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조선중앙방송은 26일 박의춘 외무상이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5차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 회의에서 한 연설 내용을 상세히 보도했다. 중앙방송에 따르면 박 외무상은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우리가 내놓은 '행동 대 행동' 원칙은 오늘에 와서 모든 6자회담 참가국들의 찬동 밑에 사실상 하나의 행동규범으로 확립되었다"며 "우리는 실천으로 검증된 이러한 신뢰구축 방도가 연단(ARF)의 사업에도 건설적으로 참고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그는 또 "우리 공화국은 연단을 강화하는데 중요한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한 뒤
북한 김일철 인민무력부장은 26일 정전 협정 체결 55주년(7.27)을 맞아 열린 보고대회에서 경제건설을 강조하면서 "경제건설을 잘하는 것은 반제 반미 대결전의 승리를 위한 중요한 요구"라고 주장했다. 김 인민무력부장은 이날 4.25문화회관에서 열린 '조국해방전쟁 승리' 55주년 중앙보고대회 보고에서 "모든 당원들과 인민군 장병들, 인민들은 1950년대 투쟁정신으로 경제건설의 모든 전선에서 혁명적 대고조를 일으킴으로써 9월의 대축전장을 노력적 성과로 빛내고 강성대국 건설을 앞당겨 나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전했다
한나라당은 26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의장성명에서 `10.4 남북정상선언'과 함께 `금강산 피격 사건' 관련 문구가 모두 삭제된 데 대해 유감의 입장을 표명했다. 차명진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금강산 사건은 남북 상호간의 문제일 뿐 아니라 민간인이 피격당한 범세계적인 인도적 문제인데 북한은 진상조사에 협력하지 않고 있다"며 "그런데도 우리 외교당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 문제를 `10.4 선언'과 산술적으로 균형을 맞춰 삭제한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의장성명의 첨삭 과정에서 외교부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지적에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는 25일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최근 당·청(黨·靑) 간 엇박자 논란을 빚은 ‘대북특사설’에 대해, “다 끝난 것인데, 이야기할 게 없다”고 말했다. 대북특사설은 박 전 대표를 염두에 두고 진위 논란이 벌어진 일이어서 본인이 불쾌하게 생각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었다. 박 전 대표는 30일에는 당 지도부 개편 후 처음 개최되는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도 참석하는 등 당무에 본격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대중문화 & 미디어 연구회’ 창립총회에 참석한 뒤
금강산 관광객에 총격을 가해 살해한 북한군 초병이 17세 여군이었다는 설(說)이 북한을 다녀온 민간단체 관계자로부터 전해지면서 또 한차례 논란을 빚고 있다. /본지 7월22일자 보도 북한 인민군은 모병제다. 남자는 대학 진학 같은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만 17세에 대부분 입대한다. 여성도 연령은 같지만 지원제다. 북한 여군은 대략 6~8만 명 정도다. 하지만 북한 여군은 보병부대에서 제외된다. 이는 여군이 전투 일선에 서는 일이 절대 있을 수 없다는 뜻이다.북한에서 여군은 각 군단 및 사단 이하 부대에 소속된 통신부대·군의소(군병
북한 대학 영어교수들의 실력이 초급에서 중상급까지 편차가 크다고 평양 김형직사범대학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 영국인 강사가 전했다. 2006년 9월부터 영국문화원의 대북 영어강사 파견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니컬러스씨는 26일 미국의 소리(VOA) 방송과 인터뷰에서 “김형직사범대학 영문학부 강사와 교수들은 영어회화 중급 수준, 학부생은 중하급이나 초급”이고 “평양 이외 지역에서 사범대로 수업을 받으러 오는 지방(사범대학) 영어교수들은 초급에서 중상급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영국문화원이 케임브리지대학에서 개발한 교육과정을 활용해
국제의료봉사단체인 그린닥터스는 북한 치과의사가 남측진료소에 상주해 남측의사들과 협력진료를 하고 남측의사들이 북측진료소에서 북한 여성근로자들을 상대로 산부인과 진료를 하는 등 개성병원의 남북협력 진료가 강화됐다고 26일 밝혔다. 정근 그린닥터스 상임공동대표는 지난 24일 개성공단에서 림홍배 북측진료소장 등 북측 대표단과 만나 협진강화에 합의했다.이에 따라 북측 최금철 치과의사가 당일부터 남측진료소에서 남측 의사와 함께 매달 북측 근로자 30명에게 보철치료 등을 해주고 있다. 남측 의료진 3명도 매주 목요일 개성병원에서 북측근로자들을
우리 정부의 요구로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폐막 다음 날인 25일 금강산 피살사건과 10.4 남북 정상선언 관련 내용이 삭제된 의장성명 ‘수정본’이 나와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결과론적으로 정부가 그다지 구속력도 없는 의장성명의 문구를 놓고 과민대응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없지 않지만 무엇보다 10.4선언의 일부 조항이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에 맞지 않는 데다 성명을 빌미로 한 북 측의 대남 공세에 빌미를 줄 수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는 형국이다. 정부는 일단 10.4선언과 함께 의장성명 문안에서 빠지긴 했어
민주당 등 야권은 25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의장성명에서 금강산 피살사건과 10.4 선언 내용이 삭제된 데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 김 현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명박 정부가 10.4 선언을 지지하는 내용을 빼기 위해 금강산 피격사건의 진상파악과 재발방지를 위한 노력도 포기했다"면서 "굴욕외교에 이은 망신외교"라고 주장했다.김 부대변인은 "정부는 금강산 사건 규명보다 10.4선언이 더 싫은가"라고 반문하면서 "이번 결정이 청와대의 지시에 의한 것인지 진상이 낱낱이 밝혀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오는 27일 정전협정 체결 55주년을 앞두고 미국 정부와 의회 등 정치권의 한국전쟁에 대한 평가가 바뀌고 있다. 지금까지 미국에서 한국전쟁은 흔히 ‘잊혀진 전쟁’으로 불리워 왔다. 미국이 전세계 자유의 수호자로 우뚝 선 제2차 세계대전과 미국에게 치욕적인 패배로 기록된 베트남전쟁 사이에 끼여 그 희생과 의미가 제대로 조명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쟁 발발 58주년, 정전 55주년을 맞이하면서 미국 정치권 등에서 한국전쟁의 의미를 되새기고 기념하기 위한 움직임이 어느 때보다도 활발하다. 특히 6년째를 맞는 이라크전쟁이 수렁에
김태호 경남지사를 포함한 경남도민대표단의 방북이 일단 연기됐다. 경남도 김종진 행정안전국장은 25일 오전 기자 간담회를 갖고 "도와 경남통일농업협력회(경통협)는 최근의 남북 상황을 고려해 내달 3일부터 5일까지 계획했던 대표단 방북을 다음 기회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김 국장은 이날 "당초 내달 3일로 예정했던 평양시 강남군 장교리 소학교 준공식도 자연적으로 연기될 것"이라며 "북측 일정상 9월중에는 아리랑 공연 등 일정이 있어 9월말을 전후해 새로 일정을 잡아 통일부와 협의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와 함께 남북
정전(停戰)협정 체결 55주년(7.27)을 맞았지만 한반도에는 여전히 냉기류가 흐르고 있다. 2000년 6.15 남북공동선언이 채택되면서 한 때 남북 화해기류가 형성되기도 했지만 2006년 10월 북한의 지하 핵실험 이후 한반도 안보상황은 불안정한 상태를 지속하고 있는 것. 이 같은 냉기류는 폭 50cm, 높이 5cm 시멘트 턱 하나로 남북을 가르고 있는 판문점 공동경비역(JSA)에 그대로 투영되고 있다. 검은색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두 주먹을 허리에 바짝 붙여 쏜살같이 달려갈 듯한 자세로 북쪽을 응시하고 있는 우리 군 경비병과 부동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필리핀 공식방문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 참석을 마치고 25일 귀국길에 올랐다. 유 장관은 22∼24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세안+3 외교장관회의,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 한-ASEAN 외교장관회의, ARF 외교장관회의 등에 잇따라 참석했다. 유 장관은 각종 회의와 미국, 중국 등과의 양자회담에서 금강산 피살사건의 철저한 진상규명 및 재발방지를 위한 우리측 조사단의 수용과 남북대화를 통한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이런 노력은 ARF의장성명에 ‘참가국 장관들은
정부는 25일 오후 금강산 관광객 고(故) 박왕자씨 총격 피살사건에 대한 정부 합동조사단의 중간 조사결과를 발표한다. 이 자리에서 황부기 합동조사단장은 그간 국내에서 금강산 관광객들로부터 청취한 사건 발생 당시 상황과 박씨 숙소인 금강산 비치호텔 등에서 확보한 CCTV 분석 결과 등을 밝힐 예정이다. 또 두 발의 총성을 들었다던 관광객들의 진술과 달리 초병이 공포탄 1발과 실탄 3발을 발사했다는 전언을 포함, 북측이 설명한 박씨 피격 경위 중 석연치 않은 대목들에 대한 1차적 판단 등도 일부 언급할 전망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합조단
“냉정한 반성을 토대로 미래의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싱가포르에서 지난 21일부터 진행된 연례 아세안 장관급회의에 참석중인 정부 소식통은 25일 한국 외교의 현실을 체감할 수 있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영향력이 급팽창하는 아세안의 모습을 보면서 한국의 분발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로 싱가포르 언론들은 이번 아세안 연례회의를 전하면서 아세안이 주목하는 핵심 국가로 중국과 인도, 일본을 많이 거론했다. 세계 최강인 미국의 행보가 주목된 것은 다른 국제행사 때와 차이가 없었고 ’특별국???북한의 동정이 언
유엔이 그동안 중단됐던 대북 고위급 대화 채널을 복원하고 북한 내에서의 인도주의적 지원 사업을 확대하는 등 대북 관계를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유엔이 북한과의 관계를 어떻게 할 것인 지에 관한 논의가 일정 궤도에 오른 이후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북한 방문도 이뤄질 전망이다.유엔의 고위 관계자는 24일 "반 총장이 최근 한.중.일을 방문하면서 북한은 방문하지 않았는데 북한은 사무총장의 방문을 환영한다는 입장이라는 것을 듣고 있다"면서 "반 총장의 방북을 위해서는 더 준비가 필요하고 선행돼야 할 것들이 있다"고 밝혔다
현대아산은 25일 오후로 예정된 정부 합동조사단의 금강산 피격 사망 사고에 대한 중간 수사 발표로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대아산의 계동 본사는 이날 오전 평소와 다름없이 차분한 분위기였지만 오후로 예정된 중간 수사의 결과를 놓고 일부 직원들이 복도와 엘리베이터 등에서 근심 어린 표정으로 말을 나누는 모습이 자주 목격됐다. 윤만준 현대아산 사장 또한 24일 금강산 사고와 관련해 서울지방경찰청에 참고인 자격으로 출두해 9시간 가까이 강도높은 조사를 받았다. 당초 현대아산은 윤 사장의 참고인 진술이 3-4시간이면 끝날 것으로 예상했는
◇황사가 와도 멈추지 않는 평양시 학생들의 아리랑 훈련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5일 집단체조 '아리랑'과 '번영하라 조국이여'가 내달 초부터 9월말까지 능라도 5월1일경기장에서 열린다고 공식 발표했다. 중앙통신은 "공화국 창건 60돌을 맞아 김일성상 계관작품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아리랑'과 집단체조 '번영하라 조국이여'가 평양에서 진행된다"며 "릉라도의 5월1일경기장에서 8월초부터 9월말까지 진행된다"고 밝혔다. 이 통신은 "아리랑 민족의 크나큰 긍지와 자부심, 조선로동당의 선군혁명 영도가 있어 주체의 사회주의 조국은 융성번영할 것이
美미국이 지난주 뉴욕채널을 통해 북한에 금강산피살 사건 해결을 위해 남북대화에 응하라고 촉구한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또 중국 측도 최근 북한에 남북대화에 나설 것을 권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미국과 중국 등이 대북압박에 나서고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을 비롯한 국제회의에서도 금강산피살 사건이 주요 이슈로 부상함에 따라 사건 해결을 위한 당국간 대화를 거부하고 있는 북한의 입장에 변화가 있을 지 주목된다. 북한 박의춘 외무상은 이날 ARF에서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금강산 피살사건과 관련해 철저한 진상규명
24일 북한의 곡창인 황해도 각지에서 최대 135㎜의 폭우가 내려 경작지 피해가 우려된다. 북한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은 전날 자정부터 이날 오후 3시까지 개성을 비롯해 황해남도 룡연, 태탄, 장연, 옹진, 벽성, 배천, 강령, 황해북도 장풍 지역에서 100~135㎜의 “비와 폭우”가 내렸으며 평양, 평남 평성, 황북 사리원, 황남 해주, 강원 원산에서는 “비와 소낙비”가 내렸다고 전했다. 방송은 24일 밤과 25일에도 저기압의 영향으로 평양, 평성, 사리원, 해주, 원산 등지에서 비가 더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