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면담 소식이 현 회장 방북 사흘째인 12일 밤까지도 전해지지 않음에 따라 여러 관측들이 제기되고 있다. 김 위원장의 현지지도 일정이 길어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관측도 있지만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의 심경 변화나 현안 조율 과정에서의 차질 등 ‘돌발 변수’가 발생해 아예 면담이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면담 소식 사흘째 없어 = 12일 오후 11시 현재까지 현 회장이 김 위원장을 만났다는 북한 매체의 보도도 없고 현 회장 측으로부터도 회동 사실이 전해지지 않았다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면담 성사 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현 회장이 13일 예정대로 귀환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그룹은 12일 오후 11시35분께 "평양에 있는 현 회장 일행으로부터 아직 아무런 연락이 없다"면서 "따라서 내일(13일) 예정대로 귀환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현 회장은 13일 오후 2시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돌아올 예정이다. 애초 2박3일의 방북 일정을 잡고 지난 10일 평양을 방문했다가 일정을 하루 연장한 현 회장은 평양 방문 사흘째인 12일 김 위원장과 오찬 또는 만찬
10일 평양으로 간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당면 목적은 이날로 134일째 억류 중인 현대아산 직원 유모(41)씨의 석방 문제지만 그것이 이번 평양행의 ‘전부’는 아닐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현 회장이 남북관계의 중요 현안 중 일부를 북측과 결정하는 사실상 정부의 ‘특사’ 역할을 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특히 “북한이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처럼 현 회장을 지목해 방북을 요청”(정부 당국자)했기 때문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현 회장을 통해 대남 메시지를 전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남북관계 현안 중 상당 부분은 현대
"무언가 좋은 일이 있겠죠."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10일 방북한 뒤 대북 사업을 주도해 온 현대아산이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2박3일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하는 현 회장이 `벼랑 끝'에 몰린 회사를 구할 돌파구를 뚫을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현대아산의 한 직원은 11일 "억류 직원 유모씨의 석방 등 여러 현안이 잘 해결돼 회장님이 금강산 관광 등 대북사업을 재개하는 계기를 마련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기 파주의 도라산남북출입사무소에 있는 현대아산 도라산사무소 직원들도 앞으로 대북 사업이 새로운 활로를 찾을 것이라는 희망으로
10일 개성을 거쳐 평양에 도착한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 일행. 2009.8.11/연합 10일 평양에 간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방북 일정을 하루 연장했다. 11일 현대그룹과 통일부 등에 따르면 현 회장은 당초 12일까지 2박3일간 북한에 머물 예정이었지만 이날 북한 당국과 조율해 하루를 더 머물기로 했다.정부 핵심당국자는 “현 회장이 당초 11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날 것으로 예상했으나 면담이 이뤄졌다는 소식을 듣지 못했다”며 “현 회장이 일정 연장 이유를 구체적으로 알려오진 않았지만 김정일과의 면담 때문인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
북한에 억류된 현대아산 직원 유씨의 석방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10일 조건식 사장이 방북, 개성을 찾는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9일 "조 사장이 내일 오전 9시 군사분계선을 넘어 개성을 방문하기로 확정했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이번 주 중반까지 또는 내내 개성 방문 일정을 잡아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 사장의 이번 방북은 지난달 22일 이후 근 20일만이다.휴일인 이날 오후 종로구 계동 현대아산 회의실에는 조 사장을 포함한 임원진이 모여 수차례 회의를 벌이는 등 평소와는 다른 긴박한 분위기가 감지됐다. 특히 조 사장이 이번 주중
9일 현재 133일째 북에 억류 중인 현대아산 직원 유모씨의 석방을 위한 남북 간 물밑 교섭이 급진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이날 “남북 관계에 며칠 내에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며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이와 관련해 10일 전격 방북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당초 조건식 현대아산 사장이 유씨 석방을 위한 교섭을 위해 개성공단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북한측이 현 회장의 방북을 수용하는 쪽으로 막판에 입장을 선회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정부 관계자는 “현대아산을 포함해 정부 안팎의 가능한 모든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북한의 통행제한 조치로 제때 완제품 반입 또는 납품을 하지 못한 경우 손실을 보상받도록 하는 보험제도가 10일부터 시행된다. 통일부는 9일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북측의 통행제한 등으로 제품 반입 및 납품에 차질이 생긴 경우 보상받을 수 있도록 하는 ‘개성공단 원부자재 반출보험’과 ‘개성공단 납품이행보장보험’ 제도가 10일부터 본격 시행된다”고 밝혔다. 원부자재 반출 보험은 국내기업이 위탁가공용 원부자재를 개성으로 반출한 후 비상위험 때문에 2주 이상 완제품 반입이 중단된 경우, 반출 원부자재와 위탁가공비 손실
▲ 1년만에 금강산 간 현정은 회장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4일 1년여만에 방북했다. 금강산 온정각에서 열린 남편 고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 6주기 추모행사에서 딸 정지이 현대 U&I 전무(맨 오른쪽), 북측 관계자들과 함께 묵념을 하 고 있다. 현 회장은 이날 평양에서 내려온 이종혁 아태평화위 부위원장과도 면담했다./조선닷컴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이 고(故)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 6주기를 맞아 4일 금강산에서 추모행사를 했다. 현대그룹에 따르면 현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 조건식 현대아산 사장과 정지이 현대U&I
남한 어선 1척이 30일 오전 6시27분께 강원도 제진 동북쪽 20마일 상의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7마일 가량 넘어가 북한 경비정에 의해 예인되고 있다고 군당국이 밝혔다. 군 관계자는 "29t급 오징어 채낚이어선 '800 연안호'(선장 곽모씨)가 동해 NLL을 넘어 북한 수역으로 진입해 북한 경비정에 의해 장전항 쪽으로 예인되고 있는 중"이라며 "GPS(인공위성항법장치) 고장으로 항로를 이탈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북한으로 넘어간 어선은 전날 오후 1시30분 강원도 거진항을 출항해 레이더 탐지 밖의 동해
선원 4명이 탄 남한 어선 한 척이 30일 오전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갔다가 북한 경비정에 의해 장전항으로 예인됐다. 북한은 이날 오후 남북 해사 당국 간 통신 채널을 통해 “현재 해당 기관에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반면 이날 오후에는 북한 어선 1척이 서해 NLL을 침범한 뒤 북 경비정에 예인돼 북측으로 되돌아간 것으로 밝혀졌다.통일부와 군 당국에 따르면, 29급 오징어 채낚기어선 ‘800연안호’(선장 박광선)는 이날 오전 5시5분쯤 강원도 제진 북동쪽 36.4㎞ 상의 동해 NLL을 12.7㎞가량 넘어갔
북한 당국은 30일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월선, 북측에 예인된 ’800 연안호’(선장 박광선.54.거진 선적)에 대해 “현재 해당기관에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이날 오후 3시께 남북 해사당국간 통신채널을 통해 북측과 교신한 결과, 북측이 이 같은 입장을 우리 측에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북측은 또 ‘관련 상황을 추가로 파악할 경우 알려 달라’는 우리 측 요청에 대해 “알았다”고 답했다고 통일부는 전했다.앞서 통일부는 이날 오전 8시50분 해사당국간 통신 채널을 통해 우리 측 선원과 선박의 조속한 귀환을 촉구하는 전
북한은 자신들의 최고입법기구가 스스로 제정한 `개성공업지구 출입.체류.거주 규정 시행세칙'에 따르더라도 현재 억류한 현대아산 직원 유모씨에게 벌금을 부과하고 추방해야 한다고 한명섭 법무법인 렉스 변호사가 29일 주장했다. 한 변호사는 이날 북한법연구회(회장 장명봉)와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현병철)가 '2009 남북교류협력과 신변보호: 그 현황과 과제'라는 주제로 국가인권위에서 공동주최한 심포지엄에서 그동안 일반에 알려지지 않았던 이 시행세칙의 존재와 내용을 공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이 시행세칙이 북한이 남측과 협의없이 일
정부의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에 대한 긴급 운영자금 지원이 지연되고 있는 데 대해 입주기업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15일 입주기업들에 따르면 지난달 말 개성공단기업협회를 통해 통일부에 요청한 911억 원의 긴급 운영자금 지원이 늦춰지면서 입주기업들 사이에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다. 특히 작년 말 이후 개성공단에 들어간 본단지 2차 입주기업들의 상황은 심각하다. 의류제조업을 하는 후발업체 D사의 대표는 "작년말 입주하자마자 북한이 육로 통행 및 체류를 제한한 '12.1조치'가 터졌다"면서 "이달 중 특단의 조치가 없으면 무너진다"고 말
개성공단에 공장용지를 분양받아 입주한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전면 철수를 결정한 기업이 나왔다고 동아일보가 15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신발 제조업체 A사는 적자 누적으로 다음 달 말까지 철수하기로 하고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A사는 지난 6월에 철수한 스킨넷처럼 아파트형 공장을 임차해 들어간 것이 아니라 수십억 원을 투자해 땅을 분양받고 공장을 세운 기업이어서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아파트형 공장 입주업체는 철수 시 임차보증금을 전액 회수할 수 있지만 분양업체들은 남북 경협보험을 적용받아도
현대경제연구원은 14일 `금강산관광 중단 1년과 과제' 보고서에서 "금강산관광 중단이 장기화하면서 남북교류가 단절돼 남북관계가 10년 전으로 후퇴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원은 "금강산관광 중단으로 한반도 내 정치ㆍ군사적 긴장이 고조됐을 뿐만 아니라 당국 간 신뢰를 복원하는 데 많은 비용과 시간이 들 것"이라며 "`남남 갈등'도 심화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연구원은 "경제적 측면에서는 한국의 대외 신용도에 약영향을 미치고 강원 지역의 경기 침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금강산관광이 중단된 1년 동안 지역 경제 손실이
개성공단/연합개성공단 계약 재협상을 위한 남북 당국간 실무회담이 헛바퀴를 도는 가운데 북한 당국이 지난달 개성공단 후발업체들에 인력 약 700명을 새로 배정한 것으로 확인돼 북한의 의도가 주목된다. 개성공단내 의류제조 업체 A사장은 13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자사가 지난달 50명의 근로자를 새로 공급받았다며 "이들가운데는 40대도 있고 중학교(우리의 중.고교과정)를 갓 졸업한 아주 젊은 인력도 있다"고 설명하고 "신규 인력을 할당받은 업체의 목록을 보면 전체적으로 700명정도 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주에도 신규 인력이 공급
우리나라와 유럽연합(EU) 간의 자유무역협정(FTA)에서 개성공단 제품에 대한 규정은 한.미 FTA 방식이 그대로 적용됐다. 13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개성공단에서 생산된 제품에 대한 관세 혜택에 대해서는 협정이 발효된 지 1년이 되는 시점에서 한반도 역외가공위원회를 설치해 구체적인 내용을 결정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지난 3월 말 서울에서 개최된 8차 협상 당시 합의된 내용으로, 2007년 4월 타결된 한.미 FTA 때와 동일한 조건이다. 정부는 이번 타결 선언 이후 법률검토, 가서명, 국회비준, 정식서명 절차를 거쳐 내년 상반기
"휴가 갈 형편이 되겠습니까?"개성공단에 300명, 서울 본사에 14명의 인력을 둔 개성공단입주기업 N사는 휴가철이 다가왔지만 임직원 아무도 휴가 얘기를 꺼내지 못하고 있다. 이 업체의 대표는 12일 "쉬어야 할텐데 직원들도 미안해선지 말을 못 꺼내는 듯하다"면서 "일감은 동났고, 적자는 하루하루 커지는 마당에 휴가가 사치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 업체는 매년 2박3일간 서울 근교 콘도를 잡아서 단합대회도 개최했는데 올해는 아예 계획도 세우지 못했다. N사는 일감이 없어 개성공단 근로자 중 100여 명을 한 달간 유급 휴가를 보
통일부 천해성 대변인은 6일 정례브리핑에서 “7일은 (개성공단의 현대아산 근로자) 유씨가 억류된 지 100일째 되는 날”이라며 “북한은 접견권 등 기본적인 권리를 보장하고 유씨를 즉각 석방할 것을 다시 한 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그러나 유씨 억류는 쉽사리 풀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정부는 지난 4차례의 개성 남북 접촉에서 “유씨 문제만 해결되면 다른 남북 현안들에서 양보할 여지가 생길 것”이란 메시지를 반복해서 보냈지만 북측 반응은 싸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북한은 지난달 19일 3차 접촉 당시 유씨 문제에 대해