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4차 유엔 인권소위원회 회의에서 북한 대표는 특정 국가의 가치관을 기준으로 인권을 판단하는 것은 잘못이며 인권을 구실로 다른 국가의 자주권을 침해하는 행위도 배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5일 북한의 조선중앙방송에 따르면 북한대표는 지난 1일 회의 연설에서 '현시기 세계적인 인권보호대책을 효과적으로 강구해 나가려면 우선 인권을 구실로 국가 자주권의 신성 불가침을 거세하려는 부당한 시도들이 철저히 배격돼야 한다'면서 '국가 자주권은 나라와 민족의 생명이며 인권 향유의 초석'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제적인 인권 논의에서 선택성과
일본정부는 최소한 3명의 조총련계 탈북자에 대해 지난 1996년 이후 일본 재입국을 집적 지원해왔다고 일본정부 소식통이 4일 밝혔다. 이 소식통은 일본정부의 입국지원을 받은 탈북자의 신상명세에 대해 한 명은 재일 조총련계 출신으로 북한으로 건너간 뒤 관료를 지냈던 사람으로 지난 1999년에 비밀리에 일본에 재입국했다고 전했다. 이밖에 다른 조총련계 1명은 1996년께, 그리고 조총련계와 일본인 여성 사이에 출생한 어린이 1명은 2000년께 각각 일본 정부의 지원을 통해 입국에 성공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소식통은 이들이 조총련계
탕자쉬안(唐家璇) 중국 외교부장은 3일 “중국은 어떤 경우에도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는 반드시 대화와 협상을 해야 하며, 남북한이 당사자로서 해결의 주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면서, “한반도 문제는 대화와 협력을 통해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방한 중인 그는 3일 청와대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한반도 정세의 완화를 위해 중국은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할 것”이라면서, 햇볕정책에 대한 지지입장을 덧붙였다.탕 부장은 이에 앞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와 면담한 자리에서 최근 북한의
일본 정부는 재외공관에서도 탈북자 등의 난민 신청 관련 처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난민정책을 오는 7일 각료회의에서 확정할 예정이라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4일 보도했다. 새 난민정책에 따르면 탈북자 등 난민신청 희망자가 일본의 재외 공관에 진입할 경우 외무성과 법무성에 연락해 보호 여부를 검토한 후 구체적인 조치를 강구하는 등 일본 국내 뿐아니라 해외 공관에서도 난민신청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지금까지 일본의 재외 공관에 들어간 난민 인정 희망자에 대해서는 일본에 갈 수 있는 도항서를 발행, 일본 도착후 난
지난달 11일 이후 중국 베이징(北京) 주재 한국총영사관에 잇따라 진입, 한국행을 요청했던 탈북자 11명이 2일 베이징을 떠나, 필리핀 마닐라를 거쳐 3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고 외교통상부가 4일 밝혔다.외교부 당국자는 “한·중 양국은 지난 6월 23일 공관 진입 탈북자 24명의 한국행을 협상하면서 향후 유사사건 발생 시 ‘중국의 국내법과 국제법, 인도주의 원칙에 따라 처리한다’는 데 합의했고, 이번 사건도 동일한 원칙에 따라 처리된 것”이라고 밝혔다.이에 따라 양국은 앞으로 탈북자의 주중(駐中) 공관 진입이 이뤄질 경우
북한과 중국은 2일 속개된 제54차 유엔인권소위원회에서 전날 박수길(朴銖吉)위원이 제기한 탈북자 문제에 관해 각각 답변권을 행사하고 `탈북난민'의 존재 자체를 부인했다. 북한은 외무성에서 파견된 최명남 대표의 발언을 통해 '북한과 중국사이에는 `난민문제'가 존재하지 않는다'며 중국내 탈북자들이 `경제적 이주자'라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북한은 특히 박 위원의 발언이 '최근 북남관계개선을 막고 자기의 당파적 목적을 추구하고 있는 반통일세력들이 하는 말과 일맥상통하며 그들의 이익을 대변하고 있다'는 논리를 전개했다. 또한 `탈북난
제54차 유엔인권소위원회에 참석중인 박수길(朴銖吉) 위원은 1일 중국 주재 외국대사관에 대한 연쇄 진입사태로 발전되고 있는 탈북자 문제의 심각성을 국제사회가 너무 장기간 경시해왔다고 지적하고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CHR)과 국제사회의 조속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박 위원은 인권위 개막 나흘째인 이날 발언을 통해 탈북자 문제는 '금세기의 주요 현안인 인적 안보에 관한 국제인권사회의 약속과 인류의 양심을 가늠하는 가시적인 시험대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박 위원은 특히 중국을 명시적으로 거론하면서 '난민문제 처리에 있어 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1일 기근에 시달리고 있는 북 한에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417만유로(미화 406만달러)를 원조하기로 결정했다. 집행위는 성명을 통해 이번 지원금은 영양실조와 열악한 병원 및 탁아 시설로 고통받고 있는 1만명의 북한 어린이들을 위한 식량을 구입하는 데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집행위는 또 1800여개 병원에 의약품과 의료장비를, 3200명에게 정형외과 장비를 제공하는데도 사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U집행위의 이번 대북 지원 발표는 최근 백남순(白南淳) 북한 외무상이 미국과 공식적인 대화를 재개하고 일본과
대한적십자사(총재 徐英勳)는 1일 오전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통해 5차 대북구호물자 지원계획을 북한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장재언 위원장 앞으로 전달했다. 이번에 지원하는 물자는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에서 기탁한 의류 4886점과 옷감 5860야드, 천 2만7600야드 등이다. 한적 관계자는 '오는 7일 인천에서 남포로 출항하는 선박을 이용해 물자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연합
몽골에 탈북난민수용소 건립을 준비 중인 '탈북난민보호 뉴욕협의회'(회장 손영구 목사)가 뉴욕 한인교회와 한인사회를 대상으로 50만달러 기금 모금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손회장은 1일 '지난달 23일부터 뉴욕의 한인교회를 중심으로 기금 모금에 들어갔다'며 '기금 모금과 함께 100명의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탈북자 현실을 알리고 몽골 탈북난민수용소 건립 현황에 대한 설명회, 기금모금 행사 등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밝혔다. 손회장은 난민수용소 건립과 관련, '몽골의 단체와 몽골에서 활동 중인 탈북자지원단체들과 협의
서울지검 소년부(박태석 부장검사)는 1일 탈북자들로부터 거액을 받고 밀입국을 주선한 중국동포 김모씨에게 이례적으로 남북교류협력법 위반 혐의를 적용, 구속기소했다. 남북교류협력법에 따르면 남북한을 오가는 남.북한 주민들은 통일원 장관이 발급한 증명서를 소지하도록 규정돼 있으며, 이를 어길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돼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올해 5월 위조한 중국여권을 이용, 탈북자 나모(35.여)씨 등 12명을 국내로 몰래 입국시킨 뒤 1인당 60만∼750만원씩 총 3450만원을 받은 혐의다
중국 내몽골에 억류중인 탈북자 류미화(42)씨와 딸 한설희(19)양의 미국 망명이 추진되고 있다. 미국에서 탈북자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는 '엑소더스 21' 대표 신동철 목사는 31일 지난 해 12월29일 지원단체 두리하나선교회 천기원(전도사)씨 도움으로 내몽골자치주 만주리지역 국경인근에서 월경을 시도하다 다른 탈북자 10명과 함께 중국 당국에 체포, 국경수비대 감옥에 수감중인 류씨 모녀의 망명을 위해 연방 의회와 국무부에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들의 망명을 위해 미 연방 상원 법사위위원회 이민소위의 샘 브라운 의원과
31일 낮 12시10분쯤 서해 강화도 인근 우도 지역에서 북한 민간인 1명이 0.3짜리 목선인 전마선을 타고 귀순했다. 합참은 “북한 민간인 김모(33)씨가 전마선을 타고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서해 우도 앞바다로 오고 있는 것을 군 당국이 발견, 우도로 유도했으며 오후 4시쯤 인천 해역방어사령부로 옮겨 합동신문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합참은 김씨가 우리 해병대 요원들에게 “나는 귀순자”라며 귀순의사 표시를 했다고 전했다. /庾龍源기자 kysu@chosun.com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시카고지역협의회(회장 원현묵)는 탈북자와 장애인들을 돕기 위한 자선골프대회를 오는 8월 25일 시카고 채플힐 컨트리클럽에서 개최한다. 원 회장은 '시카고 지역에서 처음으로 탈북자와 장애인들을 위한 기금 마련 행사를 개최하게 됐다'며 '동포들이 적극 동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따뜻한 동포애를 느끼게 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골프대회를 통해 거둔 기금은 한국 내 탈북자들과 장애인들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연합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29일 원조 제공국들의 협조미비로 원조 식량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 120만명에 달하는 북한 아동과 노인에게 식량 배급을 재개하려던 계획을 취소했다고 발표했다. 제럴드 부르크 WFP 대변인은 평양에서 AP통신과 전화회견을 통해 미국의 10만t 추가 원조를 제외하곤 다른 국가들의 대규모 원조가 이뤄지지 않아 북한에 식량배급을 재개하는 계획을 취소하게됐다고 설명했다. WFP는 외국원조의 축소를 이유로 지난 5월에 북한의 중등학생과 노인에 대한 식량배급을 중지했으나 미국이 10만t의 추가지원을 약속하자 오는
미국의 부시 행정부가 국무부의 2003년도 난민지원회계예산(MRA) 중 일부를 사상 처음으로 탈북자 지원에 사용할 예정인 것으로 27일 전해졌다.미국 상원은 최근 국무부의 2003년도 난민지원예산(오는 10월 시작)을 8000만달러로 증액시키고 이 가운데 일부를 탈북자를 지원하는 데 쓰도록 촉구했으며, 미국 국무부는 이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상원의 한 관계자가 말했다.상원 외교위원회가 작성한 2003년도 국무부 예산 승인서는 “국무부가 증가된 예산을 난민촌 건립, 각종 (탈북자 지원) 단체에 대한 기부 또는 다른 방법을
일본을 방문중인 몽골의 에르데추런 외무장관이 몽골에 도착한 탈북자들을 망명 희망국에 인도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8일 보도했다. 서울에서 수신된 이 방송에 따르면 몽골 외무장관은 지난 26일 산케이(産經)신문과의 회견에서 '북한을 탈출해 몽골에 도착한 주민은 원칙적으로 망명 희망국에 인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몽골 외상은 그러나 외국의 지원단체가 몽골 국내에 있는 탈북자들을 위해 임시 수용시설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사실 무근'이라고 일축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그는 또 탈북자들에
북한은 일본 여객기 `요도호' 납치범들의 일본 귀국을 사실상 용인했다고 일본 NHK방송이 조선중앙통신을 인용해 26일 보도했다. 서울에서 이날 수신된 NHK 한국어방송에 따르면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중앙통신이 전한 담화에서 '요도호 관계자가 일본으로 귀국할지 여부는 자신들 스스로가 결정할 문제'라면서 '우리(북한)는 아무런 관계가 없으며 일부러 붙잡을 필요도 없고 적절하게 해결되길 바랄 뿐이다'고 말했다. NHK방송은 '북한은 지금까지 요도호 공중납치범의 귀국에 대해 `정치망명자'라면서 일본의 송환 요구는 내정간섭이라고 주장해왔다'
탈북자 장모(여·26)씨가 25일 베이징(北京) 주재 한국 총영사관에 진입, 한국 망명을 요청했다고 중국 소식통이 26일 전했다. 이로써 한국 총영사관에서 한국행을 기다리고 있는 탈북자는 12명으로 늘어났다.장씨는 5년 전 북한을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씨 등 총영사관에 진입한 탈북자들은 지난 11일부터 몇차례에 걸쳐 순차적으로 진입에 성공했다./ 北京= 여시동특파원 sdyeo@chosun.com
/사진=李德熏기자leedh@chosun.com탈북자동지회(회장 홍순경)와 숭의동지회(회장 이준기) 등 탈북자 단체 회원 50여명은 25일 오전 11시부터 서울 명동 중국대사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탈북 난민 13명의 북한 강제송환을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집회에서 '강제 북송을 목전에 둔 13명의 탈북 난민들은 전세계 언론에 이미 공개된 사람들로서 한국내 가족이 있다는 사실과 국내단체의 지원을 받았다는 내용이 알려졌기 때문에 송환시 상상을 초월하는 고통을 겪게될게 분명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들 탈북자의 가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