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한나라당이 27일 개최한 북핵 관련 고위 당정회의에서는 북한의 2차 핵실험에 따른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당의 주문이 이어졌다. 한나라당은 북한의 핵위협이 가중되는 동시에 미사일 발사 등 도발 행위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정부의 ‘적극 대처’ 선언 외에 ▲북핵에 대한 안전 담보 ▲전시작전통제권(이하 전작권) 전환 문제 ▲북방한계선(NLL) 충돌가능성 등에 관한 면밀한 대응을 촉구했다.특히 한나라당은 미국이 제공하는 ‘핵 우산’의 구체화를 통한 국민 우려의 해소를 강조했다. 박희태 대표는 “한미간 핵 우산은 약속된 사항이
북한이 지난달 중순 이후부터 영변 핵재처리시설의 가동에 착수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27일 알려졌다.외교소식통은 이날 “북한이 4월14일 핵연료를 재처리한다고 발표하고 그 이후 증기생산공장이 계속 가동됐다”면서 “그렇다면 벌써 핵재처리시설 복구를 완료한 뒤에 시험가동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이 소식통은 또 “지난달 중순께 영변 핵시설의 폐연료봉 저장고 출입문이 여러차례 개방된 것이 확인됐고, 지난달말 이후에는 재처리를 위한 증기를 생산하는 공장에서 연기가 나는 것이 관측됐다”고 설명했다. 또 “이달초에는 핵연료 제조
미국이 북한의 핵실험과 관련, 강경 대응을 시사하고 있지만 북한에 대한 강력한 제재는 효과를 거두지 못할 것이며 장기적인 포용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핵확산 반대 단체인 ’플라우셰어즈 펀드’의 폴 캐롤 프로그램 디렉터는 26일 CNN 인터넷판에 실린 논평에서 일각에서는 북한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제재를 취할 것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북한에 대한 강력한 제재는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북한의 핵무장보다 북한의 붕괴를 더 두려워하는 중국이 북한의 붕괴를 초래할 위험이 있는 제재를 용인하지 않을
북한의 핵실험 이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북한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은 27일 “미국의 대조선 제재 정책은 썩은 닭알(달걀)로 바위치기”라고 호언했다.북한의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이 신문은 ’변함없는 대조선 적대시 정책의 발로’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미 하원 외교위원회 산하 테러.비확산.무역소위 브래드 셔먼(민주) 위원장이 ’2009 국제 우라늄 추출 및 가공통제법안’을 발의한 것을 “미국이 대결노선을 추구하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내보인 것”이라고 비난하며 이같이 주장했다.이
북한의 전격적인 제2차 핵실험 강행 이후 북한과 미국의 대결양상이 갈수록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강성대국의 대문’을 열겠다고 공언한 북한은 핵실험 이후에도 미국과 국제사회를 위협할 고강도 추가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고 미국도 유엔 안보리 차원의 대북 제재와는 별도로 북한을 향한 ’돈줄죄기’ 등 다양한 자체 제재방안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어찌보면 새로 출범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을 상대로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새로운 치킨게임(한쪽이 질때까지 끝장을 보는 게임)을 하는 양상이다.◇ 관심끄는 북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과 남북관리구역에서 적의 도발이 우려되고 있어 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육군 1군단장)"서해 NLL(북방한계선) 인근에서 중국 어선을 단속하는 과정에서 남북 경비정 간 충돌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해군 2함대 부사령관)26일 오전 10시30분 국방부 신청사 2층 대회의실에서 군단장급 이상 지휘관과 국방부 주요 간부, 직할 기관장 등 1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전군 주요 지휘관 회의장. 25일 북한 핵실험 실시에 따라 긴급 소집된 이날 회의에서 육·해·공 주요 지휘관들은 최근 북한의 긴장 고
북한이 25일 실시한 핵실험에 소련에 유학했던 1세대 핵과학자들의 역할이 컸을 것으로 우리 정보 당국은 판단하고 있고, 그중에서도 영변의 물리대학 학장을 맡고 있는 이명하 박사를 정보 당국은 주목하고 있다고 중앙일보가 27일 보도했다. 그가 핵실험의 성패를 좌우하는 고폭장치 전문가로 손꼽히기 때문이다. 이 신문에 따르면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1차 핵실험 때 중국에 통보했던 것보다 폭발력이 덜했던 것은 고폭장치 이상에 따른 핵물질의 연쇄반응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이번 핵실험 준비 과정에선 고폭장치 전문가인 이 학장의 역할이
북한이 26일 밤 동해안에서 또다시 단거리 미사일 1발을 발사한 것으로 확인됐다.정부 핵심 관계자는 27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북한이 26일 밤 9시10분께 동해상에 지대함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들었다”면서 “정보당국에서 상황을 면밀히 파악중”이라고 말했다.이와 관련, 정보당국의 한 관계자는 “함경남도 함흥시 이남 신상리의 포병부대에서 지대함 미사일 1발이 발사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북한은 어제 그곳에서 지대함 2발을 발사한 바 있다”고 전했다. 또 정부 관계자는 “당초 25일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 3발을 발사한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총리가 북한의 핵실험 등에 따라 자민당 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자위대에 의한 적(敵)기지 공격론을 옹호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예상된다. 그는 지난 26일 밤 총리실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에 대한 질문을 받자 "일정한 틀을 정한 뒤에는 법리상으로는 (적기지 공격은) 가능하다. 공격할 수 있다는 것은 쇼와(昭和) 30년(1955년)대부터의 이야기라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고 아사히(朝日)신문 등이 27일 보도했다. 이런 발언은 일정한 조건을 전제로 했지만 적의 기지를 공격하는 것도 논리상으로는 자위권
북한은 핵실험 약 1시간전에 미국측에 실험계획을 알렸으며 미국은 이를 "즉시" 한국을 비롯해 일본, 중국, 러시아 정부에 통보했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7일 미 국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 국무부 관계자는 26일(워싱턴 현지시간) 한국 정부가 북한의 핵실험 계획을 미국으로부터 사전에 연락받지 못했다는 의혹에 관한 RFA의 질문에 "북한이 핵실험을 단행하겠다는 의도를 지난 24일(현지 시간) 통보해와 이를 한국 정부에 즉시 알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당시 북한은 구체적인 시점을 언급하지 않은 채
북한의 두 번 째 핵실험은 버락 오바마 미국 정부로 하여금 효과적 대책을 마련하도록 '비상'을 걸었을 뿐만 아니라 북한으로 하여금 단순히 기존 노선을 바꾸도록 모색하는 것 이상의 훨씬 더 광범위한 국제적 확산에 대한 도전이 되고 있다. 미국이 이번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을 어떻게 구체적 행동으로 현실화하느냐가 아시아의 동맹국들과 파키스탄이나 인도 같은 핵보유국, 그리고 이란과 같은 핵야망이 있는 것으로 의심받는 나라들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핵군축 싱크탱크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의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소장
북한이 25일 감행한 2차 핵실험은 북한의 핵기술이 다소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분석가들의 지적이 나왔다. 4월의 로켓 발사와 이번 핵실험으로 북한은 핵무기를 보유하고, 미국이나 태평양의 미 동맹국을 향해 이를 발사할 수단을 갖추는 데 조금 더 가까이 가게 됐다고 분석가들은 말하고 있다. 민간 군사전문연구기관인 글로벌 시큐리티의 찰스 빅은 이번 핵실험에 대해 북한의 기본 탄두 설계가 작동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며 다음 과제는 무게를 절반쯤 줄이고, 탄두를 미사일에 결합하는 작업이라고 말했다.제임스 존스 국가안보 보좌관은 26일
북한의 2차 핵실험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주요 관계국(P5+2)의 두 번째 회의가 26일 유엔본부에서 열렸으나 탐색전 수준에서 끝났다.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과 한국.일본이 참여한 이날 회의에서는 당초 새로운 대북 결의안의 내용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 등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각국이 서로 원칙적 입장만을 되풀이하는 선에서 회의가 진행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전 라이스 유엔대사는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매우 훌륭하고 생산적인 초기 대화를 가졌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으로 어떤
잭 프리처드 한미경제연구소(KEI) 소장은 26일 "6자회담은 사실상 사망했으며, 앞으로 수 개월 내에 `변화된(revised)' 형태의 다자적 메커니즘이 생기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프리처드 소장은 이날 워싱턴D.C.의 KEI 사무실에서 북한의 2차 핵실험 실시와 관련해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너무 조급하게 이번 북한 핵실험에 대응해서는 안 되고, 동맹과 협력.협의 채널을 굳건히 하면서 최상의 유엔 안보리 결의안이 채택되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빌 클린턴 정부와 조지 부시 전임
미국 백악관은 26일 북한의 핵실험 후 전세계가 북한에 대한 분노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로버트 기브스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핵실험 보도 이후 일치되고 통일된 국제사회의 비난은 이 행동(북 핵실험)에 대한 전세계 국가들의 분노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기브스 대변인은 "북한은 국제사회로부터 고립을 계속 심화시키고 있으며, 우리가 말했던 대로 나쁜 방향으로 계속 가고 있다"고 거듭 비판했다./연합
북한의 2차 핵실험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응 논의가 이른바 `P5+2' 모임 주도로 이뤄지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P5는 미국.영국.프랑스.중국.러시아로 구성된 유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을 뜻하는 유엔내의 약칭. 유엔내 가장 강력한 기구인 안보리에서 이들 상임이사국은 거부권을 갖고 있어 이들중 어느 한 나라가 반대하면 어떤 의안도 처리되지 못한다. 이 P5에 한국과 일본 두 나라가 참여하는 것이 P5+2 회의다. 이번 북핵실험으로 인해 임시로 만들어진 주요 관련국 논의기구인 셈이다. 두 나라중 일본은 15개 안보리 이
버락 오바마(Obama) 미 행정부는 북한의 2차 핵실험과 잇단 중·단거리 미사일 시험발사로 인해 고심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26일 오바마 행정부가, 북한이 핵무장 국가로 부상하는 문제로 지난 1월 출범 이후 처음으로 ‘직접적인’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평가했다. 이 신문은 오바마 대통령의 보좌진이 25일 백악관 상황실에서 오랜 시간에 걸쳐 회의를 가졌지만, 북한에 대해 사용할 수 있는 정책이 매우 제한적이라는 사실을 시인했다고 분석했다. 스캇 스나이더(Snyder) 아시아재단 선임연구원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두 번째 핵실
정부의 PSI(대량살상무기 확산 방지 구상) 전면 참여 발표에 대해 26일 여야는 ‘3당 3색’의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한나라당은 “시의적절한 조?굡箚?즉각 환영한 반면 자유선진당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소 잃고 외양간 고친 격”이라는 냉소적 입장을 내놓았고, 민주당은 “악수(惡手)”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평화와 안전의 책무를 다 하기 위한 시의적절한 조?굡窄?“정부는 빈틈없는 안보 태세를 취하면서 더욱 튼튼한 한·미 공조는 물론 국제사회와의 평화·안보 공조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했
북한은 25일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서 2차 핵실험을 단행하면서도 함북 일대에서 주민 소개 등 어떤 사전 안전조치도 취하지 않은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핵실험 당일 북한에 있었던 한 재중동포 사업가는 “25일 오전 함북 청진의 한 숙소에서 쉬고 있었는데 벽이 흔들릴 만큼 지진이 일어나 깜짝 놀랐다”고 했다. “건설 중인 10층짜리 아파트 건물 앞쪽에서 타일이 떨어질 정도의 강한 진동이 있었는데도 현장 인부들은 그대로 건물에 매달려 일을 하고 있어 자칫 대형사고로 연결될 수도 있었다”는 것이다. 이번 진동은 북한과 마주한 중국 옌
버락 오바마(Obama) 미국 대통령은 26일 이명박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북한에 대해서 유엔 안보리 차원의 강력한 결의안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안보리에서 구체적인 결의를 만들어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미동맹은 굳건(rock solid)하다”며 “미국의 군사력과 핵우산이 한국을 보호할 수 있을 만큼 확장돼 있으며 확고하다는 것을 한국 국민에게 분명히 전달하고 싶다. 특히 북한 지도자들도 이 점을 분명히 알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2006년 10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