의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미국은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약 40만t,
이명박 대통령은 16일 “(북한과의) 대형 경제협력이나 투자 등은 핵문제가 해결되는 것을 봐가면서 해야 되지만 인도적 지원은 여건이 갖춰지면 핵문제와 관계없이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헬렌 클라크 뉴질랜드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최근 북한 식량난과 관련, “곡물값이 많이 올라 대북 식량지원이 크게 줄까 걱정”이라면서 이같이 강조했다고 청와대 측은 전했다. 이 같은 언급은 전날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대북 식량지원에 대해 “북한과 기회가 되면 직접 협의할 생각”이라고 밝힌 데 이어 나온
◇2007년 8월 21일 탈북자들이 중국과 라오스의 국경인 윈난산을 넘고 있다./한용호 AD hoyah5@chosun.com중국을 거쳐 라오스로 들어가려던 탈북 여성 5명이 윈난성 쿤밍(昆明)에서 중국 공안에 붙잡혔다고 탈북자단체 관계자가 16일 전했다. 이 관계자는 윤모(여)씨와 4살 난 딸 등 두사람을 포함해 탈북 여성 5명이 지난달 17일 지린성 옌지(延吉)시를 출발해 21일 쿤밍에 도착, 같은 날 라오스 국경을 넘기 전 타고 있던 버스에서 중국 공안에 체포돼 현재 쿤밍 감옥에 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탈북 여성들과 동행한 조
태국 이민국은 15일 탈북자의 밀입국을 도운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오세우 목사(59)를 추방했다. 태국 주재 한국대사관은 "오 목사가 15일까지 출국하라는 태국 이민국의 명령을 받고 이날 밤 출국했다"며 "같은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오 목사의 부인 조복녀(60) 씨도 복역 뒤 추방절차를 밟게 된다"고 말했다. 대사관측은 태국 이민법상 불법입국과 관련, 벌금형 이상을 선고받게 되면 추방하도록 돼 있다며 "오 목사의 추방을 막기 위해 태국 외교부 및 이민국 관계자를 수차례 만났으나 관련법상 추방이 불가피하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덧
북한이 지난해 홍수 피해를 입은 뒤 유럽연합(EU)에 과실수 지원을 요청했다고 체코 민간 연구기관인 과수종자연구센터의 바브라 연구원이 16일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다. 바브라 연구원은 과수종자연구센터가 지난 3월 17만달러 상당의 사과나무 4만4천500그루를 북한에 전달했으며, 지난달에는 센터의 전문가 1명이 일주일간 방북, 지난해 홍수 피해가 심각했던 지역에서 사과나무 심기와 재배 기술을 전수했다고 말했다. 과수종자연구센터가 북한에 사과나무를 지원한 것은 북한의 요청에 따른 것이며, 연구센터는 북핵 문제가 진전돼 북
미 하원은 15일 오후 본회의를 열고 애초 오는 9월 말로 시효가 만료되는 `북한인권법'을 오는 2012년까지 연장하는 것을 골자로 한 `2008 북한인권 재승인 법안(North Korea Human Rights Reauthorization Act of 2008)을 가결했다. 앞서 미 의회는 지난 2004년 북한 인권개선을 위해 북한인권법을 제정했으며, 조지 부시 대통령은 이 법을 토대로 북한인권특사를 임명하고, 탈북자들의 미국 정착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하원에 이어 상원에서도 북한인권법 연장법안을 통과시킬 경우 북한인
한나라당은 15일 북한에 대한 조건 없는 식량지원 검토를 정부에 요청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에서 지금 식량난으로 굶고 있는 동포들이 굉장히 많다고 한다”면서 “정부는 인도적 견지에서 북한에 식량제공 문제를 조속히 검토해 식량을 제공하고, 그렇게 해서 동포가 굶어 죽는 것은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안 원내대표는 “어떤 이유에서든 여러 조건을 따지지 말고 동포를 위한 인도적 견지에서 식량을 제공할 수 있도록 검토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 대지진과 관련, “정부는 교민이나 관광객 피해가
북한으로부터 영변 핵 시설과 관련된 1만8000쪽의 문건을 전달 받은 미국이 조만간 약 50만t의 대북(對北) 식량지원 계획을 발표하기로 했다. 백악관의 데이너 페리노(Perino) 대변인은 13일 대북 식량지원 문제와 관련, "북한에 대한 식량 지원 프로그램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행할지를 논의하기 위한 실무 회의가 조만간 열릴 것"이라며 "이 계획이 확정되면 국무부를 통해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 국무부의 션 매코맥(McCormack) 대변인도 이달 초 북한을 방문한 미국 정부 대표단의 방북 협의 결과를 토대로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