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0일 “대북 유화 정책의 하나로 추진된 9·19 남북 군사합의로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정찰 활동이 제한되고 있다”면서 ‘효력 정지’ 방침을 밝혔다. 여당도 “9·19 군사합의는 북한 김정은이 ‘핵을 포기할 것’이라는 기대에 체결한 것”이라며 “하지만 북한은 대남 핵 선제 타격을 법제화한 데 이어 지난달엔 헌법에 못 박았으며 9·19 합의를 사실상 무력화했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이날 국무회의 비공개 발언에서 이스라엘 방어 전선이 하마스의 게릴라식 파상 공세에 뚫린 상황을 언급하며 “우리도 감시·정찰에 만전을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9일 대비태세 현장지도를 위해 육군1보병사단 도라OP를 찾아 지형 설명을 들으며 대비태세 보고를 받고 있다. /국방부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10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사태를 언급하며 문재인 정부 시기 김정은 정권과 체결된 9·19 남북 군사합의로 북한 도발 징후에 대한 감시가 제한되고 있다며 최대한 신속하게 효력 정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9·19 군사합의를 당장 폐기하기 보다는 일단 ‘효력 정지’ 조치로 안보 취약성 문제를 시급히 해결하겠다는 것이다.신 장관은 지난 7일 취임 후
한미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 이지스구축함이 지난 4월 17일 동해 공해상에서 한미일 해상 미사일 방어훈련을 하는 모습. (제일 앞 함정부터 율곡이이함, 미국 벤폴드함, 일본 아타고함) 한미일은 9~10일 3국 WMD차단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해군이 10일 발표했다. 3국 차단훈련은 2016년 이후 7년만이다. /해군한국·미국·일본이 9일부터 제주 동남방 공해상에서 북한 대량살상무기 차단 훈련에 돌입한 상태라고 해군이 10일 밝혔다.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인 로널드레이건함이 전개됐다. 7차 핵실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과
지난달 7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3층의 상설전시 '북한의 군사도발실'을 찾은 관람객들이 북한의 도발 관련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뉴스1이스라엘의 방어선이 하마스의 기습 공격에 뚫리면서 우리 군의 대북(對北) 안보 전략에도 비상이 걸렸다. 이스라엘은 서울시의 절반 남짓한 면적인 가자 지구를 비무장지대(DMZ) 같은 완충 구역도 없이 높이 6m의 콘크리트 장벽으로 에워싸고 전방위적인 방어선을 구축하고 있다. 하지만 하마스가 수천 발의 로켓 미사일 공격을 기습적으로 가하고 동시에 지상 침투전을 전개하자 방어선이 허물어지
이스라엘 방공망이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하마스의 기습적인 ‘소나기 포격’에 뚫리자 한국의 대북 정찰·대공 방어 전략을 전면 재점검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018년 문재인 정부가 체결한 9·19 군사 합의로 육·해·공 방어 전선이 취약해져 현 상태로는 북한이 소나기 포격에 게릴라식 침투전을 펼칠 경우 막아내기 어렵다. 9·19 합의는 선제공격하는 쪽에 유리하고, 막아야 하는 입장에선 불리한 구조적 한계도 갖고 있다.그래픽=김성규9·19 군사 합의는 군사분계선(MDL) 기준 5㎞ 내에서 일체의 포병 사격 훈련과 연대급 이상의
북한 초대형방사포 증정식. 2023.01.01/노동신문 뉴스1대규모 로켓포 공격으로 이스라엘군을 혼란에 빠뜨린 하마스는 전동 패러글라이더를 탄 대원을 국경 너머로 침투시키고, 군인·민간인을 인질로 잡은 영상을 소셜미디어(SNS)에 공개하며 공포감을 극대화했다. 군사작전과 심리전 등이 결합된 이른바 ‘하이브리드 전쟁’의 양상을 미리 보여준 건데 북한과 마주하고 있는 한국에도 의미가 작지 않다.브루스 베넷 미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8일(현지 시각) VOA에 “북한이 핵무기를 200개 혹은 300개 보유하게 된다면 앞으로 5~10년간
이스라엘 병사가 팔레스타인 남서부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로 이어지는 땅굴을 수색하고 있는 모습. 이스라엘군은 수색 결과 이 땅굴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테러를 위해 만든 것으로 추정했다. 2013.10.13/AP 뉴시스북한은 오랜 기간 하마스에 군사 지원을 해왔다. 특히 이스라엘이 6~8m 높이로 가자지구를 둘러싼 분리 장벽을 건설하자, 이를 피하는 ‘땅굴’ 건설에 북한 기술이 투입됐다. 하마스는 이집트 시나이반도나 이스라엘 남부 사막 지역으로 빠져나가는 땅굴을 다수 파놓고 이스라엘군과 쫓고 쫓기는 ‘두더지 게임’을 벌여왔다
2018년 9월 18일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공식환영식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청와대 연합뉴스북한이 2018년 9·19 남북 군사합의 협상 과정에서 유엔사가 설정한 동·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인정하지 않고 북한이 일방적으로 설정한 ‘경비계선’을 끝까지 고집했던 것으로 5일 확인됐다. 9·19 군사합의에서 해상 완충지역 기준으로 NLL이 아닌 ‘덕적도와 초도 사이’라는 구역 개념을 적용한 것도 문재인 정부가 사실상 경비계선 개념을 일부 수용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9·19 합의 발
2020년 5월 28일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4·15 총선 부정선거 주장에 대한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선관위 관계자들이 사전투표 및 개표 공개 시연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 업무 관련 내부 시스템이 북한 등 적대 세력의 해킹 공격에 취약한 상태인 것으로 5일 조사됐다. 국가정보원이 지난 5월부터 중앙선관위에 대한 보안 점검을 실시한 결과 선관위의 대통령선거, 총선거 등 전국 단위 선거 관련 업무 시스템이 방화벽 부실 등으로 외부 해킹에 뚫릴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전
남재준 전 국정원장은 출간을 앞둔 회고록에서 노무현 정부때 육군참모총장 재직 당시 일화를 공개하며 “총장 재임 중 정부와 싸우는데만 허송세월하고 제가 꿈꿔 왔던 ‘미래 육군 구상’을 전혀 실현하지 못한 것이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회고했다. 남재준 전 국정원장이 가석방 된 지난해 5월30일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차량에 오르며 지지자들에게 인사하는 모습. /뉴스1남 전 원장은 회고록 ‘옥중에서 쓴 군인 남재준이 걸어온 길’에서 노무현 정부때 당시 청와대 수석이 ‘남북이 화해협력 하는 마당에 적대 감정을 부추기는 (군) 정신
미국인 대다수가 한국 등 동아시아 동맹국에 대한 방어 및 미군 주둔에 찬성하지만, 과거와 비교해 공화당 지지층의 부정적인 여론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이 북한으로부터 공격받을 경우 미국이 방어해야 하느냐는 문제에 있어 공화당 지지층은 부정적인 여론이 더 큰 것으로 나왔다. 지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공화당 행정부는 한국에 전방위로 방위비 분담금 인상 압박을 하는 등 ‘동맹국의 안보 비용 부담’ 문제를 전세계 동맹국들에게 제기해왔다. 미국 정치에서 민주·공화간 커져가는 진영 대결이 한국 등 미국의 전통적 동맹과의
“우리 군이 한국형 3축 체계를 포함한 압도적인 대응 능력과 응징 태세를 갖추어 나가고 있으며, 전략자산을 통합 지휘할 전략사령부를 창설할 것입니다.” 지난달 26일 서울 세종대로에서 열린 건군 75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일 시가행진에서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L-SAM), 고위력 현무 미사일, 타우러스, 중거리 지대공미사일 천궁 등으로 구성된 3축 체계 장비들이 행진하고 있다. 북한의 핵·미사일 발사 대응을 위한 3축 체계는 킬체인(Kill Chain),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 대량응징보복체계(KMPR)로 이루어져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향군 창설 71주년 기념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윤 대통령 왼쪽은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오른쪽은 신상태 재향군인회장./뉴시스윤석열 대통령이 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재향군인회 창설 71주년 기념식에서 북한이 노골적으로 핵 사용 협박을 하고 한국 사회 일각에서 ‘가짜평화론’이 활개치고 있다면서 “대한민국 안보가 안팎으로 위협받고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 자유민주주의 보루로서 향군이 안보 의식 강화와 총력 안보 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 2018년 9월 19일 평양 5.1 경기장에서 열린 '빛나는 조국'을 관람하기 위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함께 입장하며 평양 시민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문재인 전 대통령은 4일 10·4 남북공동선언 16주년을 맞아 낸 메시지에서 “남북관계가 또다시 앞이 캄캄한 어두운 터널 속에 들어섰다”며 “다시 평화로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했다.10·4 남북공동선언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7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평양에서 발표했다. 정식 명칭은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번영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6~27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린 최고인민회의에서 연설하는 모습을 28일 조선중앙TV가 보도하고 있다. 북한은 회의에서 핵무력 정책을 헌법화했다. /조선중앙TV 뉴시스국방부는 4일 북한이 핵무력 고도화를 헌법에 명시한 것을 두고 “만약 북한이 핵사용을 기도한다면 정권의 종말을 맞이하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국방부는 이날 기자단에 문자메시지를 보내 “우리 군은 북한의 어떠한 공격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한미 연합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국방부는 “북한은 작년 9월 법제화했
북한 조선중앙TV가 아시안게임 한국·북한 여자 축구 8강전을 방영하면서 ‘한국’의 국가명을 ‘괴뢰’로 표기한 자막을 내보내고 있다. /조선중앙TV북한이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에 참가한 한국의 국가명을 ‘괴뢰’로 표기했다. 괴뢰(傀儡)는 ‘꼭두각시’라는 의미로 한국이 미국의 앞잡이 노릇을 한다는 부정적 의미로 북한에서 사용된다. 북한은 과거에도 남북 관계 악화 때마다 ‘남조선’ 대신 ‘괴뢰’라는 표현을 써왔지만 국제 스포츠 대회에서 한국을 ‘괴뢰팀’으로 표현한 것은 전례 없는 일이다.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달 30일 치러진 아시안게
김성 유엔 주재 북한대사는 26일(현지 시각) 한반도에 핵전쟁 위기가 고조되고 있어 자위력을 계속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유엔TV 화면 캡처.김성 유엔 주재 북한 대사가 26일(현지 시각) “한국과 미국으로 인해 한반도 핵전쟁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그러자 한국 대표부는 바로 “북한이 비논리적인 주장을 펼친다”면서 정면 반박했다.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는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8차 유엔총회 일반토의 연설에서 “조선반도는 언제 핵전쟁이 터질지 모르는 일촉즉발의 위기에 처했다”면서 “적대세력의 무모한
장병들과 함께 “파이팅” -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건군 75주년 국군의 날(10월 1일)을 기념해 서울 광화문~숭례문 일대에서 열린 군 시가 행진이 끝난 후 주먹을 쥐며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 현직 대통령이 시가 행진에 참여한 것은 처음이다. /뉴시스윤석열 대통령이 26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제75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북한이 핵을 사용할 경우 한미 동맹의 압도적 대응을 통해 북한 정권을 종식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광화문~숭례문 일대에서 열린 국군 시가행진에도 참여해 장병·시민들과 함께 비를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제75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기념사에 앞서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뉴시스윤석열 대통령은 26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5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우리 군은 북한이 도발해올 경우 즉각 응징할 것이고, 북이 핵을 사용할 경우 한미동맹의 압도적 대응을 통해 북한 정권을 종식시킬 것”이라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에서 “북한 정권은 핵무기가 자신의 안위를 지켜주지 못한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한국군의 실전적 전투 역량과 확고한 대비
지난 7월27일 오후 북한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전승절' 열병식이 열린 가운데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노동신문 뉴스1국제적 신냉전과 북한의 무력도발 지속으로 2023년 우리국민의 대북인식은 ‘적대·경계’ 의식이 2007년 조사 이래 최고치로 높아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조사에 따르면 전반적으로 한·미·일 동맹 인식이 증가하고, 북·중·러 위협 인식은 증가하는 가운데 북한의 무력도발 가능성도 상승했다.서울대통일평화연구원(원장 김범수)이 26일 서울대 호암교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