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 대통령의 '김정은 낙관론'에 부정적 견해를 밝혀온 댄 코츠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곧 경질된다고 한다. 북한 비핵화 문제에 대한 비판이 경질의 결정적 원인이라고 한다. 코츠는 올 초 의회 청문회에서 "북한 지도자들은 정권 생존을 위해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당시 하노이 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핵 위협을 제거할 것"이라고 장담하던 트럼프가 좋아할 리 없었다. 트럼프는 "정보기관 사람들은 학교로 다시 돌아가야 할 것"이라고 노골적으로 경고했다. 그러나 코츠는 '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언론 인터뷰에서 북한의 신형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전혀 언짢지 않다"고 했다. 트럼프는 '북 미사일이 한국·일본 같은 우리 동맹에는 위협'이라는 질문에 "그(김정은)는 미국에 대해 경고하지 않았다. 단거리 미사일이고 매우 일반적인 미사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들(남북)은 분쟁을 벌이고 있고 오랫동안 그래 왔다"고도 했다.트럼프가 동맹을 가벼이 여기는 인식을 노출한 것은 한두 번이 아니다. 한·미 간 무역 불균형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면서 주한미군 철수를 압박 카드로 쓰려
북한 김정은이 신형 탄도미사일 발사가 "남조선에 엄중한 경고를 보내기 위한 무력시위"라고 했다. 한국의 스텔스 전투기 도입과 한·미 훈련을 문제 삼았다. "아무리 비위가 거슬려도 남조선 당국자는 평양발 경고를 무시해버리는 실수를 범하지 말라"고도 했다. '남조선 당국자'는 문재인 대통령을 지칭한 것이다. 지난달 말 문 대통령이 미·북 간 중재 역할을 한다고 했을 때는 북한 외무성 국장이 "남조선 당국자가 말한 남북 교류 물밑 대화 같은 것은 없다"고 면박을 주더니 이번엔 김정은이 직접 문 대통령을 겨냥했다.
북한이 25일 새벽 강원도 원산에서 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북의 미사일 도발은 지난 5월 9일 이후 77일 만이다.하룻밤 자고 일어나면 일이 터진다. 아침에 눈뜨기가 겁날 정도다. 동해를 위에서 아래로, 아래서 위로 밀고 들어오던 러시아와 중국이 마침내 독도 영공까지 건드렸다. 중국은 국방 백서에서 사드를 다시 문제 삼고 나왔다. '사드를 추가 배치 않는다, 한·미·일 군사 동맹은 않는다, 미국 주도 미사일방어체제(MD)에 가입 않는다'는 안보 주권 포기 선언까지 내주며 사드 문제를 해결했다던 우리 정부만 바보가 됐
북한이 8월 예정된 한·미 연합 훈련을 문제 삼으며 우리 정부가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지원하려던 쌀 5만t을 받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최근 WFP 평양사무소와 실무 협의 과정에서 '남한 쌀 거부' 입장을 전했다는 것이다. 과거 한국이 직접 주려던 식량을 퇴짜 놓은 적은 있어도 WFP를 통한 간접 지원까지 걷어찬 경우는 없었다. 통일부는 "북의 최종 답변을 확인해야 한다"고 했지만 북은 한·미 훈련을 빌미로 김정은이 약속했던 미국과의 비핵화 실무 협상마저 응하지 않고 있다.정부는 '북 식량
정부가 다음 달로 예정된 한·미 '19-2 동맹 연습' 명칭에서 '동맹' 표현을 빼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2019년 두 번째 한·미 훈련이란 의미인 '19-2 동맹' 대신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검증' 등 이번 연습 목적이 드러나는 이름을 쓰겠다는 것이다. 국방부는 "애초 19-2 동맹이란 명칭을 쓰기로 한 적이 없다"고 했지만 지난 3월 첫 번째 훈련이 '19-1 동맹 연습'이었다. 명칭 변경은 북한이 지난 16일 "'19-2 동맹'
쇼 무대가 돼가는 DMZ… 양쪽 가르는 단순한 선 아닌 北 퇴행적 전체주의에 맞서南 대성취 담보한 자유의 방파제… 북핵으로 군사분계선 무의미DMZ 평화, 북 비핵화돼야 온다 전상인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사회학철조망은 1860년대 프랑스에서 농장의 울타리 재료로 처음 등장하였다. 특히 남북전쟁 이후 미국에서 가축의 통제와 관리를 위한 용도로 인기가 높았다. 호주의 미술사가(美術史家) 앨런 크렐에 의하면 인류가 발명한 수많은 형태의 경계물 가운데 '효율적인 지배와 소유를 위한 도구'로서 철조망만
북한 외무성 대변인이 16일 다음 달 예정된 한·미 연합 훈련을 비난하며 "군사 연습 중지는 트럼프 대통령이 싱가포르 조·미(북미) 정상회담에서 직접 공약하고 판문점 상봉 때도 우리 외무상과 미 국무장관이 함께 있는 자리에서 거듭 확약한 문제"라고 했다. 트럼프가 작년 싱가포르에 이어 지난달 판문점에서도 김정은에게 '한·미 훈련 중단'을 약속했다는 주장이다. 판문점에서 트럼프와 김정은은 미 국무장관과 북 외무상만 대동한 채 53분간 비공개 회동을 했는데 내용은 대부분 베일에 가려져 있다. 당시 트럼프가 '훈
北 포용, 한국 진보 인사 주장… 美 관리들에겐 공허하게 들려北 도발하고 어떤 이슈 제기해도 강대국인 美가 참아야 한다는 것미 중대 관심사는 중국 저지… 이해관계 맞아야 미국인들 공감 빅터 차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 석좌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북한 땅을 밟고,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미니' 정상회담을 가졌을 때 워싱턴의 많은 외교·안보 전문가는 경악의 눈길로 바라봤다. 반면 문재인 정부와 가까운 한국의 진보 측 이론가들은 이런 트럼프에게
통일부 산하 탈북민 정착 교육기관인 하나원의 20주년 기념식이 열린 경기도 안성 하나원 입구에는 흔한 플래카드 하나 없었다. 통일부 장·차관과 남북하나재단 이사장(차관급)은 모두 불참했다. 보안 시설이라는 이유로 언론 취재는 봉쇄됐고 기념행사 사진 한 장도 공개되지 않았다. 10주년 행사 때는 전·현직 통일장관들은 물론 경기지사, 국회의원, 취재진이 대거 참석했었다. 통일부는 "기념식을 간소하게 내실 있게 치르기 위해서"라고 했다. 하나원 기념식 치르는 게 알려질까 봐, 그래서 "탈북민은 배신자"라는 북이 불쾌해할까 봐서라는
대통령 코너와 同級이었던 김 여사 코너, 최근 이름 바꿔각종 논란에 '로키' 전략으로 늦었지만 바람직한 일 황대진 정치부 차장'김정숙의 말과 글'이 사라졌다. 청와대 홈페이지에 '대통령의 말과 글'과 함께 있던 코너였다. 알고 보니 내용은 그대로인데 문패만 '김정숙 여사 소식'으로 바뀌었다. 청와대에 물어봤다. 청와대 관계자는 "최근 홈페이지를 개편하면서 다른 메뉴 이름도 함께 바꿨다"고 했다. 바꾼 이유에 대해선 "국민이 더 보기 쉽게, 더 이해하기 쉽게"라고 했다.
아베 일본 총리가 TV 선거 토론에서 "한국은 (대북) 제재를 잘 지키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국가 간 약속(한·일 청구권)을 지키지 않는 상황에서 (대북) 무역 관리 규정도 어길 것이라고 생각하는 건 당연하다"고 말했다. "한국의 수출 관리상 부적절한 사안이 있었고 한국 말을 신뢰할 수 없다"고도 했다. 대한(對韓) 수출 규제 강화 이유로 '북한'을 끌어들인 것이다. 아베는 "개별 사안에 대해선 말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그의 측근들은 노골적으로 '북한 관련설'을 흘리고 있다. 자민당 간사
北 선박 삼척항 입항은 '안보 해체' 알린 결정적 사건文 정부, 무형 전투력 약화 이어 무기, 병력, 한·미 동맹까지 무력화 신원식 前 합참 작전본부장·예비역 육군 중장북한 선박의 삼척항 입항은 안보 해체가 현실로 다가왔음을 알리는 결정적 사건이다. 모든 국가 정책은 국민 삶에 크고 작은 영향을 끼치나 그 시점은 정책에 따라 다르다. 안보 정책 오류는 경제·사회 정책처럼 바로 나타나지 않고, 전쟁 같은 엄청난 위기가 발생했을 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초기 자각 증상이 거의 없는 것 자체가 치명적이란 점에서 암(癌)과
정경두 국방장관이 3일 국회에서 "6·25전쟁은 김일성과 노동당이 벌인 전쟁 범죄라고 생각하는데 (장관은)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한국당 의원의 질문에 4초 동안 침묵했다. "6·25가 전쟁 범죄인가 아닌가"라는 거듭된 질문에도 3초 동안 머뭇거리다 "어떤 의미로 말씀하는 것이냐"고 되물었다. "(6·25가) 북한이 남침을 기획하고 침략한 전쟁이라는 것에 동의하는가"라는 세 번째 질문을 받고서야 "북한이 남침, 침략한 전쟁으로…"라며 말끝을 흐렸다. 또 "6·25 당시 북 검열상과 노동상으로 김일성을
우리 경제에 큰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가 예고된 날 대통령의 국무회의 모두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판문점 이벤트였다.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한 대책은 논의조차 되지 않았다고 한다. 그다음 날 여당 원내대표는 국회 연설에서 "여야 모든 정당 대표들이 평양을 함께 방문하자"고 제안했다. 역시 일본의 보복을 걱정하는 말은 없었다.대통령은 한·일 관계를 역사 문제와 미래지향적인 협력, 투트랙으로 나눠 관리하겠다고 했었다. 그런데 과거사에 대해서는 무작정 목소리를 높이고 거기서 촉발된 일본의 보복에 대해선 아무런
싱가포르 회담에서 김정은이 처음 트럼프를 만나'사드로 시끄러운데 그걸 북조선에 배치하라'고 말하자… 최보식 선임기자올 초 나는 여권(與圈)의 한 실력자와 만나고 있었다. 대화가 한·미 동맹 문제로 옮아가자 그는 문재인 대통령을 적극 옹호했다. 열띤 분위기 속에서 그는 자신의 말을 제어하지 못했다."싱가포르 회담에서 김정은이 트럼프를 처음 만나 뭐라고 말한 줄 아는가. '사드로 남조선이 시끄러운데 그걸 북조선에 배치하라'고 했다. 이 한마디로 트럼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김정은이 가장 경계하
김정은의 '비핵화 의지' 보증에 국민 안전과 세금 담보로 제공영변과 개성 매칭 협상 시작되면 북의 '핵보유국 군축 협상' 아닌가 김광일 논설위원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년 동안 이른바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란 것에 대해 연거푸 보증을 서고 있다. 보증엔 담보가 필요한데, 대통령 개인 담보는 없고, 국민 안전과 세금만 담보다. 혹 총선도 담보로? 그럴 순 있겠다. 아무튼 제재 완화와 경협에 이어 체제 보장을 거론 중이라면 빚보증은 물론 신원보증까지 선 셈이다. 대단(?)하다.그런
정경두 국방장관이 3일 북한 목선의 '해상 노크 귀순' 사건에 대해 "사실을 축소·은폐하려던 정황은 없었다"고 했다. 이번 은폐 의혹의 핵심은 지난 15일 목선 최초 발견 장소에 대해 해경·경찰·합참검열단이 전부 '삼척항 입항'이라고 상부에 보고했는데 이틀 뒤 국방부 브리핑에서 '삼척항 인근'으로 둔갑한 이유와 경위였다. 삼척항까지 자력으로 '입항'했다면 '표류'가 아니라 '귀순'이라는 뜻이다. 김정은 심기를 건드릴 사안이다. 당시는 김정은과
美대통령 월경, 韓美 정상 DMZ행… 남북미 회동까지 "史上 최초"김정은 드라마 벌써 6번째인데 무대 바꿔가며 "새 역사" 감격김정은이 역사책 기록될 일은 "한반도 핵구름 제거"뿐이다 김창균 논설주간트럼프의 판문점 이벤트를 지상파로 시청한 지인이 "과도한 의미 부여로 손발이 오그라들더라"고 했다. 유튜브로 찬찬히 되돌려 봤다. '역사적' '사상 최초' '극적인 장면' 같은 표현이 분 단위로 쏟아졌다.트럼프 대통령이 비무장지대(DMZ)를 시찰하는 현장에 문재인 대통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국무회의에서 "북·미도 사실상의 행동으로 적대 관계 종식과 새로운 평화시대의 본격적인 시작을 선언했다고 할 수 있다"고 했다. 미·북 정상이 군사분계선에서 만난 것은 의미가 있지만 정작 중요한 비핵화를 위한 실질적 조치는 한 발짝도 나아간 게 없다. 문 대통령 말처럼 적대 관계가 종식됐다면 미국의 '적대시 정책' 을 핵개발 명분으로 삼아온 북한은 모든 핵무기를 내려놓아야 한다. 북은 그럴 생각이 전혀 없다. 앞으로 북핵 폐기 협상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언제든 위기가 재연될 수 있다. 이 경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