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 남부 샌디에이고에 머무르면서 미국당국의 망명심사를 기다리고 있는 탈북여성 김순희(37)씨의 망명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서울에서 수신된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6일 미연방 이민귀화국(INS)이 인권변론자로 구성된 바사 코넬리오 법률센터가 제출한 김씨의 망명신청서를 접수해 지난달 18일 그에 대한 구두심사를 통해 일단 추방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INS는 김씨가 북한으로 강제 송환되면 생명의 두려움을 느낄만한 충분한 근거가 있다고 판단해 그의 추방을 보류하고 법원 심리를 통해 망명여부를 최종 결
북한에서 지난 해 말까지 의료 지원 활동을 벌였던 독일인 의사 노베르트 폴러첸(43)씨는 북한에 제공된 원조 물자가 필요한 주민들에게 전달되지 않고 있다고 증언했다.15일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폴라첸씨는 최근 일본을 방문, 자신이 북한에서 목격한 상황에 대해 이같이 털어 놓았다.폴러첸씨는 특히 99년 7월부터 지난 해 말까지 의료 지원 사업차 북한에 머물면서 돌아본 10개 병원의 경우 소독약 조차 없고 마취도 하지 않은 채 수술을 할 정도로 열악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우연히 들른 평양 시내의 한 군관련 병원
'진짜 자유롭게 살고 싶습니다. 북한주민들이 불쌍합니다' 미국에 망명을 신청한 탈북자 김순희(37)씨는 11일 밤(한국시간 12일) 로스앤젤레스 남부 샌디에이고의 한 사업가 집에서 연합뉴스와 가진 전화 인터뷰를 통해 탈북 및 망명 이유를 이렇게 말했다.함경북도 철산 태생의 김씨는 청진대 사범학교를 졸업한 후 철산 인근 무산인민학교(초등학교)에서 교사로 재직하던 중 94년 2월 세살배기 아들(영민)을 데리고 두만강을 건너 중국 옌볜(延邊)으로 탈출, 6년여를 살다가 작년 11월 홍콩, 필리핀을 거쳐 멕시코에서 샌디에이고로 밀입국하다
일가족 3명을 포함한 탈북자 7명이 몽골과 중국의 한 접경지대에서 몽골 국경수비대에 체포돼 11일 중국으로 강제 송환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국내외의 비정부기구(NGO) 관계자들은 이들 탈북자 모두가 중국을 거쳐 결국 북한으로 강제송환돼 북한 당국으로부터 처벌 받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이름을 밝히기를 거부한 한 민간단체의 관계자는 이날 '중국에서 몽골로 들어간 탈북자 7명이 지난 6일 저녁 몽골 남부에 주둔중인 국경수비대에 붙잡혀 중국쪽으로 강제 송환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종전과 달리 몽골측이 탈북자를 중국으
북한이 상대적으로 체제유지에 위험부담이 적은 분야부터 인권 상황을 개선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통일교육원 선임연구원 최의철 박사는 10일 사단법인 북한인권시민연합(대표 윤현)이 주최한 `북한의 2차 인권 정기보고서의 분석 및 평가' 학술토론회에서 '북한은 인권문제에 대한 서구의 압력을 제국주의의 간섭이라고 공격하면서도 유엔산하 인권기구 등과의 접촉 및 대화는 조심스럽게 개진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이처럼 주장했다.최 박사는 예상되는 북한의 인권개선 조치로 ▲유엔기구 및 국제 민간단체들의 북한내 활동 제한된 범위내 허
◇ 미국에 밀입국하려다 샌디에이고에서 체포된 후 망명을 신청한 탈북자 김순희(오른쪽)씨가 8일 구치소에서 석방된 뒤 법정 통역을 맡은 한상희씨와 기뻐하고 있다. /미주 한국일보 제공7년 전 북한을 탈출한 후 온갖 고난 끝에 미국에 밀입국하려다 체포된 탈북자 김순희(37)씨가 미 이민국(INS)에 정치적 망명을 신청,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함경북도 무산 출신의 김씨는 지난 94년 아들(현재 11세)을 데리고 북한을 탈출, 6년 동안 중국 옌볜(延邊)에 숨어살면서 생선장사와 뜨개질로 연명했다. 이후 약간의 돈을 모은 김씨는
북한이 지난 1월 제3차 남북적십자회담에서 6.15 공동선언 1주년을 맞아 비전향 장기수의 추가 송환을 요구했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정부의 한 관계자는 8일 '북측이 지난 1월 29-31일 금강산에서 열린 제3차 적십자회담에서 북송 희망 장기수와 이미 송환된 장기수들이 요구하는 가족들을 6.15 남북공동선언 1주년을 계기로 북송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남측은 이에 대해 비전향장기수 송환 문제는 이미 종결된 사안이어서 적십자회담에서 논의할 대상이 아니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북측 제의를 단호하게 거부했다'고 말했
북한의 외무성 대변인은 4일 미국이 연례 세계테러보고서를 통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한 데 대해 북한의 명예를 훼손하기 위한 것이라고 비난했다.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을 빌려 ' 미국이 테러문제로 공화국(북한)의 명예를 훼손하려 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라고 강조했다.대변인은 이어 미국이 일본 적군파 대원의 피신처 제공 및 테러단체에 대한 직간접 무기 판매 가능성 등을 테러지원국 재지정 이유로 밝힌 데 대해서도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이에 앞서 중앙통신은 논평을 발표, 미국의 테러지원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다시 지정한 것은 북한이 추구하고 있는 대외 개방정책에 중대한 타격이 될 뿐 아니라 북한의 개방을 적극 유도하고 있는 우리 정부의 노력에도 적지 않은 장애가 될 것 같다. 뿐만 아니라 북한의 대외개방과 국제기준의 수용을 통해 북한의 대외 경제협력과 국제기구의 지원을 도모하려는 남북한의 공통된 기대에도 찬물이 끼얹어진 셈이다.특히 당면과제였던 북한의 아시아개발은행 가입문제는 지난주 북한 참가자의 미국 입국비자가 거부된 이후 이번 테러국 지정까지 겹쳐 사실상 상당기간 실현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의
통일부는 30일 2001 통일백서 영문판 「Peace and Cooperation-White Paper on Korean Unification」을 발간했다.96년 첫 발간 이후 5년만에 발간된 통일백서 영문판은 '남북정상회담과 화해협력시대의 개막' '다양한 남북대화의 진행' '남북교류협력 활성화' '남북간 인도적 문제 해결' '대북경수로사업 지속'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통일부는 이 책자를 국내 대학.연구소, 주한외국공관, 상주외신과 해외연구기관 및 도서관, 해외 한반도 전문가 등에게 배포할 예정이다./연합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은 24일 “북한은 체제 유지를 위해 12개 정치범수용소에 27만여 명을 수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에서 “본인이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북한은 92~93년에 소련 군사아카데미 출신 장성 11명을 쿠데타로 적발해 처형한데 이어 청진 6군단의 ‘반 김정일 음모사건을 발견해 처형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정 의원은 “95~98년 4년 동안 공개처형자가 750명에 이르고 이 중 장성급 군관이 60여명”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이 사실일 경우 북한 내부에서 쿠데타 사건이 거의 매
한.일 납북자가족대표들은 9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와 유엔인권고등판무관실(UNHCR)을 차례로 방문하고 양국 납북자들의 조속한 송환을 위한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지난 87년 납북된 동진호 어로장 최종석씨의 맏딸로 납북자 가족협의회 회장인 최우영씨(崔祐英.31)와 일본 피랍자가족회의 부회장인 마스모토 테라우키씨 등으로 구성된 한.일 대표단은 크리스틴 몬다넬 동남아.태평양지역 담당 부국장과 만나 납북자 송환을 위해 국제적십자사 차원의 협조를 당부했다.최 회장 등은 이어 UNHCR의 납치 및 실종자 문제
뉴욕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프리덤하우스(Freedom House)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인권위원회에서 북한의 인권상황이 최악이라고 비판했다. 프리덤하우스는 2일 “북한은 세계에서 인권이 가장 탄압받는 나라에 속한다”는 성명을 발표하며, 북한을 이라크·아프가니스탄 등 11개국과 함께 최악의 인권 위반국으로 꼽았다. 이 성명은 “북한이 공산주의의 몰락에도 불구하고 외부세계와 주민들을 철저히 차단하면서 전체주의에 더욱 매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또 자식이 부모에게까지 일일이 보고하도록 하는 감시와 탄압을 자행한 결과, 반체제 세력
총리실 산하 국책연구기관인 ‘민족통일연구원’이 발간하는 ‘북한 인권백서’ 2001년도판이 종전과 달리 ‘북한내 정치범 수용소 수감자’ 명단이 삭제된 채 출판돼 논란이 일고 있다.민족통일연구원은 지난 97년부터 ‘북한 인권백서’를 출판해 왔으며, 99년과 2000년도 백서에 ‘납북억류자 및 월북자 정치범수용소 수용현황’을 수록, 국내외의 관심을 모은 바 있다.그러나 2001년 백서에서는 아무런 설명 없이 이들 명단 전체가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납북자협의회의 최우영 회장은 5일, “2001년 북한인권백서에서 정치범 수용소 수감자 명단이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프리덤하우스'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인권위원회에서 북한의 인권상황을 강도높게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정부 관계자는 5일 '프리덤 하우스가 유엔인권위에서 행한 성명(statement)을 통해 북한이 `가장 광범위하고 조직적인 인권침해를 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며 '당일 미국정부의 비판을 반박한 북한은 프리덤 하우스의 성명에 대해서는 공식 대응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북한의 태도가 비정부기구(NGO)의 지적에 대해서는 대응하지 않는다는 일종의 원칙에서 비롯된 것 같다'고
북한의 최수헌(崔守憲) 외무성 부상은 4일 프랑스 기업인들과 만나 북한의 경제상황을 설명하고 적극적인 대북(對北) 투자를 요청했다.최 부상은 이날 오전(현지시간) 프랑스의 전국경제인연합회에 해당하는 메데프(MEDEF)에서 현재 북한은 세계은행, 아시아개발은행 등과 접촉하고 있으며 프랑스가 장기차관 형태로 원조 제공을 검토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이 자리에는 알카텔, 알스톰, BNB 파리바 은행, 프랑스국철(SNCF), 비벤디 등 주요 업체 및 외무부, 파리 상공회의소, 프랑스대외무역센터(CFCE), 재경부 산하 대외무역총국(DRE
“경쟁사회에서 살아남는 것이 북한을 탈출하는 것보다 더 어렵더구만요.”탈북여성들의 모임인 ‘진달래회’ 회원들은 요즘 새로운 사업준비로 분주하다. 3일부터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 청솔아파트의 장터에 진달래회 명의로 가게를 열 예정이다. 장터는 1주일에 한 번밖에 열리지 않지만 탈북 부녀자들의 각오는 남다르다. 이들 대부분이 한국 정착 후 한 번 이상 사업에 실패한 쓰라린 경험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94년 일가족이 탈출한 여만철(55)씨의 부인 이옥금(52)씨는 98년 세 자녀와 함께 4년 동안 일해 모은 돈과 정착금 등으로 마련한 80
남북한의 인권현안이 올 상반기중 세계유엔인권기구에 의해 잇따라 논의될 예정이다.경제적, 사회적 및 문화적 권리에 관한 위원회는 오는 23일부터 5월 11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회의를 열고 한국을 비롯해 볼리비아, 홍콩, 온두라스, 베네수엘라 등 5개국에 제출한 국별 이행보고서를 심의할 계획이다.이어 인권이사회는 오는 7월 9일부터-27일까지 국별 심의회의를 갖고 북한이 16년만에 제출한 `시민적 및 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에 따른 이행 보고서를 검토할 예정이다.이번 국별심의 대상은 북한을 비롯해 아제르바이잔, 체코, 모나코,
최근 북한을 떠나는 탈북자들의 행태가 과거 식량구입에서 영구탈출로 그 행태가 점차 변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박상봉 독일통일정보연구소장겸 탈북난민보호유엔청원운동본부(CNRK)정책실장은 30일 오후 2시 서울 태평로 프레스 센터에서 CNRK 주최로 열린 '최근 탈북자 동향과 보호대책'이란 토론회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박 소장은 '과거 북한주민들은 식량을 구입한 뒤 돌아갔지만 지금은 많은 수가 영구탈출을 꿈꾸며 탈북하고 있다'면서 '이는 탈북자들이 중국에서 장기체류를 통해 북한에서 배운 남한사회에 대한 지식이 전혀 옳지
국가정보원은 북한 이탈주민 한수경(45.여.가명)씨 등 12명이 최근 제3국을 경유해 각각 입국, 귀순해와 관계기관 합동으로 정확한 신원 및 탈북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이들 주민 대부분은 식량난에 따른 생활고 등으로 지난 97년 이후 탈북한 공장 노동자, 학생, 무직자들이며, 이중 5명은 이미 국내에 정착한 북한 이탈 주민의 가족으로 확인됐다고 국정원은 전했다.이에 따라 올해 공식적으로 국내에 입국한 북한 이탈주민은 이들을 포함 모두 103명으로 늘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