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27일 6.25전쟁 당시 국군포로들이 소련으로 끌려갔다는 미국 국방부 문서의 사실 여부를 규명할 실질적인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작년 12월부터 최근까지 산하 군사편찬연구소에 `국군포로 소련 이송설'에 대한 연구 용역을 실시한 결과 사실에 부합하는 증언이 일부 나오긴 했지만 결정적인 단서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군사편찬연구소는 사실규명의 핵심인 구(舊)소련 강제수용소가 위치하고 있었던 시베리아 마가단 지역을 방문조사한 데 이어 6.25전쟁 중 미군포로 및 실종자에 대한 미.러 합동연구조사 보고서를
개성공단 근로자 유성진씨 억류사건은 25일 정부의 조사결과 발표를 계기로 일단락됐지만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한 여러 과제를 남북 양측에 남겼다. 일각에서는 차제에 남북이 출입.체류 관련 합의를 정교하게 정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우리 당국은 북한 체류자에 대한 관리.감독을 보다 철저히 해야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우선 유씨가 규정을 위반한 것은 사실이지만 137일간 ‘묻지마식 조사’를 진행한 북한의 처사에는 문제가 있었다는게 정부의 판단이다. 이와 관련, 정부는 25일 “유씨가 남북합의서를 일부 위반했으나 유씨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조문단이었던 북한의 김기남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가 북측에 나포된 '800 연안호'에 대해 "연안호 (송환) 문제는 안전상 절차에 따라 시일이 걸릴 뿐"이라고 말했다고 민주당 강기정 의원이 24일 밝혔다. 김 비서는 지난 22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민주당 정세균 대표, 전병헌 전략기획위원장 등과 만난 자리에서 "(안전상) 문제가 없다면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강 의원은 전했다. 북한 조문단의 요청으로 통일부가 주선해 마련된 이 자리에는 원동연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위) 실장,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지난 16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우리 어선 800 연안호 송환 문제와 관련, “북한 군부에 풀어주라고 이미 이야기했다”고 말했다고 중앙일보가 21일 보도했다.이 신문에 따르면 정부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현 회장에게 이 같은 입장을 밝힌 만큼 연안호 선원 4명이 조만간 억류에서 풀릴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며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을 위한 북한 조문단 파견기간 중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연안호는 지난달 30일 북방한계선(NLL)을 11.2㎞가량 넘어갔다가 북한 경비정에 예인
북한의 '조선 일본군 위안부 및 강제연행 피해자보상대책위원회(조대위)'는 20일 일제시기 일본의 미쓰비시(三菱)중공업이 운영하는 고베조선소에 강제 징용된 조선인 피해자가 평안도, 경상도 등에서 4천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조대위는 이날 '일본의 미쓰비시중공업주식회사 고베조선소에서 감행된 조선인 강제연행 및 강제노동 범죄에 대한 조사보고서'를 발표하고, 당시 강제연행자중 생존한 사람들의 증언과 '조선인강제연행조사의 기록' 등 일본측 자료들에 대한 조사를 통해 이같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조대위는 이들 4천여명가운데 평안
"탈북자들이 이 땅에서 행복해야지 그들이 희망을 가지고 통일을 위해 힘쓸 것이지요. 밝은 내일을 위해 그들이 우리 땅에서 버림받지 않도록 조금만 신경써 주십시다."지난달 말 열매나눔재단이 운영하는 파주시의 '메자닌아이팩' 박스 제조 공장. 탈북자 출신 직원 수십명이 한창 일하다 출출해지는 오후 3시쯤 갑자기 "아바이 동무 오셨다"는 외침이 터진다. 여성 탈북자들이 '아바이 동무'라며 팔짱을 끼며 반가워 하는 주인공은 이승보(62)씨. 농어촌공사 사외이사로 있는 그는 여느 때처럼 간식거리를 가지고 공장을 찾았다. 이날은 준비해온 수박
"늘 언제 잡혀갈지 몰라 마음을 놓을 수가 없어요. 아이들은 자꾸 커가는데 학교도 보낼 수가 없어요."지난 29일 중국 베이징의 주중 한국문화원에 진입해 신변보호를 요청한 탈북자들은 자신들의 기구한 운명을 한탄하며 끝내 눈시울을 붉혔다. 북한을 탈출해 중국에서 생활한지 8년째인 리정화(28.가명)씨는 딸 한미향(5.가명)양을 데리고 한국행을 시도하기 위해 28일 베이징에 도착했다. 리씨는 주중 한국문화원에 진입해 도움을 요청하기 전날 밤 기자와 만나 그간의 중국 생활을 이야기하다 참았던 울음을 터뜨렸다. 두만강을 몰래 건너 혼자 중
최근 북한과 중국의 접경지대에서는 거의 매일 탈북자 저격 등을 위한 총소리가 들린다고 산케이(産經)신문이 강제수용소의 실상을 담은 수기 '평양의 수족관 : 북한 강제수용소에서 보낸 10년'의 저자인 탈북자 강철환씨의 발언을 인용해 12일 보도했다. 신문은 강씨가 "총성은 북한 인민군의 탈북자 저격, 뇌물을 받고 탈북을 눈감아 준 군인들을 공개처형하는 소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북한 내의 식량난은 한층 심각한 상태여서 탈북하려는 사람은 앞으로도 늘 것으로 보인다. 강씨는 이런 배경에 대해 "지금 북한 내부의 경제, 식
탈북정착교육시설인 경기도 안성시의 하나원이 8일 10주년 개원 기념식을 갖고 일부를 언론에 첫공했다./조선일보김형오 국회의장은 8일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차별과 장벽을 해소하고 인권과 자유를 보장하며 취업과 교육, 자아실현 등 복지적 혜택을 확대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책무"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날 탈북자 정착교육시설인 경기도 안성 소재 하나원의 개원 10주년 기념식 축사를 통해 "아직까지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과 보이지 않는 장벽이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의장은 "북한이탈주민 가운데 여성
북한은 지난 6월 4일부터 8일까지 우리의 대법원에 해당하는 ‘중앙재판소’에서 재판을 열어 미국인 여기자 로라 링(Ring)과 유나 리(한국명 이승은)에 대해 형법 69조 ‘조선민족 적대죄’와 ‘비법(불법) 국경출입죄’를 적용해 노동교화형 12년을 선고했다. 두 명의 여기자는 지난 3월 17일 북·중(北中) 국경에서 탈북자들을 취재하던 중 사전 정보를 입수하고 대기하고 있던 북한 국가안전보위부에 체포됐다. 북한에서 ‘조선민족적대죄’는 반국가 및 반민족범죄에 해당하는 중대 범죄로 최고 사형에 처할 수 있다. 북한 형법 제30조에 따르
미국은 16일 북한을 인신매매피해방지법에 의한 최소한의 기준도 충족하지 못하는 최악의 인신매매 감시대상국으로 또 다시 지정했다. 미 국무부는 이날 연례 인신매매실태 보고서 발표를 통해 북한을 비롯해 이란, 미얀마, 쿠바 등 17개국을 인신매매 상황이 최악인 3등급 국가로 분류했다. 북한은 조사가 시작된 지난 2003년 이후 최악 등급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무부는 보고서에서 북한이 인신매매 피해를 인정하거나 확인하지 않고 있으며, 가해자에 대한 처벌 노력도 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북한이 정치적 억압 수단의 한 부분
국내 입국 탈북자의 결핵 유병률이 국내 유병률의 6배 가까운 1.7%에 이르고 이 가운데 치료가 어려운 다제 내성율도 21%나 돼 앞으로 국내 결핵 관리에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다고 김희진 결핵연구원 원장이 경고했다. 김 원장은 12일 통일부 산하 탈북자 적응기관인 하나원이 개원 10주년을 맞아 국립의료원에서 개최하는 북한 이탈주민 건강 증진방안에 관한 세미나 발제문에서 "결핵은 한번 감염되면 일평생 감염 상태를 유지하면서 발병하기 때문에 통일이 되거나 남북 교류가 활성화되는 시기가 오면 북한 주민의 높은 감염률이 남한의 결핵퇴치
◇북한 주민들이 식량공급소에 적재되어 있는 쌀을 분배받고 있다./연합자료사진북한이 춘궁기를 겪으면서 이미 많은 주민들이 식량부족으로 압박감을 받고 있으며 식량 섭취량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고 세계식량계획(WFP) 베이징사무소의 레나 사벨리 공보관이 강조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11일 전했다. 사벨리 공보관은 이 방송과 전화통화에서 또 북한의 식량난이 점차 악화되고 있으나 국제사회의 대북 식량 지원이 줄어들어 최근 몇달 사이에 북한 현지 활동 WFP 요원 수를 올해초에 비해 약간 줄였다고 말했다. WFP의
에드 로이스 의원을 비롯한 미국 하원의원 24명은 북한 당국에 의해 12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은 미국 국적 여기자 2명의 조기 석방을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라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10일 촉구했다. 의원들은 오바마 대통령 앞으로 발송한 서한에서 북한에 억류중인 미국 커런트TV 소속 유나 리와 로라 링 기자의 석방을 위해 "긴급한 행동과 모든 수단을 추구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들 의원은 "의문의 여지가 없이 이들 두 미국인은 인도적 견지에서 즉각 석방돼야 한다"면서 "로라 링과 유나 리 기자가 처한 끔찍한 상황을 고려할
국제구호단체 '월드비전 인터내셔널'의 딘 허쉬 회장이 지난 3일 북한을 방문, 북한 외무성 당국자들에게 북한에서 인도주의 사업을 확대할 뜻을 밝히고 평양에 월드비전의 상주사무소를 개설하는 것을 허가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10일 보도했다. 지난 6일까지 북한을 방문했던 허쉬 회장은 VOA와 이메일 인터뷰에서 방북기간 황해북도와 평안남도 지역의 비료공장, 두유공장, 라면공장, 상수도 시설 등을 둘러보고 "대여섯살 된 어린이들이 월드비전이 지원하는 라면공장에서 만든 라면으로 식사하는 것을 보았으며, 국제사회와
북한에 억류돼 12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은 미국 국적의 유나 리·로라 링 두 기자는 평안남도의 평성 특별교화소에 수용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9일 알려졌다. 북한 소식통들에 따르면 노동교화형을 받은 죄수들은 수용소에 들어가는 정치범들과 달리 한국의 교도소에 해당하는 교화소에서 강제노역을 하게 된다. 북한 주민들이 수감되는 일반 교화소는 나무 베기, 강바닥 돌 나르기, 광산 채굴 등 노역의 강도가 상당히 강하다고 한다. 평안북도 개천교화소, 평안남도 증산교화소, 함경북도 전거리교화소 등의 실상이 탈북자들의 증언을 통해 알려져 있다. 이
북한이 억류 중인 미국 여기자 2명에게 12년 노동교화형이라는 중형을 선고한 가운데 미국 abc 뉴스 인터넷판은 8일 북한 노동수용소의 실상을 소개하는 기사를 실었다. abc는 미국 여기자들이 이번 판결로 벌목, 채석 등 고된 노동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되는 강제 노동수용소(굴락)에 보내질 운명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abc는 목격자들의 증언을 인용해 북한의 노동수용소에서는 수감자들이 굶주림으로 고통받는 것은 물론 구타와 처형이 일상적으로 자행되고 있다면서 심지어 가족이 처형되는 것을 지켜봐야 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abc는 북한이 노
북한에서 노동교화형 12년을 선고받은 미국 여기자 두 명의 가족들이 8일 공동 성명을 통해 북한 당국에 이들의 석방을 촉구했다. 중국계 로라 링과 한국계 유나 리의 가족들은 이날 성명에서 "(노동교화형 선고는) 매우 충격적이고 절망적인 일"이라며 "링의 건강상태가 매우 안 좋은 상황이어서 수용소 생활이 그녀의 상태를 더욱 악화시킬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성명은 리에 대해 "네 살 된 딸이 있으며 이제 아이가 어머니의 신변을 우려할 나이가 됐다"고 언급했다. 한편 미 캘리포니아의 아널드 슈워제네거 주지사도 이날 성명을 통해 "징역형
아널드 슈워제네거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8일 북한에 억류 중인 여기자 2명에게 실형이 선고된 것과 관련 성명을 내고 이들의 석방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샌프란시스코 커런트TV 소속의 유나 리와 로라 링 기자는 `민주주의와 자유의 핵심'인 저널리즘에 종사하던 사람들이라면서 "아내(마리아 슈라이버)와 나는 이들에 대한 선고 소식을 듣고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고 말했다.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이들에게 깊은 관심과 기도를 드리는 동시에 캘리포니아 주는 연방 정부가 이들이 석방되도록 하는 데 필요한 어떠한 지원도 아끼지 않을
과거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인 중 이번 여기자들처럼 북한 법정에서 형이 확정된 사례는 없다. 1994년 12월 17일 북한 영공에서 피격돼 붙잡힌 주한 미군 헬기조종사 보비 홀 준위는 미·북 협상을 통해 2주일 만인 12월 30일 무사히 풀려났다. 1996년 8월 26일 압록강을 건너 북한에 들어갔던 한국계 미국인 에번 헌지커는 “북한 내부 형편을 탐지할 목적으로 비법(불법) 침입했다는 것을 인정”(조선중앙통신)했지만 재판은 받지 않았다. 석 달 뒤인 11월 말 빌 리처드슨 당시 하원의원이 평양에 들어가 그를 데리고 나왔다. 당시 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