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년 전 서해안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 조업하다 북한에 납치됐던 천대 11호 선원 진정팔(61·경북 영일군 청하면)씨가 지난 9월 초 북한을 탈출, 이달 초 한국으로 돌아왔다. 진씨는 귀환 후 정부가 공식집계한 납북 어부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50여명의 납북 어부가 북한에 더 있다고 증언했다. 480여명에 이르는 납북 어부 가운데 북한을 탈출하여 귀환한 사람은 지난해의 이재근씨에 이어 진씨가 두 번째다. 진씨는 1967년 4월 12일 북한 간첩선에 납치돼 북으로 끌려갔다. 진씨는 북한을 드나들던 조선족을 통해 한국에 두고 온 가족들
사단법인 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회장 이미일 ·이하 6.25납북가족협)가 15일 기관지 '뜻' 창간호를 내고 명지대 신율 교수의 논문 "한국전쟁중 납북인사 실태와 해결방안"과 납북시인으로 알려진 파인 김동환씨 가족의 글을 싣는 등 6.25납북인사 송환에 뜻을 모으자고 호소했다. 신율 교수에 따르면 6.25 당시 정부는 납북자의 숫자를 8만 4532명, 55년 대한적십자사는 1만 7500명으로 발표한 바 있는데, 그동안 이들의 송환노력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찾아보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6.25납북가족협은 작년 11월 비정부기구(
해방전 상해 임시정부에서 재무부장 등을 지냈고 해방정국에서는 김구 선생과 함께 남북협상에 참여했던 조완구 선생은 납북된 것이 아니고 '자진월북'한 것이라고 북한의 평양방송이 15일 주장했다. 방송은 이날 조완구 선생을 '통일애국지사'라고 소개하면서 '1950년 여름 조완구 선생은 연공애국으로 전쟁승리에 기여하기 위해 남조선의 정치인들과 국회의원들을 불러 일으키며 북행길의 앞장에 섰다'고 보도했다. 북한에서 조완구선생은 '이조시기의 역사문헌들을 번역 출판하기 위한 준비사업을 하다가 1954년 10월 병환으로 애석하게 세상을 떠났다'고
`연개소문'을 소재로 한 남북한 최초의 합작드라마가 제작된다. SBS 대하사극 「여인천하」의 연출자인 김재형 PD와 이종수 SBS 드라마국장, 한국프로듀서연합회 회장단 등 5명은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북한을 방문, 북한 중앙방송과 드라마 「연개소문」을 공동제작키로 합의했다고 김 PD가 11일 밝혔다. 이 드라마의 총연출은 김 PD가 맡기로 했으나 작가와 연기자 캐스팅을 비롯해 촬영 장소 및 제작 일정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합의를 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PD는 '이번 방북기간에 남북 방송인들이 합작 드라마를 만들기로 원칙적
국가정보원은 박성신(가명.27)씨 등 북한 이탈주민 11명이 최근 제3국을 경유 입국, 관계기관 합동으로 탈북동기 등을 조사중이라고 9일 밝혔다. 이들 주민은 함경도에 거주하다 생활고를 견디지 못해 지난 97년 4월부터 올 2월 사이 탈북했으며, 이중 6명은 가족단위로 입국했다고 국정원은 전했다. 이로써 올들어 국정원이 공식밝힌 북한 이탈주민은 모두 459명으로 늘어났다./연합
조선신보는 남측군부가 미국내 테러사건과 관련한 비상경계조치를 북측 군부의 동향과 관련시켰으며 이를 `남측 대화당국자'도 부인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9일 인터넷판을 통해 지난달 중순으로 예정됐던 남북이산가족 방문단 교환 등이 남한의 비상경계조치 때문에 연기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조선신보는 이어 '그래서 북측 대화당국자는 그것이(남측 비상경계조치) 우리에 대한 조치로 받아들였다'면서 그러나 '이러한 사실 자체가 남조선에서는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측에서는
한나라당 인권위원회는 9일 북한 주민과 탈북자 인권문제를 공동논의하기 위해 미국 북한인권위원회와 교류를 추진하고, 내년 1월에는 중국을 방문해 실태조사를 벌이기로 했다.인권위 간사인 이주영(리주영) 의원은 이날 전체회의 뒤 “탈북자의 국내정착 지원 예산을 대폭 증액하고, 중국 교도소에 수감 중인 한국인 400여명의 인권침해 여부에 대한 조사도 적극 검토키로 했다”고 말했다.인권위는 또 혈통주의 원칙에 따라 조선족과 러시아 거주동포에 대해 출입국상 우대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한 ‘재외동포출입국과 법적 지위법’ 개정안을
재미동포들의 대북(對北) 의료지원이 최근들어 부쩍 활발해지고 있다. 8일 서울에서 수신된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대북 의료지원에는 동포 종교단체인 △샘 기독의료복지재단 △맘 선교회 △그리스도교 마음 선교회 등이 앞장서고 있다. 지난 10년간 대북 의료지원활동을 해 온 '샘 기독의료복지재단'은 지난달 12일 어린이들에게 필요한 180만달러치의 의약품을 북한에 보냈다. 지난달 27일 설립된 '맘 선교회' 로스앤젤레스 지부에서도 최근 18명의 의사를 중심으로 `미주 사랑 봉사단'을 구성하고 북한에 보낼 의약품과 의료장비를 모으고
북한의 김창식 농업상은 5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제31차 총회에서 '빈궁 없는 세계 실현'을 강조했다고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이 8일 보도했다. 김 농업상은 연설에서 '21세기에 들어선 인류에게 굶주림과 빈궁을 없애고 식량 안전을 이룩하는 문제는 가장 중대한 관심사의 하나'라며 'FAO가 세계의 식량 및 농업형편을 개선하는데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방송들은 전했다. 그는 또 '공화국(북한) 정부는 앞으로 세계식량 안정을 위해 노력하는 국제기구 및 회원국들과의 연계를 더욱 긴밀히 하면서 세계식량회의
탈북자들 '살벌 기류'증언함남 요덕군에 소재한 정치범 수용소 ‘15호관리소’는 기자가 77년부터 87년까지 수감돼 있던 곳으로 92년 탈북해 한국에 온 이후 안혁씨와 함께 그 실상을 외부에 알려왔다. 탈북자들이 늘어나면서 요덕수용소의 혁명화구역에서 출소했던 탈북자들도 최근 잇달아 입국했다. 북한은 정치범수용소 구역을 정하고 다시 완전통제구역과 혁명화구역을 나누어 관리해 왔다. 완전통제구역은 종신수감되는 곳으로 아직 외부에 실상이 구체적으로 알려져 있지 않은 상태다. 기자가 수감돼 있었던 혁명화구역은 출소의 희망이 있는 곳인데, 최근
북한은 지난달 미국에서 `북한인권위원회'가 공식 공식활동에 들어간 것은 대북 적대시정책의 일환이라고 강력히 비난하고 나섰다. 조선중앙통신은 5일 논평을 통해 미국이 '해마다 발표하는 모략적인 인권보고서도 부족해 워싱턴에 본부를 두고 자기의 정치적 훈령을 집행하는 이른바 인권기구를 설립한 것은 말로는 우리와의 대화를 떠들면서도 대북 적대시정책의 도수를 더욱 높이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앙통신은 또 이 위원회가 북한의 인권상황 개선 및 개방을 목표로 창립선언을 발표하고 북한에 인권문제가 존재하고 있는 듯이 떠드는 것은 '우리의 대내
북한이 3일 `테러자금조달억제에 관한 국제협약'과 `인질억류방지에 관한 국제협약'에 가입키로 결정함에 따라 향후 미국에 의한 테러지원국 명단 해제 가능성과 북미관계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그간 테러지원국 명단 해제의 3대 조건으로 내세워왔던 사항 가운데 하나가 바로 테러관련 국제협약 가입이었고, 북한의 이번 결정은 그에 부합되는 적극적 의사표시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미국이 `9.11테러 대참사'에 대한 보복으로 현재 테러와의 전쟁을 수행중인 상황에서 테러억제를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 동참한다는
북한이 ‘테러에 대한 재정지원 금지 국제협약’(테러자금조달억제협약)과 ‘인질반대 국제협약’ 등 두 가지 반테러 협약에 가입하기로 했다고 북한 외무성 대변인이 지난 3일 북한 중앙통신과의 기자회견에서 밝혔다.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회견에서 “우리는 세계적으로 테러를 근절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 해왔다”면서 이같이 밝히고, “앞으로도 테러를 반대하는 노력을 일관되게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북한이 가입 의사를 밝힌 ‘테러자금조달억제협약’은 지난달 9일 한국도 가입한 협약으로, 테러자금 제공 및 모금행위의 처벌 테
데이비드 모턴 북한 주재 세계식량계획(WFP) 대표는 3일 내년 1월 북한이 식량난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WFP는 이번 겨울 61만t의 식량지원을 외국에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턴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올해 수확이 지난해보다 증가하기는 했지만 필요량에 비해서는 147만t이 부족하다'며 '부족분 중 일부는 일본과 한국, 미국 등 국가들의 원조로 메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년 1월이면 지원국의 식량공급이 끝날 것'이라며 '우리는 수혜자, 특히 어린이들이 한겨울에 식량난에 직면하지 않도록 지원국의 식량
지난 98년 장마당을 떠도는 북한 어린이들의 비참한 모습을 몰래 촬영한 뒤 KBS를 통해 공개했던 탈북자 안 철(29.가명)씨가 `2001년 로리펙상'을 수상했다고 북한민주화네트워크(대표 조 혁.NKNET)가 27일 밝혔다.안씨는 아시아프레스의 일본인 카메라기자의 도움으로 `꽃제비'들이 먹을 것을 찾아 장마당을 떠돌아 다니고 쓰레기를 뒤지며 악취나는 구덩이 물을 마시는 모습 등을 촬영했으며, 이것은 KBS 일요스페셜 `1998 지금 북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를 통해 공개돼 국내외에 큰 충격을 줬다.NKNET에 따르면 로리펙상은
미 국무부는 26일 발표한 국제 종교 자유에 관한 연례 보고서에서, 북한을 ‘종교 자유가 없는 특별 관심 대상국’으로 지정했다.리처드 바우처(Boucher)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콜린 파월(Powell) 국무장관은 98년에 제정된 국제 종교 자유법에 따라 북한을 (이번 보고서에서) 특별관심 대상국에 추가했다”고 말했다.미 국무부는 전날 의회에 제출한 이 보고서에서 “북한 헌법은 종교적 신념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지만, 북한 정부는 공식적으로 인정된 단체 이외의 조직적인 종교활동을 계속 억압하고 있다”면서 “북한 외부의 종교 및 인권
세계식량계획(WFP)과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26일 북한의 올해 농작물 작황이 양호, 최근 6년내 가장 풍년이 들었지만 주민들을 위한 국제적인 식량원조는 여전히 필요하다고 밝혔다.로마에 본부를 두고 있는 WFP, FAO 두 단체는 예년보다 좋았던 기후와 비료, 농업기계 보급이 북한의 곡물생산을 지난 해에 비해 38% 증산하는 결과를 냈다며 이는 지난 1995년이후 최대규모의 작황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러나 이들 단체들은 작황이 양호함에도 불구, 북한은 주민들의 식량자급에 필요한 생산량에는 못미쳐 약 137만톤의 식량원조가
북한의 인권 상황 개선과 폐쇄 체제 개방 등을 설립 목표로 천명한 `미국 북한인권위원회'가 발족 한달만인 25일 창립선언을 채택하고 공식 활동에 들어갔다. 워싱턴에 본부를 두고 정식 출범한 `미국 북한인권위원회'는 로널드 레이건 공화당 행정부 당시 국방차관을 역임한 프레드 아이클 박사를 위원장으로 하고 스티븐 솔라즈 전 하원의원, 리처드 앨런 전 국가안보보좌관, 제임스 릴리 전 주한 미국대사, 인권운동가 로버트 번쉬타인, 칼 거쉬만 전국민주주의기부재단 회장을 포함한 미국내 각종 민주인권재단 회장 등 15명을 이사진으로 구성했다. 북
미국의 잭 프리처드(Prichard) 한반도평화회담 특사는 24일 “북한이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두가지 있다”는 말로 조지타운대에서 열린 세미나의 기조연설을 시작했다. 부시 행정부가 대북회담 담당자로 임명한 그는 이날 북한에 분명한 메세지를 전달하기 위해 마음먹고 나온 듯했다. 북한 외무성이 부시 대통령을 비판한 담화를 내놓은 지 이틀만이다. 그는 특히 미·북 회담이 열리지 않아 사실상 ‘개점휴업’을 지속해오면서 북한에 느껴온 불만들을 조심스레 털어놓았다.◆ 반테러 협조 촉구 =프리처드가 꼽은 북한의 몰이해 중 하나는 미국이 추
북한은 6.25전쟁 당시 본인의 의사를 무시하고 북한 주민 또는 인민군으로 강제 편입했거나 수용 중 희생된 것으로 추정되는 7만여 명의 국군포로 행방에 대해 해명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국방부 산하 군사편찬연구소 조성훈 연구원은 25일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한·중 국제학술 세미나에서 이같이 주장하고, “북한에 대한 일방적인 미귀환 국군포로 송환요구는 장기간 소모적 논쟁에 휘말릴 공산이 크므로 중국과 러시아를 통한 간접 접근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조 연구원은 또 “지난 51년 8월 1일자 노동신문에 실린 북한 인민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