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5일 2차 핵실험을 전격 단행함에 따라 남북관계는 그야말로 ‘시계제로’의 상태에 빠졌다. 우선 북한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이틀 뒤 핵실험을 한데 대해 전문가들은 현재 북한의 대외정책에서 남한은 주요 고려사항이 아님을 단적으로 보여줬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북한이 핵실험 시기로 노 전 대통령 장례를 국민장으로 치르기로 함에 따라 남한 사회에 애도의 분위기가 조성된 시기를 굳이 피하지 않은 것은 이명박 정부와 남한 민심에 미칠 영향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 준 것이라는 해석이다.이런 시각에서 보면 북한은 이번
북한의 핵관련 현역 전문인력은 3천명 정도이며 그 가운데 핵무기 생산관련 핵심인력은 200명 정도일 것이라고 이춘근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남북협력팀장이 추산했다.그는 지난 15일 발간된 정책보고서에서 북한이 그동안 양성한 핵관련 전문인력 5∼6천여명중에 현재도 활동하는 인력을 이같이 추산하고 북한에서 핵물리학 연구의 선두기관으로는 역시 북한의 양대 대학인 김일성종합대학과 김책공업종합대학을 꼽았다. 1955년 김일성대학 물리학부에 핵물리 강좌가 개설됐고, 1956년에는 과학원 수학물리연구소에 핵물리실험실이 설치됐다.이어 1973년 김일성
이명박 대통령은 25일 북한이 2차 핵실험을 단행한 것으로 알려진 것과 관련, “참으로 실망스럽다”면서 “정부는 어떤 상황에서든 흔들리지 말고 의연하고 당당하게 대응하되, 빈틈없는 안보태세로 국민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총리와 전화통화를 하는 것을 시작으로 우방 정상들과 전화 회담을 잇따라 갖고 향후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다./연합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24일(현지시간) 북한의 전격적인 추가 핵실험에 대해 "북한의 세습문제와 관련이 있는 것 같다"는 분석을 내놨다. 보수성향 헤리티지 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북한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문제로 인해 그가 사망하거나 공식적인 세습이 이뤄지기 전에 핵목표를 달성하려는 욕망을 표출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클링너 연구원은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지 얼마되지 않아서 곧바로 핵실험을 했다는 것은 협상용이라는 종전과 같은 외피를 던져버리고 아예 사용가능한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한 유엔의 제재 강화에 반발해 새로운 핵실험을 하겠다고 위협했던 북한이 25일 2차 핵실험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북한의 비밀 핵 프로그램을 문답으로 정리한 것이다. --북한 핵무기의 위력은 어느 정도인가. ▲북한은 현재 6~8기 정도의 핵무기를 제조하는 데 충분한 양의 플루토늄을 생산하고 초보적인 수준의 핵폭발장치 1기를 이미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무기전문가들은 북한이 핵무기를 미사일에 장착할 수 있을 정도로 소형화하지는 못했을 가능성이 크며 이 기술을 획득하려면 상당한 양의 실험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
해양경찰청은 북한의 핵실험 소식이 전해진 25일 동해를 비롯한 모든 해상에서 경계태세를 강화했다고 25일 밝혔다. 해경청은 본청과 동해지방해양경찰청 상황실에 대북상황대책반을 꾸리고 전국 14개 해양경찰서에 상황을 타전해 비상소집 체제를 유지할 것을 지시했다. 또 이날 오전 대책 회의를 갖고 동해를 운항하는 어선을 비롯한 모든 선박을 대상으로 각별한 주의를 요하는 해상교통문자방송(NAVTEX)을 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해경은 핵실험으로 인한 방사능 오염 여부를 비롯한 관련 동향을 지켜보고 있으며 현재까지는 어선들이 정상조업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자강도 희천시에 있는 희천공작기계종합공장, 청년전기연합기업소, 희천정밀기계공장 등을 현지지도했다고 북한 언론매체들이 2009년 5월 9일 전했다./연합자료사진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 약 2달만에 제2차 핵실험을 전격 실시하는 등 대외정책이 강경일변도의 속도전 양상을 보이는 것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이상과 후계구도 구축이라는 내부적 요인이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 마디로 국제사회로부터 인도나 파키스탄과 같은 수준의 실질적인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받아 이를 토대로 미국과 담판을 통해서든 핵보유
북한이 기습적으로 추가 핵실험을 강행한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는 산적한 외교현안에 또 다른 도전 과제를 추가하게 됐다. 오바마 행정부는 이라크전의 순조로운 종료와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전력증강을 통한 테러소탕 과제를 시작으로 관타나모 수감시설 폐쇄, 이란 핵개발 의혹,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정착 문제, 러시아와의 군축협상, 기후변화 협약이행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녹록지 않은 외교현안을 떠안고 있어 북한 문제는 그간 후순위로 밀려난 느낌이었다. 심지어 지난달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를 강행했을 때도
러시아 국방부는 북한의 2차 핵실험의 폭발력이 20킬로톤(kt. 1kt는 TNT 폭약 1천t의 폭발력)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하고 있다고 25일 이타르타스 통신 등이 보도했다. 국방부 소식통은 "우리의 감시 시설이 북한 영토 내에서의 지하 핵 폭발을 확인했다"며 "이번 핵 실험은 20킬로톤에 이르는 폭발력을 보였다"고 말했다. 지난 2006년 10월 1차 핵실험 당시 북한은 당초 4킬로톤의 폭발력을 기대했으나 최대 0.5킬로톤에 그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앞서 러시아 외무부는 북한의 핵실험 소식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면서 "정확한 상
북한의 핵실험 소식이 전해진 25일 백령도, 연평도 등 서해5도서 주민들은 언론 보도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등 다소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도 정상조업을 하고 있다. 연평도 주민 박모(50)씨는 "텔레비전을 통해 북한의 핵실험 소식을 접했지만 접경지역에 오랫동안 살아 온 주민들은 크게 동요하지 않고 있다"면서 "주민들은 오늘 오전에도 꽃게잡이에 나서는 등 정상적인 생계활동을 유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백령도 연화리 어촌계장 최모(60)씨는 "북한이 핵실험 등을 통해 도발 분위기를 조장하고 있지만 아직 주민들의 일상생활에 제한은 없다"며
북한이 25일 오전 2차 핵실험을 감행한 것으로 파악되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시아 정세가 소용돌이치고 있다. 2003년 8월 출범 이후 5년8개월여 동안 숱한 우여곡절을 겪은 북핵 6자회담이 북한의 지난달 5일 장거리 로켓 발사와 같은달 14일 6자회담 불참 선언에 이어 이날 핵실험으로 또다시 중차대한 기로에 선 것이다. 다음은 2003년 이후 6자회담을 비롯한 북핵 관련 주요 일지. ◇2003년▲8.27~29 = 제1차 6자회담 베이징에서 개최▲11.21 = KEDO, 대북 경수로사업 12월 1일부터 1년 동안 중단 결정▲12
중국의 한반도 전문가인 선스순(沈世順) 중국국제문제연구소 주임은 25일 중국은 북한의 핵실험을 강력하게 반대한다고 밝혔다. 선 주임은 이날 연합뉴스와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중국은 북핵 6자회담 의장국이며 6자회담의 목표는 한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하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의 이번 행위는 비핵화를 발전시키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핵역량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면서 "이는 6자회담의 목표와 정면 배치되는 것"이라고 말했다.선 주임은 북한 핵실험의 의도와 관련, "북한이 이번에 핵실험을 한 것은 최근 금융위기와 한국 정국
정치권은 25일 북한의 2차 핵실험 사태와 관련, 한반도 비핵화 원칙에 위배되며 국제사회 전체의 안전을 위협하는 중대한 도발행위라고 규탄했다. 특히 조문정국 속에서 모든 정치일정을 중단했던 여야 각 당은 동향파악 및 대책마련을 위해 각각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했고, 국회도 국방위와 정보위를 소집하는 등 외교.안보 관련 상임위를 중심으로 발빠르게 움직였다. 여야는 또 북한 핵실험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정국 및 교착상태에 빠진 6자회담 등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면서 사태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아울러 정부에 대해선 국제사회와의 철저
◇버락 오바마 美 대통령./AP연합자료사진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5일 북한의 핵실험 실시 발표와 관련, "북한의 핵무기 개발 시도는 탄도미사일 프로그램과 함께 국제 평화와 안보에 대한 위협"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북한이 국제법을 위반해 핵실험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단거리 미사일 발사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노골적으로 반항하는 행동을 함으로써 북한은 직접적이고 무모하게(recklessly) 국제 사회에 도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오바
북한의 핵실험 직후 강원 강릉대학교 내에 설치된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강릉지방방사능측정소는 방사능 영향 여부를 파악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산하의 춘천, 수원 등 전국 지방방사능측정소 가운데 북한의 핵실험 장소인 함경북도 길주군과 가장 가까운, 직선거리로 320㎞ 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한 것으로 알려진 강릉측정소는 25일 방사능 수치를 측정하는 등 사실상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1994년 설치된 강릉측정소는 고용량 공기채집장치 등 채집장비로 강수와 낙진, 공기 부유진 등을 통해 방사능 오염 여부를 파악하고 있는 데
북한의 2차 핵실험과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25일 오후 8시(GMT, 한국시간 26일 오전 5시)에 회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러시아 언론들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인용해 전했다. 앞서 러시아의 이타르-타스 통신은 비탈리 추르킨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의 발언을 인용, 유엔 안보리가 25일 회의를 가질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유엔 주재 일본 대표부도 24일 밤(뉴욕 현지시간) 성명을 발표, 안보리가 25일 오후 긴급 회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연합
러시아 정부는 25일 북한의 2차 핵실험 소식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고 리아 노보스티 통신이 보도했다. 러시아 외무부 소식통은 이날 "북한 핵실험 소식은 우려를 낳을 만한 일"이라고 지적하면서 "정확한 상황을 파악 중이며 어떤 결론을 내리기 전에 모든 정보를 자세히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정부는 지난달 5일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이후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의장 성명 채택 등에 반발해 북핵 6자회담 참여 거부와 핵시설 복귀, 핵실험 강행 등을 선언한 데 대해 우려와 유감을 표명한 바 있다.이에 앞서 러시아
중국의 한반도 전문가인 류장융(劉江永) 칭화(淸華)대 국제문제연구소 교수는 25일 북한의 2차 핵실험이 돌발적이지만 이미 예상된 것이었다고 평가했다. 류 교수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유엔이 지난달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한 의장성명을 내놓고 6자회담이 무산되면서 북한의 핵실험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북한이 이런 식으로 대응하면서 한반도 정세를 더욱 긴장국면으로 치닫게 할 수 있다"면서 "이는 제3차 북핵위기라고 부를 수 있다"고 말했다. 류 교수는 중국의 예상 대응책과 관련, "중국은
미국지질조사국(USGS)이 25일 오전 북한에서 발생한 규모 4.7 지진의 발생 지점 깊이를 지하 10㎞에서 0㎞로 수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USGS가 이번 지진을 지하에서 발생하는 일반적인 지진이 아니라 핵실험 또는 지표면 발파작업 등에 의한 인공지진으로 판단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USGS는 앞서 이날 오전 9시 54분 북한 김책시 북북서쪽 75㎞, 평양 북동쪽 380㎞ 지점의 지하 10㎞에서 규모 4.7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USGS는 현재 발생 위치는 그대로 유지한 채 지진 발생 지점의 깊이
통일부는 북한이 25일 핵실험을 단행한 것과 관련, 부내에 24시간 상황실을 개설했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오늘 오후 2시를 기해 양창석 정세분석국장과 직원 10여명이 참여하는 북한 핵실험 상황실을 가동 중”이라며 “핵실험 이후 북한 동향을 파악하고 체류자 현황 및 안전대책을 마련하는 일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통일부는 앞서 이날 오전 11시20분부터 장관 주재로 긴급 간부회의를 개최한데 이어 오후 1시10분부터 차관 주재 간부회의를 열어 북한 내 우리 국민의 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대응책을 협의하고 있다. 통일부는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