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금강산관광 지역 내 남측 부동산을 동결 또는 몰수하겠다고 위협한 가운데 정부로부터 손실을 보전받는 남북경제협력사업보험(경협보험)에 가입한 사업자는 한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23일 통일부에 따르면 현대아산과 협력업체 등 35개 금강산관광 민간 투자업체 가운데 현재 남북협력기금을 지원받아 한국수출입은행과 체결하는 경협보험에 가입돼 있는 업체는 농협중앙회뿐이다.농협중앙회는 2006년 금강산 지점을 개설하면서 3억9천만원 상당의 경협 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달리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경우 지난 2월 말 현재 141
현대아산은 북한이 `금강산 지구내 남한 부동산에 대한 조사를 하고 불응 시 몰수하겠다'고 통보한 것과 관련, "조속한 관광 재개를 위해 상황이 악화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18일 밝혔다. 현대아산은 이날 공식 입장문을 통해 "남한 부동산의 몰수는 현대와 투자기업의 재산권 문제를 넘어 10년 이상 추진해 온 남북 경협사업과, 남북관계 전반의 퇴보를 초래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현대아산은 "금강산.개성 관광은 현대와 북한의 신뢰에 기초한 합의와 계약에 의해 진행되고 있는 사업"이라면서 "아무리 상황이 어렵더라도 양측이 협의하여 처리될
남북 최초의 합영기업 `평양대마방직'을 설립한 원로 대북 사업가 김정태(67) 회장은 18일 "나진항 부두 사용권이 중국에 넘어간 걸 보면서 앞으로 우리가 북한의 자원과 노동력을 활용하기 어렵게 되는 게 아닌가 심히 걱정됐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날 `남북물류포럼'이 주최한 `상생공영의 남북경협' 주제의 조찬 강연에서 "남북관계를 시정하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너무 틀어지다 보니 남측 기업들로서는 기회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실례로 중국의 경우 북한의 한 대형 잠사공장에 450만달러의 초기 투자금만 넣고 이
조건식 사장의 전격적인 사의 표명 소식에 현대아산 직원들은 당혹스러워하면서도 사업 정상화를 위해 혼연일체의 분위기를 다잡자는 분위기다. 조 사장은 18일 오전 이메일을 통해 사의 표명을 임직원에게 알렸다. 조 사장은 이메일에서 금강산 관광 등 사업 정상화를 이루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면서, 취임 후 1년7개월간 동고동락한 사원들에게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미안하다는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조 사장이 사의 표명 소식이 알려지기에 앞서 전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낼 것이라는 말이 퍼지자 일부 직원들은 "혹시 금강산 관광 재개 소식이 아닐까"
금강산 관광 재개라는 ‘특명’을 안고 부임했던 조건식 현대아산 사장이 결국 관광길을 다시 열지 못한 채 물러나게 됐다. 통일부 차관 출신인 조 사장은 2008년 7월11일 금강산 관광객 고 박왕자씨 총격 피살사건 직후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면서 윤만준 전 사장의 후임으로 현대아산 사장에 올랐다. 통일부 경력을 앞세워 북한은 물론 우리 당국 사이에서 ’조정역할’을 하며 관광길을 여는 것이 임무였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보면 남북간의 간극을 좁히기엔 역부족이었다. 더구나 작년 3월 개성공단의 현대아산 근로자 유성진씨가 체제비난 등 혐의로
현대아산 조건식 사장이 18일 금강산 관광 재개 등 사업 정상화를 이루지 못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조 사장은 이날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이번 주주총회를 마무리 짓고 현대아산 대표이사직을 사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주총은 24일 열린다. 조 사장은 "(금강산.개성) 관광 재개와 사업 정상화를 위해 뛰고 또 뛰었지만 결국 매듭을 짓지 못했다"면서 "사장으로서 결과에 대한 분명한 책임을 지는 것이 회사와 사업을 위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관광 중단이 장기화하면서 70% 가까운 직원들이 회사를 떠나야
2월 남북교역 규모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달 남북교역 규모는 1억5천349만5천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52.1% 증가했다. 반출의 경우 건수는 3천703건, 금액은 7천714만4천 달러이며 반입은 건수는 3천94건, 금액은 7천635만1천 달러로 79만2천 달러 흑자였다. 남북교역 규모가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경기침체의 여파에서 조금씩 회복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남북 간의 정치적 긴장 관계도 교역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 지난해에도 서해 대청해전
통일부는 다음 달 15일까지 한달간 개성공단 생산품의 공동브랜드인 ‘피스웍스(PEACEWORKS)’를 사용할 희망업체를 모집한다.16일 통일부에 따르면 이 상표를 사용할 수 있는 업체는 ▲소비자에게 판매할 완제품 생산업체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 제조업체의 경우 공동브랜드를 부착한 품목이 해당 품목 매출액의 10% 이상인 업체 ▲공인품질검사기관의 품질인증서 보유업체로 제한된다.또 품목당 1개 업체에게만 상표를 사용할 권한을 부여하고, 1개 업체가 3개 품목까지 상표를 부착할 수 있도록 했다.통일부는 앞으로 개성공단기업협회, 개성
도라산전망대에서 바라본 개성공단/연합개성공단의 공장이나 부지 매매가 심심찮게 이뤄지고 있다. 16일 개성공단기업협회에 따르면 작년 말 이후 최근까지 공장과 부지 등 3∼4건의 매매가 성사됐다. 이 가운데 일부는 ㎡당 20만∼25만원에 거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2005년 8월 개성공단 본단지가 처음 분양될 때 ㎡당 14만9천원이었던 공장 부지가 현재 이자비용 등을 감안해 평균 16만∼17만원선에 가격이 형성된 것과 비교하면 단가가 꽤 높은 것이다. 한 입주기업은 최근 공장을 44억원대에 팔았다고 한다. 매매를 중개해 주는 협회의 관계
정부가 개성공단 내 행정기관인 개성공단관리위원회에 약 54억원을 무상지원한다. 정부 당국자는 15일 “올해부터 개성공단 출입자 관리, 소방서 운영 등 개성공단관리위가 정부를 대리해서 수행하는 업무에 소요되는 비용은 남북협력기금에서 무상 지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개성공단관리위가 법적으로 북한 법인이라는 점을 감안, 개성공단 지원재단을 통해 우회 지원을 하기로 했으며, 무상지원 첫 해인 올해 약 54억원을 지원한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2004년 10월 설립된 개성공단관리위는 남측이 운영하지만 법률상 북측 기관으로, 개성공
북한 주간지 통일신보는 금강산.개성 관광사업 계약파기를 경고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대변인 담화(3.4)에 대해 “남조선 당국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이고 경고”라고 밝혔다고 북한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가 14일 전했다.이 사이트에 따르면 통일신보는 13일 ’경고를 무심히 대하지 말아야 한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만일 남조선당국에게 진정으로 금강산과 개성지구관광을 재개할 의사가 있고 북남관계가 더는 되돌릴 수 없는 대결국면으로 치닫기를 원치 않는다면 이번 아태평화위 대변인 담화를 신중히 대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북한 아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황해북도 사리원시 미곡협동농장을 현지지도하고 유기농법을 강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3일 전했다.김 위원장은 이 농장의 우렁이 양식장을 둘러본 뒤 “우렁이에 의한 논 비배관리가 많은 노력과 농약을 절약하면서도 논벼 소출을 높일 수 있는 우월한 방법”이라며 “유기농법을 비롯한 새로운 영농방법과 영농기술을 적극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고 중앙통신이 소개했다.우렁이 농법은 우렁이가 물 밖으로 드러나 있는 풀은 먹지 않고, 물속에 잠겨있는 식물체만 먹는 습성을 이용한 농법으로 모내기를 하고 물을 담아 놓은 뒤 풀이
개성공단 생산품의 공동 브랜드인 ‘피스웍스(PEACEWORKS)’에 대한 상표등록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조만간 이 상표가 정식으로 사용될 전망이다.통일부 관계자는 10일 “지난해 특허청에 신청한 ‘피스웍스’에 대한 상표등록 절차가 지난 2월 모두 마무리됐다”면서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공동상표를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피스웍스’는 경제협력을 통해 남북 화해에 기여하는 개성공단의 의미를 담은 이름으로 나무를 형상화한 로고를 담고 있다.통일부는 그동안 독자 브랜드를 갖지 못해 마케팅에 어려움이 있는 개성공단 내 중
정부는 개성공단 ‘3통(통행.통관.통신)’ 개선에 필요한 자재와 장비를 향후 남북간 협의 진전에 맞춰 단계적으로 북 측에 제공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3일 북한이 전날 개성공단에서 열린 실무접촉에서 3통 관련 자재.장비 제공을 요구한 것과 관련, “3통 개선에 대한 총론상의 합의는 있지만 각론 합의는 없는 상태”라며 “각론과 관련된 협의수준을 봐가며 거기에 필요한 자재.장비 제공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양측은 2일 통행.통관 분과와 통신 분과로 나눠 분야별 실무접촉을 계속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북한은 전날 접
남북은 2일 오전 10시10분 개성 남북경협협의사무소에서 개성공단 ‘3통(통행.통관.통신)’ 개선을 위한 실무접촉을 시작했다. 수석대표인 통일부 이강우 남북협력지구 지원단 과장과 국방부 소속 중령급 실무자 2명 등 우리 대표단 5명은 북측과 3통 문제 개선을 위한 실질적인 이행 방안을 협의했다. 북측 대표단은 단장인 리선권 대좌, 조철호 상좌, 전창제 상좌 등 군인 3명과 통행.통관 관련 실무자 2명으로 구성됐다고 통일부는 전했다. 우리 대표단은 이번 접촉에서 공단 전자 출입체계(RFID)를 북측 지역으로 확대하는 방안과 통행 신청
개성공단 '3통(통행.통관.통신)' 문제 협의를 위한 남측 실무접촉 대표단이 2일 오전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개성으로 향하고 있다. 2010.3.2/연합 개성공단 '3통(통행.통관.통신)' 문제 협의를 위한 남측 실무접촉 대표단이 2일 오전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개성으로 향했다. 이번 만남은 지난달 1일 개성공단 현안 전반을 의제로 열린 제4차 개성공단 실무회담의 후속 협의 성격이다. 통일부 이강우 남북협력지구 지원단 과장을 수석대표로 한 우리측 대표단 5명은 오전 8시30분께 출입사무소
북한에서 화폐개혁의 실패로 식량난이 더욱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 간부와 농민들이 25일 전국농업대회를 열고 “올해 농사에 총집중해 식량문제를 해결하자”고 다짐했다. 북한이 전국농업대회를 개최한 것은 2006년 2월 이후 4년만이다. 북한은 1974년부터 94년까지 통상 농한기인 1, 2월을 이용해 전국농업대회를 연례적으로 진행했으나 수백만명의 아사자를 낸 1995년부터 12년동안 개최하지 않았었다. 북한은 올해 신년 공동사설에서 “경공업과 농업을 인민생활 향상을 위한 주공전선”으로 선정하고 먹는 문제 해결에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북한이 최근 외자(外資) 유치 창구로 내세운 대풍국제투자그룹(대풍그룹)이 국제 금융과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수출입 등의 업무를 각각 담당하는 6개 부서로 조직된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개발시대였던 1970년대 우리의 종합상사와 비슷한 구조로 보인다"(이조원 중앙대 북한개발학과 교수)는 분석이다.북한 소식통으로부터 입수한 대풍그룹 조직도에 따르면 '조선족 사업가'인 박철수 총재 아래 전략기획실·재정융자부·자원산업부·대외법률사업부·종합관리부·수출입부 등 6개 부서가 있다. 이 중 재정융자부는 은행 융자와 국제 금융을, 자원산
북한 주간지 통일신보는 개성공단 토지임대료가 "1㎡에 4달러도 안되는 턱없이 낮은 수준이어서 인상해야 한다"며 "남측이 북남관계를 새롭게 계산하자고 하는 조건에서 개성공단도 응당 '새판짜기'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북한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가 14일 전했다. 통일신보는 13일 "토지를 50년간 임대해주면서도 임대료가 이렇게 저렴한 것은 그 어디에도 없다는 것을 해외 경제특구들에 대한 (남북)공동참관을 통해 확인됐다"면서 "남측이 토지임대차계약의 완료를 운운하지만 이 계약의 유효기간은 50년으로 여전히 유효하며, 만약 남측 주장대
북한의 주요 언론매체들이 함경남도 함흥시 소재 `2.8비날론연합기업소'의 재가동을 "나라의 대경사", "민족의 대경사"라며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 1961년 5월 준공된 2.8비날론연합기업소는 원래 연산 5만t의 시설이었지만 시설 노후화와 원료 부족으로 지난 10년간 조업이 중단됐다가 이달 들어 현대화 공사를 마치고 재가동됐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 등 주요 신문들은 11일 일제히 사설을 게재, 이 기업소의 현대화 공사 완료로 비날론솜 등 각종 화학제품 420여 종이 쏟아지게 됐다면서 "인민생활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