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조선중앙방송은 16일 일본 정부의 독도영유권 주장에 대한 구체적인 논평 없이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촛불집회를 처음으로 보도했다. 이 방송은 지난 14일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의 독도 강탈책동"을 규탄하는 촛불집회가 열렸다면서 "발언자들은 일본이 역사를 왜곡하며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것은 군국주의를 부활시키려는 침략행위라고 단죄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일본 정부가 중학교 교육 지침으로 사용될 새 학습지도요령 사회과 해설서에 독도가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내용을 명기한 사실에 대해 16일 오후 현재까지 언급하고 있
북한의 온라인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16일 이명박 대통령이 국회 시정연설에서 6.15공동선언과 10.4남북정상선언의 이행방안을 협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것에 대해 "구차한 기만 여론을 내돌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매체는 이명박 정부가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부정한 적이 없다, 지난 시기 남북합의들과 함께 논의해보자는 것이다, 핵문제와 남북관계를 병행해 나갈 수도 있다'고 말하고 있는데 "역사적인 선언들(6.15, 10.4선언)을 그 이전 시기 합의들과 혼탕시켜 논의하자는 것은 선언의 의의를 약화시키고 그 이행을 회피하
서재진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남북경협을 통한 남북관계 정상화보다는 북한의 국제화를 통한 남북관계 정상화가 비용이 적게 들고 효율성이 높은 전략"이라며, 북한의 통미봉남 전략에 대응할 필요없이 "때를 기다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서 실장은 15일 오후 통일교육협의회가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주최하는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시민토론회'에 앞서 내놓은 '새 정부의 대북정책과 남북관계 발전 방향'이라는 제목의 주제발표문에서 "대북정책의 패러다임 전환이 요구된다"며 이같이 말했다.서 실장은 북한이 이명박 정부에 대한 비방 공세를
남북관계가 경색된 상황에서 터진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망 사건이 남북간 민간 교류협력 사업에도 찬물을 끼얹었다. 15일 대북사업 단체들에 따르면, 당초 이번주 예정된 방북 일정가운데 일부는 금강산 사건이 일어난 뒤 북측의 요청에 의해 잠정 연기됐다. 일부는 아직 북측 초청장이 도착하지 않아 실행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금강산 사건 이전에 연기된 일정도 있어 모든 게 금강산 사건의 여파 때문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이들 단체 관계자들은 금강산 피살 사건이 조기에 해결되지 않을 경우 '금강산 변수'가 앞으로 남북간 민간교류에도 직접적인
금강산 관광객 피살 사건과 북한의 대남 강경 기조로 남북관계가 경색되고 있는 가운데 포스코가 북한 철광석 수입을 위해 실무자를 또다시 북한에 파견했다. 포스코차이나는 15일 "북한의 연료용 석탄 수입량을 확대하고 철광석을 시험 구매하기 위해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간부가 오늘 오전 고려항공편으로 북한에 들어갔다"고 밝혔다.앞서 김동진 포스코차이나 사장은 지난달 24일 북한의 대남 민간경협창구인 민족경제협력연합회(민경련)의 초청으로 북한을 방문해 철광석을 시험 구매 방안 등을 논의했다. 포스코차이나 관계자는 "2~3년 전부터 연간 수십
◇7·4 남북공동성명을 보도한 1972년 7월 5일 조선일보 지면./조선일보 DB "중앙정보부장 이후락(李厚洛)입니다. 실은 제가 5월 초 박 대통령 각하의 뜻을 받들어…." 그 다음 말에 놀라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었다. "…평양에 갔다 왔습니다." 1972년 7월 4일 오전 10시 TV로 생중계된 기자회견에서였다. 분단 이후 27년 동안 반목해 오던 남·북 정부가 드디어 '소통'을 시작한 것인데, 놀라움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곧바로 '통일'을 위한 공동성명을 평양과 동시에 발표했던 것이다.1970년대 초 세계의 냉전 질서는
서재진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남북경협을 통한 남북관계 정상화보다는 북한의 국제화를 통한 남북관계 정상화가 비용이 적게 들고 효율성이 높은 전략"이라며, 북한의 통미봉남 전략에 대응할 필요없이 "때를 기다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서 실장은 15일 오후 통일교육협의회가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주최하는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시민토론회'에 앞서 내놓은 '새 정부의 대북정책과 남북관계 발전 방향'이라는 제목의 주제발표문에서 "대북정책의 패러다임 전환이 요구된다"며 이같이 말했다.서 실장은 북한이 이명박 정부에 대한 비방공세를 펴
지난 11일 금강산에서 발생한 관광객 총격 사망사건으로 부산에서 출발하던 금강산 관광열차 운행도 잠정 중단됐다. 15일 코레일 부산지사에 따르면 오는 30일 운행예정이던 '금강산 바캉스 특급열차'(예약인원 120명)와 8월2일 출발예정이던 관광열차(예약인원 250명)가 관광객 총격 사망사건으로 취소됐다.8월2일 예약자 가운데 30% 정도는 예약을 취소했으며 나머지 사람들은 9월29일 이후로 출발 일자를 늦췄다. 코레일 관계자는 "현대아산 측에서 당분간 금강산 관광이 어려울 것 같다고 통보해와 일단 30일과 8월2일 출발 예정이던 바
◇2008년 6월 21일 금강산 관광특구 내 한 식당에서 바라본 고성군 온정리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 오는 7월 완공을 앞두고 있지만 남북 당국간 대화 단절, 남측 당국자의 군사분계선 통과 차단 등 완공 이후 실제 상봉이 이뤄질때까지는 해결돼야 할 문제점이 남아있는 상태다./연합자료사진 남북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금강산면회소가 지난 12일 완공됐으나 이미 경색된 남북관계에 금강산 관광객의 피격사망까지 덮침으로써 면회소의 준공식과 정상운영이 한동안 어려울 전망이다. 통일부와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북한의 금강산관광특구인 강원도 고성군
최근 금강산 관광에 나섰던 여성 관광객이 북한군에 피격돼 숨지면서 강원도내 지방자치단체가 추진중인 남북교류사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강원도 등에 따르면 관광객의 피격 이후 금강산 관광이 잠정 중단되면서 향후 남북교류 사업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지난 5월 북강원도 안변에 연어사료 공장을 건립한 강원도의 경우 오는 9~10월 연어사료를 추가 공급하고 내년까지 송어양식장을 새로 지을 예정이다. 또 양묘 및 육림 시범단지를 조성해 우량 묘목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방안과 민속문화축전, 체육경기교류 등의 정례화를 추진하는 방안
북한은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에 대한 이명박 정부의 “입장표명을 (남북) 대화재개의 전제로 삼고” 있으며 이명박 정부가 “선언의 이행에 대한 입장표명을 피하고 모호한 태도를 취한다면 북남관계 개선은 언제가도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조선신보가 14일 주장했다.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인 이 신문은 ’경색 국면 심화되는 북남관계’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파주지역에 남북공동의 경제특구를 신설한다는 한나라당의 구상에 대해 “북과 남은 이미 10.4선언에서 개성과 해주 등을 연결하는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를 만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14일 남북화해와 협력을 위해 여야 대표로 구성된 국회 차원의 특별기구를 통한 ‘남북정치회담’을 북한에 공식 제안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통해 이같이 제의하고 “남북의 의회지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평화정착과 남북경협 방안, 식량과 자원문제, 인도적 현안 등을 놓고 허심탄회하게 논의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원내대표는 그러나 ‘금강산 피격’ 사건과 관련, “정부는 모든 역량을 동원해 철저한 진상조사와 함께 재발방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면서 “북한도 진상규
현정부 출범을 즈음해 폐지 위기에 놓였다가 가까스로 살아난 통일부가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사건이 발생하면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남북 당국간 대화 단절 속에 일감이 별로 없었던 통일부가 역설적이게도 역대 남북관계 최악의 사건 중 하나로 기록될 이번 사태에서 ‘컨트롤타워’를 맡아 가장 바쁜 부서가 된 것이다 . 현재 정부합동대책반 단장을 홍양호 통일부 차관이 맡아 회의를 주재하고 있으며 사건 관련 모든 공식 브리핑은 김호년 통일부 대변인이 진행하고 있다. 13일 정부 입장을 담은 대북 성명도 통일부 대변인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가 북한에 남북 정치인회담을 제안할 방침인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릴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남북관계의 지속적인 발전과 교류 확대를 위해 남북 정치인들이 만나 머리를 맞대자고 제안할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한나라당만이 남북관계를 좌우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여야가 함께 남북정치인 회담을 열자는 것"이라며 "상대가 있는 문제인 만큼 북쪽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오면 시기나 방법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 과반 집권여당 원내대표의 이 같은 제
지난 11일 금강산에서 발생한 50대 여성 관광객 피살 사건을 계기로 청와대의 위기관리시스템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청와대가 피격사건을 처음 접한 후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하기까지 무려 2시간 가까운 시간이 걸리면서 청와대 내부의 보고체계 및 위기관리에 대한 참모들의 의식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커지고 있는 것. 13일 청와대에 따르면 피격사건 당일 정정길 대통령실장이 청와대 상황실로부터 보고를 받은 시간은 오전 11시40분께이고, 김성환 외교안보수석이 이 대통령에게 대면 보고한 시간은 오후 1시30분으로, 1시간 50분
북한 당국이 금강산 관광객 피살 사건과 이명박 대통령의 국회 개원연설중 대북 대목에 강경 대응을 하고 나섬으로써 당분간 남북관계를 '포기'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강수 배경과 의도에 대해선 시각에 따라 다른 분석을 내놓지만 남북관계의 경색이 올해를 넘길 것이라는 데는 전망이 일치한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3일 이 대통령의 시정연설 중 남북관계 대목 전반에 대해 "일고의 가치도 없는 것"이라고 거부하고 6.15공동선언 및 10.4선언의 이행을 북측과 협의할 용의가 있다고 천명한 것을 "가소로운 잔
금강산 관광객 피살 사건이 남북간 민간교류에 중.장기적 악재로 작용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북이 이명박 대통령의 전면적 대화 제의마저 사실상 일축함에 따라 남북관계 경색이 장기화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금강산 피살사건과 관련, 정부는 사건이 남북관계와 별개라는 입장을 거듭 천명했지만 북측이 12일 정부의 현지조사 요구를 거부하면서 모든 책임이 남측에 있다고 주장함에 따라 남북 당국간 갈등 양상으로 비화되고 있다. 이어 북은 13일 노동신문 논평을 통해 6.15, 10.4선언의 이행을 언급하고 전면적 대화를 제안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13일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망 사건과 관련, “(남북관계와) 별개로 가야 한다”며 분리대응을 주장했다. 정 대표는 이날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이번 사건은 사건대로 해결하되, 대북기조를 (강경기조에서) 바꾸지 않으면 ‘왕따’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남북문제에 있어 우리가 주요 당사자인 데 교조적 기조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구경꾼으로 전락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임동원 전 국가정보원장 같은 분이나 민주당을 적극 활용, 정책전환을 해야 한다”며 “
청와대는 13일 금강산 여성관광객 피살 사건을 놓고 대북 압박 강도를 한층 높였다.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이 국회 시정연설에서 천명한 `전면적 대화' 기조는 유지하겠다는 뜻을 천명하는 등 강온 양면 카드를 동시에 꺼내 들었다. 이번 사건을 놓고 북한이 전향적인 협조 자세를 취할 경우 남북관계의 정상화를 적극 모색하겠다는 사인을 보낸 셈이다.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저항 능력이 없는 관광객에 총격을 가해 사망사건이 발생한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로, 국민의 안전과 생명에 관한한 우리 정부는 끝까지 책임지는 자세를 갖고 대처할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13일 금강산 여성 관광객 피살사건과 관련, "큰 틀에서 남북대화가 전면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스탠스는 계속 지켜나갈 것"이라며 "어떤 경우든 대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은 분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이번 사건이 중대사건인 것은 틀림없으나 의도가 있는지 없는지 명확하지 않다"면서 "지금까지 보면 돌발상황으로 볼 수 있으며 현재로서는 이 판단이 바뀌지 않고 있다"며 이 같은 입장을 피력했다.그는 그러나 "북한이 총격사건의 책임을 우리에게 떠 넘긴 것은 굳이 말하면 적반하장격"이라고 비난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